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 일요일 밤 : 잠, 약, 검진 전날, 머리가 아닌 손으로 fragments2022. 12. 4. 19:47
온갖 꿈에 시달리며 자고 또 잤다. 계속 잘 수 있을 것 같았다. 10시 반쯤 깨어나 억지로 잠을 쫓았다. 꿈에서 가족들도 나오고 강아지, 고양이도 나왔다(개꿈인가 ㅠㅠ)
쉬면서 보낸 하루였다. 아점을 늦게 먹고 약을 먹었는데, 저녁에는 약을 먹지 못했다. 아무래도 내일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니 저녁 약은 먹지 않는 게 낫다고 해서. 그래서 밤에 목이 다시 붓지 않을까 좀 전전긍긍하고 있음. 검진 받기 전날이면 항상 좀 불안하고 걱정이 된다. 본시 그다지 강건한 체질이 아닐뿐더러 매년 한살 한살 먹어가며 노화가 겹쳐 몸이 더욱 부실해지는 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내일은 수면내시경도 해야 하는데 목이 아직 좀 부어 있어 걱정이다. 설마 안해주진 않겠지. 대신 하고 나면 목이 아파서 힘들겠지 ㅠㅠ
손목은 아직 상태가 좋지 않다. 인후통 때문에 소염제를 먹고 있어서 손목 염증에 처방받은 약을 좀 미루고 있음. 같은 소염제라 상태가 많이 안 좋으면 저녁에만 같이 먹고 아니면 인후염 약 다 먹은 후에 먹으라고 의사가 얘기했었다. 게다가 내일 검진도 받아야 하니... 일단 미룬다. 손목에 보호대를 차고 있긴 한데 그러다보니 아픈게 좀 위로 올라가고 있음 흑흑...
간밤에, 그리고 오늘 오후에 글을 열심히 썼다. 게냐가 이제 자기 집으로 돌아왔다. 즉, 정말 마무리 단계인데 그가 여기서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는 잘 알고 있지만 어떤 식으로 행동할지는 아직 모른다. 그 부분은 머리가 아닌 손으로 쓰게 되는 단계이다. 이 메모를 여기서 마치고 글을 좀더 쓰다 자야겠다. 오늘까지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손목 때문에 결국 다음주말까지는 가져가야 할 것 같다.
꽃 사진 몇 장 접어두고 오늘의 메모를 마무리한다. 내일은 검진 때문에 새벽에 일어나 택시를 타고 먼 길을 가야 한다. 그런데 왜 이렇게 추운 걸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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