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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스케치'에 해당되는 글 462

  1. 2019.09.20 빨간 목도리 칭칭
  2. 2019.09.14 뽀뽀 씬 연습은 계속되고 + 꿍얼거리는 지나 남편
  3. 2019.09.13 철푸덕 앉아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4. 2019.09.11 보라돌이가 되었습니다~
  5. 2019.09.10 담배 연기, 어둠과 뇌우 2
  6. 2019.09.09 빵끗빵끗 절친 + 사실은 자기도 깃털 같고 싶었던 말썽쟁이
  7. 2019.09.01 외국 신문 읽고 계시는 말썽쟁이
  8. 2019.09.01 여행이면 좋겠지만 현실은 ㅠㅠ
  9. 2019.08.31 뭔가 이미지메이킹에 성공한 것 같지만...
  10. 2019.08.30 두 손 들고 있는 미샤랑 색칠하기 귀찮아서 이렇게 된 알리사
  11. 2019.08.30 당연하게도 몸살 꽥 4
  12. 2019.08.29 팔짱 끼고 서 계신 지나님 2
  13. 2019.08.25 뽀뽀 씬 연습 중인 지나랑 말썽쟁이 + 현실 남편의 설움 2
  14. 2019.08.25 진정한 토끼친구는 공항에 다녀왔음 + 여전한 료샤의 로망
  15. 2019.08.25 최근 퀵스케치 몇장, 색깔 칠하며 휙휙 4
  16. 2019.08.24 소파가 있으면 뭘하누
  17. 2019.08.18 알리사랑 미샤 각각 한 컷 2
  18. 2019.08.15 꿀잠 갈망 중
  19. 2019.08.13 꽁지머리 미샤 한 컷 더 3
  20. 2019.08.11 인간둔갑 토끼의 쓰잘데없는 이것저것 5
  21. 2019.08.11 겨울왕국 미샤의 성장 앨범(병아리 시절부터 감독님 되셨을 때까지)
  22. 2019.08.04 독서를 사랑하는 말썽쟁이님
  23. 2019.07.23 자유로운 영혼의 토끼이고 싶었지만... 4
  24. 2019.07.20 이상과 현실
  25. 2019.07.17 사, 살려줘요
2019. 9. 20. 21:49

빨간 목도리 칭칭 sketch : 지나와 말썽쟁이2019. 9. 20. 21:49




오늘의 크로키 스케치는 빨간 목도리 칭칭 두른 미샤. 뭔가 심각해보이는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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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스케치는 예전(https://tveye.tistory.com/9384)에 이어 뽀뽀 씬 연습 중인 미샤랑 지나 다른 컷 :) 저번에 미샤가 안무한 거랑 또 다른 작품인데 여기서도 또 뽀뽀 중~

 

역시나 구경 오신 지나 남편 또 서럽게 꿍얼꿍얼대고 계심.

 

 

지나 남편 : 도대체 저넘이 안무한 작품엔 왜 맨날 뽀뽀 씬이 안 빠지고 저렇게 꼬박꼬박...

 

미샤 : 왜 나한테만 그래! 클래식 발레도 뽀뽀 씬 나오거든!! 넌 잠자는 미녀도 안 봤냐?

 

지나 남편 : 몰라. 나는 발레 몰라... 나는 교수님이야 흑흑... 마누라가 딴 남자 품에 안겨 뱅글뱅글 돌고 막 뽀뽀하고 흑흑...

 

지나 : 당신은 꼭 내가 쟤랑 출 때만 그런 말 하더라!!! 다른 작품에서 딴 파트너들이랑 뱅글뱅글 돌고 뽀뽀할땐 아무렇지도 않아 하더니...

 

지나 남편 : 그건... 그건... 저번에 얘기했잖아.... 미샤 저넘이 나보다 뽀뽀를 잘하는 것 같아서...

 

미샤 : 야, 나는 뭐든 제일 잘하거든! 너뿐만 아니라 다른넘들 누가 와도 내가 뽀뽀로는 다 이기거든요!!

