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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차를 마시면서 아주 옛날에 마린스키 극장 샵에서 샀던 니나 알로베르트(Nina Alovert)의 발레 화보집을 다시 뒤적여 보았다. 세월이 어찌나 빠른지... 21세기가 되기 전에 나온 얇은 사진집이다. 그래서 제목도 저렇게 되어 있고, 이 화보집에서 말하는 today는 90년대의 마린스키이다. 6~70년대 키로프에서부터 90년대 후반까지를 아우르는 흑백 화보집인데 지질도 얄팍하고 좋지 않지만(90년대에 나온 책이니...) 내로라하는 무용수들이 다 담겨 있다. 속표지의 저 우아한 여인은 90년대를 주름잡았던 '여왕님' 율리야 마할리나. 

 

 

 

 

이건 미래의 발레리나들, 즉 당시 한창 떠오르던 신진들이다. 파 드 카트르를 추고 있는 네명의 젊은 발레리나들인데 순서대로 소피야 구메로바, 울리야나 로파트키나, 마야 둠첸코, 그리고 디아나 비슈뇨바이다. 이 당시엔 로파트키나랑 비슈뇨바는 유명하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풋풋하던 시절이었다.

 

 

 

 

표지는 유일무이한 미하일 바리쉬니코프. 망명 전에 찍은 사진.

 

 

 

당시 내가 무척이나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는 파루흐 루지마토프.

 

 

 

 

이건 발레리나 찻잔이 아니고, 예브게니 오네긴의 타치야나가 그려진 찻잔. 근데 의상이 쫌 발레리나 같아서 오늘은 이 찻잔에 마심.

 

그리고 나의 첫사랑, 예브게니 이반첸코. 이 당시엔 아주 젊었던 데다 막 떠오르기 시작한 신성이라 무대 사진도 아니고 연습실 사진 :) 그런데 나는 이 사진을 보고는 '아아 해골 머리띠까지 정말 너무 멋있다.... 역시 멋있다...'하고 눈에 콩깍지가 끼어 어쩔 줄 몰라 했었다. 지금 봐도 멋있음. 쥬인은 '거봐 얘는 막내라서 무대 화보도 못 얻고 우아한 극장에서 해골이나 두르고 이러고 있다' 하고 나를 놀리곤 했음.

 

 

사실 이 당시에도 이 사람은 키 크고 체격도 근사하고 딱 왕자 스타일이라 맨날 아다지오만 추고 왕자님을 춰서 발레 관람 초짜이던 나는 '잉잉 바질은 왜 안 춰주는거야, 왜 넌 맨날 졸린 아다지오만 추는 거야 엉엉' 하고 슬퍼했었다. 이제는 나이가 꽤 많지만 그래도 여전히 마린스키 무대에 올라와주고 있어 너무 좋다. 아무래도 첫사랑이니까! 그래서 마린스키 갔다가 이 사람과 발로쟈 슈클랴로프가 같은 무대에 올라오는 날이면 나는 그야말로 더블로 계 타는 날이다 :)

 

 

그건 그렇고.. 다시 봐도 저 해골 머리띠 완전 내 스타일임~

:
Posted by liontamer
2017. 6. 17. 22:21

울리야나 로파트키나 은퇴 소식 dance2017. 6. 17. 22:21

 

 

 

 

방금 페테르부르크 기사와 마린스키 쪽에서 접한 소식...

 

울리야나 로파트키나가 마린스키 무대에서 은퇴한다고 한다. 아아 슬퍼라 ㅠㅠ

 

73년생이니 발레리나로서는 나이가 들긴 했지만... 아... 너무 아쉽다. 안 그래도 마린스키에서 로파트키나 무대가 갈수록 적어져서 너무 아쉬웠는데...

 

당신 같은 백조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흐흐흑...

 

아... 아... 아까워 흑흑... 은퇴 무대 제대로 해줬으면 좋겠다. 마린스키가 워낙 이런 데 매몰차서 ㅠㅠ 그리고 솔직히 로파트키나의 실력과 명성과 관객들의 사랑에 비해 마린스키의 대접이 별로였다...

 

앞으로 이런 발레리나는 다시 나오기 힘들텐데 흐흑...

 

울리야나... 제가 발레를 보기 시작했던 초짜 시절부터 아름다웠고 지금도 여전히 아름답고 우아하고 고혹적인 당신... 은퇴하고 춤을 계속하든 다른 커리어를 쌓든 성공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나에겐 최고의 백조!!!!

 

 

 

 

 

 

 

 

 

 

 

 

 

사진은 모두 mark olich.

