달력

12

« 2024/12 »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아침에 깨기 직전 슈클랴로프님이 꿈에 나오심. 그렇지 않아도 딱 작년 이맘때 슈클랴로프 부부가 유니버설 발레 갈라에 출연하느라 내한했었고 연 사흘 공연 보러 가고 끝난 후 만나 사인도 받고 얘기도 나눴는데 아마 그때 기억이 되살아났는지 꿈에 나와주심. 꿈속에서 발로쟈는 아내인 마리야와 함께 다시 우리 나라에 왔고 무려 우리집에 놀러와서(!) 배웅하러 나가며 이야기를 나누다 깼다. 아아 이렇게 엄청난 꿈인데 나는 오늘 로또를 샀어야 했는데 여기는 시골 동네라 로또 파는 곳이 없음 흐흑...



사진은 작년 가을에 갔을 때 마린스키 샵에서 산 이분의 데뷔 15주년 프로그램. 표지는 바이에른에서 췄던 로미오. 블루블랙의 저 깃털 브로치는 마린스키에서 샀는지 다른 가게에서 샀는지 이미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저 브로치가 참 이쁘긴 한데 핀이 좀 허술해서 망가질까봐 실제로 달고 나간 적은 두어번밖에 없음. 저 프로그램 샀던 날 블라지미르 바르나바 안무의 페트루슈카를 보러 갔었다. 슈클랴로프님의 연기도 훌륭했고 춤도 좋았지만 안무 자체는 좀 실망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발로쟈의 표현력 하나만으로도 볼만한 가치는 있었다. 게다가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이 있고. (스트라빈스키 음악들 중 페트루슈카를 가장 좋아함)






그냥 넘어가기 아쉬우니 그날 찍은 커튼콜 사진 두장. 분명 맨 앞줄 가운데 앉아서 봤건만... 역시나 마린스키 신관은 조명도 그렇고 맨 앞줄에서 찍으면 오히려 빛이 다 번진다 ㅠㅠ 게다가 페트루슈카 역의 발로쟈는 하얀옷과 하얀 모자 때문에 더더욱 빛이 번져서 사진 폭망... 그래도 품에 안고 있는 꽃다발 중 하나는 내가 준 거니까 기념으로 :)







이날 페트루슈카에 대한 아주 짧은 메모와 폰으로 찍은 커튼콜 사진은 여기 : https://tveye.tistory.com/8376


:
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