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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티타임. 그냥 한가하게 보냈다. 다행히 업무 연락이 오지 않았다. 

 

 

 

 

 

 

 

 

라넌큘러스는 화려한 만큼 시들때도 꽃잎이 하늘하늘 떨어지며 좀 유난스러운 느낌이라 소박하고 향이 좋은 프리지아를 주문했다. 프리지아는 좀 오래가는 편이니 다음 주말에도 이걸로 버티고 설 연휴 전까진 새 꽃을 사지 않으려고 한다. 

 

 

 

 

 

 

아침에 포장을 뜯었을 때는 거의가 푸르스름한 봉오리였지만 역시 따뜻한 거실에 두니 아래에 달린 꽃송이들부터 조금씩 피어나고 있다. 지금은 좀 더 피었다. 프리지아 향기 맡고 있으면 기분 전환이 된다. 

 

 

 

 

 

 

라넌큘러스들도 아직 남아 있다. 저 동그란 유리 볼에 담아둔 라넌큘러스들은 아마 내일쯤이면 다 시들 것 같다. 

 

 

 

 

 

 

그래도 클로즈업하면 여전히 화려하고 이쁘다. 

 

 

 

 

 

 

기분 전환을 위해 지난번 주문했던 곳에서 다시 카르토슈카를 주문했다. 러시아에 못 가니 기분이라도...

 

 

 

 

 

 

 

 

 

 

 

 

 

 

 

 

 

 

 

 

 

 

 

 

 

 

 

 

 

 

프리지아 한 대가 중간이 똑 꺾인 채 와서 짧게 잘라 미니 유리병에 이렇게 꽂아두었다. 나름대로 귀엽다. 

 

 

 

 

 

 

 

 

 

이건 아침에 막 다듬자마자 꽂았을 때. 프리지아는 다듬을 게 거의 없고 대만 잘라주면 되니 참으로 편하다. 물올림을 막 시작한데다 집안의 온기를 빨아들이기 전이어서 봉오리가 대부분 초록색으로 푸릇푸릇하다. 아침이라 거실의 빛도 좀 차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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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1. 1. 24. 16:19

일요일 오후, 라넌큘러스들 tasty and happy2021. 1. 24. 16:19

 

 

 

 

 

 

일요일 오후 티타임. 어제보다는 한시간 빨리 차를 마셨다. 이웃님 블로그에 갔다가 문학퀴즈를 하고는 문득 다시 읽고 싶어져서 제5도살장 꺼내 간만에 다시 읽음. 드레스덴에서 시작되는 짧은 단편을 그야말로 앞부분 몇장밖에 쓰지 않고 3년 넘게 내버려두고 있다는 게 생각났다. 그때도 여름에 드레스덴에 갔을 때 이 소설을 생각했었는데. 거인이 쿵쿵거리며 땅 위를 짓밟고 다니는 소리들. 

 

 

 

 

 

 

 

 

 

 

 

 

자고 일어났더니 라넌큘러스들이 더욱 활짝 피어나 있었다. 봉오리들도 조금씩 피고 있음. 이건 키 큰 화병에 유칼립투스랑 같이 꽂아둔 애들. 

 

 

 

 

 

 

 

 

 

 

 

 

 

 

 

 

 

 

흰색, 복숭아색, 푸시아 핑크색 세 종류의 라넌큘러스가 왔다. 복숭아색과 흰색은 꽃잎에 광택이 돌고 매끈매끈하다. 꽃분홍색은 광택 대신 여름 쉬폰 같은 질감으로 겹겹이 휘장을 드리운 것 같은 느낌이다. 서재 이콘과 천사 앞에도 봉오리들만 모아놓은 작은 화병을 하나 가져다 두었는데 걔들도 조금씩 피고 있다. 짧은 줄기에 달린 봉오리들은 거의 모두 흰색이다. 걔들은 스프레이형이라서 그렇다. 

 

 

 

 

 

 

 

 

 

 

 

 

 

 

 

 

 

 

 

 

 

 

 

 

티테이블에 앉아 거실 창문 쪽을 바라보며 찍으면 살짝 역광이 들면서 색채가 이렇게 좀 어둑하고 푸르스름하게 나오는데 이것도 나름대로 예쁘고 분위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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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1. 1. 23. 21:21

토요일 오후 티타임 tasty and happy2021. 1. 23. 21:21

 

 

 

 

늦잠 자고 게으름 피우다가 느지막하게 오후의 차를 우려 마셨다. 색색의 라넌큘러스와 유칼립투스가 도착해서 거실 여기저기 꽃이 가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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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1. 1. 17. 16:51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1. 1. 17. 16:51

 

 

 

 

일요일 오후 티타임. 주말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피로가 여전히 풀리지 않았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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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1. 1. 16. 18:10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1. 1. 16. 18:10

 

 

 

토요일. 좀 늦게 오후의 차를 마셨다.

 

 

이번주에 너무 녹초가 되도록 일해서 오늘은 완전히 뻗어 쉬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업무와 관련해 여러 이슈가 있어서 종일 이것저것 체크하고 연락하느라. 차를 마시면서도 제대로 쉬지 못함. 