 

 

 

 

:
Posted by liontamer
2016. 10. 23. 23:12

생일 축하해요 울리야나 dance2016. 10. 23. 23:12

 

 

생일 축하해요, 최고의 발레리나. 울리야나 로파트키나!!

 

사진들은 모두 Mark Olich.

 

 

 

 

 

 

 

 

 

 

 

 

 

:
Posted by liontamer





약 2년쯤 전에 나는 가브릴로프 본편을 시작했다가 잘 풀리지 않아서 그 본편에 삽입될 에피소드 하나를 독립된 단편으로 먼저 썼다. 지방 소도시인 가브릴로프의 시립극장 예술감독으로 부임한 나의 주인공 미샤가 그곳 오케스트라의 실력자이자 수석 바이올리니스트인 로만 코즐로프와 의견 충돌을 일으킨 후 하룻밤을 보내고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되는 이야기였다. 이야기는 코즐로프의 시점에서 전개된다.



코즐로프는 이 본편의 외전 격인 서무의 슬픔 시리즈 때문에 어린 애인에게 폭 빠진 다혈질의 흑염소 아저씨(ㅜㅜ)이자 바이올린 깡패로 등극하게 되었지만 원래 본편에선 그런 막가파 캐릭터는 아니었다(아무래도 서무 시리즈 때문에 코즐로프가 제일 웃기게 변한듯... 손해봤어 ㅠㅠ)



하여튼 그 에피소드는 생각보다는 좀 길어서 실제 본편이 씌어졌을 때는 좀 손을 봐야 할테지만 지금으로선 그냥 독립적인 단편으로 존재하고 있다. 제목은 매우 단순하게도 '밤'(night) 이었는데 다른 제목을 굳이 붙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냥 누군가가 누군가를 만나 밤을 보내고 사랑에 빠지는 무수한 이야기 중 하나일 뿐이니까. 우습지만 이 이야기를 처음 발췌했을 때 후반부에 둘이 사과파이 먹는 장면을 인용했기 때문에 종종 '사과파이 단편'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있다. (서무 시리즈에서 왕재수가 사과파이를 좋아하는 걸로 설정된 건 사실 이 단편 때문이다)



이 단편은 전에 사과파이 에피소드나 미샤가 백조 솔로를 추는 씬, 그리고 전반부 1~2장 전체를 발췌한 적이 있다. 그냥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술을 못 마시는 미샤가 보드카를 실컷 퍼마시고 인사불성이 되어 코즐로프의 집에서 밤을 보내는 얘기다. 어떤 이야기들이든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간단해지는 법이다.



아래 발췌한 부분은 거의 후반부이다. 이 이야기 앞뒤 에피소드도 전에 발췌한 적 있다. 그 링크들은 이야기 아래에 따로...



 초반에 언급되는 게오르기 벨스키는 미샤를 후원하는 공산당 고위 간부로 예전에도 종종 언급된 적이 있다. 수감된 미샤를 빼내 가브릴로프로 보내는데 큰 공헌을 한 사람이다. 중간에 언급되는 아르카지는 이 이야기에서 극장 카페 매니저로 등장하는 인물이고(서무 시리즈에도 나왔다. 보르쉬에 물타는 사람. 이 이야기에서는 보드카에 물을 탄다. 물타기 전문가 ㅋㅋ), 나중에 언급되는 딤카 아르부조프는 물론 가상의 인물로 내가 만들어낸 사람이다.



맨 위의 사진은 연습실의 파루흐 루지마토프. 사진사는 캡션대로 marina bakanova.







* 이 글을 절대로 무단 전재, 복제, 배포, 인용하지 말아주세요 *







  옷을 입은 후 미샤는 거실로 갔다. 내겐 묻지도 않고 티 테이블을 옆으로 밀어놓더니 스트레칭을 했다. 동작 하나하나가 유연하기 이를 데 없었다. 문득 자식이 춤을 추는 걸 보고 싶어졌지만 춰달라고 하지는 않았다. 얼간이처럼 보일 테니까.

 


  그 애는 단 한번, 왼쪽 발끝으로 선 채 오른쪽 다리를 길게 내뻗었을 뿐이었다. 낯간지러운 말이지만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포즈였다. 지금껏 그런 깨끗하고 근사한 동작을 본 적이 있나 싶었다. 하긴 오케스트라 핏에 들어가 있으면 연주자는 무용수의 동작을 볼 수 없다. 그건 지휘자의 몫이다. 그걸 뻔히 알면서도 빌어먹을 저 꼬마는 나에게 연주를 바꿔달라고 한 것이다. 하지만 아침이 되자 더 이상 부아가 치밀지 않았다. 그깟 연주 바꿔주면 그만이다. 저런 동작을 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요구할 수 있다. 그럴 자격이 있는 놈이었다. 분명 바닥을 딛고 있는데도 자식은 날아오르는 새처럼 보였다. 왜 양키들과 유럽 부르주아들이 자식을 낚아채려고 했는지 이해가 갔다. 우리 연방 관객들이 그 애를 볼 때마다 천사라고 불렀던 이유도.

