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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8. 14. 11:56

운하와 아이스크림 2017-19 petersburg2019. 8. 14. 11:56





끄아 더워... 뻬째르도 그립고 마로제노예 아이스크림도 그리워서 올려봄 :) 판탄카 운하 걸어가며 아이스크림 먹던 중. 이게 쫌 전형적인 뻬쩨르 로컬들 인스타 사진 구도 중 하나라 나도 따라 찍어봄 :)







러시아 마로제노예는 나의 사랑~ 고급 젤라또보다 더 좋아하는 저렴한 마로제노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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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8. 12. 3. 22:05

양귀비씨 자두 아이스크림 2016 praha2018. 12. 3. 22:05




2년 전 9월, 프라하. 제일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가게인 안젤라또. 이 당시 머물렀던 첫번째 숙소랑 아주 가까이 있어서 우연히 발견한 유명한 젤라또 가게였다(로컬들이 매일 줄서서 사먹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스트라치아텔라이지만, 이날 포피씨드 & 플럼, 즉 양귀비씨 자두 젤라또를 먹어보았다. 무지 맛있고 취향에 맞아서 이후에도 종종 사먹었는데 아이스크림을 퍼줄 때 양귀비씨 비중이 많고 자두가 적어야 더 맛있다(자두 부분이 무지 달아서...) 오늘 너무 힘들게 일했기 때문인지 갑자기 이게 막 먹고파서 예전 사진 뒤져 올려봄. 먹고프다! 양귀비씨는 빵에 들어가도 맛있고 아이스크림에 들어가도 맛있음. 먹고 나서 입청소만 잘해주면 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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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8. 9. 18. 04:30

극장과 아이스크림 2017-19 petersburg2018. 9. 18. 04:30




바르나바 안무의 페트루슈카 보러 갔을때. 마린스키 신관 카페. 이날 차를 많이 마시고 와서 아이스크림 먹었다. 맛있었다. 오랜 옛날 마린스키 첨 갔을때, 그때도 아이스크림 먹었다. 인생 최고의 아이스크림이었다. 잘게 부스러진 초콜릿과 사탕가루를 뿌려준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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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오늘 스케치는 어제 올렸던 서럽게 우는 미샤랑 달래주는 지나 스케치(http://tveye.tistory.com/8192)의 프리퀄 ㅋㅋ 



그러니까... 꼬마 미샤는 이렇게 아이스크림을 득템하고 너무나 행복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발레 수업에 들어가야 했으므로 갱지로 아이스크림 콘을 잘 말아서 교무실 냉장고(등잔 밑이 어두운 법이라 생각해서)에 숨겨놓았는데... 중간 쉬는 시간에 미샤가 열심히 혼자서 더 연습하는 동안 지나가 가서 꺼내먹어버렸음... 



이땐 몰랐지 미샤야... 몇시간 후에 네가 얼마나 서럽게 울게 될지 ㅠㅠ



그치만 나중에 지나가 자기 초콜릿 한 입 줘서 미샤는 다시 요렇게 해해 웃게 되어 해피 엔딩이었다고 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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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블라디보스톡에서 맞이한 새해 첫날.



숙소 와이파이는 노트북이 특히 잘 안돼서 그냥 폰으로 오늘의 메모 올린다. 노트북 괜히 들고 왔어. dslr 카메라도 너무 춥다 보니 별로 안찍고 거의 폰으로만 찍었다.



이런 경우가 비일비재하므로 여행가방 꾸릴때마다 부피와 무게 차지하는 노트북, 카메라를 아예 챙기지 말까 고민한다(근력 약한 나는 뽁뽁이로 이것들 싸서 다 캐리어로 부쳐버림) 그러나 항상 ‘글을 좀 쓸거 같아’, ‘그래도 여행가니까 화질 좋고 심도 있는 사진을 찍어야지’ 하는 맘에 바리바리 챙기고.. 결국은 별로 안 쓴다 ㅠㅠ 특히 이렇게 추울때는 더...



새벽 늦게 잠들었다. 여행 와서 밀린 잠을 자고팠으나 그렇다고 하루종일 돌아댕긴것도 아니고 이른 저녁이면 숙소 돌아왔는데도 뭔가 시간이 모자라고 잠도 모자라다.



세시 넘어 잠들어서 조식 오늘도 안먹음. 낼은 먹고 나가야지ㅠㅠ 역시나 조식은 반타작... 이러니 나같은 게으름둥이는 조식불포함으로 방값 깎아주는게 더 좋다ㅠ



정오 넘어서 나섰다. 오늘도 숄로 머리 싸고 또 패딩후드에 머플러 칭칭. 나 코트 한벌이랑 재킷 왜 추가로 싸왔니 ㅠ 운동화는 왜 가져왔니ㅠㅠ 이러니 짐이 무겁지ㅠㅠ 립스틱이랑 아이섀도도 두어개만 가져오면 되는데 바리바리ㅠㅜ 아아 난 미니멀리즘 안돼 엉엉(오로지 회사 사무실의 내 짐만 미니멀리즘 ㅋㅋ)



오늘은 춥긴 해도 눈 안오고 쨍해서 한결 나았다. 관광객 모드 실천 중이므로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수프라와 주마 중 한군데에 가기로..



