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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꽃은 자주색 거베라와 알스트로메리아, 오렌지색 이끼시아와 강아지풀 조합. 그런데 이런 자주색을 딱히 좋아하지않는 터라 (포인트로 한 송이 정도면 모르겠는데 꽃이 여럿 모여 있으면 별로 맘에 안 든다) 게다가 오렌지색까지 뒤섞여서 좀 아쉬웠다. 이렇게 몇송이만 따로 클로즈업하면 나름대로 예쁘긴 한데...

 

 

피곤하게 뻗어서 잤는데 언제나처럼 새벽 5시 반에 깨버려서 괴로워하며 에어컨을 좀 틀고는 다시 잤다. 계속 자고 싶었지만 미용실에 가야 했으므로 억지로 일어났다. 아침 꿈에서 외국에 갔던 것 같은데 막상 바깥 풍광은 안 나오고 30분 후 비행기를 타러 가야 하는데 짐을 하나도 안 꾸려놔서 서둘러 가방을 챙기며 우왕좌왕했다. 이런 꿈도 가끔 꾸는 패턴이다. 여유롭고 모든 걸 다 잘해놓았고 즐겁고 행복한 상황만 벌어지는 꿈도 좀 꿔봤으면 좋겠다 흐흑... 

 

 

새치집중구역이 너무 득세하여 담당 미용사조차도 '왜 이렇게 이녀석들이 많이 자랐을까요?' 하며 내가 언제 왔었는지 찾아보기까지 했다. 나는 4월말쯤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5월 중순으로 두달 반 전이었다. 아니 왜 머리가 이렇게 잘 자라는 걸까... 머리가 길어지는 만큼 키도 자랐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흑흑... 오늘은 커트는 하지 않았다. 지난번에 꽤 많이 잘라서 지금 길이가 적당했기 때문이다. 머리를 감겨주는 동안 멍하게 생각했다. '옛날엔 머리 감겨주는 거 너무 귀찮고 싫었는데... 언젠가부터 머리 감겨줄 때가 좋구나... 역시 나이먹었다는 증거구나...' 

 

 

미용실 미션을 클리어한 후 귀가했다. 아무것도 못 먹고 곧장 미용실에 갔던 터라 배가 고프고 힘들었지만 너무 더워서 먼저 샤워를 하고 찌개를 데우는 동안 청소를 했다. 밥을 먹고 나니 만사가 귀찮고 너무 피곤했다. 차를 마시며 책을 읽고 쉬었다. 늦은 오후가 되자 너무너무 졸렸다. 침대로 기어들어가 약간 졸았다. 웬만하면 낮잠은 안 자는데 오늘은 정말 피곤했다. 그렇다고 본격적으로 낮잠을 잔 건 아니고 그저 졸았다. 날씨 탓도 있는 것 같다. 찌는 듯 덥다가 갑자기 뜨거운 소나기가 잠깐 거대한 물뿌리개를 흔들어대는 것처럼 쏟아지고, 금세 그치고 다시 더워지고... 이제 완전히 동남아 날씨 같다. (막상 동남아 안 가본 자)

 

 

내일 하루가 더 남아 있어 다행이다. 피로가 아직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딱히 맘에 들진 않지만 그래도 한송이 한송이 뜯어보면 예쁜 꽃 사진 몇 장과 함께 오늘 메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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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