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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6. 25. 22:19

토요일 토끼 sketch fragments 2022. 6. 25. 22:19




오랜만에 일상 크로키 한 컷.

토요일 오후, 카페 자이칙~ (토끼 카페란 뜻으로 우리 집에서 차 마실 때 붙이는 이름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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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2. 5. 23:09

일요일 오후 풍경 sketch fragments 2021. 12. 5. 23:09

 

 

 

아주 오랜만에 일상 크로키 스케치 한 컷. 일요일 오후는 이렇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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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 컷만 그림. 어제 올렸던 미샤의 선택 후일담 :) 이 그림도 클릭하면 쫌 커짐. 

 

 

그런데 사실, 미샤는 '냥이보다 너야' 라는 말을 입 밖에 낸 적이 없었음. 그냥 고개를 끄덕인 후 가만히 냥이를 키라네 집에 데려다주고 왔을 뿐 ㅎㅎㅎ 

 

 

자꾸만 이 그림 시리즈에서 짠해지고 바보같아지는 게냐를 위로하기 위해 명랑만화체 탈피 스케치 두 장. 이것들은 어제 그렸음.  

 

 

 

 

 

 

미샤랑 같이 테라스에서 석양 구경 중인 게냐... 라고 설정하며 크로키로 그렸다. 그런데... 

 

 

 

게냐 : 야! 명랑만화체에서 벗어나게 해준 건 좋은데 나 눈이랑 입은 어데 갔어 ㅠㅠ 옆모습만 대충 그려놓으니까 트로이랑 헷갈리잖아 으앙.... 내가 키가 크고 늘씬하긴 하지만 저렇게까지 미샤랑 왕창 차이나진 않잖아 ㅜㅜ 

 

 

트로이 : 저게 복에 겨워가지고... 토끼야, 저 남자 그냥 나라고 해줘 ㅠㅠ 

 

 

 

 

 

 

 

그래서 게냐를 위한 서비스. 맨날 부루퉁 삐쭉삐쭉 울먹울먹하고만 있었으므로 빵끗 미소짓는 화사한 모습도 한 컷 :) 근데 저 표정은 사실 미샤 표정에 더 가까워서... 머리색이랑 눈색깔 바꾸면 미샤랑 더 닮아보일 것 같아 엉엉... (결론 토끼 똥손) 그치만 게냐도 드물게 해맑고 기분 좋을 땐 이런 모습입니다. 아직 발레학교 학생 시절이라 쫌더 앳되고 체격도 날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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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7. 10. 21:45

미샤의 선택 sketch : 지나와 말썽쟁이2021. 7. 10. 21:45

 

 

 

간만에 스케치 :) 예전엔 미샤는 그래도 아끼는 주인공이니까 비록 앞발이지만 열심히 똥손이 허락하는 한 극화체로 그려보았으나 이제 손도 아프고 다 귀찮아서 모두모두 토끼 일상스케치와 같은 명랑만화체로 바뀌었다 ㅋㅋ 클릭하면 사이즈가 조금 더 커짐. 

 

 

지난번에 올렸던 게냐와 미샤 시리즈에서 이어짐. 냥이 얘기는 맨첨에 나왔다. 미샤의 광채피부를 부러워하던 게냐에게 뾰루지를 안겨준 장본인 ㅋㅋ

 

 

 

 

 

 

 

 

 

 

 

 

 

 

 

...

 

 

그림 속 냥이는 얼마 전 마친 단편에 등장했고 지금 쓰고 있는 글에도 잠깐 언급한 적이 있다. 원 단편에서도 미샤가 비가 억수같이 오는 날 웅덩이에 빠져 죽어가던 냥이를 구조해와서 며칠 데리고 있는데, 애초부터 키울 상황은 아니어서 임보 정도이고 그림과 마찬가지로 키라가 거둬준다. 물론 스케치는 서무 시리즈랑 쫌 비슷해서 원래 글보다 훨씬 웃겨지고 실없어진다. 게냐도 이런 애는 아니지만, 뭐 아예 완전히 다른 건 또 아닐 듯 :) 냥이가 키라네 집으로 입양가게 된 이야기는 며칠 전 다샤님과도 나눈 적이 있다 ㅎㅎ 냥이를 맡아준 키라는 미샤가 가브릴로프 유배 시절 사귀었던 친구로 화가 + 무대미술가이다. 무지개 머리가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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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6. 26. 17:41