 

 

 

 

 

 

어제 사온 미니 장미. 클로즈업해서 꽃송이가 커보이지만 사실은 엄청 앙증맞다. 완전히 봉오리 상태인 꽃으로 골랐는데 난방을 돌렸더니 집이 따뜻해서 반쯤 피어났다. 주말에 추워진다고 해서 꽃주문 사이트를 이용하는 대신 동네 꽃집에서 샀다. 아무래도 동네에서 사면 가성비가 안 좋으므로 조그만 걸로 한 대만 샀음. 대신 꽃집에선 가시와 잎을 다 정리해주니 장미는 좀더 편하긴 하다. 장미는 가시 다듬는 게 너무 손이 많이 가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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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일요일 오후 티타임. 오늘은 어제보다 이른 시간에 차를 마셨다. 그래서 첫물을 우려 마실 때엔 거실에 빛이 들어와서 조명을 켜지 않아도 되었다. 그러나 두시 반 정도가 되자 날씨가 급속히 흐려졌고 빛의 방향도 서서히 이동해 가서 두번째 찻물을 우릴 때는 불을 켰다. 

 

 

 

 

 

 

 

 

 

 

 

몇년 전 가을에 프라하의 틴 광장에 있던 작은 앤티크 가게에서 샀던 중세 유리잔. 가게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할인가로 판매하고 있던 주인 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 꽃병은 얼마에요?' 라고 묻자 주인은 '이건 물잔이에요. 컵이죠' 라고 대답했었다. 하지만 나는 '물잔으로 쓰기엔 어려울 것 같으니 꽃병으로 써야지' 라고 맘먹고 이것을 샀었다. 이 중세 유리잔과 체코 큐비즘 컵을 샀었는데 후자는 수하물 가방 안에서 이리저리 구르다 가장 매력포인트였던 물방울모양 손잡이가 떨어져나가버려서 결국은 써먹지 못했다.

 

 

이 유리잔은 이따금 대가 짧고 자그마한 꽃들을 꽂는데 쓰고 있다. 이 잔을 사던 시기는 무척 힘들고 괴롭던 시절이라 꺼낼 때마다 마음 어딘가가 희미하게 욱신거리는 느낌이 든다. 

 

 

 

 

 

 

 

 

 

 

 

아직 살아있는 리시안셔스들, 흰색, 노란색, 분홍색 다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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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토요일 오후. 난방을 계속 돌려놓고는 있는데 거실 공기는 그리 따뜻해지지 않는다. 어제보단 날씨가 풀렸다지만 내내 계속 추운 것 같다. 이른 오후까진 그래도 하늘이 파랬고 햇살도 좀 드는 것 같았으나 차 마실 때쯤 되자 흐려졌고 더 추워졌다. 

 

 

 

 

 

 

 

2주 넘게 살아남은 리시안셔스들. 매일 대를 조금씩 잘라주기 때문에 살아남은 애들은 점점 키가 작아진다. 그래서 꽃병도 계속 바꿔야 한다. 진짜 꽃병은 하얀 리시안셔스들을 꽂아둔 금빛 새들 무늬가 그려진 도자기 꽃병 하나 뿐이고 나머지는 레모네이드 유리 저그, 별다방에서 사먹었던 그릭 요거트 도자기 용기, 보드카 따라마시려고 샀던 조그만 유리잔 등속이다. 이것들 외에도 주로 유리컵이나 텀블러 등을 이용해서 소분해 꽂아두고 있음.

 

 

 

어제 대신 받아서 가져온 꽃은 애쓴 보람도 없이 몽땅 얼어서 죽었다. 일단 한번 얼었던 꽃들은 녹으면서 축 처져버리기 때문에 되살리기가 아주 어렵다. 아침에 보니 장미도 얼었다 녹은 후 말라서 죽었고 다른 꽃들도 완전히 축 늘어졌다. 그나마 오른편 조그만 유리잔에 띄워둔 진분홍 카네이션은 내일까진 저런 모양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동네의 단골 디저트 가게에서 간만에 사본 딸기 생크림 조각케익. 근데 너무 추워선지 심지어 딸기도 좀 얼어서 서걱거렸다. 

 

 

 

 

 

 

 

페테르부르크 찻잔 꺼냈음. 찻잔 전체가 페테르부르크 네바 강변의 아름다운 풍경들로 에워싸여 있어 무척 아름답다. 요리조리 이 방향 저 방향으로 찍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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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1. 1. 3. 16:06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1. 1. 3. 16:06

 

 

 

연휴 마지막 날 오후 티타임.

 

 

 

 

 

 

 

 

 

 

 

 

 

 

 

 

 

 

 

하얀색 작은 소국은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토끼풀 같다. 어릴 때 조그맣고 하얀 꽃이 달린 토끼풀을 꺾어 풀꽃반지를 엮으며 놀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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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요즘 제과제빵을 시작한 쥬인의 솜씨가 일취월장 중이다. 오늘은 직접 구운 시나몬롤을 가지고 왔다. 오븐에 따끈하게 데워서 티타임에 곁들여 먹었는데 무척 맛있었다. 이제껏 먹어본 시판용 시나몬롤들보다 쥬인이 만든 것이 더 맛있었다. 쥬인은 커피. 나는 차를 마셨다.