 


 나는 이제 벨스키가 그 아이를 구해내려고 했던 이유도 알 것 같았다. 게오르기 벨스키. 이 촌 동네에서 자라나 어마어마하게 출세한 남자. 우리 극장 발레리나를 어머니로 둔 남자. 그래서 극장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정치국 의원. 미샤가 그 대단한 의원님의 침대를 데워주는 노리개였든 아니든 그건 전혀 중요한 일이 아니었다. 그런 아름다움은 흔한 것이 아니다. 평생 한번 볼까 말까한 것이다. 그런 희귀한 재능을 가진 아이가 눈앞에 있다면, 정신병자들이 득실거리는 수용소에서 죽어가게 된다면 내가 벨스키라 해도 견딜 수 없었을 것이다. 무대를 직접 본 것도, 제대로 된 연속 동작을 본 것도 아니면서, 그저 완전히 정지한 채 날아오르는 그 포즈 하나밖에 보지 못했으면서도 나는 그 아이의 모든 것을 용서했다. 순식간에 홀려버렸다. 숭배하게 되었다. 우스운 것은 아무리 유명하고 훌륭한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를 들었을 때도 그런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역시 나는 음악가가 아니라 그저 연주자 나부랭이에 불과했다.

 


  “ 회전. 푸에테라고 하나? 그거 보고 싶은데. ”

 


나도 모르게 속마음을 불쑥 입 밖에 내버렸다. 미샤는 왼쪽 허리와 허벅지를 주무르며 무심하게 대꾸했다.

 

  “ 미안. 이제 못해. ”


 “ , 무대 안 올라가서 몸이 굳어서? 방금 아라베스크는 좋았는데. ”


 “ 중심이 여기 와야 하거든. 힘이 안 들어가. ”

 


 그 애의 손이 왼쪽 골반 위에 놓였다. 바지와 허리끈과 셔츠로 가려져 있었지만 그 뱀처럼 부풀어 오른 상처가 그대로 보이는 것 같았다. 그 순간 나는 끔찍한 살인 충동을 느꼈다. 그자들 전부. 상처를 만들어 놓은 자들, 저 몸을 망가뜨린 놈들, 저 꼬마를 체포하고 더러운 짓을 자행한 놈들을 하나하나 찾아내 죽여 버리고 싶었다. 그 충동이 너무나 뜨겁고 격렬해서 나는 몸을 떨었다.

 

 미샤는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계속해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전히 무심하게 덧붙였을 뿐이었다.

 


  “ 몸이 굳기도 했지. 오래 안 췄어. 2월에 은퇴했으니까. ”


  “ 오래는 무슨. 그래봤자 반 년 밖에 더 돼?


  “ 부상당했을 때도 그렇게 오래 쉰 적 없었어. ”


  “ 나으면 굳은 것도 다 풀리겠지. 그럼 우리 무대에 올라갈 거야? ”


  “ 아니. 은퇴했다니까. ”


  “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주제에 잘도 떠드는군. 음악도 못 따라가는 우리 무용수들 때문에 돌아버릴 지경 아니야? 그 꼴을 한 달만 더 보면 열 받아서 직접 올라가겠다고 나서겠지. 그 성깔에 그러고도 남을 게 뻔해. ”


  “ 걔들 헐뜯지 마. 도와주면 나아질 거야. ”


  “ 그럼 다들 너처럼 출 수 있게 되나? 그렇게 믿는 건 아니잖아. ”


  “ 다들 나처럼 추면 재미없잖아. ”


  “ , 혼자 잘나야 하는데 그게 안돼서? ”


  “ 당신은 옆에 있는 바이올리니스트와 똑같이 연주하면 좋아? ”



 잠깐 말문이 막혔다. 내겐 드문 일이었다. 미샤는 내 대답을 기대하지도 않았는지 바닥에 주저앉아 다리를 완벽하게 일직선으로 뻗었다. 나는 언제나 남자 무용수들이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신체적으로 불가능한 동작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잠시 후 그 아이는 오른쪽 무릎을 꺾어 다리를 옆으로 들어올렸다. 왼쪽도 반복했다. 다섯 번쯤 반복했을 때 낮게 신음하며 한 손으로 다시 그 왼쪽 골반의 상처를 가볍게 눌렀다. 그래도 멈추지는 않았다. 일어나서 다시 무릎을 구부렸다 폈고 연속으로 스트레칭을 몇 개 했다.


