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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24. 16:19

일요일 오후, 라넌큘러스들 tasty and happy2021. 1. 24. 16:19

 

 

 

 

 

 

일요일 오후 티타임. 어제보다는 한시간 빨리 차를 마셨다. 이웃님 블로그에 갔다가 문학퀴즈를 하고는 문득 다시 읽고 싶어져서 제5도살장 꺼내 간만에 다시 읽음. 드레스덴에서 시작되는 짧은 단편을 그야말로 앞부분 몇장밖에 쓰지 않고 3년 넘게 내버려두고 있다는 게 생각났다. 그때도 여름에 드레스덴에 갔을 때 이 소설을 생각했었는데. 거인이 쿵쿵거리며 땅 위를 짓밟고 다니는 소리들. 

 

 

 

 

 

 

 

 

 

 

 

 

자고 일어났더니 라넌큘러스들이 더욱 활짝 피어나 있었다. 봉오리들도 조금씩 피고 있음. 이건 키 큰 화병에 유칼립투스랑 같이 꽂아둔 애들. 

 

 

 

 

 

 

 

 

 

 

 

 

 

 

 

 

 

 

흰색, 복숭아색, 푸시아 핑크색 세 종류의 라넌큘러스가 왔다. 복숭아색과 흰색은 꽃잎에 광택이 돌고 매끈매끈하다. 꽃분홍색은 광택 대신 여름 쉬폰 같은 질감으로 겹겹이 휘장을 드리운 것 같은 느낌이다. 서재 이콘과 천사 앞에도 봉오리들만 모아놓은 작은 화병을 하나 가져다 두었는데 걔들도 조금씩 피고 있다. 짧은 줄기에 달린 봉오리들은 거의 모두 흰색이다. 걔들은 스프레이형이라서 그렇다. 

 

 

 

 

 

 

 

 

 

 

 

 

 

 

 

 

 

 

 

 

 

 

 

 

티테이블에 앉아 거실 창문 쪽을 바라보며 찍으면 살짝 역광이 들면서 색채가 이렇게 좀 어둑하고 푸르스름하게 나오는데 이것도 나름대로 예쁘고 분위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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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