 

지나 남편 : 그런 거야? 고마워, 위로가 되는 것 같아 흑흑...

 

지나 : 어휴 멍충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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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자기 전 퀵 스케치는 연습실에 철푸덕 주저앉아 뭔가 생각에 잠겨 있는 학창 시절 미샤. 한쪽 무릎 세우고 한쪽 다리는 펴고 있는 걸 그리려고 했는데 아이패드 공간이 모자라서 무릎만 나옴 ㅠㅠ 흑흑 공간분할 못하는 똥앞발 나...

 

뭔가 진지한 생각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 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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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스케치는 겨울이라 니트 모자 푹 뒤집어쓰고 목도리 둘러매고 패딩 입고 계신 말썽쟁이 미샤. 나는 보라색은 잘 안 칠하는 편인데(내가 잘 쓰는 색깔들에는 보라색 배색하기가 좀 귀찮아서) 오늘은 맘먹고 전부 보라색 톤 온 톤으로 색칠~ 그래서 말썽쟁이 미샤는 오늘 보라돌이가 되었습니다.

 

보라색은 지젤의 알브레히트가 입는 색깔이라 미샤도 무대 올라갈 때 자주 장착하긴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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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9. 10. 23:15

담배 연기, 어둠과 뇌우 about writing2019. 9. 10. 23:15

 

 

 

비도 오고 이것저것 생각이 들어서 오늘은 담배 뻑뻑 피우는 미샤 크로키 한 장 그림.

 

 

아래 글은 몇년 전 썼던 단편의 초반부이다. 전에 이 about writing 폴더에 발췌해 올렸던 적이 있다. 파리에서 레닌그라드로 소환되는 비행기 안에서 담배 피우는 미샤와 거기 오버랩되는 과거의 에피소드에 대한 짧은 발췌문이다. 담배 연기. 어둠. 뇌우. 거장과 마르가리타.

 

 

...

 

 

* 이 글을 절대로 무단 전재, 복제, 배포, 인용하지 말아주세요 *

 

 

 미샤는 피곤해 보였다. 얼굴은 창백했고 길게 뒤엉킨 속눈썹 아래로 어두운 그림자가 패여 있었다. 항상 제멋대로 치솟는 경향이 있던 검은 머리칼은 이마 위로 단정하게 빗어 넘겼지만 갸름한 얼굴 위로 광대뼈 윤곽이 더 날카롭게 두드러져 있었다. 파리의 더운 날씨 때문인지 소위 위험인물이라 무기를 감출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재킷은 걸치지 않았고 주머니가 없는 검은색의 긴 소매 리넨 셔츠와 짙은 회색의 슬랙스 차림이었다. 웅웅거리는 소음과 둥근 창 너머로 보이는 두터운 구름이 아니었다면 연습실에서 막 나온 것 같다고 착각할만한 모습이었다.

 

 

 미샤가 연기를 길게 내뿜었다. 안개처럼 빽빽하고 불투명한 연기에 휩싸여 그 창백하고 지친 듯한 얼굴은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되었다.

 

 


*  *  *

 

 


 “ 서쪽에서 다가온 어둠이 거대한 도시를 뒤덮었다. 다리도, 궁전들도 사라졌다. 마치 결코 이 세상에 존재한 적이 없었던 것처럼. 모든 것이 사라졌다. 실처럼 가느다란 섬광이 하늘을 가로지르며 내달렸고 천둥이 도시를 뒤흔들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울리는 천둥과 함께 뇌우가 시작되었다. 어둠 속에 휩싸여 볼란드는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되었다. ”

 

 

 두 번째로 만났을 때 나는 미샤를 모스크바로 데려갔었다.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미샤는 볼쇼이나 므하트 극장보다는 트레치야코프 갤러리를 더 좋아했다. 갤러리에서 나와 저녁을 먹으러 갔을 때 나는 몇 년 전 파리에서 출간된 무삭제판 불가코프 소설을 선물했지만 그 아이는 벌써 지하 루트로 그 책을 입수해 읽은 후였다.