 

  “ 매일 그렇게 해? ”


  “ 일어나면. ”


  “ 은퇴했다면서. ”


  “ 그거랑 달라. ”


  “ 글쎄, 다른 것 같지 않은데. 무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


  “ 그냥 운동하는 거야. 움직여야 하거든. 많이. ”


  “ 그건 우리 의사 선생의 처방인가? ”


  “ 절반쯤은. ”

 


 미샤는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얼굴이 사과처럼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기껏 샤워까지 해놓고 도로 땀을 흘리는 짓을 하다니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어쨌든 무용수였던 놈이니까 나와는 사고방식이 완전히 다를 것이다. 나는 그 아이가 다른 동작들을 더 보여주기를 기다렸다. 춤을 추지 않는다 해도 좋았다. 최소한 그 아라베스크라도 한 번 더 해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미샤는 그대로 바닥에 드러누웠다. 몸을 길게 뻗은 채. 두 팔을 옆으로 벌리고.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자식은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있었다. 힘이 들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스트레칭과 기본 동작만으로도 힘이 든다는 사실에 화가 난 건지 구분하기가 어려웠다.



  “ 일어나는 게 좋을 걸, 그 카펫 더러워. ”


  “ 괜찮아, 당신 옷이니까. ”


  “ 그렇게 힘들어? 하긴 빈속에 몸을 그렇게 많이 움직였으니 힘들기도 하겠군. ”


  “ 아니, 어지러워. 다 깬 줄 알았는데. 역시 밀주였어. ”


  “ 아르카지가 물 탔다고 몇 번을 말해. ”


  “ 또 토하면 당신 화낼 거야? ”


  “ 언제 남이 화내는 거 신경이라도 썼나? 자기밖에 모르는 애송이가. ”


  “ 당신이 화내는 건 별로야. ”


  “ ? ”


  “ 화나면 팰 거잖아. 아팠다니까. ”

 


 농담을 하고 있었다. 이제 그 정도는 알 수 있었다. 자식은 농담을 제대로 할 줄 몰랐다. 제대로 된 러시아 놈이 아니었다.

 


  “ 어차피 가는 데마다 더럽힌 거 여기 토한다고 뭐가 달라진다고. ”


  “ 카펫은 여분 없을 거 아냐. ”


  “ 난 부르주아가 아니라서. ”


  “ , 낡은 단어. ”

 


 미샤는 심호흡을 하며 눈을 감았다. 이제 토하려나보다 싶어 티 테이블 위에 있던 쟁반을 낚아채 입가에 대 주었지만 자식은 살짝 잠긴 목소리로 부드럽게 속삭였다.


 

  “ 바이올린 켜, 로만. ”


  “ 내가 왜. ”


  “ 듣고 싶으니까. ”


  “ 미안하지만 여긴 극장이 아니라서, 감독님 명령은 안 통해. ”


  “ 부탁하는 건데. ”


  “ 삼류 연주 들어서 뭐해. ”


  “ 왜 그런 식으로 말해? 싫지 않았다니까. ”


  “ 싫지 않다는 건 보통이란 얘기고 그건 별로란 뜻이야. ”


  “ 난 별로인 사람한테는 부탁 안 해. ”



  나는 바이올린을 가져왔다. 활을 잡다가 자식이 바이올린을 켤 줄 아는지 문득 궁금해져서 물어보았다.

 


  “ 조금. 학교 다닐 때 키로프 연주자한테 배웠어. ”


  “ 누구? ”


  “ 딤카 아르부조프. ”

 


 잠시 내 귀를 의심했다. 잘 아는 이름이었기 때문이다. 드미트리 아르부조프, 키로프 오케스트라 수석. 역시 놀던 물이 달랐다.


 

  “ 화려한 이름이군. 그래서 그렇게 잘난 척 한 거야? 그냥 전업하시지. 내 자리 내줄까? ”


  “ 기본만 배웠어. ”


  “  , 음악도 잘 안다고 뻐기더니. 연주 쪽 재주는 없었나? ”


  “ 활 쓰는 건 안 맞더라고. 춤 출 때 쓰는 근육이랑 달라서 연습하고 나면 어깨가 많이 당겼어. 피아노는 좀 나았어. ”


  “ 끝까지 못한다는 말은 안 하는군. ”


  “ 못해, 바이올린은. 그래도 들을 줄은 알아. ”



  나는 뒷골이 띵하도록 부담감을 느꼈다. 그러다가 어차피 차원이 다른 놈이니 내가 뭘 어떻게 하든 삼류로 들릴 게 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홧김에 아무 거나 켜기 시작했다.






