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1 화요일 밤 : 커다란 장미, 전날 휴가 낸 것치곤 선방, 앞머리 쌍뚱, 벌써 여름이라니 fragments2022. 6. 21. 21:18
토요일에 도착했던 꽃들 중 장미는 워낙 화형이 큰 품종이었던 결과 이미 이렇게 완전히 만개했고 날이 더워서 아마 내일 정도면 이미 시들 것만 같다. 아쉬워서 클로즈업 샷. 그래서 사실 장미는 이것보다는 조금 더 작은 애들이 좋긴 한데... 그래도 볼 때는 풍성하고 이쁘니까. 순간의 기쁨이랄까.
어제 생각지 않게 휴가를 내고 쉬었기 때문에 오늘은 아둥바둥 일어나 출근했다. 다시 장애인단체 시위가 재개되었고 어제 출근길에 직원들이 한시간 넘도록 늦었다고 하여 원래부터 빨리 나가던 것을 오늘은 더 빨리 집을 나섰다. 그래서 8시 전에 사무실에 도착했다. 일찍 출근했더니 진이 다 빠졌다.
그래도 어제 하루 비운 것치고는 오늘 그리 바쁘지 않아 다행이었다. 아마 그 이유는 윗분이 오늘 자리를 비웠기 때문인 것 같다. 내일은 그만큼 바빠지겠지. 날씨가 너무 덥고 습해서 기운이 빠지고 축축 늘어져서 점심 때는 삼계탕을 먹었다.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데 지하철에 자리가 빨리 났다. 앉아서 아주 곤하게 깊게 졸았다. 너무 졸려서 내려야 하는 역 바로 전 정거장인데 정말이지 눈 뜨기가 싫을 정도였다. 집에 돌아와서는 지쳐서 그런지 운동도 생략했고 토끼샐러드 대신 밥 먹었다. 아 빨리 다시 복귀해야 하는데 ㅠㅠ 그리고 너무 습해서 그사이 길어버린 앞머리가 찰싹 달라붙고 눈을 찌르는 게 괴로워 머리 감고 나서 앞머리도 잘랐다. 생각보다 더 짧아짐 ㅠㅠ 날이 더우니 무의식적으로 짧게 자른 것 같다. 조금만 잘라야지 하며 가위를 들었던 건데. 뭐 앞머리는 금방 자라니까.
지난 금요일에 수락했던 다른 회사 심사는 오늘 상세한 얘기를 좀더 들었는데 흑흑 역시 멀고, 또 소요 시간도 상당해서 반나절 스트레이트로 많은 면접을 진행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가깝기라도 하면 괜찮은데 너무 멀어서 뒤늦게 좀 후회하고 있다. 이미 늦었어 엉엉...
어제 일찍 잠들지 못해 잠이 좀 모자란다. 오늘은 늦지 않게 자야겠다. 벌써부터 여름 날씨라 피곤하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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