 

 

 “ 실망하실 필요는 없어요, 드미트리 알렉산드로비치. ”

 

 

 식어가고 있는 수프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책장을 넘기면서 미샤가 말했다.

 

 

 “ 그건 갱지 복사물이었거든요. 돌려가며 읽었는데 제 차례가 왔을 땐 잉크가 번져서 여기저기 지워져 있었어요. ”

 

 

 그날 밤 잠들기 전에 나는 그에게 책에서 마음에 들었던 장면을 몇 장 읽어달라고 청했다. 마음속으로는 어느 부분을 읽어줄지 예측하고 있었다. 이를테면 마르가리타가 빗자루를 타고 모스크바 밤하늘을 날아가는 장면이나 사도바야에서 악마 무도회를 여는 장면이다. 혹은 반항심 많은 사춘기 소년답게 나를 권력과 체제의 상징으로 설정해 놓고는 보란 듯이 ‘원고는 불타지 않는다’ 라는 대사를 읊어 주리라고 생각했다.

 


 
 미샤는 밑도 끝도 없이 대여섯 문장만을 읽었다. 어둠과 뇌우에 대한 장면이었다. 왜 그 부분을 읽어주었는지에 대해서는 끝내 대답하지 않았다.

 

 

..

 

 

미샤가 낭독한 저 장면은 나도 개인적으로 거장과 마르가리타에서 무척 좋아하는 장면이다. 내용도, 그리고 문장들 자체도 무척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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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스케치는 빵끗빵끗 웃고 있는 절친 미샤랑 지나. 미샤는 뭐가 그렇게 신났는지 윙크까지 하며 활짝 웃고 있음. 

 

그건 그렇고 지나는 굽 높은 부츠 신은 덕에 파트너인 미샤랑 키가 비등비등. '지나가 이렇게 키가 커졌으니 옛날처럼 나 좀 업어주면 안되나..' 하고 미샤는 속으로 생각했지만 입 밖에 내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ㅋㅋ (파트너라서 매일매일 지나를 안아주고 돌려주고 번쩍번쩍 들어주는 게 일상... 자기도 누가 번쩍번쩍 들어주고 안아주고 돌려주면 좀 편하겠다고 생각 중...)

 

 

지나 : 야! 양심이 있어라! 내가 얼마나 조그맣고 깃털같은데!!!!

 

미샤 : 맞어... 너 조그맣고 깃털 같은 건 맞는데... 나도 누군가한테는 조그맣고 깃털 같아보고 싶...

 

지나 : 야! 너 조그맣고 귀엽다고 해주는 아저씨들 쌔고 쌨잖아!!!!!

 

미샤 : 그런 거 말고 -_- 나도 누가 무대에서 그렇게 들어주고 안아주고 돌려주고 해줬음 좋겠어. 잉잉 남자라서 쫌 불공평해. 맨날맨날 발레리나들 들어주고 안아주고 엉엉... 나도 무대에서 누가 좀 번쩍번쩍 들어주면 좋겠단 말이야..

 

 

... 그래서 미샤는 결국 엄격한 클래식이 지배하는 키로프를 떠나 자기가 발레단을 새로 만들었습니다...(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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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스케치는 외국신문 (몰래) 읽고 계시는 말썽쟁이 미샤. 본편에서도 어릴 때부터 외국 신문이랑 책들, 각종 국내외 지하출판물들을 잘도 구해 읽음.



그래서 패러디 외전인 서무의 슬픔 시리즈에서도 이 녀석의 코미디 페르소나인 왕재수가 밀수꾼 투레츠키의 사무실에 드나들며 그 자리에서 영어 불어 신문들 주루룩 읽고 가는 장면을 집어넣었음. 이 스케치는 그 장면 생각하며 그렸음. 이 녀석 머리도 좀 짧게 그렸다. 감옥 갔다와서 아직 머리 많이 안 자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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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욜 오후, 서울 중심가 호텔 체크인.


휴가도 여행도 아닙니다. 일이 넘 많아서 회사 근처에 방 잡고 일욜부터 출장 중인 노동노예 옥토끼! 흐잉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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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의 아주 힘든 회의를 마치고...

