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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1. 1. 21:10

카잔스카야 거리 따라 걷다가 2016 petersburg2016. 11. 1. 21:10

 

6월. 페테르부르크. 중간의 한두 장은 블라지미르스키 대로 쪽인 것 같기도 한데 긴가민가.. 하여튼 거의 카잔스카야 거리 쪽 걸어가면서 찍은 사진들이다. 이날 날씨가 흐렸고 중간에 비도 좀 왔다. bravebird님이 이쪽 근방에 있는 숙소에 묵으셔서 근처에 있는 맛집인 수프 비노를 알려주셨었다. 그래서 작년이랑 올해 수프 비노 가느라 이 길을 자주 걸었다 :)

 

흐린 날 페테르부르크의 카잔스카야 거리 풍경 몇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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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6월 25일. 이날 수도원 가려다 버스 잘못 타서 타브리체스키 공원까지 갔던 날.

처음엔 숙소 쪽에서부터 카잔스카야 거리를 쭈욱 따라 계속 걸어서 수프 비노에 가서 점심을 먹었었다.

걸어가다 발견한 깃털.

 

 

이건 길 잃고 잘못 들어갔던 타브리체스키 공원.

 

일광욕하고 있는 저 꼬마 소년이 꼭 레냐 더 어릴 때랑 닮아서 뒷모습만 살짝 찍어봤다. 레냐도 옛날엔 이랬는데 점점 머리색이 짙어지고 있다. 료샤한테 물어보니 자기도 어릴땐 금발이었다고 한다!!! 그럼 레냐도 크면 갈색머리 되겠구나!!

 

 

숙소에서 카잔스카야 거리 따라 계속 걸어가며 찍은 사진 몇 장. 이날 아주 더웠다.

 

 

 

난 항상 선명한 색채, 쇄도하는 색채들을 좋아한다.

 

 

 

마지막은 어정어정 걸어가던 비둘기 한 마리.

그러니까, 비둘기 한 마리만 있을 땐 별로 박테리아 생각이 안 난다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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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2. 6. 21:16

흐린 여름날, 운하 따라 걷다가 russia2016. 2. 6. 21:16

 

 

2015년 7월. 페테르부르크.

 

비행기 타고 떠나는 날이었다. 흐린 날씨였다. 러시아 박물관 갔다가 그리보예도프 운하 따라서 걸어내려오는 길에 찍은 사진들 몇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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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예전 러시아 사진들 뒤적이다 발견한 2013년 페테르부르크 사진들.

 

이건 당시 면세점에서 샀던 조그만 소니 똑딱이로 찍은 것인데 카메라가 너무 작기도 하고 소니의 색감은 나와 영 맞지 않아서 이때 좀 찍은 후 안 가지고 다녔다. 이따금 바보사업 행사를 할때 자료사진 촬영용으로 대충 찍으려고 썼을 뿐이다. 그래서 2013년에 페테르부르크 갔을때도 이걸로 찍은 사진들은 따로 폴더를 만들어 처박아놓고 잊고 있었다.

 

다시 봐도 화질도 색감도 맘에 안 들지만.. 하여튼 잊고 있었던 사진들이라 반가워서 올려본다. 너무 맘에 안 드는 사진 몇 장은 살짝 필터를 넣어 보정을 조금 했다. 이때 이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은 사이즈 설정을 실수해서 이렇게 기다란 비율로 찍혔다. 지나고 보니 좀 색다르긴 하다.

 

이건 2013년 9월에 페테르부르크에 갔을 때이다. 2012년과 2013년에 갔을 때에는 한창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던 무렵이라서 페테르부르크 골목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이 글의 주인공 미샤와 그의 친구들이 주로 다니던 곳들이나 글의 중요한 배경이 되는 곳들을 산책하고 사진도 많이 찍었다. 이 골목도 그런 목적으로 다시 갔었다. 바로 루빈슈테인 거리이다.

 

루빈슈테인 거리는 네프스키 대로에서 뻗어나온 조그만 골목 같은 거리이다. 위치는 모스크바 기차역과 판탄카 사이, 블라지미르스카야 거리와 자고로드느이 대로 근방에 있다. 조그맣고 좁은 골목이지만 이곳은 요즘 페테르부르크의 소위 '힙'한 카페와 음식점들이 많이 몰려 있는 곳이다.

 

물론 내가 쓴 글에서 이 루빈슈테인 거리는 음식점 거리가 아니라 다른 배경으로 나온다. 루빈슈테인 거리는 미샤의 본편 우주 중 트로이가 나오는 장편에 종종 등장하는 곳인데, 이곳에 미샤의 오랜 연인인 의사 유리 아스케로프가 근무하는 시립병원이 있는 것으로 설정했다. (유리 아스케로프는 서무 시리즈에서도 왕재수의 편지를 전해주러 온 베르닌에게 자신의 목걸이를 건네주는 것으로 특별 출연했었다) 실제의 루빈슈테인 거리에는 병원도 없고 상당히 조그만 골목이므로 이것은 어디까지나 소설적 허구이다.