...




전에 발췌했던 이 이야기의 여러 토막들에 대한 링크는 아래. 포스팅 순서가 아니라 이야기 속의 시간 순서에 따라 재배열함.



맨 앞 부분(Night : 코즐로프와 미샤의 이야기 중에서) : http://tveye.tistory.com/4118

 

숙취로 고생하는 미샤와 차이코프스키에 대한 대화 : http://tveye.tistory.com/3253

 

발췌본 바로 앞 이야기(아침, 여분의 수완, 바느질) : http://tveye.tistory.com/3465

 

발췌본 바로 다음 이야기(백조 솔로를 추는 미샤) : http://tveye.tistory.com/3146

 

사과파이를 먹는 코즐로프와 미샤 : http://tveye.tistory.com/3165

 



..



아라베스크를 비롯한 무용수 화보 몇 장.





미샤의 움직임이나 육체적 특성을 지닌 모델 중 하나인 블라지미르 말라호프.




블라지미르 말라호프




블라지미르 말라호프




역시 블라지미르 말라호프. 빈사의 백조 추는 중.





프리드리만 보겔.

이 사람은 연기력이 별로라 딱 내 취향의 무용수는 아닌데 포즈나 몸의 선이 아름다워서 화보는 항상 근사하다.




프리드리만 보겔 한 장 더. 연습실.




이고리 콜브.




그리고 팬심으로 역시 지나칠 수 없는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화보 두 장. alex gouliaev의 사진. le parc




슈클랴로프.

절친인 유리 스메칼로프가 안무한 나르키소스를 위한 레퀴엠 중.


마지막은 궁극의 백조, 울리야나 로파트키나.



..




글에 대한 이야기는 제게 큰 힘이 됩니다 :)

그리고 제 글은 여기서만 읽어주세요. 절대로 복사하거나 가져가시거나 인용/도용하지 말아주세요.



:
Posted by liontamer
2016. 5. 31. 07:00

무용수 #2. 울리야나 로파트키나 dance2016. 5. 31. 07:00






무용수 예약 포스팅 두번째는 최고의 백조 울리야나 로파트키나.


정말 그녀의 백조가 최고였다. 볼쇼이의 자하로바, 마린스키의 로파트키나라고들 하지만 적어도 내가 본 무대를 떠올리면 백조만은 로파트키나가 최고이다..


폰으로 예약 포스팅 올리는 중이라 의외로 로파트키나 사진이 별로 없다만.. 위의 백조 모음으로 달랜다.










이건 세헤라자데.






:
Posted by liontamer

 

한국은 이미 22일, 여기도 자정 넘겼으니 22일. 자고 일어나면 공항으로 떠나고.. 모스크바에서 경유해야 하니 월요일 오전에 도착할 예정이다.

 

페테르부르크에서의 마지막 날은 바쁘게 지나갔다. 필요한 물건들과 필요하진 않지만 기분좋은 물건들을 좀 사고.. 며칠 전 추위에 떨다 발견했던 그 카페에 다시 가서 점심을 먹고 그 해사한 직원 사진도 찍고(나중에 카페 소개할 때 올려보겠다), 항상 들르던 네프스키 대로의 카톨릭 사원에 가서 초도 켜고, 마린스키에서 로파트키나의 안나 카레니나를 보고 돌아왔더니 밤 10시였다. 한참 짐을 싸고 났더니 어느덧 자정이 넘었네..

 

오늘 사진 몇 장만 올려본다. 많이 피곤하다. 자야겠다. 떠날 생각을 하니 너무 섭섭하다..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ㅠㅠ

 

 

고양이.

 

서무 시리즈에 등장하는 검정 고양이 미셴카랑 닮음 :)

 

 

 

고양이만 나오면 심심하니 이번엔 개 :)

 

 

 

저녁의 마린스키 신관.

극장 가려고 나오니 비 오기 시작 ㅠㅠ

비 조금씩 맞으면서 근처 돌아다니며 사진 몇 장 찍었다. 해 진 직후라 푸르스름한 빛이 예쁘다. 이 즈음의 빛을 좋아하는데 사실 때를 맞추기 쉽지는 않다. 오늘은 입장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근처 건물. 불 켜진 창문이 예뻐서.