 

그 회의에는 여기저기서 각각을 대표하는 여럿이 참석했는데 그 중에는 몇년 전 나와 함께 일했던 후배가 끼어 있었다. 이 친구는 이직해서 저 중 한곳에서 자리잡아 일하는 중이다. 나이는 나보다 훨씬 어리지만 어려보이지도 않고 키도 크고 외모도 세련된데다 누가 봐도 쎈 인상이라 예전에 볼때면 속으로 '아 나도 쟤처럼 저런 이미지가 좀 있으면 좋겠다, 그러면 만만해보이지 않을텐데... 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음. 근데 이 친구가 마음이 무척 여려서 잘 울기도 했고 어려운 일도 많이 겪어서 여러번 같이 얘기도 나누고 좀 도와준 적도 있었다. 그러다 이 회의에서 몇년만에 만난 것이었다.

 

그런데 이 친구가 회의 마치고 이런 말을 해서 나는 쫌 두둥... 중요한 회의였으니 그렇게 보였다면 나름대로 다행인 건데....

 

근데 나 사실 이 회의 끝나고 피로가 겹쳐서 결국 몸살나서 어제 출근 못했음. 나 카리스마 넘치는 인간처럼 잠깐 둔갑했지만 역시 토끼에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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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스케치 두 장. 말썽쟁이 미샤랑 알리사. 둘은 미샤랑 지나, 미샤랑 트로이처럼 절친은 아니지만 그래도 문학 서클에서 만나서 한동안은 친하게 지냈었다. 가방끈도 길고 나이도 더 많은 알리사는 미샤를 발레학교 학생 때부터 알았기 때문에 그를 '꼬맹이'라고 부른다. 이후 모종의 이유로 알리사가 미샤를 멀리하게 되긴 했지만 그래도 한때는 알리사가 '꼬맹이'에게 생선수프를 데워주던 훈훈한 시절도 있긴 했음. 그 미니단편은 여기 : https://tveye.tistory.com/8950

 

두 손 들고 있는 미샤 스케치는 예전에 그려둔 크로키 밑그림에 색만 입혔음. 밑그림이고 컬러링이고 원체 휘리릭 대충 빨랑 휘갈기기 때문에 색을 입히기 전과 후는 많이 다르긴 하다.

 

리허설 중에 마임을 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그냥 상대방이랑 대화하면서 저러고 있는 것인지 알아내기 힘든 말썽쟁이 미샤. 무용수라서 평소에도 바디 랭귀지가 풍부한 편임. (그림에서 풍부해 보이지 않는 것은 내가 똥앞발이기 때문임 ㅋㅋ)

 

 

 

​미샤보다 더 휘리릭 빨리 그린 알리사. 색칠하기 귀찮아서 옷도 안 입힘(그렇습니다, 의도한 게 아니라 그냥 귀찮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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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8. 30. 14:43

당연하게도 몸살 꽥 sketch fragments 2019. 8. 30. 14:43






이어진 과로의 결과 매우 당연하게도 몸살이 나서 뻗음. 아침에 결국 포기하고 출근 못한다고 연락함.


계속 뻗어서 자다가 간신히 다라이에 몸을 담그고 뭉친 근육을 좀 풀어준 후 집 근처 콩다방에 와서 잠시 차 마시며 쉬는 중. 좀있다 집에 들어가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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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그렸던 지나.

 

구 말썽쟁이 현 감독님 미샤가 안무한 작품의 의상 피팅 후 팔짱 끼고 서 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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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자기 전 스케치는 뽀뽀 중인 미샤랑 지나.



이것은 절친 사이에서는 있을 수 없는 찐한 키스인데.... 사실은 구 말썽쟁이 현 안무가/감독님 미샤가 안무한 작품 리허설 중 = 즉 일하는 중입니다.



리허설 구경 온 지나 남편 : (미샤 원망 중) 왜 어째서 너는 맨날 이렇게 야사시한 작품만 안무하는 거야ㅠ 그것도 지나랑 딥뽀뽀씬!



