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2

« 2024/12 »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오늘도 7시 안돼서 사무실 도착. 잠깐 별다방 들러 디카페인 돌체 라떼라는 것을 마셔보았다. 이것은 굉장히 달았다. 수면 부족 상태로 새벽 출근하니 너무 피곤해서 요 며칠 곧장 사무실에 갈 기력이 없음...


너무 피곤하고 지치는 하루였다. 아침부터 최고임원께 업무 일정 때문에 전화를 드렸다가 엄청 깨졌다. 너무 화를 많이 내신다. 높은 분들은 다들 격노 버튼이 있나 싶다ㅠㅠ 거기에 결산도 어딘가 빵꾸가 남. 숫자와 돈에 대해 실무자들이 항상 실수를 저질러서 정말 믿을 수가 없다. 이래저래 바쁘고 정신없는 하루였고 해야 할 일들을 다 하지 못하고 퇴근했다.



파업 때문인지 퇴근 지하철이 아주 늦게 왔고 진짜 사람이 많아서 너무 힘들었다. 녹초가 되어 귀가.



오늘 제일 화나는 표현은 ‘고도의 통치 행위’ 였다. 속이 부글부글 끓어서 미치는 줄 알았다.



캄캄해진 저녁 거리와 트리 불빛 사이로 귀가하는데 무의식적으로 발로쟈 생각이 났다. 아마도 불빛이 조명 같아서 그랬던 건지도 모른다. 지금도 여전히 매일 그를 떠올린다.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슬프다. 문득, 나는 아마 그가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기에 더 좋아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무대 위의 광채와 불꽃. 현실에서의 상냥함. 조용한 목소리. 나는 이전에도, 그러니까 그가 떠나기 전에도 그 광채와 다정함 뒤에 고통이 있고 아마도 깊은 우울감이 있을 거란 생각을 이따금 했었다. 아주 드물게 그런 순간들이 보였다. 그게 이해가 됐었고 걱정이 됐었다. 지금은 그저 마음이 너무 아프다.

:
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