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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2. 27. 21:03

Tearoom Mahisa 모토마치 점 2024 kobe2024. 12. 27. 21:03





고베에 와서 막상 제대로 우린 차를 못 마셨다. 소고기와 양과자로 유명한 곳인데ㅠㅠ 그나마 들른 카페마다 가는데마다 만석...웨이팅이 길게 늘어서고... 대체 왜 그러는걸까ㅠㅠ 왜케 다들 줄을 서서 기다릴까... 일본도 인구가 많아서 그럴까? 우리처럼 성질이 급하지 않아서? 아직 아날로그라서? 땅값이 비싸서?



마리아쥬 프레르를 비롯 가는 카페마다 웨이팅이나 만석... 구글맵에서 전에 찾아둔 티룸 마히사란 곳 평이 좋아서 가봤다. 숙소에서 5분 거리였다.


그런데! 2층이라서 좁은 계단 올라갔는데 또 웨이팅이! (오후 2시) 그나마 10분 후 안내받음. 앗, 너무너무 좁아... 테이블들도 너무 다닥다닥해 ㅠㅠㅠ 역시 일본인가봐 싶었다. 너무 좁고 작고... (아무래도 난 일본에선 못 살것 같다. 폐소공포증에 성질도 급하고)







그래도 다즐링 종류가 여럿! 제일 비싼(그래도 900엔이니 양호) 24년 투르보 다원 상품의 퍼스트플러쉬(메뉴가 일본어로만 되어 있어 파파고 이미지로 해독한 탓에 ‘달보 다즐링’이라 나옴), 스콘을 시킴. 스콘에 클로티드 크림과 두가지 잼이 나왔는데 맛있었고 다즐링도 훌륭했다. 티코지도 씌워주었다. 다만 거름망 없이 잎을 그대로 넣어주고 스트레이너를 줘서 이건 괴로웠다. 너무 진해진 차는 나중에 뜨거운 물 달라 해서 섞어 마심.










너무 좁아서 어떻게 찍어도 사람들이 나와서 이쁜 구도의 사진들 불가능 ㅠㅠ 쥬인에게 사진 보여줬더니 카페가 아니고 식당 같다고 함 흐헝...






다즐링은 맛있었으니까...









코야도 찍어주었지만 사람들이 많아서 이쁘게 찍을 수 없었음 ㅠㅠ



여기서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미운 백조들’을 좀더 읽었다. 260여 페이지 읽음. 올해 가기 전에 다 읽으려나...








외관. 저 입구만큼 좁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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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어제 너무 피곤하고 몸도 아프고 머리도 멍해서 뻗었다. 피로와 그날, 수면부족 쓰리콤보로 새벽에도 한번쯤만 깨고 계속 자서 일곱시 즈음 일어났다. 이 호텔 침대가 편하다.



오늘은 어제보다 나은 하루였다. 어제는 날씨가 음습했는데 오늘은 하늘이 새파랬다. 바람은 많이 불었지만... (패딩 입고 나감) 그리고 길도 조금은 눈에 익게 되었다.



아침은 따로 올린대로 니시무라 커피에서 먹었고 컵을 사서 짐이 무거웠기에 방에 다시 돌아와 짐만 놓고 다시 나왔다. 위 사진은 니시무라 가는 길. 나카야마테 도리. 뭔가 유흥 뒷골목 같았다.


그날이라 아파서 우버를 불러 다시 택시. 일본에 여러번 왔었지만 택시라곤 십몇년 전 길 잃어서 쥬인이랑 니시오기쿠보-기치조지(...였나?) 딱 한번 타면서 ‘으앙 비싼 일본 택시를 탔어’ 하고 달달 떨었는데 이번엔 어제오늘 계속 택시... 노화의 증거ㅠㅠ 그래도 세번째 탔더니 우버 프로모션으로 이번엔 공짜였다(그렇다고 좋아하며 돌아올때도 택시 탔더니 그땐 길이 너무 밀려서 1500엔이나 나옴 ㅠㅠ)



날씨가 좋았기에 낮 바다 보러 다시 하버랜드에 갔다. 배고파서 모자이크동의 비꾸리 동키에 들러 제일 기본 함바그스테키 조그만 것과 밥, 미소시루 세트에 갈아놓은 무 추가해서 먹었다.






바다 구경 좀 하고 모자이크-우미에 쇼핑몰들 구경했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살 게 없었다. 이제 자잘한 기념품에 눈이 확 뜨이는 나이는 완전히 지났나보다(하지만 필사적으로 리락쿠마 샵에 다시 가지 않으려고 노력함) 우미에 지하에 있는 이온 수퍼(매우 큰 마트로 저렴함)에도 갔는데 나는 아무래도 일본어 활자가 너무 피곤한 모양이다. 물건 자체보다 히라가나 가타가나가 너무 혼잡하게 눈을 강타함... (그러고보니 중국어도 일어도 다 포기했었다. 문자도 문법도 맞지 않아서ㅠㅠ) 머리와 눈이 아파서 결국 산 거라곤 평소 쓰는 케이트 아이라이너 젤펜슬(생각만큼 싸지 않았다ㅠㅠ), 그날이라 생리대 1팩, 거기에 뜬금없이 에비앙 1병. 그 이유는 에비앙 750밀리를 128엔에 할인하고 있어서. (다 팔리고 한 병 남아 있었음)







예쁜 바다와 하늘 색깔.