미샤 : 야, 내가 너한테 지나 소개시켜줬잖아! 왜 아직도 쓰잘데없는 질투야!



지나 : 어휴, 자기 왜 그래! 이 말썽쟁이 멍충이한테 내가 맘이 동했음 학교 다닐때 이미 득템했지 가만 놔뒀겠냐! 나는 이넘과 뭘해도 목석! 이넘도 나한텐 목석! 100% 100000% 일하는 거자낫!



지나 남편 : 그건, 그건.... 나도 알긴 아는데.. 근데 미샤 저넘이 나보다 뽀뽀를 더 잘하잖아 힝....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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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샤는 알람 놓치고 늦잠자서 면도를 못한 주제에 '나 역시 수염이 잘 어울리지 않냐?' 하고 으스댔음. 아니 그게... 너 정말 수염은 안 어울린다니까 ㅠㅠ 이 녀석은 여전히 '남자는 수염' 로망을 버리지 못하였음 ㅋㅋ 하지만 나는 아무리 봐도 면도한 료샤가 더 나은 것 같고, 또 수염난 얼굴은 그리기가 힘들어서 이렇게 우리 둘다 뒷모습을 그리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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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 주 동안 그렸던 퀵 스케치 몇 장. 많이 바빴던터라 안 그래도 대충대충휙휙인데 더욱 휙휙. 스케치들은 글쓰기와는 달라서 별 생각 없이 휙휙 그리면서 잡념을 비우고 그날의 스트레스를 푸는 도구가 된다. 주로 색을 칠하는 과정이 그렇다. 스트레스 수위가 높아지면 밝고 선명한 색을 좀더 많이 쓰고, 좀더 어린애들을 그린다. (애들 그리기가 더 쉬워서 ㅋㅋ)



맨 위 스케치는 원래 눈 오는 날 등교 중인 꼬마 알리사를 그리던 거였는데 그려놓고 나니 알리사보단 내 어린 시절과 더 닮음 ㅋ 앞머리에 양갈래 머리에 표정이... 알리사랑 내가 앞머리 등 쫌 비슷한 스타일인데 이쁘면 알리사, 토끼같으면 나에 더 가까워지는 경향이 있음. 그래서 알리사 그리다가 딴 생각을 한다든가, 아니면 대충 그리다 망치면 어딘가 나를 닮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ㅋㅋ








이건 꼬마 지나랑 미샤 :) 어릴땐 지나가 역시 누님 포쓰!







이건 스트레스 받아서 힘들었던 날 빨강이랑 핑크 잔뜩 칠하며 대충휙휙 그렸던 지나. 근데 대충 그렸더니 가냘픈 발레리나치곤 쫌 똥그랗게 그려져서 머리색 눈색 바꾸면 알리사에 더 가까움... (그것은 내가 똥손이기 때문이지요~~~)









이건 며칠 전 숙소에서 자기 전에 그렸던 알리사. 딱 보면 뿌루퉁한 것이.... 이날 너무 과로하고 힘들었음. 그래서 스케치에서도 알리사 얼굴이 뿌루퉁하고 피곤해보임. (근데 알리사는 원래 뿌루퉁한 게 기본 표정....)







안 나오면 그래도 섭섭하니 미샤 크로키도 한컷. 마이크 대고 뭔가 말하고 있음. 아니면 노래라도 한곡조 뽑고 있는지도...(이 사람은 의외로 노래를 매우 잘 합니다. 절대음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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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8. 24. 23:31

소파가 있으면 뭘하누 sketch fragments 2019. 8. 24. 23:31

 

 

소파가 이 모양이 된 건 7월에 뻬쩨르 다녀온 후 책들과 엽서, 기념품 따위를 쌓아놓고 정리를 안 해서 ㅠㅠ 흑흑 맘먹고 치우면 되는데 만사가 귀찮다. 침실의 화장대도 정리해야 되는데 엉엉... 우렁집사 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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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알리사 스케치. 머리 짧게 잘랐던 시절.

 

 

흑흑, 그러고보니 나 미용실 가야 하는데 엉엉....

