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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악 나 오늘 얼어죽고 날라가는 줄 알았음(사실 날라가기보단 굴러가는 줄 ㅋㅋ)



눈이 펄펄 내리고 바람 씽씽 불어서 시내 돌아다니다 신체도 정신도 모두 가출.



위의 사진은 브이삐슈까 라는 에클레어카페. 우리나라 사람들은 퍼스트시티 라고 알고 있던데 간판에 그 이름은 씌어 있지 않았다. 이쁜 에클레어가 많아서 전혀 러시아스럽지 않았다만 테이블이 겨우 네개여서 간신히 구석에 앉아 잽싸게 차 한잔 에클레어 한개만 해치우고 나옴. 여기는 테이크아웃용인 것으로....





그렇습니다 파란 숄에 파란 패딩후드에 빨간 머플러로 칭칭 싸맨 저 강도 + 마트료슈카 패션의 토끼가 나입니다 살아보려고 저렇게 하고 다녔습니다 꾸깩....



완전 추웠다. 완전 제대로 러시아 겨울 날씨였다. 옛날에 쥬인이랑 페테르부르크 눈보라를 뚫고 쏘다니던 때가 생각났다.


5시쯤 방에 돌아와 씻고 좀 쉬고 있다. 너무 피곤하다. 로비 바에라도 가서 샴페인 한잔 마시며 새해맞을까 했는데 그냥 얌전하고 조용하게 방에서 혼자 2017년 보내고 새해맞이해야겠다.



있다가 좀더 포스팅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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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