독서삼매경 토끼 sketch fragments 2021. 6. 26. 17:41

 

 

 

간만에 일상 크로키. 그려놓고 나니 너무 둥실두둥실 짤막해졌지만, 실제로 둥실두둥실 짤막하니까 엉엉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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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이패드랑 펜슬 가지고 오늘도 조금 놀았음 :) 지난주에 냥이 밥 마사지로 폭망했던 게냐와 전 말썽쟁이 현 감독 미샤의 하루 2탄. 시간적 배경은 90년대 후반. 흑, 글을 써야 하는데 잘 안 풀리니까 또 이렇게 실없이 놀고 있어 ㅠㅠ 그래서 자꾸 게냐가 손해를 보는 것 같다 ㅋㅋ

 

 

그림은 클릭하며 조금 더 크게 볼 수 있음. 

 

 

 

 

 

 

 

 

 

 

 

 

 

엉엉, 백발이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온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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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산 아이패드에는 종이 질감의 액정보호필름을 붙였다. 그랬더니 정말 종이 위에 그리는 것처럼 사각거리는 느낌이 좋긴 한데, 이게 손이 금방 아파짐. 예전엔 매끈매끈한 재질의 필름이라 미끄러지듯 그렸기 때문에 힘이 별로 안 들어갔는데, 종이 질감이 되어버리고 나니 연필 효과를 넣어 그리면 손가락이랑 손목에 힘이 들어가야 해서 적응이 잘 안됨. 그래서 펜 효과를 선택해 그린다. 그러면 사실 더 대충대충 크로키가 됨. 2~3분만에 후다닥 대충 쓱쓱. 왜냐하면 펜화로 세밀하게 그리려면 평소보다 훨씬 더 찬찬히 그려야 하는데 원체 성격이 대충대충 쓱쓱이라서 ㅋㅋㅋ 

 

 

어제 그렸던 게냐의 발견(https://tveye.tistory.com/10935) 에필로그 ㅋㅋ 뾰루지 진정 중... 

 

 

 

 

 

 

 

예전처럼 연필 효과를 택하여 그려본 투 샷 스케치. 다정하게 같이 :) 그런데 간만에 그리다 보니 게냐가 너무 수척해졌음. 원래 체격이 더 좋아야 하는데. 토끼가 똥손이거나 아니면 냥이 밥 마사지의 충격으로 슬퍼서 살이 빠졌나봄 ㅋㅋㅋ 그려놓고 보니 표정도 너무 하염없이 슬퍼보임 ㅠㅠ 게냐야 담엔 짠하지 않게 늠름하게 그려줄게. 하지만 똥손이라 장담할 수는 없어 'ㅅ'

 

 

미샤는 촬영장에서 막 왔는지 뽀골뽀골 볶은 머리에 한껏 뭘 많이 발라서 잔뜩 부풀려 세웠음. (당시 유행하던 헤어스타일 생각하며 그려봤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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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새 아이패드와 애플펜슬을 장만했다. 그 기념으로 오랜만에 스케치를 좀 해보았음. 맨 위의 그림은 다샤님이랑 톡하다가 문득 그림 그리고 싶어져서 주초에 옛날 아이패드랑 펜슬로 그렸던 건데 이거 한장 그렸더니 너무 손이 아파서(펜슬이 안 먹어서) 포기하고 미뤄놨던 거였다. 다음 몇 장은 오늘 이어서 그림 :) 

 

 