 

 

 

 

 

 

동글동글 앙증맞고 귀여운 쥬인표 시나몬롤. 쥬인이 시나몬과 흑설탕을 듬뿍 넣어서 호떡처럼 맛있었다 ㅎㅎ

 

 

 

 

 

쥬인이 시나몬롤을 담아온 이 프라하 메도브닉 나무 상자를 보니 옛 생각이 물씬 남. 몇년 전 프라하 공항 델리샵에서 이것을 두개 사서 하나를 쥬인에게 가져다 줬던 기억이 있다 :)

 

 

 

 

 

나도 이 상자 하나 가지고 있다.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좀전에 화장대를 확인해보니 액세서리 보관함으로 여전히 남아 있었음. 쥬인도 빵 굽기 전엔 그런 용도로 썼다고 함. 근데 쥬인이 노란 보자기에 싸서 빵 담아오니 이쁘다. 역시 케익 담았던 상자라 그런가 ㅎㅎ

 

 

 

 

 

 

쥬인의 커피랑 같이. 쥬인이 우리 집에 커피메이커를 하나 놔뒀기 때문에 이제 카페 자이칙에서도 커피를 마실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집엔 원두가 없으므로 자기가 마실 커피 원두는 직접 들고 와야 함 ㅋㅋ 올때마다 원두를 싸오는 쥬인...

 

 

 

 

 

 

 

 

 

 

 

 

 

 

 

이건 오전에 정신차리려고 우려 마신 홍차 한 잔. 쥬인이 오후 느지막하게 올 거라 생각해서 그 전에 두통도 없애고 정신도 차리려고 티백 홍차 한 잔 우려 마셨다. 근데 쥬인이 생각보다 빨리 와서 초콜릿 두 알 중 한 알만 먹음.

 

 

 

 

 

카페 에벨 머그.

 

 

 

 

 

 

 

파제르 초콜릿 캔디. 이건 블루베리가 들어 있다. 파제르 초콜릿을 볼때마다 옛 러시아의 추억이 떠오른다. 그리고 파제르는 포장지 색깔이 참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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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1. 1. 1. 15:52

새해 첫날 티타임 tasty and happy2021. 1. 1. 15:52

 

 

 

2021년 새해. 첫날 오후 티타임.

 

 

 

 

 

 

새해니까 행운의 붉은 수탉 찻잔. 새해에 이 찻잔 꺼내는 건 내겐 일종의 전통처럼 느껴진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나를 위한 선물로 주문했던 꽃들은 아직도 이렇게 많이 남아 있다 :) 연휴가 끝나는 주말까지 버텨주는 꽃들도 좀 있을 것 같다. 기특하고 예쁜 꽃들이다. 물론 하루 두 번씩 물도 갈아주고 대도 잘라 주고 잎사귀도 제거해주는 등 나도 정성을 쏟아주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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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0. 12. 31. 15:29

올해 마지막 날 오후 티타임 tasty and happy2020. 12. 31. 15:29

 

 

 

올해를 마무리하는 날, 오후 티타임은 송구영신 느낌이 가득한 조그만 촛불 찻잔. 몇년 전 가을에 프라하의 어느 작은 가게 창 너머로 발견하고 마음을 빼앗겨서 샀던 찻잔이다. 아주 작아서 장식용에 가깝지만 물론 나는 여기에도 차를 따라 마신다.

 

 

 

 

 

 

지난주에 쥬인이 구워다준 영국식 허니케익과 함께. 이번주는 사흘밖에 출근하지 않았지만 너무 바쁘고 정신없이 일했던 터라 피로가 많이 쌓여 있었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은 이렇게 쉬면서 보낼 수 있어 다행이다. 밀려 있는 일은... 내년으로 미뤄버린다!

 

 

 

 

 

 

 

 

 

꽃이 너무 활짝 피어서 화병 여기저기 나누어 꽂아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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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0. 12. 27. 19:48

일요일 오후 티타임 tasty and happy2020. 12. 27. 19:48

 

 

 

일요일 오후 티타임.

 

 

이렇게 성탄절 연휴가 지나갔다.

 

 

 

 

 

 

 

 

쥬인이 어제 가져다준 수제 쿠키랑 영국식 허니케익 곁들여 차 마심. 마성의 티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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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0. 12. 26. 23:00

금손 쥬인의 쿠키와 케익 tasty and happy2020. 12. 26. 23:00

 

 

 

쥬인이 직접 구운 쿠키와 케익을 싸들고 와주었다. 그래서 행복한 오후 티타임을 가졌다. 사진에는 쥬인의 커피가 빠졌음. 쥬인이 자기 커피잔 대신 크리스마스 장식볼을 찍어달라고 했음 ㅋㅋ(커피잔까지 놓고 찍기에는 테이블 자리가 모자랐다)

 

 

 

 

 

 

 

쥬인이 구운 이 커다란 쿠키는 정말 엄청나게 맛있었다! 계속 먹게 되는 마성의 맛!

