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니우스 카페 7 : Coffee 1 2022 vilnius2022. 10. 28. 22:03
빌니우스 카페 일곱번째는 우주피스에 있는 Coffee 1.
여기는 우주피스 천사상 바로 맞은편에 있다. 날씨 좋을 때는 저 야외테이블에 앉거나 천사상 앞에 쭈욱 놓여 있는 테이블들에 앉는 것 같다. 천사상 주변 테이블들은 다른 식당 것들도 있는 것 같지만, 생김새로 보아 비슷하게 생긴 테이블과 의자도 여럿 있으니 아마 여기도 한몫 차지한 것이 아닐까 싶다.
허름해 보이는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상당히 모던한 스타일이었다. 여기는 지난번 올린 보키에츄 거리의 백스테이지 카페와 느낌이 비슷했다. (그 거리 맞겠지? 그새 또 헷갈림) 이곳도 유명한 카페인 것 같다. 나의 믿음직한 가이드 영원한 휴가님의 추천 리스트에도 있었음. 나는 우주피스를 두번 갔는데 첨엔 영원한 휴가님과 이 언덕길을 올라 비르쥬 두오나에 갔고, 두번째로 혼자 구경갔을 때는 언덕길을 등반 왕복 후 완전히 지친 상태로 여기 들렀다.
여기는 신기하게도 화이트 티, 즉 백차가 메뉴에 있었다. 여러 모로 빌니우스의 카페들은 나를 놀라게 했다. 유럽 카페라기보다는 서울 카페와 더 비슷한 느낌도 그렇고... 그런데 이날 메모에도 적었지만, 블랙 티 그린 티 화이트 티가 메뉴에 다 들어있었는데 블랙 티 중 다즐링은 없었다. 빌니우스 카페에서 다즐링 찾기가 그리 쉽지 않은 듯하다.
이날은 너무 덥고 습한 날이었다. 나는 바람막이와 반팔 티셔츠, 긴 바지 차림이었는데 원피스 입고 올 걸 하고 엄청 후회를 했고 바람막이는 벗어서 가방에 쑤셔넣어야 했다. 그래서 백차는 아이스로 주문해 마셨다.
이것은 맨처음 언덕길 올라가면서 찍은 야외테이블. 가지런히 놓여 있는 컵 등속이 이뻐서. 나중에 내려와보니 치워두었기에 이 자리에 앉았다. 그러나 나중에 후회했다. 덥기도 했고 이 자리의 장점은 천사상 보이는 것밖에 없고 곧장 도로변이라 차가 지나가고 공기가 안 좋았음. 그나마 천사상도 막 감탄이 나오게 아름답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테이블도 보다시피 나무판 사이가 너무 널찍해서 그다지 편하지 않고 의자도 마찬가지라... 완전 엉덩이 배기고 불편함 ㅠㅠ 오히려 내부가 더 괜찮았는데 그냥 안에 앉을 걸 흑흑, 하지만 이미 앉아버렸는데 다시 들어가기도 귀찮아서 그냥 바깥에 앉아 차가운 백차를 마시고 땀을 식힌 후 우주피스를 떠났다.
이게 카페 내부.
그냥 여기 앉을 걸! 내가 언제부터 야외 자리 좋아했다고... 나는 안쪽을 더 좋아하는데 ㅎㅎㅎ
하여튼 이렇게 아이스 화이트 티를 마셨습니다. 차의 품질은 나쁘지 않았고 아주 시원했다.
천사상도 좀 구경하고...
이렇게 천사상 아래 파라솔과 테이블들이...
쓰고 보니 이 카페 소개는 상대적으로 좀 성의가 없는 느낌이... 아마 바깥에 잠깐 앉았다가 일어난 곳이라 그런가보다. 안에 앉았으면 또 달랐을 거 같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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