지나와 말썽쟁이 시절로부터 어느덧 세월이 왕창 흐르고... 90년대 후반이 되어, 어엿한 발레단 감독님으로 역시나 화려한 생활을 하고 계신 전 말썽쟁이 현 감독님 미샤와 그의 동거인이자 당초 주인공이었던(...맨첨 구상했을땐 그랬다), 그러나 올해가 되기 전까진 이따금 스케치에만 등장하고 막상 글에는 한 줄도 등장한 적 없었던 게냐. 이 사람을 드디어 전면에 등장시켜 단편을 쓰기 시작하려는데 역시나 잘 안풀려서 결국 이렇게 코미디 스케치로 심심풀이.... 그림도 대충대충 크로키 ㅋㅋ

 

 

위부터 맨 아래까지 순서대로 이어짐~ 각 장마다 애들 얼굴이 좀 다른 건... 시간차 + 그리다 보니 팔이 아파서 + 원래 똥손이라서 ㅜㅜ 

 

 

 

 

 

 

 

 

 

 

 

 

 

 

 

 

 

 

... 근데 사실 나도 옛날에 가끔 우유로 세수했었음 ㅋㅋ 특히 석회질 물 때문에 피부가 건조해지는 유럽 쪽 출장을 가면 수퍼에서 우유 사와서 세수 + 샤워할때 활용 ㅎㅎ 하여튼 게냐야 상심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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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함께 등장한 미샤랑 지나, 그리고 센터를 차지한 채 어리둥절한 표정인 게냐. 셋이 같이 찰칵 사진 찍음. 이 셋을 같이 그려본 건 오늘이 처음인 것 같음 :) 게냐는 잠이 덜 깼는지, 아니면 사진 찍을 생각이 없었는데 막판에 가운데로 끌려나와서 멍때리다 얼떨결에 찍힌 표정. 

 

 

 

미샤 : 너 영광인 줄 알아~ 내가 센터를 이렇게 선뜻 내주다니. 뒤로 이렇게 물러나주고! 이런 일 거의 없어~

 

 

게냐 : 내주려면 나도 제대로 준비됐을 때 내줘야지 이게 모야 ㅠㅠ 나 혼자 어리버리 멍때리고... 

 

 

지나 : 괜찮아 괜찮아 귀여워~ 

 

 

게냐 : 사진 보니까 둘다 윙크하고 있자나요... 그런 컨셉인 거였으면 나한테도 얘기해줬어야지 엉엉... 나두 윙크하면서 찍었어야 되는데 힝... 

 

 

미샤 : 야, 내가 너를 배려해서 윙크한 거야! 내가 두 눈을 똑바로 뜨고 눈웃음을 치며 찍었으면 나의 미모가 너무 눈부셔져서 센터고 뭐고 너는 보이지도 않아~ 

 

 

게냐 : 그게 뭐야 ㅠㅠ 그런 배려 너무 슬프잖아! 정말이야? 혹시 지나도 그런 거야? 그런 거에요? 

 

 

지나 : 나는 하도 오래 저 말썽쟁이랑 같이 다니다 보니 사진 찍을 때도 자기도 모르게 같은 표정이 나오더라고~ 

 

 

게냐 : 힝... 사진 다시 찍어줘. 나도 윙크하면서 셋이 같이.... 

 

 

토끼 : 힘들어. 세명 같이 그리는 거 피곤해. 누구는 눈 뜨고 있는 그림이 없다고 투덜거리는데 너는 이 정도면 엄청 대접이 좋은거야! 

 

 

게냐 : 그게 누군지는 모르지만... 하여튼! 그리구 왜! 어째서! 저 둘은 나보다 훨씬 엄청나게 나이 더 많은데 왜때문에 저렇게 쌩쌩해보여? 나의 유일한 무기인 젊음은 왜 부각을 안 시켜주는거야? 

 

 

미샤 : .... 이봐, 내가 미모에 동안이고 싶어서 이러고 있는 건 아니야. 그냥 타고난 거야. 너무 상심하지 마. 

 

 

지나 : 울지 마 게냐야. 나는 화장빨이야~ 그렇다 쳐~ 

 

 

게냐 : 다 똑같아 엉엉... 

