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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와 관련 인테리어 사진들을 모아서 올려주는 sns를 몇개 팔로우하고 있는데 좀 대리만족을 하곤 한다. 이것도 며칠 전 그런 인스타에서 본 것. 출처는 @okuryazar.tv


이 사진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가 세개 쯤 있는데, 1. 컬러감(어두운 녹색, 민트블루나 녹색 스탠드가 포인트로 들어간 서재를 좋아함 + 은근히 저 핑크색 카펫과 녹색 소파가 묘하게 어울림) 2. 잘 보면 오른쪽에 푹신해 보이는 가죽 소파가 있음(1인용 가죽소파 갖고 싶어하는 중이라 자꾸 눈에 들어옴 ㅋ 색깔은 내 취향에 딱 맞진 않지만) 3. 천정의 환풍기/선풍기 저것이 최근 빌니우스 여행 마지막날 영원한 휴가님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후라칸 카페를 어딘가 연상시킴 (그 카페 천정에 저런 커다란 환풍 팬이 달려 있어서 그걸 보며 아비정전 등 왕가위 영화 얘기를 했었음 ㅋㅋ)


그래서 이 사진 속 서재가 내 마음에 참 드는데(책장 위의 도자기 화병 빼고), 실제로는 저 책장 특히 오른편 상단에 꽂혀 있는 책들을 보면(진짜 읽는 건지 장식용인지는 모르겠다만) 먼지가 엄청 날 것 같고 심지어 저 풀색 소파도 벨벳 비스무레한 재질, 게다가 카펫까지 있어 먼지가 많이 나서 기관지에 안 좋을 것 같음(그래서 카펫 깔아놓는 거 안 좋아하고 나무마루 좋아함) 하지만 눈으로 보는 거니까 마음껏~


시차는 어찌저찌 그래도 좀 적응은 된 것 같다. 새벽에 깨진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좀 늦게 잠들어서 수면 부족 상태로 출근, 오후에 너무 졸렸고 귀가 지하철에서 자리잡은 후 또 진짜 암흑처럼 졸면서 왔다.


매우 바쁜 하루였다. 오전에 회의 3개를 연속 진행. 그나마도 구제불능의 회의는 아니어서 다들 나름대로의 성과는 있었다. 친한 동료 언니와 점심을 먹었고 오후엔 좀 구제불능 회의를 하나 했다. 그외에도 여러 일들을 처리함. 그래도 '아, 오늘만 버티면 주말...' 이라는 마음으로 빡세게 일하며 열심히 버텼다.


그래서 금요일 밤이다. 이번 주말엔 정말 쭉 뻗어 쉬어야겠다. 차도 마시고 책도 읽고 빌니우스 사진과 이야기도 좀 정리해보고, 몇주째 중단되어 있는 글도 좀 이어서 쓰고(2부로 접어들게 되므로 딱 쓰면 좋은 데에서 끊어져 있음), 청소도 해야 한다 악 마지막 것은 참 싫다. 우렁이 매우 필요. 스라이게즈단나야.... (빌니우스에서 발견한 달팽이를 생각하며 만들어낸 리투아니아어+러시아어 조어임. 뜻은 '달팽이 기다리는 자'. 달팽이는 우렁이 친척 같고, 어쩐지 저 동네들에 우렁이는 없을 거 같아서. 흑흑 달팽이든 우렁이든 좀 와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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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