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페테르부르크.
오후에 호텔에서 서프라이즈로 꽃과 샴페인, 케익을 가져다 주었다. 생각지 않은 선물이라 무척 행복했었던 기억이 난다. 매우 심성이 단순한 고객(=나)을 감동시켰다 :)
꽃은 한 송이든 세 송이든 백 송이든 무조건 좋다... 그리고 장미라면 더 좋다.
.. 나중에 료샤가 들렀다. 내가 좋아하는 모습과 꽃을 보더니 입술을 삐쭉거렸다.
료샤 : 너무 좋아하고 있잖아. 너 엄청 쉬워 보인다, 제발 그러지 마라..
나 : 상관없어, 어차피 남자가 준 것도 아닌데.
료샤 : 별 볼일 없는 남자가 꽃을 줘도 저렇게 좋아하겠구만.
나 : 꽃을 주면 점수 상승하겠지.
료샤 : 저렇게 쉬운데 왜 아직도 아무도 낚아채지 않았담.
나 : 몰라 ㅠㅠ 나는 꽃과 먹이를 주면 잘 물릴텐데 ㅎㅎ
.. 그런데 생각해보니 저놈 친구 맞아? 쉬워 보인다니!! 그게 친구한테 할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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