 

 

트로이 : 너무해... 다들 복에 겨웠어... 나는 이번에 그림에 등장시켜주지도 않았으면서 어째서 눈을 떠본 적이 없느니 뭐니 하며 또 끌고 들어와서 의문의 1패 시키는 거야 ㅠㅠ 난 윙크라도 해봤으면 좋겠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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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 15. 00:15

아침잠 많은 꼬맹이 sketch : 지나와 말썽쟁이2021. 2. 15. 00:15

 

 

 

튤립 지나 옆에 그려주려다 애플 펜슬이 삐꾸가 되어 결국 출연 불발되었던 미샤. 비록 꽃과 함께 등장하는 대신 잠 덜 깨서 멍하고 부스스한 몰골로 나타났지만 ㅋㅋ 어쩐지 월요일을 앞두고 더 어울리는 표정인 것 같음. 세수하러 와서 거울 앞에 얼굴 들이민 채 멍때리는 중. 

 

 

어릴 때부터 아침잠이 많아서 첫 수업 땡땡이의 유혹에 사로잡히고... 그 와중에도 아이스크림 생각 :) 

 

 

아으 나도 아침에 알람 울리면 항상 저렇게 생각하지... 졸려... 휴가내고파. 회사 가기 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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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그린 지나 :) 집에 가득한 튤립을 기념해서 그려봄. 

 

 

 

원래 쓰던 글에서도 지나는 튤립을 가장 좋아한다. 그래서 팬들이 지나에게 값비싸고 구하기 어려운 튤립 꽃다발을 바치곤 했음. 

 

 

이 그림은 원래 왼쪽에 장미 물고 있는 미샤를 같이 그려주려 했던 건데... 애플 펜슬이 이제 완전히 맛이 가서 선이 그어지지 않는터라 손가락이 너무 아파서 결국 튤립과 지나만 그리고 끝내버림. 본시 휙휙 엄청 대충 빨리빨리 휘갈기는 재미로 그리는 건데... 2월 가기 전에 복지포인트로 새 아이패드와 펜슬을 장만해야겠다... 

 

 

 

하여튼 미샤는 장미를 제일 좋아하고 지나는 튤립인데... 미샤는 비록 못 그렸지만 왼쪽 한구석에서 '지나야, 그래도 꽃 중의 꽃은 장미 아니겠니?' 하며 쫑알거리고 있다고 상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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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이라고 할 것도 없음. 최대한 껴입을 수 있는 아이템들로만 구성함. 이렇게 완전무장을 하고 출근... 

 

 

 

 

 

옷을 너무 껴입어서 움직임도 둔하고 마스크까지 써야 하니 멀미도 남.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가는 날은 재택근무 필수라고 하면 참 좋겠다. 완전 뒤뚱뒤뚱~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이 옷차림 때문에 이미 모든 기운 다 소진! 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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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도 몇 시간 남지 않았다. 송구영신 카드 한 장 그려봄. 주인공은 알리사. 올해 여름과 가을에 썼던 새해 전야 단편의 마지막 에피소드가 알리사의 이야기였으니 카드도 알리사로 그려보고 싶어서. 그래도 트레이드 마크인 뿌루퉁 표정 대신 간만에 빵끗 웃는 얼굴로. 하트 캔디랑 같이.  

 

 

2020년 안녕. 새해 복 많이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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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등장한 미샤네 엄마 아빠. 오늘따라 펜슬 촉이 진짜 안 먹었음. 내년에 바꿔야겠다.

 

 

똥손의 결과 옆모습으로 그릴 때면 원래 생각보다 더 잘생겨지는 미샤네 아부지 세르게이. 게냐 아님(ㅋㅋ) 가운데 가르마를 좀 타주고 머리를 얌전하게 그려주면 쫌더 미샤 아빠다워지긴 하는데 오늘은 애플 펜슬 촉이 완전히 맛이 간 관계로 제일 대충 그릴 수 있는 헤어스타일로 낙착.

 

 

미샤 : 근데 울 아빠 저 머리는 그냥 내 헤어스타일 아니야? 머리색만 바꿔놓은 거 같아. 게으른 토끼. 똥손.

 

 

토끼 : 시끄러. 어차피 너네 아빠잖아. 아빠 헤어스타일을 네가 물려받은 거야.