 

 

운하에 비친 마린스키 극장(오리지널) 모습. 얼어붙은 운하 위로 비가 내려서 물이 잔뜩 고였다.

 

 

마린스키 신관 램프들.

 

 

마지막은, 오늘 라트만스키 안무의 안나 카레니나 커튼 콜.

 

왼쪽부터 카레닌 역의 빅토르 바라노프, 가운데는 안나 역의 울리야나 로파트키나, 검정옷이 브론스키 역의 안드레이 예르마코프.

 

다시 봐서 반가웠어요, 울리야나!

 

 

 

 

:
Posted by liontamer

 

 

월요병을 달래는 마린스키 무용수 화보 몇 장.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발레리나, 울리야나 로파트키나로 시작.

마린스키 브 콘탁테 페이지에서 얻어온 사진. 캡션이 달려 있긴 한데 노어라서.. 2013년 3월의 제13회 마린스키 국제 발레 페스티벌 때, '한여름밤의 꿈' 무대 화보이다. 사진사는 Gene Schiavone.

 

 

 

그리고 아름다운 디아나 비슈네바. 분장실 사진 두 컷.

이건 비슈네바의 페이스북에서 얻은 것 같은데 긴가민가..

난 분장실이나 연습실의 무용수들 사진들을 매우 좋아한다.

 

 

 

 

이제부터는 사심 가득한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화보 몇 장 :)

이건 최근 뉴욕 투어. 백조의 호수 추는 중. 빅토리야 테료쉬키나와 함께.

아무리 봐도 지그프리드가 백조들보다 더 예쁜 건 반칙이지만.. 어쨌든 눈호강!!

사진사는 Jack Vartoogian.

 

 

 

역시 Jack Vartoogian의 사진 한 컷 더.

테료쉬키나 오데트를 안고 있는 슈클랴로프 지그프리드..

 

잘못했어, 오데트야.. 나 용서해줘 ㅠㅠ 나는 많이 예쁘니까 좀 용서해줘 ㅠㅠ 나처럼 예쁜 왕자 어디 가서 구하기 쉽지 않아... 저 영국 가봐, 왕세자가 66살이야..

 

 

 

테료쉬키나 오데트를 떡하니 허벅지에 올려놓고 포즈 잡는 슈클랴로프 지그프리드.

 

이걸 잘해야 진짜 마린스키 지그프리드임!!! 이거 못하면 좀 빈정 상함.. 이거랑 로트바르트 날개 멋있게 뜯는 거.. 게스트 무용수가 마린스키 와서 지그프리드 출 때마다 유심히 보는데 확실히 이 두 개가 좀 약함 ㅋㅋ 슈클랴로프는 물론 잘한다 :)

 

 

뉴욕 투어 갔을 때. 백조 리허설 중인 슈클랴로프와 빅토리야 테료쉬키나.

사진은 Natalie Keyssar.

역시 리허설 사진들은 날 끌어당기는 뭔가가 있다.

 

 

마지막은 예카테리나 콘다우로바와 함께 춘 젊은이와 죽음.

사진은 Alex Gouliayev.

전에도 쓴 적 있지만 내가 슈클랴로프를 무용수로서 재평가하게 된 무대였다. 그전까지는 귀엽고 반듯하고 예쁜 무용수였다면 이 무대를 직접 본 후 배우로서의 그의 역량을 평가하게 되었음.

얘가 추는 이 무대 다시 한번 바로 앞에서 보고 싶다. 원체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하고. 롤랑 프티의 모든 작품들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이 작품만은 매우 좋아한다.

태그의 '젊은이와 죽음'을 클릭하면 전에 이 발레에 대해 올렸던 포스팅, 사진, 영상들을 볼 수 있다. 덧붙여 writing 폴더에 발췌했던 미샤와 이 작품에 대한 짧은 대화도.

 

 

:
Posted by liontamer

 

 

울리야나 로파트키나.

사진사는 alex gouliaev

 

 

이슬롬 바이무라도프.

잠자는 미녀의 카라보스 역. 사진은 캡션에 있는 대로 svetlana avvakum

 

 

그리고 세르게이 폴루닌 사진 세 장.

이번 내한 무대를 못 봐서 아쉬운 마음에..

이 사람의 외모에는 상당히 강렬한 매력이 배어 있는데, 위의 잡지 화보는 무대 위에서의 모습과는 꽤 다르다.

 

 

역시 폴루닌. alex gouliaev의 사진.

