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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7. 28. 17:08

11월의 축축한 페테르부르크 2017-19 petersburg2024. 7. 28. 17:08

 

 

 

2019년 11월. 페테르부르크 사진 몇 장. 이때는 슈클랴로프님 공연 +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갔었는데 사실 11월의 페테르부르크보다 더 별로인 건 10월 중하순의 페테르부르크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시즌 날씨는 좋지 않다. 머무르는 내내 단 한번도 햇살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즐거운 여행이었다. 음습하고 축축한 날씨의 페테르부르크 사진 몇 장. 백야나 한겨울 설경의 페테르부르크 사진들을 많이 올렸지만 사실 이 동네 날씨는 대부분 이렇다. 오랜 옛날 처음으로 이곳에 와서 겨울을 날 때는 정말이지 이 시기가 참 힘들었다. 그래선지 지금도 이 도시를 무척 사랑하긴 하지만 '평생 거기서 살래?' 라고 하면 흠칫할 것만 같다 ㅠㅠ (가을, 겨울에는 다른 곳에 있다 오면 좀 괜찮을 것 같은데) 

 

 

사진은 모두 아이폰 XS 

 

 

모이카 운하. 

 

 

 

 

 

 

궁전광장으로 향하는 길. 저 아치를 따라 들어가면 광장이 나온다. 

 

 

 

 

 

 

이건 바실리예프스키 섬 외곽의 셉카벨 항구 가는 길. 여기는 사실 이 시즌에는 절대로 가면 안된다. 해풍이 엄청나고 정말 춥다 ㅠㅠ 황량하기 그지없었던 항구에 공공미술과 가게들이 들어서서 힙한 동네가 되었다기에 구경을 갔지만 날씨를 견디지 못하고 괴로워하다 버스를 잡아타고 급하게 시내로 나와 나의 안식처인 뽀드삐스니예 이즈다니야 서점으로 대피했다. 옛날에도 이 동네 바닷가는 추웠는데... 추운 게 당연한데 나는 왜 그랬을까 ㅜㅜ

 

 

 

 

 

 

버스 기다리면서... 7번과 128번은 예전에도 많이 탔던 버스이다. 

 

 

 

 

 

 

다시 모이카 운하 사진으로 마무리. 자주 걷곤 했던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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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