 

 

미샤 : 나 엄마 닮았다며. 아빠는 안 닮았다며.

 

 

토끼 : .... 'ㅅ'

 

 

세르게이 : 나 역시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야. 여태 내가 눈을 뜨고 있는 그림이 거의 없었어. 그리고 자꾸 그림이 나보다 더 멋있고 젊게 그려진다고 하는데, 토끼 너 그림 잘 못 그려. 네 그림보다 내 실물이 훨씬 나을 거라는데 레닌 전집을 한 질 걸겠어. 그리고 자꾸 미샤가 엄마 닮아서 예쁘고 나 닮은 구석은 없다고 하는데 애를 마누라 혼자 만들었겠냐?

 

 

토끼 : 당연히 애는 당신이랑 율리야랑 둘이 만들었지. 누가 당신 안 닮았대? 구구절절 말하지만 미샤는 당신한테서 온갖 안 좋은 건 다 물려받았음. 술 못 마셔, 이상한 농담만 해서 윗분들한테 찍혀, 일말의 가책도 없이 공산주의 수업 땡땡이 까, 심지어 감옥에도 가고!

 

 

세르게이 : 잠깐잠깐! 일말의 가책도 없이 공산주의 수업 땡땡이 까는 건 나 아니야! 나는 그래도 전쟁에도 참전했어! 훈장도 받았는데!!!

 

 

율리야 : 어, 맞아. 땡땡이 까던 건 나야 ㅋㅋ

 

 

 

 

 

하여튼... 그리하여 엄마 아빠는 요렇게 귀여운 말썽쟁이 미샤를 낳았습니다 ㅋㅋ

 

 

이 그림은 예전에 그려서 올린 적 있는데 재활용. 저번 그림에서 눈땡글 게냐가 왜 자기는 분홍 보라 아니고 감귤룩이냐며 찡찡대서... 미샤도 감귤룩 눈땡글 그림 있었다고 보여줄 겸 ㅋㅋ

 

 

 

미샤 : 나는 감귤룩도 괜찮아~ 이뿌니까~

 

 

게냐 : 야! 토끼! 왜 날 다시 소환해서 확인사살하는 거야! 흑... 등장도 안 시켜주고... 이런 식으로 회자되는 거 시러... 나는, 나는 주인공 자리를 뺏겼는데, 그런데....

 

 

토끼 : 너 이렇게 찡찡대는 캐릭터 아니라니까!

 

 

게냐 : 어차피 주인공 자리도 강탈당한 거... 삐뚤어질 거야 흑...

 

 

미샤 : 이상해. 이건 울 엄마 아빠랑 나랑 나오는 가족 사진 이야기인데 왜 쟤가 삐뚤어져? 쟤 이때는 태어나지도 않았어.

 

 

게냐 : 힝... 왜 저 사람은 항상 맞는 말만 하는 걸까 ㅠㅠ 근데 난 왜 억울할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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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미샤만 눈땡글 귀염둥이 모드로 자꾸 등장하느냐고 찡찡대던 게냐의 소원을 참고하여 - 우는 아이 떡 하나 쥐어주는 격으로 - 오늘은 게냐의 눈땡글 꼬맹이 시절을 그려보았다. 자꾸 미샤랑 자기를 비교하며 꽁알대니까 미샤처럼 모자도 씌워주고 장갑도 끼워주고 펄펄 눈송이도 그려주었다. 이제 만족하겠지~

 

 

게냐 : 근데 나두 미샤처럼 연보라, 분홍, 빨강 이런 거 입혀주면 더 좋았을텐데! 아가들은 그런 색깔 입혀야 더 귀여운데 왜 미샤한테는 온갖 화사한 색 다 입혀주면서 나는 감귤룩에 풀색 스웨터야? 나 감귤밭이야?

 

 

토끼 : 눈땡글 귀엽게 그려줬으면 감지덕지할 것이지 왜 또 옷 색깔 타령이야! 첨에 구상했을 때 이런 애 아니었는데 왜케 찡찡대고 불평불만이 많은거야 ㅠㅠ

 

 

게냐 : 그건... 나는 주인공이었는데 미샤한테 자리 뺏기고 한번도 안 나오고...

