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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때문에 밤에 너무 더웠다. 좀 늦게 잠들었고 새벽에도 자다 깨다 했다. 정신없이 꿈에 시달렸다. 마지막 꿈에선 업무 때문에 빨리 전화를 받아야 하는데, 핸드폰에 문제가 생겨서 계속해서 이상한 갤러그 비슷한 오락만 나오고 전혀 터지지 않는 상황이 되어 안절부절 못하고 괴로워하다가 깼다.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상당히 많이 받고 있는 것 같다.



늦게 일어났고 종일 책을 읽으며 쉬었다. 어느새 주말이 다 지나갔다. 그래도 내일은 재택근무를 신청했기 때문에 부담이 조금은 덜 하다. 하지만 내일 해치워야 하는 일들이 상당히 많다. 골치아픈 문제도 있다. 일 생각을 하면 머리가 지끈거리니 억지로라도 생각을 하지 말고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1월 초에 마냐와 미샤의 단편을 마친 후 아무런 글도 쓰지 못하고 있다. 거의 반 년 정도 아무것도 쓰지 못해서 답답하고 불만스럽다. 화요일부터 며칠 여름 휴가를 냈으니 머리를 식히면서 뭔가라도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해야 할 일이 많아서 과연 휴가를 잘 쓸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이번 여름 휴가 때는 아무데도 가지 않고 쉴 계획이다. 부모님께만 다녀 오려고 한다. 일단 내일 업무를 잘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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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7. 28. 17:08

11월의 축축한 페테르부르크 2017-19 petersburg2024. 7. 28. 17:08

 

 

 

2019년 11월. 페테르부르크 사진 몇 장. 이때는 슈클랴로프님 공연 +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갔었는데 사실 11월의 페테르부르크보다 더 별로인 건 10월 중하순의 페테르부르크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시즌 날씨는 좋지 않다. 머무르는 내내 단 한번도 햇살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즐거운 여행이었다. 음습하고 축축한 날씨의 페테르부르크 사진 몇 장. 백야나 한겨울 설경의 페테르부르크 사진들을 많이 올렸지만 사실 이 동네 날씨는 대부분 이렇다. 오랜 옛날 처음으로 이곳에 와서 겨울을 날 때는 정말이지 이 시기가 참 힘들었다. 그래선지 지금도 이 도시를 무척 사랑하긴 하지만 '평생 거기서 살래?' 라고 하면 흠칫할 것만 같다 ㅠㅠ (가을, 겨울에는 다른 곳에 있다 오면 좀 괜찮을 것 같은데) 

 

 

사진은 모두 아이폰 XS 

 

 

모이카 운하. 

 

 

 

 

 

 

궁전광장으로 향하는 길. 저 아치를 따라 들어가면 광장이 나온다. 

 

 

 

 

 

 

이건 바실리예프스키 섬 외곽의 셉카벨 항구 가는 길. 여기는 사실 이 시즌에는 절대로 가면 안된다. 해풍이 엄청나고 정말 춥다 ㅠㅠ 황량하기 그지없었던 항구에 공공미술과 가게들이 들어서서 힙한 동네가 되었다기에 구경을 갔지만 날씨를 견디지 못하고 괴로워하다 버스를 잡아타고 급하게 시내로 나와 나의 안식처인 뽀드삐스니예 이즈다니야 서점으로 대피했다. 옛날에도 이 동네 바닷가는 추웠는데... 추운 게 당연한데 나는 왜 그랬을까 ㅜㅜ

 

 

 

 

 

 

버스 기다리면서... 7번과 128번은 예전에도 많이 탔던 버스이다. 

 

 

 

 

 

 

다시 모이카 운하 사진으로 마무리. 자주 걷곤 했던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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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7. 28. 16:45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4. 7. 28. 16:45

 
 
 
일요일 오후 티타임. 
 
 
 

 
 
 
토카레바의 중단편집을 다시 읽고 있다.
 
 
 

 
 
 
이 빨간 찻잔과 받침접시는 몇년 전 프라하의 도브라 차요브나에서 사온 것이다. 작고 투박해서 찻잔 자체가 근사한 건 아니지만 여기에 차를 우려 마시면 그 티룸 생각이 나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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