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21. 16:24
11월의 스몰니 사원 2017-19 petersburg2024. 7. 21. 16:24
마지막으로 페테르부르크에 다녀온 것도 어느덧 5년이 다 되어간다. 코로나, 전쟁이 이어지면서 계속 못 가서 너무 아쉽다. 사진은 2019년 11월. 페테르부르크의 스몰니 사원. 관광객들은 굳이 여기까지 올 일이 별로 없다. 볼셰비키, 레닌 등 역사의 요람이긴 하지만 딱히 관광지는 아니고 또 중심지에서도 좀 떨어져 있다. 하지만 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에서 운영하는 연수센터 학생들이나 예비학부 학생들이 여기서 수업을 받았기 때문에 나에게는 추억이 어린 곳이다(그런데 지금도 여기서 수업을 하려나?) 내 기억 속 스몰니는 항상 딱 이런 풍경이다. 우중충하고 어두운 날씨, 비, 눈, 습기와 추위. 아마 날씨 좋은 여름 무렵에 수업을 받았다면 좀 달랐겠지만. 추억을 되새기고 싶어서 저때 다시 가봤는데 역시나 우중충하고 추웠다. 이런 곳에 모여 있으면 놀고 싶은 마음보다는 혁명을 획책하고 싶은 마음이 더 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 네바 강변에 면해 있고 바람 불고 추운 동네이다.
정면은 이렇다. 정면은 스몰니 사원. 뒤로 들어가면 위의 사진들에 나오는 건물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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