 

 

토끼 : 아악 저 레퍼토리 또 시작됐어 ㅠㅠ

 

 

미샤 : 내가 정리해주마. 연보라 분홍 빨강 이런 걸 소화하려면 나 정도 절대미모는 돼야 어울리기 때문이얍~ 너는 감귤룩으로 만족해야 돼!

 

 

게냐 : 으아앙 당신은 왜 자꾸 끼어드는 거에요 ㅠㅠ (뭐라고 반박도 못해 ㅠㅠ)

 

 

토끼 : 그게... 미샤 말이 100프로 정답은 아닌데 쫌 맞긴 한게... 너는 머리색이 금갈색이라 연보라 분홍 빨강 이런 거 칠하면 색깔이 좀 안 맞아 ㅠㅠ 너 그릴 때마다 옷 색깔 고르기 너무 힘들어 ㅠㅠ

 

 

게냐 : 으아앙... 그게 뭐야... 결국 토끼가 똥손이라서 그런 거잖아... 그럼 내 머리색 바꿔줘 ㅠㅠ

 

 

토끼 : 게냐야 너는 실물이 훨씬 이쁠거야 토닥토닥...

 

 

미샤 : 실물이 훨씬 이쁜 걸로 말하자면 나 아닌가???

 

 

게냐 : 미샤가 젤 원망스러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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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오랜만에 스케치를 해보았다. 어제는 뿌루퉁 알리사. 오늘은 남자 둘을 그려보았다. 겨울 옷 입혔으니 겨울 남자들~~ 근데 역시 나 같은 대충대충 인간은 남자보단 여자 그리는 게 훨씬 쉬움. (왜냐하면 여자는 휘갈겨 그릴 때 머리나 옷 뭐 그런 걸로 스스슥 대충 가려놓을 수가 있기 때문에....)

 

 

얘는 게냐. 오랜만에 등장. 본의아니게 예전 스케치들에선 어쩐지 항상 우중충한 색깔 옷을 입고 항상 시무룩하거나 뚜떼한 표정이었기 때문에 오늘은 좀더 밝은색 옷을 입혀 주었다. 그런데 결국은 입을 그릴 때 빵끗 미소 대신 어딘가 또 약간 심각하게 마무리해 버림. 90년대 인물이라 세기말의 기운이 나도 모르게 스멀스멀 나오는 것인가 ㅋㅋ

 

 

근데 그려놓고 보니 미샤 아빠랑 닮아보임 ㅠㅠ 머리색깔 때문이야 ㅠㅠ 원래 그림 못 그리는 자는 누굴 그려도 다 비슷해보이기 때문에 머리색, 눈 색깔, 눈땡글 유무로 대충 구분하건만 미샤 아빠랑 얘는 머리색도 좀 비슷해서 도망갈 구석이 없음... 미샤가 무의식적으로 아빠를 찾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사실 내 구상 속의 게냐는 미샤 아빠랑 하나도 안 닮았는데 ㅠㅠ 똥손의 결과 그림에서만 그렇게 됨. (그렇지만.. 게냐는 속눈썹이 풍성하고 미샤 아빠는 아니므로 그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우겨봄 ㅋㅋ)

 

 

게냐 : 근데 내가 미샤 아빠보단 더 잘생긴 거 아니야? 그렇다고 해줘... ㅠㅠ 가뭄에 콩나듯 그려주고는 심지어 미샤 아빠랑 비슷하게 그려놓으면 너무 슬프잖아. 그리고... 내가 미샤 아빠 닮으면 나랑 미샤 관계는 뭐가 되는 거야? 완전 콩가루...

 

 

토끼 : 어... 네가 더 잘생겼을 거야... 미샤는 아빠 안 닮고 엄마 닮았어... 그림만 비슷하게 됐어 ㅠㅠ

 

 

게냐 : 그게 뭐야... '미샤는 아빠 안 닮고 엄마 닮았어'란 말에는 '너보다 미샤가 훨씬 이쁨. 미샤가 엄마 닮았으니 망정이지 아빠 닮았으면 이렇게 쉽게 네가 더 잘생겼단 말 못했을 거야' 란 뜻이 숨어 있는 거 같아!!!

