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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테르부르크에서 여름 백야의 절정은 6월 즈음이고, 그 이후로는 낮이 조금씩 짧아진다. 절정일 때는 새벽에 잠시 이렇게 어스름에 잠겼다가 금세 밝아지는데, 그 이후에는 11시 반에서 자정 즈음이면 어두워지는 것 같다.  

 

그래도 새벽에 금방 밝아지긴 하기 때문에 커튼을 아무리 잘 쳐도 빛이 새어들어온다. 그래서 페테르부르크 토박이인 내 친구는 백야 때는 안대를 하고 잔다고 한다.

 

자정 즈음 네프스키 거리.

 

 

내 니콘은 보급형의 꽤나 구형 dslr이라 그런지 플래시가 시원찮아서 웬만하면 야경은 잘 찍지 않는다만.. 번졌지만 그래도 몇 장 올려본다.

 

네프스키 거리. 비스트로 간판이 보인다.

 

 

 

길 건너서 그 비스트로 앞에서 찍음. 동그란 간판은 꼬페 하우스 라는 브랜드 커피숍 간판. 커피빈이랑 좀 비슷하게 생김.

 

 

숙소가 있는 말라야 모르스카야 거리로 접어들면서 찍은 사진. 여기저기 공사를 하는 곳들이 많다. 그런 곳에 쳐 놓은 가림막...

 

 

 

이 풍경만 보면 페테르부르크인지 다른 유럽 도시인지 별로 구분이 가지 않는다. 페테르부르크에는 18~19세기 유럽풍 건축물들이 많아서 더 그렇다.

 

 

 

숙소에 거의 도착할 즈음. 이삭 성당의 황금빛 돔이 보인다. 페테르부르크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다.

(지금도 그러려나? 예전엔 이 돔보다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없게 되어 있었는데.. 요즘은 하도 여기저기 개발이 추진돼서.. 페테르부르크 시민들은 도시의 아름다움과 전통, 그리고 수평의 건물들과 수직의 교회 첨탑, 네바 강이 어우러지는 우아한 스카이라인을 사랑하기 때문에 도시의 미를 해치는 마구잡이 개발을 혐오한다. 뭐 투기자들과 사업가들이야 또 다른 얘기겠지만)

 

 

 

몇 발짝 더 걷지도 않았는데 순식간에 위의 사진보다 어두워졌다.

 

이삭 성당이 반쯤 나와 있다.

 

 

 

숙소로 들어가기 전에 이삭 성당 일부와 그 앞 도로 한 컷. 여기가 페테르부르크의 가장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이삭 성당. 광장. 그리고 성당을 돌아 조금 걸어나가면 해군성 공원과 원로원 광장, 청동기마상, 그리고 에르미타주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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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7. 29. 21:24

창문 너머 이삭 성당 바라보며 차 한 잔 russia2014. 7. 29. 21:24

 

 

앙글레떼르 호텔. 좋은 전망으로 방을 업그레이드해주겠다는 리셉션 직원의 말대로 이삭 성당이 그대로 바라보이는 방이었다. 방 자체는 그렇게 좋진 않았지만 전망이 모든 것을 상쇄했다.

 

지금 사진 보니 그립네.. 지금은 업무의 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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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7. 28. 13:30

휴식 russia2014. 7. 28. 13:30

 

 

페테르부르크. 네바 강변 스뜨렐까 앞 공원. 모르는 분이나 정면 아니면 촬영 괜찮다고 허락해줘서 찍었다.

 

맞은편 강 너머로 보이는 건물은 에르미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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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7. 27. 20:40

백야의 페테르부르크 하늘 russia2014. 7. 27. 20:40

 

 

백야든 겨울이든, 페테르부르크는 언제나 신비로운 빛과 어둠, 물과 돌의 도시이다.

 

백야의 페테르부르크, 해질 무렵 하늘 사진들 몇 장.

 

아직 백야가 끝나지 않은 시즌, 밤 9시~11시 반 즈음 찍은 사진들이다. 대부분 모이카 운하와 네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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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내가 마음의 위안을 얻는 풍경 중 하나인 창문 사진들. 특히 이렇게 사원의 첨탑이나 돔, 천사가 반사된 창문과...

 

 

 

이렇게 안쪽의 램프 불빛이 반짝이는 창문을 보면 더욱 위안이 된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둘 다 모이카 운하 따라 산책하던 어느 저녁에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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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4. 7. 24. 22:21

보석을 흩뿌린 듯 찬란한 수면 russia2014. 7. 24. 22:21

 

 

 

페테르부르크. 네바 강의 스뜨렐까 강변에서.