수프라가 더 가까워서 거기 갔다. 그루지야 식당이다. 치즈만 넣은 하챠푸리(난처럼 화덕에 구워내는 그루지야 정통 빵. 아.. 난 아직도 조지아란 이름이 안나온다ㅠㅠ), 그리고 소고기 샤실릭 주문. 샤실릭은 울나라에서 제대로 먹기 힘드니까.


하챠푸리도 샤실릭도 매우 맛있었다. 옛날 러시아 기숙사 시절 쥬인이 학교 매점에서 파는 하챠푸리를 좋아했었다. 당시 나는 비위가 약해 치즈냄새를 못견뎌서 손도 안댔었지. 뜨겁고 맛있고 녹은 치즈가 흘러내리는 하챠푸리를 먹으니 쥬인 생각이 많이 났다. 나중에 쥬인이랑 꼭 같이 오고 싶다.



나와서 바닷가에 갔다. 어머 여름에 나 여기서 쪄죽는줄 알았는데... 온통 꽁꽁 얼고 눈으로 뒤덮였다.



언 바다 위를 산책하고 있자니 옛날 페테르부르크에서 바다 위 걷던 생각이 났다. 추웠지만 해가 났고 하얀 눈은 은가루처럼 반짝였다. 고요했고 평온했다. 새해를 시작하기 좋은 산책이었다. 이 산책만으로도 이번 블라디보스톡 여행이 값지게 남을것 같다.



바다와 골목들을 산책하고 나니 매우 차를 마시고팠다. 그러나 가려던 카페들은 세군데나 문을 닫았다. 명절이라서 ㅠㅠ 허탕치다 우연히 또 한국인들 많이간다는 클로버하우스의 수퍼마켓 발견해서 사무실 동료들 줄 초콜릿캔디와 쥬인 줄 초코를 좀 샀다.




이렇게 뺑뺑이 돌고 나니 너무 피곤했다. 그래서 결국 별로 가고 싶은 맘이 없었던 pirate coffee에 갔다. 한국인들 필수코스인데 커피가 저렴하다는것이 내겐 아무런 매력요소가 아니니...



하여튼 안쪽 소파자리가 하나 기적적으로 비어서 앉았다. 폰 충전하며 핫초콜릿 마심. 차를 아예 안 팔아서ㅠㅠ 자판기 핫초코 맛이었다. 그래도 유명한 파란색 여인 얼굴 그려진 종이컵은 은근히 맘에 들어서 가져옴. 씻어 말려서 가져간다. 머그 있음 좋을텐데.



급피곤해진데다 가고픈데는 다 닫아서 그냥 네시 좀 넘어서 숙소로 컴백. 근처 작은 수퍼(3일 연속 들름) 가서 아이스크림 한개, 귤 세개들이 한망을 사서 낑낑대며 언덕 등반.



언덕 오르며 다짐. 가성비고 바다 전망이고 담에 혹시 오면 절대 다시 안 묵어ㅠ 무조건 시내 중심 평지... (여기도 중심가랑 엄청 가깝긴 한데 마의 언덕 때매ㅠㅠ)



돌아와서 창가에 앉아 호텔방에 비치된 티백 우려 차 마시며 땅콩초코 아이스크림 먹음. 차를 마시니 살것 같았다. 툴툴댔지만 창 너머로 부드러운 석양이 깔리는 하얗게 언 바다를 보며 차를 마시는 기분은 근사했다. 찻잔과 접시도 그저께 새로 산 로모노소프니까 카페보다 낫다!!!



그러고 나서 버블바 녹여 거품목욕. 원래 화정 다라이용으로 면세에서 버블바 세개 사왔는데 4박하면서 그중 사흘 동안 계속 거품목욕하고 다 탕진 ㅋ



여기까진 좋았으나 세상에서 젤 싫은 일 = 가방 싸기에 돌입하여 고생고생 ㅠㅠ 찻잔 좋아하는 자는 뽁뽁이로 그것들 싸는 게 너무 일이다.., ㅠㅠ 이번엔 찻잔 조금밖에 안샀는데도ㅠㅠ



하여튼 가방 거의 다 꾸린 후(나머진 낼 아침...) 뒤늦게 간단히 순두부블럭이랑 누룽지에 끓는 물 부어서 저녁먹음.