 

 

토끼 : 와... 똑똑한데! 독심술... 이상하다, 왜 얘가 트로이보다 더 삐딱하게 찌질거리는 것 같지... 얘 은근 잘난 앤데...

 

 

게냐 : 내가 주인공이었는데 내 자리 뺏아서 미샤 줬잖아! 그러고는 내 얘긴 한 줄도 안 썼잖아! 내가 안 찌질대게 됐냐!

 

 

미샤 : 야, 그건 내가 이쁘니까 그렇지. 어쩔 수 없어. 그냥 받아들여! 글구 너네 우리 아빠 함부로 들먹이지 마!

 

 

게냐 : 힝... 이 사람 앞에선 화도 못 내 ㅠㅠ (왜 못 내는 걸까 엉엉 기분 안 좋아)

 

 

 

 

 

어쩐지 짠해진 게냐를 뒤로 하고... 꼬맹이 시절 미샤로 기분 전환 :)

 

 

눈 펄펄 내리는데 좋다고 꽁꽁 싸입고 뛰쳐나와 실컷 놀다가 '밥 먹을 시간이야!' 하고 잡으러 나온 엄마 보고 눈땡글땡글 굴리는 중. 밥 안 먹고 더 놀고 싶은데 아빠였으면 그렇게 설득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엄마라서 안 먹힐 게 뻔할 뻔자... 급 우와앙 모드로 전환하기 일보 직전~~

 

 

게냐 : 나도 이렇게 어린 시절 그려주면 안돼? 나두 어릴 땐 이렇게 눈땡글 귀여웠을 거잖아... 왜 나는 맨날 진지심각 세기말 청년이야? 나보다 미샤가 백배 더 진지심각 캐릭터인데 왜 그림에선 안 그래? 왜 그림에선 미샤는 이렇게 백치미 철철 넘치는 귀염둥이 눈땡글이야?

 

 

미샤 : 내가 알려주마. 토끼가 나의 진지심각 미모를 백만분의 1도 제대로 담아낼 능력이 없기 때문에 눈땡글로 무마하는 거야.

 

 

게냐 : 당신한테 물어본 거 아니라고요...

 

 

나중에 게냐도 눈땡글 꼬맹이 시절 그려봐야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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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오랜만에 그려본 알리사.

 

 

애플 펜슬 촉이 한쪽 방향만 먹고 다른 한쪽은 안 먹어서 요즘은 스케치를 거의 안 하게 된다. 성질도 급하고 항상 대충대충 휘리릭 막 휘갈기고 막 칠하는 성격인데 자꾸 중간에 끊기고 촉이 안 먹으니 답답해서.

 

 

그래도 오늘은 뭔가 좀 색칠도 하고 싶고 손이 근질근질해서 알리사 그려봄. 얘네 일파들 중 알리사가 제일 그리기 쉽고 편하다. 특히 어린 시절이나 사춘기 시절 알리사가 (대충대충 그리기) 더 쉽다. 앞머리도 있고 눈도 똥그랗고 보통 어딘가 뿌루퉁한 표정이라 그리기 쉬움.

 

 

학창시절 사춘기 알리사. 눈 오는데 목도리는 지성스럽게 둘렀지만 모자는 안 쓰고 트레이드 마크인 뿌루퉁한 표정 지은 채 눈 맞으며 걸어가고 있음. 뭔가 꿍얼꿍얼 쫑알대고 있는 듯. 뭐가 그렇게도 맘에 안 드는지 ㅠㅠ 트로이랑 같이 집에 가려고 했는데 걔가 수학에 낙제해서 나머지 공부를 하고 있어 그런지도... 아니면 좋아하는 선생님이 결혼한다는 소식에 상심했을지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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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29. 17:32

귤의 비밀 sketch fragments 2020. 11. 29. 17:32

 

 

 

얼마 전에 이 기사를 읽자마자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들었다.