 

햇살이 얼마나 눈부셨는지 모른다. 정말로 보석을 흩뿌린 듯한 찬란하고 아름다운 강물이었다. 저 반짝이는 강물 때문에 정말 그런 글을 쓴 적이 있다. 지난번 부활절 즈음에 쓴 단편이었는데, 거기서 레닌그라드(지금의 페테르부르크) 출신 주인공은 모스크바에 사는 절친한 친구의 어린 딸이 레닌그라드는 비가 너무 자주 온다고 얘기하자 이렇게 대꾸한다.

 

“ 여름에는 안 그래. 비가 와도 금방 그치고 언제든 어디에든 빛이 있어. 한밤중에도 환해. 해가 없어도. 네바 강 위로 교회 종탑들이 길게 내려와, 천사상들도 반짝반짝 빛나. 백야가 되면 사방에서 보석들이 흩뿌려지는 것 같아. ”

 

바로 그렇다. 저 부분을 쓸 때 난 바로 저런 순간을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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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4. 7. 23. 17:21

마린스키 극장 신관의 크리스탈 장식들 russia2014. 7. 23. 17:21

 

 

 

마린스키 신관은 아직 구관만큼 '극장'이라는 아우라를 풍기지는 않고 쾌적하고 근사한 '공연장'이란 느낌이지만, 그래도 일단 들어가면 기분이 좋은 곳이다.

 

신관 인테리어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호박색 대리석으로 내장된 벽과 더불어 저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들.

 

 

 

 

 

이렇게 천정에 매달려 있다.

 

 

 

이건 1층 사이드 입구. 안쪽으로 그 아름다운 깃털 막이 보인다. 저 막은 볼때마다 너무 근사하다. 물론 구관의 푸른 커튼이 그려진 막이 가장 근사하지만.. 그래도 저 깃털과 물결 무늬 막은 미니어처로 하나 갖고 싶다..

 

.. 원래 오늘 마르가리타와 아르망이나 라 바야데르 리뷰 올려볼까 했는데 피곤해서 잘 모르겠다. 메모는 적어 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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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7. 23. 00:04

옹기종기 술병들 russia2014. 7. 23. 00:04

 

 

페테르부르크 운하를 따라 산책하다 보면 종종 이렇게 맥주캔이나 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걸 발견할 수 있다. 운하 난간에 기대 병나발(+캔나발) 부는 사람들도 많고 계단이나 모서리에 쭈그려 앉아 마시는 사람들도 많아서 그렇다 :) 전에도 한두번 비슷한 풍경 올린 적 있는 것 같은데. 이번엔 몇 장 모아서..

 

 

 

 

 

 

 

 

 

 

 

 

이렇게 술병 사진 찍고 있으니 료샤가 나보고 악취미라고 했다.

 

이놈이.. 뭐가 악취미야, 그냥 사진 찍는 거라고! 난 이런 걸 보는 게 재미있단 말이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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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페테르부르크의 운하 수면 사진 세 장.

 

이렇게 잔물결이 이는 운하를 따라 걸어가며 수면에 비친 풍경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안정되곤 했다. 지금이야 그럴 수 없으니 사진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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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올렸던 사진들도 한두 장 있을지 모르겠다만..

 

너무 더워서. 더위를 잠시나마 잊고자 눈에 덮인 페테르부르크 사진 몇장. 모두 2010년 1월말 즈음 갔을 때 찍은 것들. 그 이후엔 겨울엔 간 적이 없다.

 

 

 

 

 

 

 

 

 

이건 얼어붙은 네바 강. 강 위에 눈 쌓인 모습

 

 

 

유명한 청동기마상 실루엣이 보인다.

 

 

 

이건 청동기마상 뒤에서 찍은 것. 내가 페테르부르크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

 

(이 이야기에 대해서는 http://tveye.tistory.com/1233 : 페테르부르크의 비밀 장소를 찾아서)

 

 

 

 

 

마지막으로. 이건 얼어붙은 바다. 어디부터가 해변이고 어디부터가 바다인지 헷갈릴 정도 :) 이 위를 걷고 있으면 살짝 무섭긴 하지만..

 

(얼어붙은 바다 위를 제일 처음 걸었을 때 얘긴 여기 : http://tveye.tistory.com/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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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7. 20. 21:00

열주 너머로 보이는 사원 지붕 russia2014. 7. 20. 21:00

 

 

 

 

 

 

페테르부르크.

