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 화요일 밤 : 덥고 바쁘고 피곤, 주사 싫어, 액션 꿈 fragments2024. 7. 9. 20:22
오늘은 아침부터 퇴근할 때까지 굉장히 바빴다 좀처럼 여유가 생기지 않았고, 계속해서 체크하고 해결해야 될 일들이 이어졌다. 무척 피곤했다.
귀가하는 지하철에서는 내내 자리가 나지 않았고 냉방을 제대로 해 주지 않아 굉장히 후덥지근했다. 마스크를 쓰고 싶지 않은데 요즘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아서 조금만 잘못하면 감기에라도 걸릴 것 같아 꼬박꼬박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다. 그러다 보니 집에 돌아오면 너무 지치고 피곤하고 숨이 턱턱 막힌다.
왼쪽 팔은 아직도 상태가 좋지 않다. 주사를 맞았던 쪽의 팔꿈치는 계속해서 부어 있다. 내일은 야간 진료를 하는 날이니 어쩔 수 없이 다시 병원에 가봐야겠다. 그런데 정말 이것이 주사를 맞아서 악화된 건 아닐지 계속 의심이 든다. 그 말을 하면 분명 의사는 이번에는 초음파를 찍자고 하겠지 ㅠㅠ 그런데 이 병원에 가서 너무 돈을 많이 쓰고 있어서 솔직히 부담이 된다.
어제 너무 잠이 모자란 상태여서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었고 7시간 이상 잠을 잔 것 같은데 그래도 피곤하다. 꿈을 정신없이 꿨다. 지금은 가물가물하지만 액션 영화 같은 꿈도 꿨다. 왜소하고 초라한 안경낀 남자가 범죄와 암살로부터 다른 남자를 구해 주는 꿈이었는데 후자는 힘이 있고 빛나는, 부유하거나 스타이거나 강한 힘을 가졌거나 뭐 그런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전자는 음모를 알아채고 그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담벼락에 부딪쳐 안경과 눈에 손상을 입어가며 온몸을 내던졌다. 그 이후 후자가 이 사람을 돌봐주었는데 마치 소설을 읽는 것처럼 이야기가 도약해서 이들이 무려 6년 동안 함께 지냈다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간밤에 새 글을 쓰고 싶어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아마 무의식적으로 꿈 속으로 반영이 된 것 같다. 내용이야 꿈에 나온 그런 내용이 전혀 아니었지만.
내일은 비가 많이 온다고 한다. 점심에 약속이 있는데 굳이 점심 먹을 때는 비가 많이 안 왔으면 좋겠다. 자고 일어나면 팔도 씻은듯이 나 아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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