 

 

 

 

 

왼편은 쥬인 주려고 남겨두었던 카르토슈카. 오른편은 쥬인이 직접 구워온 영국식 허니케익. 내가 아는 허니케익은 러시아의 메도빅/체코 메도브닉이었는데 영국식은 이렇다고 한다. 파운드케익을 훨씬 촉촉하게 만들어서 꿀을 잔뜩 넣은 맛인데 이것 또한 너무나도 맛있어서 계속 먹게 되었다!

 

 

 

 

 

 

소박해 보이는 모양새이지만 진짜 맛있음. 금손 쥬인!!!! 이것도 자꾸자꾸 먹게 되는 무서운 케익! 티푸드로 정말 잘 어울렸다. 내가 좋아하는 마카다미아도 쏙쏙 박혀 있다!

 

 

이 티푸드의 마력 덕에 쥬인은 커피를 내려 마신 후 내가 우린 홍차도 마셨다 :)

 

 

 

나 먹으라고 쥬인이 쿠키랑 케익을 많이 가져와서 내일도 먹을 수 있다. 으앙 행복해~ 쥬인 고마워~ 정말정말 최근 먹었던 티푸드들 중 쥬인이 만들어온 얘들이 제일 맛있었다. 금손 쥬인~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쥬인 왔으니까 알전구에 불 넣어서 반짝반짝 하는 거 보여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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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크리스마스였다. 최소한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보려고 오랜만에 호두까기 인형 찻잔을 꺼내서 차를 마셨다.

 

 

내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로모노소프 찻잔들은 거의 모두 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로모노소프 가게들(일부는 블라디보스톡)에서 꾸준히 사모은 것이지만 이 호두까기 찻잔은 마린스키 극장의 기념품샵에서 샀다. 로모노소프에서 이 발레 시리즈 찻잔들을 출시하기 시작했을 때, 나는 페테르부르크에 매년 갈때마다 맘에 드는 것을 한두개씩 사 모았지만 호두까기는 딱히 발레도 이 디자인도 취향에 안 맞아서 사지 않았었다. 그러다가 어느 때인가, '그래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나니까 호두까기 사야지' 하고 갔더니 가게에 다른 시리즈는 있지만 이것은 없었고 점원에게 물어보니 지금은 절판인데 다시 나올지 잘 모르겠다는 답을 들었다. 마침 그날 마린스키에 공연을 보러 갔는데 샵에 이것이 있어서 '다시 안 나온다면 여기서라도 사야지~' 하고 냉큼 샀었다. 마린스키 샵이 좀더 비쌌다(ㅜㅜ)

 

 

 하여튼 그래서 이 찻잔을 꺼내면 마린스키 구관의 좁은 기념품 가게가 떠오른다. 나에겐 오랜 추억이 담긴 장소이기도 하고.

 

 

사족으로... 호두까기는 절판되지 않았고 그 다음해 페테르부르크에 갔을 때 로모노소프 샵에서 다시 팔고 있었다 ㅋㅋ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주문했던 꽃이 아침 일찍 도착했다. 굉장히 예쁘다. 빨간색 계열을 사고 싶었지만 상술이 너무 드러나서 빨간 장미 몇송이에 녹색 이파리로 장식한 것만 비싸게 팔고 있어 같은 값이면(심지어 몇천원 더 저렴한) 다른 꽃다발을 주문하기로 했다. 파스텔톤의 꽃들이지만 무척 아름다워서 마음에 들었다. 꽃 사진들은 오늘의 메모에 따로 올려보겠다.

 

 

 

 

 

 

 

 

 

 

 

 

 

 

 

호두까기 찻잔은 이 디저트 접시까지 총 세개짜리 세트이다. 꺼내놓으면 화사하고 아기자기하고 이쁜데 이게 아무래도 시즌을 타서 크리스마스 아닐 때는 잘 안 꺼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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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0. 12. 20. 21:08

일요일 티타임, 피지 않는 꽃 tasty and happy2020. 12. 20. 21:08

 

 

 

일요일 오후 티타임. 오늘은 어제보다 한시간 가량 더 일찍 차를 마셨지만 역시나 볕은 잘 들지 않았음 ㅜㅜ

 

 

 

 

 

 

 

 

 

 

 

냉동실에 세 알 남겨둔 카르토슈카 중 초콜릿 웨하스 대롱 조각이 들어있던 놈 해동해서 먹음. 안에 뭐 안 넣고 그냥 오리지널로만 먹는 게 좀더 내 취향이다만, 그거 빼곤 맛은 똑같아서 좋았음.

 

 

 

 

 

 

 

 

 

 

 

아네모네 아직 한 송이도 안 핌. 흑흑 그래서 주말에 결국 꽃을 못 봄. 금욜 퇴근길에 직접 사거나 토욜 아침 배송으로 받아서 주말에 차 마실 때 꽃을 보는 게 낙인데 엉엉 이번엔 망함... 앞으로 아네모네는 안 살 거야 흑흑...