 

나는 개인적으로 무대 위에서의 폴루닌을 볼때 가끔 파루흐 루지마토프를 떠올릴 때가 있다. 그건 그의 춤 때문이 아니라 외모 때문이다. 물론 폴루닌이 루지마토프보다 더 깎아놓은 것처럼 잘생겼고 윤곽선이나 얼굴형도 좀 다르긴 하지만 날카로운 눈매와 콧날의 모양새, 옆모습이 때로 젊은 시절 루지마토프를 연상시킨다.

 

 

이 사진도 좀 그런 느낌이다. 알리를 추는 폴루닌. 사진사는 역시 alex gouliaev

 

 

 

그래서 루지마토프 옛날 사진 한 장.

디아나 비슈네바와 함께.

 

 

그리고 역시나 이제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울리야나 로파트키나와 함께. 곱사등이 망아지 :)

 

 올레샤 노비코바와 함께. 프렐조카주의 le parc 리허설 중.

사진사는 캡션에 나와 있듯 alex gouliaev

 

 

이 사진도 alex gouliaev

신데렐라를 추는 디아나 비슈네바와 슈클랴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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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의 마무리는 좋아하는 무용수 화보들 몇 장으로 :)

 

말이 필요없는 울리야나 로파트키나. 지난 토요일 슈클랴로프와 곱사등이 망아지에 나왔다. 무지 보고 싶었지만.. 이렇게 마린스키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으로 위안을...

 

 

 

다닐라 코르순체프. (아마도) 울리야나 로파트키나.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배역인 로트바르트 역으로는 콘스탄틴 즈베레프.

 

사진사는 Mark Olich.

 

 

아마 이 사진도 Mark Olich가 찍은 듯한데 긴가민가..

(수정 : Alexander Neff의 사진으로 확인)

 

곱사등이 망아지.

금발머리 여왕은 알리나 소모바.

뒤에 흐릿하게 실루엣만 나온 건 바보 이반 역의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흐릿하게 나와도 그의 미모는 가려지지 않는다~ 이거 출때는 꼭 머리를 저렇게 곱슬곱슬하게 부풀리고 나오는 듯. 귀엽다.

 

 

 

이건 지난 런던 투어 때. 다른 작품을 무대에 올렸던 이반 바실리예프와 나탈리야 오시포바와 함께.

찍사는 Yuri Smekalov. 이거 슈클랴로프가 스메칼로프랑 바실리예프, 오시포바를 찍어준 버전도 있었다.

그런데 이반 바실리예프.. 너 구도를 잘못 잡고 선 것 같아 ㅠ 하필 옆쪽으로 서서.. 심지어 슈클랴로프 옆에 서다니 ㅠ

사진만 보면 바실리예프가 연상 같지만.. 동안인 슈클랴로프가 실제로는 더 나이 많다 ㅠ 그래도 이반 바실리예프는 이번에 공훈예술가가 되었지. 좋은 무용수이다.

 

 

 

이건 앙줄랭 프렐조카주의 Le Parc 중에서.

사진사는 Alex Gouliaev. 아래 사진들은 모두 그의 사진들.

주역을 춘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이 사진에 나온 상대역은 최근 마린스키의 주목받는 신성 율리야 스체파노바. 외모도 강렬하고 춤도 잘 춘다. 다만 지난번 라 바야데르에서 망령 3인무에 나왔을 때는 내 마음에는 좀 들지 않았다..

그런데 여기 나오는 슈클랴로프는 너무 예쁘장한 소년 같아서 여자들을 유혹하고 다니기보다는 자기가 유혹에 홀랑홀랑 넘어갈 것처럼 보이긴 한다 ㅠ 나중에 올레샤 노비코바와 춘 유명한 파이널에서도 그렇고.. 외모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무대에서 이런 역을 출 때면 좀 여자한테 휘둘릴 것 같은 인상이다..

지금이야 나이도 젊고 원체 로맨틱하고 드라마틱한 타입이니 괜찮지만 어쨌든 이 사람도 점점 나이를 먹게 될테니 예쁜 외모가 어떻게 보면 살짝 고민거리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괜한 생각인가. 본인은 아주 만족하고 있으려나 ㅎㅎ

 

 

 

사랑의 전설. 페르하드 역을 추는 슈클랴로프.

 

사진사는 역시 Alex Gouliaev.

위에서도 얘기했듯 동안에 예쁘장한 외모라 그런지 콧수염 붙이고 나오면 어딘가 어색하다.. 가끔은 라 바야데르 때도 수염 기르고 나오는데.. 아무리 봐도 별로 안 어울린다. 안나 카레니나에서 브론스키 출때도 그렇고.