 

어쨌든 그 본편에서 이 거리는 일종의 상징성을 띠는 곳이었다. 심리적 화자인 트로이는 일련의 질투심과 복잡한 감정 때문에 아스케로프를 종종 '루빈슈테인 거리의 의사'라고 칭한다. 소설의 몇몇 이야기도 그 병원에서 전개되기도 하고... 이전에 about writing 폴더에 발췌했던 미샤의 키로프 첫 시즌에 대한 이야기에서 그가 폐렴에 걸려 입원했다가 아스케로프로부터 정체불명의 약물을 투약받고 돈키호테를 추러 나갔던 곳도 바로 이 거리의 병원에서였다. 

(그 이야기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3594)

 

이 사진을 찍으며 산책했던 것은 그 장편을 모두 마친 후였는데, 오랜만에 루빈슈테인 거리를 산책하면서 다시 주변을 둘러보니 역시 병원이 들어설만한 장소는 없었다 :) 하여튼 소설적 상상력의 공간으로 변형시킨 것으로 해두자. 나는 1970년대 소련의 레닌그라드를 생각하며 썼지만... 사진은 2013년 9월, 러시아 페테르부르크이다.

 

 

 

이건 루빈슈테인 거리는 아니고, 블라지미르스카야 거리. 이 길을 따라 쭉 가다가 루빈슈테인 쪽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페테르부르크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비둘기들. 비둘기 외에도 까마귀와 갈매기가 많다.

 

 

 

연극 광고들이 붙어 있다. 그 이유는...

 

 

 

여기 유명한 MDT, 즉 말르이 드라마 극장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엔 아마 말리 극장이라고 번역되었을 것이다. 예전에 엘지아트센터에서도 몇번 공연해서 연극 좋아하는 분들은 잘 아는 곳. 유명한 레프 도진이 이끄는 극장이다. 오른편을 보면 9월 공연작들의 리스트가 주욱 늘어서있다. 체호프의 세 자매를 비롯해 도스토예프스키의 악령 등 쟁쟁한 작품들이 줄줄...

 

 

 

건너편에서 전면을 찍어보았다. 그런데 구도가 완전히 비뚤어졌네.. 길이 좁아서 주차된 차들을 피해 찍을 수 없었음..

 

 

 

루빈슈테인 거리 11번지 표지판. 그리고 왼편에는 음식점 간판. 이 거리에는 근사한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많다.

 

 

 

 

 

카페-바 '레오나르도'의 메뉴 간판. 따뜻한 닭고기를 곁들인 샐러드가 370루블,  에클레어 70루블 등등..

 

 

이건 수공예 선물가게.

 

 

 

여기도 카페 앞. 비즈니스 런치 간판이 붙어 있는데 그 앞 의자에 젊은 남자가 앉아 문자를 보내고 있었다. 다가오는 여자도 그렇고 골목 풍경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굉장히 '페테르부르크' 느낌이라서 사진 찍었다.

 

 

 

 

 

 

 

 

 

거리 전경은 이렇다. 짧고 좁다. 지금이야 이렇게 차가 빽빽하게 늘어서 있지만 소련 시절엔 안 그랬을 것이다.

 

 

 

창가의 이 남자는 내가 좋아하는 창문 사진 찍다가 우연히 렌즈에 들어왔다. 거리를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과 전체적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남겨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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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9. 6. 19:50

페테르부르크 골목과 거리 풍경들 russia2015. 9. 6. 19:50

 

 

 

월요병을 달래기 위해, 페테르부르크 거리와 골목 곳곳 풍경 사진 몇 장.

 

페테르부르크는 모스크바처럼 많이 오래된 도시도 아니고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도시이지만 그래도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기껏 3백년을 조금 넘긴 도시치고는 그 역사의 무게도 상당하다... 혁명의 도시. 전란과 기아, 죽음의 도시. 그리고 문화와 예술의 도시. 상트 페테르부르크. 레닌그라드. 페트로그라드. 러시아어 발음대로 하자면 상뜨 뻬쩨르부르그. 시민들이 부르는 애칭 삐쩨르. 베드로의 도시. 표트르 대제의 도시.

 

산책하면서 찍었던 건물이나 골목 구석 사진들 올려본다. 주로 귀퉁이들... :)

 

위의 사진은 말라야 코뉴셴나야 거리.

 

 

 

이건 이삭 성당의 거대한 기둥.

 

 

 

이건 겨울 운하에서 그리보예도프 운하 쪽으로 접어드는 길.

 

 

 

카잔스카야 거리에서 네프스키 대로를 바라보며 찍은 사진. 오른편의 검은 기둥이 카잔 성당 열주, 왼편으로 보이는 근사한 건물이 돔 크니기 건물.

 

 

 

이건 아마 모이카 운하 쪽으로 빠지는 길이거나 카잔스카야 거리 쪽에 있던 건물 같은데... 긴가민가..

