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24. 16:42
토요일 오후 티타임 tasty and happy2020. 10. 24. 16:42
날씨가 매우 쌀쌀했지만 창문으로 스며들어오는 낮의 햇살은 따스했다. 아직은 해가 지기 전이라 창 너머로 보이는 하늘이 연한 푸른빛이고 조금씩 노랑 빨강으로 물들어가는 나무들도 멀리 보인다. 계절 중 이맘때를 원래 가장 좋아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좀 아쉽다. 가을 오후의 티타임.
헤밍웨이의 파리 회상록인 a moveable feast(안정효 씨 번역으로 '호주머니 속의 축제' 란 제목이 붙었는데 이 번역 제목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의 빨강 파랑 책표지 색깔에 맞춰 빨간색 수탉 찻잔 꺼냄(이것도 찻잔은 앞쪽에 있어서 금세 꺼냈는데 받침접시 찾느라 고생함 ㅠㅠ 흐흑 마음의 짐으로 남아 있는 찻잔 수납장 정리 엉엉)
차 마시면서 책을 끝까지 다 읽었다. 다 읽고 나니 좀 아쉽다.
본 줄기에서 갈래로 돋아나서 너무 짧은 놈 세 송이는 잘라내어 엄청 조그만 컵에 따로 꽂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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