넘 이뻤지만 바람 씽씽...






다시 택시를 불렀는데 강풍을 맞으며 한참 기다렸다. 그리고 엄청 밀려서 가까운 모토마치까지도 꽤 걸렸고 요금도 많이 나옴.



모토마치에 있는 작은 티룸에 가서 차를 마신 후 3시 즈음 방으로 돌아왔다. (티룸 얘긴 따로)








이게 그 득템한(?) 에비앙. 근데 이미 거의 다 마심.


네시 전후 다시 나왔다. 근처 쇼핑가에 있다는 나가사와 문구에 들렀는데 나는 상점가에만 들어오면 방향감각 상실 ㅠㅠ 하여튼 문구점에 들렀다가 다이마루 백화점에 가서 좀 구경을 하고... 벤또 1개, 폴이 있어 뺑 오 쇼콜라 1개를 사서 오늘은 5사 좀 넘어서 방에 들어왔다. 이럭저럭 좀 일찍 들어와 쉬려고.



근데 머리감고 밥먹고 컵을 뽁뽁이로 싸고 오늘의 메모들 적다 보니 벌써 9시가 다 되어 가네... 이번에 노트북 안가져와서 폰으로 적다보니 넘 힘들고 손목도 아프고..,





오늘 저녁. 텐동 도시락. 편의점에서 산 탄탄멘 컵라면(맛없어서 국물만 먹음), 여전히 팀바크를 그리워하며 사본 석류복숭아 주스(아주 달디단 쿨피스 맛 ㅠㅠ)



헉헉 메모 쓰기 넘 힘들어. 근데 티룸 메모도 남았어ㅠㅠ



오늘은 12,638보. 7.7킬로.




.. 추가) 참, 스카프의 얼룩은 지워졌다. 울샴푸 소분해와서 다행이야ㅠㅠ 맥시멀리스트인 게 좋을 때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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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12. 27. 19:34

니시무라 커피에서 아침 먹음 2024 kobe2024. 12. 27. 19:34





니시무라 커피는 고베에서 가장 유서깊은 카페이다. 옛날에 동생이랑 고베 왔을 때 근처를 지나쳤던 기억이 있다. 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는데다 일본 커피는 쓰고 산미가 강한 편이라 더욱 안 마시니 그때도 안 갔는데, 그래도 며칠 묵는 김에 가보자 싶었고 또 조식 포함을 안해서 뭔가 아침도 먹을 겸 가보았다. 산노미야 점이 더 가깝지만 그쪽은 붐빌것 같고 그래도 본점이 궁금해서 나카마야테 본점으로 가보았다.


오, 여기는 비엔나 그랜드 카페 스타일이었다. 신문들, 고풍스러운 내부 등등... 다행히 자리가 있어 작은 테이블로 안내를 받았다(커피와 토스트나 과일 등 아침 세트 먹으러 많이 온다고 함) 나는 홍차랑 크루아상 같은걸 먹을까 했는데 크루아상은 없고 토스트가 있었다. 그리고 비엔나 스타일 카페니까 비엔나 커피(뭐지 ㅎㅎ) 시킴. 커피 기대는 안하고 비주얼이나 구경하자 싶어서. 그리고 홍차 종류가 하나라 그냥 실론일 것 같아서...







토스트엔 버터, 잼, 하나 더 있는데(시나몬이었던 거 같은데 뭔가 이상하기도...) 하여튼 그 3개 중 하나를 고르라 했다(첨엔 당연히 다 주는 줄 ㅠㅠ) 그래서 버터를 골랐더니 빵 위에 끼얹어 주었다. 이 토스트가 의외로 맛있었다. 비엔나 커피는... 뭐 좀 맥심 맛이었음. 반 잔만 마셨다(심지어 설탕도 탔다)








물컵도 넘 이뻤다.






내부.





카페가 무척 맘에 들었다. 기대 안하고 와서 그런가. 카페 첸트랄 생각도 잠깐 났다. 나오다 바깥 진열장에 컵 파는 걸 발견, 로고 박힌 데미타스 잔과 저 유리컵 샀음. 내 기념품은 결국 코야 비롯 쿠마들과 니시무라 커피 컵들이 되었다. 여기는 이번 고베 여행 중 제일 마음에 남는 곳이 될 것 같다.






외관은 이렇다. 일요일에 떠나기 전에 한번 더 들를지도... (주말이라 자리 없을지도 몰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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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