 

 

 

 

 

오늘 그린 미샤 한 컷. 뭔가 마이크에 대고 말하고 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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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8. 15. 22:56

꿀잠 갈망 중 sketch : 지나와 말썽쟁이2019. 8. 15. 22:56

 

 

꿀잠 좀 잤으면 좋겠다. 원래 불면증이 있긴 한데 여름엔 더 심해진다. 화학적 도움을 받기도 하는데 그래도 궁극적 해결이 안됨.

 

그래서 오늘 스케치 중 하나는 역시 꿀잠 갈망 중인 미샤로 대충 휙휙. (보통 엄청 대충 휙휙 빨리 그린다. 섬세한 묘사 따윈 없음.. 이라 쓰고 앞발이라 그렇다고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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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케치는 그린 지 꽤 됐음. 꽁지머리 미샤 시리즈로 여러 장 그렸을 때. 배경은 90년대 소련 붕괴 후, 감독님 겸 안무가 시절의 미샤. 며칠 전 올린 미샤의 성장앨범(https://tveye.tistory.com/9348)으로 비교하면 맨 마지막 그림 무렵. 내 취향이 옛날부터 머리 묶은 남자들에게 좀 끌리는 경향이 있어서 이때 스트레스 풀려고 꽁지머리 시리즈 몇 장 그렸었음.



그런데 전에 친구들에게 '나는 꽁지머리 남자를 보면 좀 끌려' 라고 했더니 '야! 남자가 꽁지머리하고도 멋있으려면 정말 잘생겨야 되는데 역시 너는 얼굴밝힘증!' 이란 얘기를 수차례 들었습니다 흐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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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그날그날의 메모들에 다 드러나던 거라 새로운 정보는 거의 없음. 아, MBTI 정도? 인간둔갑 모드는 그림이라서 실제보다 쫌 미화된 거 같지만 나는 앞발이므로 어쩔수 없다 ㅇㅅㅇ  



이 낙서를 하게 된 것은 며칠 전 본부 워크숍에서 MBTI 검사 프로그램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나는 그날 슈퍼갑님 알현하러 세종시 출장을 갔었기 때문에 빠졌었다. 부서원들이 자기들 결과를 알려주면서 내 유형이 궁금하다 해서 '전 할 때마다 INFJ 나와요' 하고 말해주었다. 으응 그렇구나 하고 서로 끄덕끄덕. 우리 부서원들과 나는 MBTI 유형으로도 전반적으로 잘 맞는 편이었다. (...라고 쓰고 우리 부서원들이 다들 순둥순둥한 사람들이라 그렇다고 읽는다)



이 한장짜리 스케치만 봐도 알수 있음. 나의 본질은 게으름임!!! 게으른 토끼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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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너무 지쳐서 겨울이 그리워진 나머지 오늘은 눈 펄펄 내리는 한겨울의 미샤 스케치를 두 장 그렸음. 그리고 보니 며칠 전에도 겨울 미샤를 그렸고, 또 어쩌다 보니 아가 시절부터 성인이 되었을 때까지 각각의 시기라서 뭔가 사진첩 넘기는 기분으로 배열해 봄 :)



먼저 병아리 시절, 아가 미샤. 춥다고 엄마가 모자랑 목도리랑 벙어리장갑, 털부츠로 꽁꽁 싸매줌. 눈 온다고 뛰쳐나와 신나서 빵끗빵끗 웃고 있음. 엄마아빠랑 눈싸움하고 눈사람 만들 생각에 마냥 신남. 



모자랑 점퍼는 감귤룩 ㅋㅋ






그렇게 마냥 천진난만하던 병아리는 발레학교에 들어가서.... 그 무서운 중2병 시기가 되어... 레닌주의와 공산당 이론 수업을 마음대로 땡땡이치고 뛰쳐나와 눈을 맞으며 쏘다니고 있음... 무용이나 음악 등 실기 수업이랑 문학 수업은 안빼먹는데 공산주의 수업이랑 소년단 활동은 마음껏 땡땡이!!!!