 

카잔 성당 열주 사이로 보이는 예카테리나 카톨릭 사원 지붕과 십자가. 일요일 밤. 마음의 위안을 위해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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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7. 19. 23:21

청둥오리와 까마귀 russia2014. 7. 19. 23:21

 

 

마린스키 극장에서 이삭 성당 광장 쪽으로 뻗어 있는 운하를 따라 걷다가 발견한 청둥오리 :)

 

 

 

 

 

그리고 이렇게 천연덕스럽게 앉아 있는 녀석은 까마귀. 러시아어로는 갈까 라고 부른다.

 

근데 지금 사진으로 보니까 색깔이 까치를 좀 닮았네. 설마 까치인가.. 갈까였는데.. 우는 소리도 그렇고..^^;

(본시 새들 구분을 잘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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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7. 18. 10:00

한겨울의 페테르부르크 russia2014. 7. 18. 10:00

 

 

예약 포스팅 마지막은 눈에 덮인 페테르부르크.

 

이건 지난 2010년 초에 갔을 때인데 눈도 많이 오고 무지 추웠다.

 

오른편에 보이는 에메랄드 청록색 건물은 에르미타주.

 왼편에 귀퉁이만 나온 다리는 궁전 다리(드보르쪼브이 모스뜨)

 

 

 

꽁꽁 얼어붙고 눈으로 뒤덮인 네바 강 풍경들 몇장. 전에 올린 사진들도 있을 것 같다.

 

 

 

오른편이 네바 강. 왼편은 인도와 차도...

 

 

이삭 성당이 멀리 보인다. 역광 때문에 어둡게 나옴

 

 

 

해군성 첨탑이 보인다.

 

 

 

그리고 에르미타주도 보인다.

 

 

예약 포스팅 올라가는 동안은 저를 개인적으로 아는 분들은 댓글 다실 때 비밀 댓글 체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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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7. 11. 10:00

알록달록 바실리 사원 russia2014. 7. 11. 10:00

 

 

예약 포스팅 5.

 

러시아에 대해 잘 몰라도 테트리스 때문에 한번쯤은 다들 봤을 풍경. 크레믈린의 성 바실리 사원 :)

 

모스크바. 2012년 9월.

 

 

예약 포스팅 올라가는 동안은 저를 개인적으로 아는 분들은 댓글 다실 때 비밀 댓글 체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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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지난 3월말. 페테르부르크.

 

니콘이 무거워서 후지 x20을 들고 나갔었는데 이 카메라 산지 얼마 안됐을때라 필터 버튼 맞춰놓고 까먹어서 이때 찍은 사진들은 전부 이런 필터가 들어갔다. 미니어처 필터라고 되어 있는데 나름대로 예쁘긴 하지만 나는 원래 별 왜곡이 없고 쨍한 사진들을 좋아하는 편이라 나중에는 다시 니콘으로 돌아갔었다.

 

어쨌든. 필터 덕에 좀 몽환적으로 왜곡된 네바 강변 풍경. 오른편의 청록색 건물은 쿤스트카메라.

 

 

 

궁전 다리가 보인다. 오른편 황금빛 첨탑은 바로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의 사원. 그리고 왼편에는 붉은 등대가 보인다.

 

 

 

이건 모이카 운하.

 

 

 

말라야 코뉴셴나야 거리. 가운데에 작가 고골의 동상이 보인다.

 

이 거리 이름이 맨날 헷갈린다. 말라야 코뉴셴나야 거리인지 발샤야 코뉴셴나야 거리인지.. 두 거리가 다 있어서..

 

(말라야는 작다는 뜻의 형용사 여성형, 발샤야는 크다는 뜻 형용사의 여성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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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고 피곤한 월요일. 마음의 위안을 위해.

 

나는 어딜 가나 창문, 난간이나 울타리 문양, 그리고 포석 깔린 바닥 보는 것을 좋아한다 :)

 

이건 그리보예도프 운하의 난간 문양 그림자. 지난 4월.

 

 

 

여러 번 올렸던 궁전 광장. 무척 좋아하는 이 광장의 저 원형 돌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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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6. 26. 21:46

그리보예도프에서 모이카로 russia2014. 6. 26. 21:46

 

 

페테르부르크에서 내가 좋아하던 산책로 중 하나. 예술광장을 가로질러 그리보예도프 운하를 따라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 뒤로 돌아나온 후 운하를 따라 쭈욱 걸어가면 에르미타주 박물관과 궁전 광장이 나온다.

 

날씨가 매우 좋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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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6. 22. 20:56

공연 보고 돌아가는 사람들 russia2014. 6. 22. 20:56

 

 

지난 4월 2일. 상트 페테르부르크.

 

이 날은 예술광장에 있는 미하일로프스키에서 라 바야데르를 보았다. 레오니드 사라파노프와 폴리나 세미오노바가 주역을 췄던 날이었다.