낼은 저녁 비행기다. 호텔 리셉션에 오후 택시를 미리 예약해두었다. 오전에 체크아웃하고 시내 좀 돌아댕기다 가야지.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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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8. 1. 1. 18:02

숙소 창가에서 2017-19 vladivostok2018. 1. 1. 18:02






오후 5시 즈음 숙소로 돌아왔다. 가고프던 카페들이 명절이라 다 문을 닫아서 그냥 방의 창가에 앉아 라디에이터에 발을 녹이며 방에 비치된 그린필드 실론티백 우려서 아이스크림(ㅋㅋ)과 같이 늦은 애프터눈 티 마심. 차를 마시니 온몸이 풀리는 느낌...



창 너머로 눈에 덮여 얼어버린 하얀 바다와 부드러운 핑크빛과 연보라색이 뒤섞이는 석양이 보여서 좋았다. 새해 첫날의 풍경으로 참 좋다.



목욕하고 나와서 가방 약간 꾸리다 침대에 다리뻗고 앉음. 아이구 귀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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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7. 12. 30. 17:21

펠메니, 보르쉬, 아이스크림 2017-19 vladivostok2017. 12. 30. 17:21





좀 늦은 점심으로 맛있는 펠메니와 보르쉬, 생강에이드. 맛있었다. 추웠는데 보르쉬 덕에 몸 녹음.



로슈끼 쁠로슈끼.



점원이 친절했다. 옆자리 한국분들이 계산할때 노어를 못알아들어서(카드에요 현금이에요 란 질문이었음) 도와드림. 좀 뿌듯 :)







그래! 나 추워죽겠는데 아이스크림 먹는당~~ 역시 아이스크림은 겨울이 제맛! 그리웠던 러시아 마로제노예. 호텔 돌아오다 작은 수퍼에서 사들고 와서 해치움. 들고 오는 동안 하나도 안 녹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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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9. 15. 02:29

나를 위한 자두와 료샤를 위한 젤라또 2016 praha2016. 9. 15. 02:29



방에 들어온 료샤가 가방에서 부스럭거리더니 비닐 봉지 하나를 불쑥 꺼냈다.



료샤 : 야, 체리는 없고 자두는 있더라. 먹어.

나 : 어마나, 나 주려고 사온 거야?

료샤 : 너 이 자두 좋아하잖아. 슬리바!(서양 자두) 오다가 과일 좌판 있길래 샀다.

나 : 오오 감동이야 ㅠㅠ 안 그래도 이거 조식 테이블에 딱 하루만 있고 그 다음엔 계속 없고... 과일가게에서 몇알만 사기 좀 그래서 못 사먹었어...

료샤 : 야! 너는 아무데나 잘 들어가서 혼자 밥도 잘 먹으면서 이깟 자두를 왜 못 사먹는거야!

나 : 가게에서 뭐 사는거 무서워서 ㅠㅠ 다 맨첨에 너네 나라 갔기 때문이야!

료샤 : ㅠㅠ 나도 할 말이 없다... 우리나라 점원들 무서웠지 ㅋㅋ



달콤한 서양 자두를 좋아하는 내 입맛을 기억해준 료샤가 고마웠다. 자두는 물이 많고 달고 맛있었다. (난 우리 나라 자두는 시어서 안 좋아하고 이 자두만 좋아함)



그리하여 나는 보답을 위해 그를 프라하에서 최고 맛있는 젤라또 집으로 인도함. 우리 호텔 1층의 젤라또 가게 :)




나는 라벤더와 블랙베리에 도전. 료샤는 바닐라를 먹어보겠다고 했다.


나 : 너 배맛 좋아하잖아, 여기 배맛 맛있던데. 아님 스트라치아텔라. 그것도 좋아하잖아, 달달한 거.

료샤 : 바닐라를 먹어봐야 이 집 수준을 알지!!


근데 나도 공감... 이것은 중국집 가서 짜장면 먹어봐야 하는 거랑 똑같은 거 아닐까 ㅋㅋ 실은 나도 바닐라 궁금했었다.


근데 내가 주문을 잘못해서 한 컵에 두가지 맛을 같이 담아줌 ㅋㅋ 그래서 조그만 컵에서 아이스크림 질질 흘리면서 둘이 같이 퍼먹음 :)


라벤더 블랙베리는 진짜로 라벤더 향과 맛이 났다! 맛은 나쁘지 않은데 역시 내게 라벤더는 화장품과 향수, 목욕용품 향이라 그런지 좀 이질적이었다. 바닐라는 맛있었다.


료샤는 나보고 '라벤더를 먹냐! 할머니냐!' 라고 했다. 흐흑... 그래놓고 내 라벤더 블랙베리 절반 먹었지!



** 밤에 추가


기쁜 소식. 카피치코 문 닫은 거 아니고 근처 다른데로 옮겼다! 펍에서 료샤랑 저녁 먹다가 카피치코 얘기했더니 료샤가 '어, 내 친구 거기 얼마전 갔었다 했는데? 네가 좋다해서 내가 소개해줘서 접때 가고는 좋다고 또 갔다던데?' 라고 하는 거였다. 그래서 막 검색해봤더니 여기 근처 딴데로 옮긴 거란다. 내일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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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