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1

« 2024/11 »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지난 9월초. 프라하.

아마 이틀째인가 사흘째 되던 날이었던 것 같다. 9월이지만 30도를 넘는 매우 더운 날씨였다. 오후에 숙소 바로 앞에 있는 페트르진 공원에 갔었다. 맘 편하게 읽는 에세이 한권과 물 한병, 사과주스 한병, 감자칩 한봉지와 함께.

 

너무 햇볕이 강하고 더웠다. 그나마도 그늘진 벤치를 하나 찾아냈다. 놀이터 옆에 있는 작은 벤치였다. 책 읽기는 좋았는데 이때 날씨가 좀 많이 더워서... 그리고 풀벌레들이 날아다녔다. 그래서 이 벤치는 이 날 하루만 이용했다.

 

 

 

내가 앉은 벤치 맞은편에는 저렇게 테이블 딸린 벤치도 있었는데 남자 혼자 앉아 테이크아웃 피자를 먹고 있었다.

 

 

오직 여행갈때만 챙기는 하루키 수필집 :) 이 사람 소설은 그냥 그렇지만 수필은 내 취향이다. 딱 여행갈때랑 비행기 안에서 읽기 좋다.

 

비둘기가 다가온 이유는..

 

감자칩의 존재를 파악했기 때문!!!

비둘기도 조금 주긴 했다. 근데 소금 뿌려진 거라 비둘기 먹으면 안 좋을거 같아서 반쪽만 뽀샤줬다.

 

 

무단투기!!!

.. 는 당연히 아니고... 떠날때 집어서 휴지통에 버렸습니다 :)

 

 

놀이터 쪽에는 급수대가 하나 있었는데 귀여운 꼬마가 손을 씻고는 막 뛰어갔다.

 

 

놀이터를 보면 천진난만한 동심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나는 어릴때 본 터미네이터2의 영향으로.. 이런 놀이터만 보면 자꾸 사라 코너가 핵전쟁 악몽 꾸던 그 장면이 떠올라버림 ㅠㅠ 흐흑, 이거 트라우마 아니야?

 

 

꼬마 아이가 손씻고 갔던 급수대. 나도 여기서 손 씻었음.

급수대가 아니라 그냥 손씻는 건가?? 하여튼 나도 손만 씻었다.

 

 

공원의 언덕 저너머로 프라하 성이 힐끗 보인다.

이쪽에서 케이블카 비슷한 전차를 타면 페트르진 언덕 꼭대기까지 올라갈수 있는데 나는 너무 게으른 나머지 심지어 바로 앞에 머무르면서도 언덕 꼭대기에 안 올라가봄 ㅠㅠ 예전에 몇달 살았을때도 안 가봄... 게으름둥이..

 

:
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