 

 

 

이어지는 사랑의 전설. 이 사람은 바가노바 출신에 정통 페테르부르크 식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편이라 포즈가 깨끗하고 아름답다.

 

사진사는 Alex Gouliaev.

 

 

 

젊은이와 죽음. 내가 이 사람을 다시 평가하게 된 계기가 된 작품이다.

 

사진사는 역시 Alex Gouliaev.

 

 

젊은이와 죽음 한 컷 더.

 

사진사는 Alex Goulia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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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한 주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오늘도 마음의 위안을 위해 좋아하는 무용수들 사진 몇 장.

 

연습실의 무용수들과 마찬가지로 분장실의 무용수 사진 보는 것도 좋아한다.

 

이건 울리야나 로파트키나. 사진사는 Alex Gouliaev.

 

 

 

이건 파루흐 루지마토프. '온순한 여자' 필름 촬영할 때라고 캡션이 붙어 있었다.

 

 

 

이 사진은 전에 한번 올렸지만.. 수많은 누레예프의 멋진 사진들 중에서도 내가 매우 좋아하는 사진이다.

 

루돌프 누레예프와 프레드릭 애쉬튼.

 

 

 

그리고 분장실의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사진 두 장.

 

둘 다 사진사는 Katya Kravtsova. 작년 댄스 오픈 페스티벌 때, 분장실에서 찍은 사진.

 

이 사진에서 가운데 분장 받고 있는 남자는 올레그 마르코프, 그리고 그 뒤에 서 있는 까만 조끼 입은 남자가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거울에도 비치고 있다. 얘는 이미 분장은 완료한 후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헤어 스타일 점검 중. 미용실에서나 쓸 법한 거대 헤어 드라이어로 앞머리 세우고 계심. 2013년이니까 아마 테료쉬키나와 흑조 2인무 췄을 때인 것 같다. 그런데 안쪽에 입은 루바슈카 소매를 보니 차이코프스키 파 드 두 같기도 하고. 하지만 그건 2014년에 췄는데. 작년 댄스 오픈 영상은 제대로 못 봐서 잘 모르겠네.

 

어쨌든 머리를 저렇게 가르마 타고 앞머리 세우고 있는 걸 보니 로미오는 아닌 것 같다. 나는 이 사람이 로미오처럼 앞머리를 살짝 내린 스타일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 원 미모가 뛰어나니 사실 어떻든 큰 상관은 없을 듯.

 

그건 그렇고 드라이 하면서 눈에 힘주고 있는 걸 보니 엄청 집중해서 머리 세우고 있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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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하고 힘든 하루였다.

 

마음의 위안을 위해 좋아하는 마린스키 무용수들 화보 몇 장. 블라지미르 말라호프만 마린스키 무용수에서 제외.

 

울리야나 로파트키나. 백조의 호수.

 

 

 

울리야나 로파트키나 & 예브게니 이반첸코. 백조의 호수.

사진사는 natasha razina

 

 

 

유리 스메칼로프. 사진사는 alex gouliaev.

 

 

 

 

블라지미르 말라호프. 사진사는 니나 알로베르트 nina alovert

 

 

 

일리야 쿠즈네초프. 백조의 호수 로트바르트.

 

최고의 로트바르트이자 최고의 힐라리온!

 

 

 

그리고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시리즈. 힘든 하루였으니까 이 사람이라도 많이 봐야지 ㅠ.ㅠ

 

로미오와 줄리엣, 무도회 첫 만남. 줄리엣은 알리나 소모바.

 

아래 두 장도 같은 시리즈.

 

알리나 소모바는 내 취향의 발레리나는 아니지만, 그래도 최근 본 infra에서는 꽤 좋았다. 고전 발레가 아니어서 그런가..

 

 

 

 

 

 

이건 최근 라 바야데르에서의 솔로르. 사진사는 alex gouliaev.

 

역시 카메라와 사진사의 차이야!! 같은 무대를 봤는데 내가 찍은 화질 나쁜 사진과 백만배 차이!!!

 

이거 리뷰도 써야 하는데.. 슈클랴로프의 솔로르는 아주 매력적이었고 춤도 근사했다. 콩깍지 때문인지 사라파노프가 췄던 무대보다 더 좋았다. 춤 자체라기보다는(아무래도 테크니션으로는 사라파노프가 앞선다) 이 사람의 배우로서의 매력 때문이었던 것 같다.

 

 

 

 

역시  alex gouliaev가 찍은 사진. Le Parc.

 

참 잘 뛰어오른다니까.. 라 바야데르 3막에서 파란 의상 입고 깃털 휘날리며 무대 전체를 가로지르고 도약할 때 정말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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