 

공연 끝나고 나와서. 극장을 나와 예술광장 쪽으로 걸어가는 사람들 모습. 초점은 흐려졌지만 마음에 드는 사진이라 지우지 않았다.

 

이 날 공연 리뷰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2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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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상트 페테르부르크.

 

그리보예도프 운하변 따라 거닐다가,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피의 구세주 사원) 벽면 모자이크 사진 몇 장. 마음의 위안을 위해. 내가 좋아하는 모자이크들..

 

실제로 보면 아주 화려하고 아름답다.

 

 

 

내가 이 사원 벽면 모자이크 중 제일 좋아하는 작품. 바로 저 성 게오르기 :) 영어식으로는 성 조지. 용을 무찌르는 기사 :) 전에도 한두번 올렸던 걸로 기억한다.

 

 

 

 

 

맨 아래는 러시아의 쌍두 독수리 문장.

 

 

모자이크만 보면 아까우니까...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 전체 전경...

 

이땐 4월 초였고 아직 추운 날씨에 오전이었기 때문에 이렇게도 한적하지만. 지금쯤 백야라 이 운하변도 관광객들과 산책하는 주민들로 붐빌 듯.

 

사원이 고요하게 떠오른 저 거울 같은 운하 수면 보는 걸 좋아했었다.

 

태그의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이나 피의 구세주 사원, 혹은 그리보예도프 운하 를 클릭하면 이곳 사진들을 볼 수 있다. 꽤 많이 올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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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4. 6. 12. 22:33

롤러 스케이트, 자전거, 등대 russia2014. 6. 12. 22:33

 

 

어제에 이어, 4월 페테르부르크 사진 몇 장 더.

 

이건 4월 8일. 돌아오던 날 오전. 에르미타주 전시 보고 나오는 길에 궁전광장에서 찍은 사진. 롤러 스케이트 타고 지나가던 소년.

 

 

 

역시 궁전광장. 이번엔 자전거 타고 지나가던 청년.

 

 

 

 

에르미타주 공원에서 네바 강변 쪽으로 나가면서 찍은 사진. 잘 보면 가운데에서 왼편으로 어제 포스팅했던(http://tveye.tistory.com/2887) 빨간 등대가 보인다. 같은 등대가 두 개 :)

 

** 궁전광장 사진들은 전에도 많이 올렸다. 태그의 궁전광장, 또는 궁전 광장을 클릭하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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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지난 4월 7일, 네바 강변 따라 산책하며 찍은 사진 몇 장.

 

이 날은 바실리예프스키 섬으로 건너가 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 맞은편 강변(우니베르시쩻스까야 나베레즈나야)부터 시작해 쭉 산책했다.

 

강변 걷다가 맞은편 건물의 창문과 행인 사진 한 장.

 

 

 

저 다리가 궁전 다리(드보르쪼브이 모스뜨).

 

에메랄드 청록색의 저 궁전이 바로 에르미타주. 겨울 궁전이다. 그래서 궁전 다리

 

 

 

페테르부르크의 랜드 마크 중 하나인 붉은 등대. 사진은 하나만 찍었지만 같은 게 두 개 있다 :)

 

 

 

등대 가까이서.

 

 

 

스뜨렐까.

 

화살이란 뜻인데 강둑이 반원의 호를 그리고 있어 그런 이름이 붙은 듯. 이것도 양쪽으로 대칭된 모양으로 펼쳐져 있다. 날씨 좋고 따뜻할 땐 여기도 일광욕하는 사람들로 와글와글. 이때는 아직 늦겨울에 가까워서 추웠기 때문에 사람이 별로 없고 고적해서 산책하기 좋았다.

 

이 날 여기로 내려왔을 때 모든 것이 평온하고 고요해서 몹시 행복했다.

 

 

 

 

 

 

 

스뜨렐까로 내려오면 네바 강의 수면과 매우 가까워진다.

 

건너편에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와 사원 첨탑이 보인다. 여기서 저쪽으로 돌아서 걸어가면 저 요새에 갈 수 있는데 이 날은 다리가 아파서 포기했다. 나중에 다시 페테르부르크 가면 꼭 가야지.

 

 저 요새 산책하러 갔던 게 벌써 6~7년은 된 것 같다. 그 이후에는 갈 때마다 '걷기에는 멀고 버스 타기에는 뭔가 불편하고 밀린다' 라는 이유로 안 갔었다.

 

 

 

나중에 궁전 다리 걸어서 건넌 후. 에르미타주 앞에서 길 건너려고 기다리다가..

