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 금요일 밤 : 거의 당연하게도 뻗음, 쉬었지만 아직은 fragments2023. 2. 17. 20:56
너무 피곤하게 잤다. 업무 꿈, 지하철인지 기차인지 하여튼 또 이상한 걸 타는 꿈, 목적지에 제대로 가지 못하는 꿈 등 각종 세트를 다 꿨는데 이제는 기억이 거의 안 난다. 정말 힘들고 피곤했다. 7시에 깼다가 도로 잠들고 자고 또 잤다. 열시쯤 깼을 때 업무 때문에 들어온 카톡을 확인하고, 비몽사몽 폰으로 메일들을 열어보고 몇가지는 답신까지 해줘야 했다. 그러고는 다시 뻗었다. 잠들지는 않았지만 온몸이 너무 아프고 힘들었다. 아마 반쯤 몸살이 났던 모양이다. 그간의 과로를 생각하면 몸살이 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긴 하다.
침대에 누워 있다가 정오 즈음 일어났다.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머리를 감고 나니 조금은 정신이 들었다. 아점을 먹고 청소를 하고, 차를 좀 진하게 우려 마시고 책을 읽고 쉬면서 오후를 보냈다. 다행히 오후에는 업무 연락이 안 왔다. 방금 전 vpn과 메일을 열어서 밀린 결재와 일을 약간 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생각보단 선방한 하루였다.
너무 피곤해서 아직 피로가 풀리지 않았다. 아마 내일과 모레도 계속 뻗어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오늘 휴가를 낸 것은 정말 잘 한 것 같다. 몸 상태가 한계에 도달해 있었다. 좀 쉬다가 오늘도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2주 전 새로 구상한 글을 쓰고 싶은데, 내일부터 시작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과로와 스트레스 때문에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 하여튼 책을 좀 읽다가 침실로 가야겠다.
만개하여 이제 시들기 시작한 프리지아들과 티타임 사진 몇 장 접어두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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