이미 이때부터 말썽쟁이로서 엄청난 두각을 보이는데.... (얼굴이 이쁘고 춤을 잘 춘다는 이유로 어찌어찌 그래도 퇴학은 안 당했음)



미샤 : 야, 토끼! 정정해 줘! 나는 말썽쟁이가 아니야! 그저 자유로운 영혼일 뿐이야!!!


토끼 : 그래그래, 그랬다 해. 근데 중2병이야! 


미샤 : 중2병 안 걸린 예술가가 어디 있어!


토끼 : 그랬다 해~~ 넌 이뿌니까~ ㅋㅋ






퇴학을 당하기는커녕 졸업하기도 전에 키로프 무대에 여러번 올라가고... 졸업 후에는 볼쇼이의 입단 제의를 뿌리치고 키로프에 들어가서.... 들어가자마자 주역을 꿰차고 스타가 되셨는데.... 



그래도 말썽쟁이 본성은 변하지 않으니... 신입인 주제에 역시나 온갖 말썽은 도맡아 부리고 선배들이 군기잡아도 나몰라라... 고위직 간부들이 부르는 파티도 밥먹듯 땡땡이~ KGB 장부에 '엄청난 요주의 인물'로 빨간 도장... 



하여튼 이 스케치는 입단 첫 시즌 겨울, 눈 오는 날 모이카 운하 따라서 극장까지 걸어서 출근하는 모습. 어디선가 밀수해온 (외제) 털모자랑 털패딩 입고 '나는 말썽쟁이가 아니에요 나는 하염없이 청순하고 이쁠 뿐이에요' 하는 표정으로 걸어가고 있음. 



미샤 : 야!!!! 그런 표정인 게 아니라 진짜로 나는 하염없이 청순하고 이쁜 거야!!! 


토끼 : 이쁘긴 한데 평소 하고 다니는 짓을 보면 청순한 건 쫌....


 




그러던 말썽쟁이는 하도 말썽을 부려서 감옥에도 갇히고 고문도 받고(ㅜㅜ) 시골에 유배도 다녀오고.... 그리고는 산전수전 다 겪으며 어엿한 감독님이 되어 발레단을 이끌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페레스트로이카니 소련 붕괴니 온갖 피곤한 역사의 현장에... 



그래서 뭔가 진지한 척, 근엄한 척 이렇게 포즈를 잡고... 자기 발레단에 스카웃해 키워주고 있는 수석무용수랑 같이 산책 중인 스케치로 마무리. 이게 사실 젤 먼저 그렸던 거라 눈송이를 안 그렸음. 하여튼 겨울임. 그리고 위의 세 장은 모두 레닌그라드 시절이지만 이미 이때는 도시 이름도 페테르부르크로 바뀌었음. 



미샤 : 야! 진지한 척이라니! 내가 원래 근엄하진 않아도 어릴 때부터 진지하긴 했거든!!!! 


토끼 : 알았어 누가 뭐래... 너무 진지해서 탈이야! 


게냐(같이 산책 중인 발레단 무용수) : 근엄하고 진지하고 멋있는 우리 감독님이 왜 토끼랑 말싸움을 하시는 걸까??? 뭔가 철학적인 논쟁 중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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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그린 미샤 스케치 한 컷. 도서관에서 무지 크고 무거운 책 빌려 나오는 길. 말썽쟁이지만 독서는 매우 사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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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흐앙... 반박할 수도 없음. 맞아, 내 어깨 뚱그래... 펠메니 만두 같아 으아아아앙 ㅠㅠ

 

진실만을 말하는 료샤 엉엉... 흑흑...

 

내가 투덜대자 료샤가 '왜 그래, 펠메니가 얼마나 좋은데~ 동그랗고 맛있고 ㅋㅋㅋ' 라고 놀렸다. 으잉... 흑흑.... 야 자꾸 확인사살하지 말란 말이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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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9. 7. 20. 21:23

이상과 현실 sketch fragments 2019. 7. 20. 21:23

​​

 

정말 그런 것 같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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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9. 7. 17. 21:59

사, 살려줘요 sketch fragments 2019. 7. 17. 21:59




흐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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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