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테르부르크에서 여름궁전이자 분수궁전으로 불리는 페테르고프(제대로 발음하면 뻬쩨르고프)에 가는 방법은 내가 알기로는 세 가지 정도 있는데,
1. 버스나 차로 가서 윗공원 쪽으로 들어가기
2. 일렉뜨리츠까(전차 기차) 타고 들어가기
3. 네바 강변에서 배 타고 들어가기
1, 3번으로만 가봤다. 차로 가면 시간이 꽤 걸리고, 배 타고 가면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1시간인가? 헷갈린다)
배는 메쩨오르 라고 하는데 이게 가장 편하고 쾌적하지만 가격이 비싼 편이다. 어쨌든 이번에는 일정도 짧고 나이도 먹고 해서 그냥 배 타고 들어갔다.
네바 강 선착장에서 배를 타면 강을 가로질러 바다로 나아간 후 페테르고프에 도착한다. 맨 처음 여기 왔을 땐 대체 여기가 강인지 바다인지 너무 헷갈렸다. 바다 같기는 한데 분명히 강에서 배를 탔으니까 강 같기도 하고..
바다라는 걸 알게 되긴 했지만 지금도 헷갈린다. 강이야, 바다야...
여름궁전은 윗공원, 아랫공원이 있는데 후자는 분수궁전이 있어 입장료를 내야 한다. 배 타고 들어오면 아랫공원 쪽으로 들어가게 되어 무조건 입장료가 있다.
배에서 내려 천천히 걸어가는 길. 돌멩이들 위에 갈매기들이 옹기종기.
여기는 그렇게 우아하고 화려한 바닷가는 아니고 특히 요즘은 큰 배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선착장이 거대화되어 좀 삭막해졌지만 그래도 이렇게 조그만 구석을 바라보는 정취는 남아 있었다.
입장료 내고 아랫공원 쪽으로 걷기 시작하면 이렇게 작은 운하가 있다. 저걸 쭈욱 따라가면 분수와 궁전이 나온다. 그 사진들은 나중에..
내가 좋아하는 청둥오리들도 바글바글..
.. 제주도 출장 때문에 나가기 직전. 제주도의 예쁜 바다를 과연 볼 시간이 있을까 슬퍼하며 그나마 페테르고프 사진 올림.
* 몇 년 전 올렸던 이 바닷가 사진은 여기
http://tveye.tistory.com/272
http://tveye.tistory.com/445
** 태그의 페테르고프나 뻬쩨르고프를 클릭하면 이 동네 사진들을 좀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