 

 

 

 

 

 

 

 

아쉬운 김에 말려 놓은 라이스플라워와 좀작살나뭇가지도 같이. 근데 좀작살나무는 저렇게도 보라색 열매들이 앙증맞고 이쁜데 왜 이름은 저렇게 무시무시할까 흐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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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하늘은 파랬지만 티타임 즈음엔 집이 어둑어둑했다. 그 시간대에 빛이 이동해서 거실에 볕이 안 드는 건지도 모르겠다. 원하는만큼 자연광이 밝을 때 차를 마시려면 티타임을 거의 점심 즈음으로 당겨야 하는데 당연히! 게으름의 결정체인 나에게는 불가능한 일임.

 

 

 

 

 

 

 

 

 

 

 

 

 

 

 

 

 

 

 

 

 

오히려 차 마실 때 즈음엔 서재 문간방이 이렇게 더 밝긴 한데 이 방엔 테이블이 없고 사실 아늑한 맛은 없어서 차를 마실만한 공간은 아님. 근데 티타임 시간대를 생각해보면 차라리 이 방에 작은 티테이블을 하나 놓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공간이 잘 안 나오긴 함. 저 창문 아래 놓을 수는 있다만 그러면 이미 삼면이 책장인 방이 너무 답답해 보일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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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0. 12. 13. 20:24

일요일 오후 티타임, 카르토슈카 tasty and happy2020. 12. 13. 20:24

 

 

 

 눈이 그친 후 이른 오후에 너무 어두컴컴해져서 차 마시기 시작했을 무렵엔 이랬다. 장식 볼 전구 켜느라 거실 조명을 껐는데 차를 마실 땐 결국 조명을 다 켰다. 한두시간 후 다시 조금씩 밝아졌다.

 

 

 

 

 

 

 

 

 

 

알전구에 불이 들어온 크리스마스 장식 볼. 작지만 그래도 은근히 이쁘다.

 

 

 

 

 

 

 

 

 

 

 

 

카르토슈카 한 개를 해동해 먹어보았다. 아아 친근한 이 맛. 이 카르토슈카는 어제의 메도빅보다 훨씬 나았다. 내가 좋아하던 그 카르토슈카 맛이었다. 물론 이것보다 더 진하고 조금 더 부드러운 카르토슈카도 좋아하지만, 이건 딱 세베르 카르토슈카를 연상시키는 맛이었다. 네 개가 들어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이 오리지널 카르토슈카는 하나뿐이고 두 개는 아이싱 코팅이 되어 있고 하나는 초콜릿이 달려 있었다. 여기 메도빅은 내 입맛엔 너무 연해서 다시 주문하진 않을 것 같지만 이 카르토슈카는 애용하게 될 것 같음. 쥬인 생각이 절로 났다. 쥬인이 나중에 오는 날에 맞춰 주문해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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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티타임. 기온 자체가 낮은 건 아닌데 좀 스산하다.

 

 

 

 

 

어제 집에 돌아오면서 연분홍 장미와 빨간 장미를 한 송이씩 샀다. 가급적 짝수로 사지 않는다만 송이가 큰 장미는 가격이 비쌌고 두 송이 넘게 사기엔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꽃 주문 사이트를 이용하면 몇배로 풍성하고 많은 장미를 받을 수 있는데. 하지만 배송비를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데다 3주 연속 주문을 하는 것도 지출이 너무 크다고 생각해 그냥 들어오면서 동네 꽃집에서 장미를 샀다. 짝수라서 찝찝했기 때문에 이제 잘 마른 낙상홍 가지를 하나 추가해서 내 마음대로 홀수라고 설정하였다.

 

 

오랜만에 커다란 장미를 샀다. 역시 이 종류의 장미들이 향기가 강하고 좋다.

 

 

 

 

 

 

 

 

 

큰 장미인데 두 송이뿐이라 딱 맞을만한 화병이 없어서 여기 꽂아두었더니 어딘가 균형은 안 맞는다만. 하여튼 빨강과 녹색으로 조금 연말 분위기라고 최면 중. 한송이만 꽂아야 더 이쁠 것 같긴 하다만.

 

 

 

 

 

 

 

 

콜린 매컬로의 로마의 일인자 시리즈(재발간되면서 마스터스 오브 로마 라는 제목으로 연작이 나옴) 중 세번째인 Fortune's favorites를 오랜 망설임 끝에 주문해 읽고 있음. 이 소설들에 대해서는 오랜 추억이 있다. 아주 오래 전, 아직 어린 학생일 때 이 시리즈의 앞 두 권인 로마의 일인자와 풀잎관이 번역되어 나왔고 완전 푹 빠져 있었다. 특히 등장인물 중 가장 악역이고 소설적으로 매혹적인 인물로 그려진 술라를 좋아했는데 그때문에 플루타르크 영웅전도 술라 나오는 책만 골라서 사고, 마침 당시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가 어째선지 우리나라에서 엄청난 히트를 치면서 그 책들도 다 구해 읽고, 특히 술라가 나오는 3권을 수차례 읽었다. 당시에 로마 관련 책을 도서관에서도 이것저것 많이 빌려 읽곤 했다.