 

 

 

페스텔랴 거리.

 

 

 

이건 아마도 리체이느이 대로를 따라 걷다가 발견한 표지판인 것 같다. '벨린스키 거리' 표지판이다.

 

 

 

여기는 루빈슈테인 거리. 네프스키 대로에서 뻗어나온 조그만 거리인데 요즘 맛집들과 카페들로 인기 많은 곳이다.

 

 

 

그리고 여기는 내가 머물렀던 숙소가 있는 포취탐스카야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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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1. 13. 21:19

가반스카야 거리 russia2015. 1. 13. 21:19

 

 

몇년 전 다시 페테르부르크에 가서 잠깐 기숙사에 머무르며 몇 달 공부했던 때는 쉡첸코 거리에 살았다. 가반스카야 거리는 그곳과 연결된 이웃 거리이다. 자주 지나다녔었다,.

 

작년 여름에 갔을 때 떠나기 전날 쉡첸코와 가반스카야 거리, 말르이 대로 쪽을 산책했다. 뭐 딱히 향수가 짙어서라기보다는... 전에 쓴 글의 배경 중 하나가 이쪽이라서. 내 기억이 정확한지 확인하러 갔었다. 트롤리버스 타고 와서 이 가반스카야 거리에서 내린 후 쭈욱 걸었다. (http://tveye.tistory.com/3108)

 

내가 보통 올렸던 페테르부르크 사진들은 거의가 네프스키 대로나 네바 강, 마린스키 등등 관광지나 랜드마크, 문화예술 관련 동네들이었다. 뭐 가끔은 보통 골목이나 거리 사진도 올리긴 했지만 아무래도 그런쪽 사진들은 적은 편이다.

 

그래서 가반스카야 울리짜(거리) 사진 그냥 몇 장. 주거지 쪽 거리는 이렇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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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4. 10. 16. 21:53

안으로 들어가면 서점이.. russia2014. 10. 16. 21:53

 

 

페테르부르크. 지난 4월 초.

 

3월말에 가서 열흘 정도 머물렀는데 돌아오는 날 아침에 쏘다니다가 찍은 사진이라 정확히 어느 거리였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 아마도 발샤야 모르스카야 거리 근방이었던 것 같다.

 

오른편의 노란 간판에 '책'이라고 씌어 있는 걸 보니 안쪽으로 쭈욱 들어가면 서점이 있는 모양이다. 페테르부르크에는 이렇게 어두운 통로를 지나 안쪽 마당과 건물로 통하는 구조의 건축물들이 많이 있다. 안쪽 마당은 드보르라고 부르는데, 가끔 그 드보르들 위로 드리워지는 그림자와 빛들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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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4. 5. 19. 21:17

문과 창문과 입구 russia2014. 5. 19. 21:17

 

 

3월말~ 4월초. 상트 페테르부르크.

 

벌써 한 달 반이나 지나서 그런지 언제 다녀왔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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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4. 4. 20. 20:48

골목과 사람들 russia2014. 4. 20. 20:48

 

 

돌아와서 시간이 꽤 지났으니 다시 페테르부르크라는 표기가 익숙해질 무렵이 되었다. 외국어 표기법에 따르면 저게 맞지만 사실 실제 발음은 뻬쩨르부르그이고 그나마 거기 사는 유학생들이나 나처럼 종종 드나드는 사람들은 '뻬쩨르'라고 부르는 게 익숙해서 일단 거기 가면 도저히 '페테르부르크'란 표기가 잘 안된다. 사실 러시아어 애칭은 '삐쩨르'이다.

 

어쨌든. 페테르부르크의 골목과 사람들 사진 몇 장. 도착하고 2~3일 정도는 후지 디카를 들고 다녔는데 그때 거기 있는 필터 효과를 넣어 이것저것 찍어 보았다. 여기 필터는 미니어처. 그런데 필터를 넣으면 예쁘긴 하지만 좀 인위적이라 역시 내 취향과는 좀 맞지 않아서 결국은 원래 들고 다니던 니콘으로 회귀하여 필터 없이 찍게 되었다. 그래도 몇몇 사진은 예뻐서 여기 올려본다.

 

이건 딱 봐도 알겠지만 기념품 가게. 마트료슈카 그림이 걸려 있다.

 

 

이것은 24시간 식료품 가게 간판.

 

24시간이라고 우리 나라의 번듯한 편의점을 생각하면 낭패~

 

 

그리보예도프 운하변의 다리를 건너가고 있는 어느 여행객. 흑흑, 가방 끌고 그 돌바닥 지나가는 거 힘들죠?

 

 

관광용 마차 끌고 가는 사람. 빨간 모자가 맘에 들어서 찍었다.

 

 

 

지인의 아들내미 찬조출연 :) 미하일로프스키 공원 울타리를 따라 종종종 걸어가는 중. 저렇게 혼자 걸어가는 이유는 데리고 나온 강아지가 자기 혼자 앞으로 내달려서... 불러도 안 오니까 급한 마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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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