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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자려고 누웠지만 밤 중에 인턴 직원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몸이 많이 아파서 검사를 받았고, 회복 기간이 상당히 오래 소요되어 업무를 계속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병가와 재택 근무를 병행 할 수 있는지 여부를 내가 알아봐주겠다고 했지만 아무래도 인턴 근무 기간이 짧은데 다 본인이 몸이 아파서 너무 부담이 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결국 이 사람과 상담을 해 주고 퇴사 절차까지 알아봐주게 되었다. 이런 일들이 겹쳐서 밤에 늦게 잠들었다. 온갖 악재들이 겹치고 겹쳐서 참 피곤하다.


출근해서 매우 바쁘게 일했다. 베테랑 직원 한명이 다른 부서로 끌려가고 그 부서에서 문제를 일으켰던 직원이 트레이드되어 우리 부서로 오게 되었다. 보내는 직원도 너무 고집불통에 자기 멋대로 문제를 일으켜서 점점 골칫거리였기때문에 차라리 좋은 기회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트레이드 되어 오는 직원은 악명도 높고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편에 상당히 뺀질거리는 스타일이라 역시 심히 걱정이 되었다. 면담을 하면서는 업무 분장 안을 만들어서 그것을 놓고 우리 부서와 업무에 대해 설명을 해 주고 이 사람이 실수하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만한 부분에 대해서도 미리 부드럽게 단도리를 해두긴 했다. 하지만 그다지 믿음이 가지 않는다. 아마 상당한 골칫거리가 될 거라는 예상이 된다. 도대체 일을 잘하고 모범적인 직원과 함께 일할 수는 없는 것일까? 너무 슬프다. 피곤하기 그지 없다.


점심 이후에는 업무 회의가 두 개나 빡세게 이어졌고 그 이후에는 또 다른 직원의 면담 신청이 이어져서 이야기를 들어 주었다. 이것 역시 그 전에 다른 팀에서 하던 업무들이 또 넘겨져서 발생된 일들이었다. 남들이 저지른 쓰레기를 내가 치우고 있는 꼴이다. 참 피곤하다.



귀가하는 지하철 안에서는 너무나 피곤하게 졸았다. 내일 하루만 어떻게 버티면 주말이니까 기운을 내야겠다.


아빠는 오늘은 힘들었다고 하셨다. 어쩐지 어제 너무 상태가 괜찮더라니. 오늘도 식사를 하지 못하셨다고 한다. 그래도 지난번 네 번째 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힘드신 것 같다. 아빠가 힘들어 하시자 약이 들어 가는 속도를 좀 늦춰 주웠는데 그러자 조금은 낫다고 하신다. 내일 오전에 퇴원하실 것 같다. 부디 오늘 밤까지 잘 견디시고 내일 귀가하셔서 푹 쉬고 몸을 다시 만드시기를 바란다. 너무 피곤하니 나도 오늘은 빨리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내일 하루만 잘 버텨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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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