 

 

그런데 출판사의 사정인지 책이 잘 안 팔렸는지 2권까지만 번역이 되고 그 다음부터는 번역이 되지 않아서 안타까워하다가 대학 시절 교보 외국어서적 코너에서 3권인 이 Fortune's favorites 를 발견해 잽싸게 샀었다. 당시엔 원서를 지금만큼 편하게 읽기 어려운 실력이라, 좀 괴로워하면서도 좋아하는 등장인물 술라의 영광이 최고조에 이르는 이야기라 생각하며 열심히 읽어보려 했는데, 슬프게도 술라는 중반에 죽어버려서(시간 순서대로 기술되니 뭐 당연하지만), 그리고 술라가 질병으로 너무 초췌해진 상태에 대한 묘사와 초상화가 나오니 나는 심하게 상심하게 되었고... 술라 죽는 장면에선 맘이 아파서 괴로워하고, 그 뒤부터는 카이사르가 전면 주인공으로 등장하면서 지나치게 멋있게 그려지는 게 맘에 안 들어서(옛날부터 그랬다. 영웅전도 그렇고 로마인 이야기도 그렇고 이 소설들도 그렇고 나는 카이사르가 너무 멋있게 나오는 게 구미에 안 맞았다!) 읽다가 책을 치워버렸다. (오히려 나는 카이사르 본인이 쓴 갈리아 전기는 무척 재미있게 읽었었다. 생각하니 갈리아 전기 다시 읽고 싶어진다. 역시 엄청 옛날에 사뒀던 그 책은 아마 부모님이 처분하신 듯...)

 

 

그 후 엄청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이 시리즈가 7권까지 완역이 되어 나왔다.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아니야 흑흑 3권에서 술라가 죽는다 ㅠㅠ' 하면서 안 샀고... 그러던 와중 얼마전 이사를 오고 부모님 댁에 있던 책들을 옮겨오면서 추억 속의 로마의 일인자와 풀잎관도 같이 와서, 이 책들을 다시 읽고는 역시 재미있어서 3권 번역본을 주문해보았다. 사실 책 옮겨올때 원서도 살아남아 있었는데 '내가 이 원서를 다시 읽진 않겠지' 싶어 헌책으로 처리했었다. 지금 생각하니 그냥 놔둘 걸 싶고 아깝다.

 

 

하여튼 그래서 지금 3권 번역본인 포르투나의 선택 읽는 중. 나는 원체 옛날에 나온 1, 2권 번역본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세월이 흐른 후 새로운 번역자들의 손을 타고 나온 이 버전이 좀 낯설기도 하고. 또 아무래도 처음 읽은 게 더 익숙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표현이나 용어 등이 좀 툭툭 걸리는 느낌도 있다. 예전 번역이 좀더 매끄러웠던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의 제목을 굳이 '~선택'이라고 하지 않고 좀더 고전적으로 '포르투나의 총아' 뭐 이런 쪽으로 해석하는 쪽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그게 그거겠지만 하여튼.

 

 

지금 읽는 부분은 술라가 독재관이 되어 마지막 불꽃을 피우는 시기를 다루는데, 실제 이런 인물이 옆에 있다고 생각하면 완전 독재자 악당이라 너무나도 끔찍하겠지만 문학적 캐릭터로는 역시 매력이 넘쳐서 벌써부터 '어휴 이제 조금 더 읽으면 이 사람 되게 허망하게 죽는 장면 나올텐데 참 슬프다' 하고 있음 ㅋㅋ 다 읽고 나면 그 다음 권들을 읽을지 말지 아직 모르겠다. 앞에서 말했듯 나는 카이사르라는 인물을 소설적으로는 별로 안 좋아해서. 역사적으로 원체 영웅이었던 이유도 크겠지만 소설 속에서는 어릴 때부터 너무 만능으로 그려지고 매력을 주입당하기만 하고 별다른 결함이 없는 인물로 나오니 그다지 마음이 끌리지 않는다. 근데 4권부터 6권까지 내내 이 사람이 주인공으로 나오니...

 

 

 

 

 

 

 

 

 

 

 

 

 

 

다샤님이 러시아 디저트 샵의 온라인 판매 루트를 알려주셔서 주문해본 메도빅. 이거랑 카르토슈카 주문해서 오늘 메도빅 먹어봤는데 오래전 뻬쩨르 시장이나 가게에서 사먹었던 맛이라 친숙하고 옛날 느낌이 든다. 근데 나는 이것보단 좀더 진한 맛을 선호하는 편이긴 해서 입맛에 딱 들어맞지는 않는다. 내일 카르토슈카를 해동해 먹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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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2. 6. 20:40

일요일 오후, 피어난 아이리스들 tasty and happy2020. 12. 6. 20:40

 

 

 

일요일 오후 티타임.

