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9 목요일 밤 : 소국, 피곤하지만 그래도 고비 넘김, 여행 준비 조금씩 시작, 말만 저칼로리지 fragments2022. 5. 19. 21:09
소국은 거의 2주째 됐지만 아직 그럭저럭 살아 있다. 역시 저력 있는 꽃이다.
며칠째 계속 수면 부족 상태로 출근해서 무척 피곤하다. 오늘도 새벽에 두어번 깬 후 도로 잠들었다가 한창 꿈꾸는 와중에 알람 때문에 깨서 정말 비몽사몽 상태였음. 오후에 일하다가 결국 10분 가량 피곤하게 졸았다.
어제에 이어 오늘 중요 행사 2탄이 있었는데 그래도 어제만큼 신경써야 하는 건 별로 없어서 어찌저찌 잘 끝냈다. 이렇게 해서 이번주의 고비를 모두 넘겼다. 내일도 아침부터 회의가 두개나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신경쓰이는 건 아니니까.
유일한 낙인 여행이 2주 남짓 남았다. 마지막 여행은 19년 연말~20년 새해의 블라디보스톡이었으니까 2년 반만이다. 내가 가려는 곳과 경유하는 공항이 있는 곳 모두 5월부터 백신접종이나 기타 증명서가 필요없다고 한다. 그래도 혹시 몰라 오늘 질병청 사이트에 들어가 영문 백신접종증명서를 출력했고 데이터 로밍도 신청해두었다. 그리고 사전좌석지정이 형편없는 항공이라(가격이 좀 저렴한 항공이다 보니 원하는 좌석 지정하려면 돈을 더 내야 함) 어플을 깔고 회원가입을 한 후 그냥 돈을 조금 내고 앞자리 통로 좌석 지정도 했다. 나는 원체 멀미도 하고 비행을 힘들어하는 편이어서 차라리 몇만원 더 주고 돈으로 해결해야겠다 싶었음. 보통은 사전좌석 지정으로 가능한 한 앞자리를 확보해놓고 출국하는 날 일찍 공항에 가서 더 앞자리를 요청하는 편이다만, 이 비행기는 이른 아침 출발인데다 외항사라 분명 카운터도 늦게 열 거라서 결국 '에이 몰라 이제 늙었어 몸으로 때우기도 힘들어, 돈으로 해결해' 모드가 되었다. 돈 잘 버는 것도 아닌데 ㅜㅜ 대신 이번엔 면세쇼핑을 거의 안 할 것 같음. 아예 안 하고 싶은데 혹시 모르니 '거의' 라고 적음.
그리고 아무리 계산을 해봐도 비행기 타는 날이나 그 다음날 망할넘의 붉은 군대가 도래하실 것 같아 빡쳐 있음 ㅠㅠ 심지어 오늘 그 예상 주기에 맞춰 배란통까지 옴. 그러다 아주 오랜 기억을 되살려보니! 나는 심지어 태어나서 맨처음 외국 가는 뱅기를 탔던 날(맨첨 러시아로 연수가던 때) 딱 맞춰서 그넘이 왔었음. 아주 이넘의 자식은 옛날부터 '그래 너 언제 힘든 일 하나 보자, 언제 뱅기 타나 보자' 등등 쫑구고 있다가 딱 맞춰서 오는 나쁜 자식이었음!!! 여행 가는 건 좋은데 비행기가 이제 러시아 영공을 통과를 못하니 비행 시간이 훨씬 길어졌다. 심지어 경유라서, 과연 나는 이 비행을 잘 견딜 수 있을 것인지 벌써부터 괴롭다. 하여튼 그 사이 점점 더 노화하고 체력도 딸리고 과로에 시달리게 되어서 아마 여행을 가도 예전처럼 잘 돌아다니지 못하고 한껏 게으름 피우며 산책이나 하다 올 것 같긴 함. 원래 중간에 추가로 가고자 했던 곳도 아무래도 안 갈 것만 같음 ㅋ 근데 또 돌아보면 예전에도 여행이나마나 무슨 자연환경을 즐기거나 꼭대기에 올라간 적도 없고 항상 카페를 제일 사랑하며 게으름피웠던 건 변함이 없었던 것 같...
내일은 오후 반차를 내고 부모님 댁에 가려고 한다. 지난주에 다시 부천으로 이사오셨다. 그러니 오전에 좀 바쁘다. 그렇지만 젤 힘들고 중요한 행사들을 마쳤으니 마음을 좀 가볍게...
오늘은 자전거 30분 탔음. 어제 너무 무리해서 다리가 많이 아팠지만 꿋꿋. 대신 토끼샐러드 귀환 안함. 이러다 결국 토끼샐러드 저리 치워! 가 될 것 같다. 그래도 주말에 다시 토끼샐러드로 돌아가려고 달걀 세 알 삶아놓긴 했는데.
오늘의 식단.
아침 : 무가당 아몬드유 1/2팩 (바빠서 반밖에 못 마심)
점심 : 간짜장(이럴 줄 알았으면 그저께 그 맛없는 짜장면 안 먹는 건데. 오늘은 직원들 따라갔음) + 아이스 밀크티 again(ㅜㅜ)
저녁 : 저칼로리 도시락 + 체리 몇 알 + 타트체리즙
저칼로리 도시락이란 300칼로리 전후라고 되어있고 밥 양도 적고 곤약이랑 섞은 밥이라고는 하는데, 반찬의 간이 세기 때문에 이것도 다이어트에 결코 좋진 않을 거라 생각하면서도... 토마토 두부 먹기 시러서 결국 냉동실에 남아 있던 마지막 한개 해동해서 먹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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