 

 

 

 

 

... 난데없이 귤에게 매우 이입함 ㅋㅋ

 

 

근데 결국은 주물주물해보았는데... 하나도 안 달아지는 것 같음 힝.. 지난번에 친환경 귤이라고 해서 1킬로 한팩 구입했는데 친환경은 좋지만 너무 시다 흑흑... 이따금 한 알 까먹을 때마다 눈이 찔끔거림. 이 귤은 주물주물해도 스트레스 안받나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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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1. 16:05

간만의 오후 스케치 sketch fragments 2020. 11. 1. 16:05

 

 

 

오랜만에 오후 티타임 그려봄. 이제 펜슬과 액정이 닳아서 그리기가 좀 힘들어짐. 아이패드 바꾸고 싶은데 올해는 이래저래 너무 출혈이 커서 내년으로 미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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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 24. 16:29

격렬한 고뇌의 조삼모사 sketch fragments 2020. 10. 24. 16:29

 

 

 

퇴근해 집에 돌아오면 자주 이러한 상태에 빠지고 아주 격렬한 내적 투쟁을 벌이게 된다.

 

 

 

 

 

흐아아앙.... 머리 감겨주는 기계 있으면 좋겠어 엉엉...

 

 

보통은 그래도 자신과의 투쟁에서 승리해 case 1로 마무리되는데. 극도로 피곤하여 case 2를 선택한 경우 정말이지 아침에 전날 밤의 나 자신을 저주하며(ㅜㅜ) 엄청 괴롭게 일어나 머리를 감고 드라이어로 말리면서 '아아아 시러시러'를 반복.... 때로는 case 3도 있음. 머리 안 감고 드라이 샴푸 뿌린 후 틀어올리고 가는 꼼수를 실제로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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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그린 말썽쟁이 미샤 스케치. 요즘은 그림을 별로 그리지 않았다. 손도 잘 안 움직이고... 글을 열심히 쓸 때면 사실 스케치는 거의 하지 않는다. 뭐든 움직이고 표현을 해서 안에 있는 걸 내보내야 덜 힘들기 때문에 글이 안 써지면 스케치를 하고 색칠을 하는 편이다. 물론 쓰는 것에 비해 그림은 너무 어려워서 대충대충 앞발로 문댐.

 

 

그건 그렇고 별 목적 없이 손 가는 대로 그렸더니 어쩐지 원망이 가득한 눈동자로 쳐다보고 있는 얼굴이 되었다. 뭐 이넘 입장에서는 토끼악마를 원망할 법도 하지... '토끼 미워... 크레믈린 사촌...' 하고 있는 것 같음. 흑흑, 내가 아이스크림 사줄게 미워하지 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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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7. 25. 21:42

여름 휴가 다 써버린 토끼 sketch fragments 2020. 7. 25. 21:42

 

 

 

이번주 여름 휴가는 이렇게 다 지나갔다. 흑흑 아쉬워라 엉엉 회사 가기 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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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7. 11. 16:45

주말 토끼 sketch fragments 2020. 7. 11. 16:45

 

 

 

게으름 피우고 있는 주말 오후 토끼. 오렌지 미니 장미들이 풍성해서 2리터 생수병을 잘라서 꽂아두고 몇송이는 따로 꽂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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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7. 4. 17:29

게으름의 총본산~ sketch fragments 2020. 7. 4. 17:29

 

 

 

주말은 보통 이렇게 게으름의 총체가 되어 쉬면서 보냄.

 

 

그치만 차 마시면서 레어치즈 케익을 곁들여 먹었으므로(저 파란 찻잔 안에 든 것이 치즈케익임 ㅋㅋ) 이제 자전거를 한시간 탈 것임(흑흑 게으름 급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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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6. 30. 20:38

방에 아무 것도 없음 sketch fragments 2020. 6. 30. 20:38

 

 

 

 

 

그래도 책을 한권 챙겨와서 잠시 독서삼매경...


그런데 벌써 다 읽었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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