 

 

자고 일어나니 아이리스들이 피어 있었다. 차 마실 때는 조금 덜 핀 애들도 있었는데 밤이 되자 모두 만개했다. 내일 일하고 돌아오면 시들고 있을 것 같음 ㅠㅠ

 

 

 

 

 

 

 

 

저녁이 될수록 꽃이 더 활짝 피어났고 꽃병이 놓여 있는 이 테이블에서 스케치를 했더니 향기가 의외로 많이 났다. 그런데 아이리스 향은 딱히 내 마음에 드는 향기는 아니었다. 그래도 예쁘니까.

 

 

 

 

 

 

활짝 피어오른 걸 보니 보라색이랑 섞여 있으면 더 이쁘려나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흰색이 더 내 취향이긴 하다.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 노란 소국이랑 같이 :)

 

 

 

 

 

하얀 아이리스 꽃잎들은 나비 날개들 같다.

 

 

 

 

 

 

 

 

 

 

 

 

 

 

꽃돌이님 액자랑 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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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2. 5. 21:05

토요일 티타임 + 하얀 아이리스 tasty and happy2020. 12. 5. 21:05

 

 

 

토요일 오후 티타임 사진 몇 장. 오전엔 그래도 하늘도 파랗고 볕이 들었는데 막상 오후엔 흐려져서 아쉬웠다.

 

 

 

 

 

 

 

 

시즌 한정으로 아이리스가 나와 있는 걸 보고 주문해 보았다. 보라색과 흰색 중 고를 수 있었는데 기본 보라색을 고를까 하다가 지난주에 빨간 낙상홍과 자주색 소국, 코스모스, 연보라색 퐁퐁 국화 등이 왔었고 아직도 이 보라색 계열 꽃들이 잘 살아 있으므로 흰색을 골랐다. 수선화 느낌도 나고... 훨씬 청초하고 우아하다. 아이리스는 꽃다발 선물받아본 것 외엔 내가 직접 사본 적이 없는 꽃이기도 했고.

 

 

 

 

 

 

한 단에 열 대 들어 있는데 두 개의 화병에 나누어 꽂아두었다. 아직은 딱 한 송이만 피어났다.

 

 

 

 

 

 

 

 

이렇게 나누어 꽂아 두었다. 줄기는 절반 이상 길이를 잘라냈고 잎사귀는 웬만한 건 다 떼어냈다. 물에 잎이 들어가면 금세 시들고 물이 탁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꽃의 잎과 줄기를 다듬는 데 시간이 꽤 걸린다. 나는 성질도 급하고 또 손재주도 별로 없어서 이것이 참 귀찮지만 그래도 꽃집에서 다듬어진 꽃 사는 것보다 이렇게 사는 것이 훨씬 저렴하고 풍성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 하며 아침에 좀 마음 수양하듯이 다듬는다.

 

 

 

 

 

박스에서 막 꺼낸 꽃은 이런 상태이다. 아이리스를 비롯해 구근 식물들은 요렇게 모아두면 꽃이 피어나기 전까지는 파 한단 묶어놓은 기분이 든다. 잎을 다듬을 때도 더욱 그런 느낌. 큰 건 대파, 작은 건 쪽파 다듬는 기분 ㅋㅋ

 

 

따뜻하면 피어나는 꽃이기 때문에 아마 오늘 자고 내일 일어나면 꽃이 다 피어 있을 것 같다. 지금도 나머지 꽃들 봉오리가 조금씩 벌어지고 있음. 일단 피어버리면 빨리 시드는 꽃이라 아쉽지만 그래도 내일 하루는 실컷 볼 수 있겠지.

 

 

 

 

 

 

 

 

 

 

 

 

 

이렇게 봉오리가 조금씩 통통해지면서 부풀어오른다. 새벽 쯤엔 개화할 것 같음.

 

 

 

 

 

생명력 강한 지난주의 자주색 소국으로 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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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29. 17:26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0. 11. 29. 17:26

 

 

 

일요일 오후 티타임.

 

 

날씨가 추워서 보일러를 켜고 잤더니 따뜻해서 꽃이 모조리 활짝 피어버렸다. 활짝 피면 이쁘긴 한데 빨리 시들게 되니 좀 아쉽다만. 그래도 종류별로 꽃이 많으니 주말까지 이중 몇몇은 살아 남겠지. 낙상홍 가지 하나는 따로 떼어내 말리고 있음.

 

 

 

 

 

 

 

 

날씨가 스산해서, 프라하 기억을 되살리며 카페 에벨 찻잔.

 

 

 

 

 

 

 

 

 

 

 

 

 

 

 

이 녀석은 내일쯤 물에서 꺼내서 말려야 할 것 같다. 안 그러면 열매가 시들고 바랠 듯. 알이 작아서 조금만 흔들려도 토도독 떨어진다.

 

 

 

 

 

코스모스는 번거롭다고 투덜거렸지만, 겹코스모스라 그런지 오늘 활짝 핀 걸 보니 이쁘다. 은근히 향기도 난다. 근데 아무리 봐도 코스모스보단 국화 같다.