 

오렌지 티셔츠 입은 분은 찬조 출연. 내 친구...는 아니고, 내 친구(레냐 아빠)의 친구임. 이름은 알렉산드르. 나와는 두어 번 인사만 한 사이. 오렌지 셔츠를 입었다는 이유로 무심한 관광객 코스프레하며 한 컷 찍어줌. 관광객 도촬하듯이 멀리 떨어진 구도로 찍으라 해서 그렇게 찍음 ㅋㅋ

 

이때 귀여운 레냐가 자기 강아지 뜨보록을 어떻게든 저 사진에 출연시키고 싶어했으나 그 바보 강아지는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기에 실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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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4. 6. 10. 20:55

얌전한 마샤, 그리고.. russia2014. 6. 10. 20:55

 

 

 

지난 4월 페테르부르크에 갔을 때 기념품 가게에서 사온 마트료슈카, 이름은 마샤.

 

그날은 비가 많이 왔었다. 기념품 가게 갔다가 호텔 방으로 돌아와 기념으로 찍은 사진. 어쩐지 지금 우리 집에 있을 때보다 호텔 방에서 찍은 이 사진이 더 예쁘게 나온 것 같다!!

 

 

 

뒷모습 :)

 

 

 

그 기념품 가게에서 마샤와 함께 사온 채색 쟁반.

 

 

 

그리고 이날 돌아오면서 들른 돔 끄니기에서 샀던 세 가지.

 

상트 페테르부르크 지도.

 

원래 내가 갖고 다니던 건 2006년에 산 거라서 이제 아주 너덜너덜해졌고 그 사이에 바뀐 것도 많아서 새것이 필요했다. 제일 저렴하면서 보기 편한 걸로 골랐다.

 

그리고 페테르부르크 토박이 아가씨가 쓴 '비정형화된 페테르부르크 여행서'.

 

맨 왼편은 '작은 토끼 이야기'라는 동화책인데 친구가 러시아어 동화책 사다 달라고 해서 돔 끄니기에서 30분 동안 골라서 사온 책.

 

 

 

안은 이렇다.

 

약간 쉘 실버스타인 느낌이 나는데(삽화도 그렇고 내용도) 굉장히 따스하고 사랑스러운 책이다. 친구도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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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6. 5. 23:18

선과 면과 귀퉁이들로 가려진 네바 강 russia2014. 6. 5. 23:18

 

 

지난 4월 초. 상트 페테르부르크.

 

오전에 네바 강 따라 산책하면서 찍었던 사진 몇 장. 전에 올렸던 네바 강 사진들, 즉 평평한 수면과 솟아오른 사원 첨탑의 수평과 수직 사진들과는 좀 다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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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6. 2. 22:01

위안을 위한 꽃 한 송이 russia2014. 6. 2. 22:01

 

 

 

피곤하고 지치는 월요일 밤.

 

심신의 위안을 위해, 꽃 한 송이 사진.

 

게을러서 식물을 키우지는 못하지만 보는 건 좋다. 꽃은 더욱... 소국과 장미를 좋아하는데 이사오고 나서는 편하게 꾳을 살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

 

사진은 지난 4월 머물렀던 페테르부르크의 숙소 욕실. 작은 화병에 꽃을 한 송이씩 꽂아줘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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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5. 30. 14:37

네바 강변 따라 걷다가 찍은 사진 몇 장 russia2014. 5. 30. 14:37

 

 

지난 4월 초. 상트 페테르부르크.

 

오전에 숙소에서 나와 그리보예도프 운하와 모이카 운하를 지나 네바 강변 쪽으로 나와 쭉 걸었다. 청동기마상 앞에서 친구와 그의 귀여운 아들 레냐, 그리고 원반을 물어오지 않는 강아지 뜨보록과 만나 해군성 공원에서 잠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친구 가족 만나러 강변 따라 걸어가는 길에 찍은 사진 몇 장.

 

 

 

 

 

 

 

 

 

이삭 성당과 청동기마상 실루엣이 보인다. 옆으로 조금만 더 걸어가면 드보르쪼브이 모스뜨(궁전 다리) 앞에서 길을 건너갈 수 있다.

 

길 건너기 전에 청동기마상 쪽을 훑어봤다.

이 자식, 아직 안 왔잖아 -_- 차로 오는 놈이 걸어오는 나보다 늦게 오다니!

 

툴툴거리려고 했지만 오는 길에 레냐가 쉬야 하고 싶다 해서 중간에 내렸다 오느라 늦었다고 해서 봐주었다. 레냐나 뜨보록 때문이라면 당연히 봐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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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