 

 

 

 

 

잠깐 베란다로 데리고 나가서 나랑 같이 바람 쐼. 날씨가 흐려서 거실이 어둑어둑해 그나마 좀 밝은 베란다로. 우리 집은 남향이긴 하지만 베란다로 나가는 문이 반만 열려서 테이블 쪽으로 빛이 왕창 들어오지를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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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28. 21:58

토요일 오후 티타임 + 꽃들 tasty and happy2020. 11. 28. 21:58

 

 

 

날씨가 추워졌다. 완연한 겨울이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 겨울 분위기 나는 식물과 겨울 찻잔 꺼내서 토요일 오후의 차를 마셨다. 오늘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이므로 카페인을 가급적 피하기 위해 첫물은 버리고 두번째 우려낸 차를 마심.

 

 

 

 

 

기분 전환을 위해 주문해서 오늘 아침에 받은 꽃다발. 이렇게 주문하면 동네 꽃집에서 주문하는 것보다 가성비가 좋고 훨씬 풍성하긴 한데 꽃을 직접 다듬어야 해서 손이 많이 간다.

 

 

 

 

 

다 꽂아둘만큼 큰 화병이 없어 여러 개로 소분해 꽂음. 낙상홍, 코스모스, 소국 두 종류와 좀작살나무, 퐁퐁 국화. 노란 소국도 있는데 이 사진엔 안 나왔다.

 

 

 

 

 

이 코스모스는 겹꽃이었다. 믹스 꽃다발이라 오는 대로 받은 건데 내가 고를 수 있었다면 코스모스는 안 넣었을 것이다. 이쁘긴 하지만 금세 시들고 꼬부라져버리는 등 오래 보기도 어렵고... 밖에서 볼 때 더 이쁜 꽃이라서 ㅠㅠ 박스에 배송되어 오면서 다른 꽃들에 눌려서 이미 꼬부라지고 시든 부분이 많았다. 아침에 이 코스모스 다듬느라 고생함. (가느다랗게 뒤엉키는 잎들 다 잘라냄) 겹코스모스는 처음 보는데 화려하긴 하지만 국화랑 비슷해보여서 내 취향으론 원래의 홑겹 코스모스가 더 이쁜 것 같음. 다른 꽃들이랑 같이 꽂아야 좀더 예쁘긴 한데 꽃이 많이 상한 상태라 그냥 자기들끼리만 모아 놓았다. 아마 얘들은 오래 못 갈 것 같다.

 

 

 

 

 

 

 

 

 

국화들 줄줄이 옹기종기.

 

 

 

노란 소국은 몇 송이 들어 있지 않아서 따로 색깔 화병에 꽂아 곰돌이랑 토끼들, 이반 왕자와 불새 그림 액자 사이에 두었다. 액자는 아래만 나와서 불쌍한 이반 왕자와 미녀 옐레나 머리가 안 나옴(써놓고 나니 뭔가 괴기스러운 느낌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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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21. 21:33

토요일 오후 티타임 tasty and happy2020. 11. 21. 21:33

 

 

 

오전에 잠시 햇볕이 들며 따스하고 밝았는데 티타임 세팅을 하자마자 금세 다시 흐려지며 어둑어둑해져서 아쉬웠다. 토요일 오후 티타임은 이렇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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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15. 17:11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0. 11. 15. 17:11

 

 

 

미세먼지 때문에 종일 하늘이 어둡고 부옇게 흐려져 있었다. 두시 반 즈음 오후의 차를 우려 마시고 책을 읽으며 일요일 오후를 보냈다.

 

 

 

 

 

정키를 다 읽은 후 퀴어를 다시 이어 읽음. 거의 다 읽었다. 확실히 연이어 읽으니 따로 읽었을 때와는 느낌이 좀 다르긴 하다.

 

 

금요일에 퇴근하면서 사왔던 세 송이의 카네이션. 오렌지색만 세 송이 사려다 자주색 테두리 분홍색과 섞었는데 역시 그냥 오렌지만 살 걸 그랬다. 다시 꽃값이 오르고 있는 것 같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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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8. 17:01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0. 11. 8. 17:01

 

 

 

늦게 일어났고 오후의 차도 늦게 우려 마셨다. 차 마시면서 책을 계속 읽었다. 절반 훨씬 넘게 읽었는데 나머지를 읽기가 아깝다.

 

 

 

 

 

 

 

 

아직 찻잔 수납장을 정리하지 못했다. 그래서 찻잔과 받침접시를 가장 먼저 찾아낼 수 있는 녀석들만 쓰고 있다. 접시들을 하나하나 들어내 뒤집을 엄두가 안 남.

 

 

 

 

 

 

 

 

부산에 다녀오느라 지난 금요일엔 새 꽃을 사지 못했다. 그래도 라이스 플라워와 소국이 오래 가는 꽃이라 아직은 괜찮다. 내일이나 모레쯤이면 이 라이스 플라워는 말려서 연말연시 장식용으로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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