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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주 바쁜 하루였다. 네덜란드 호떡집이 아무래도 점점 점포를 늘려나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ㅜㅜ 줌 회의가 두개나 있었다. 오전의 줌 회의는 인터뷰 심사에 들어가야 했는데 그것을 주관하는 부서의 업무 처리와 진행이 매끄럽지 못해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고 슬며시 부아가 치밀었다. 오후엔 외부 전문가 어르신들을 모시고 자문을 받는 줌회의를 했는데 여기서 아주아주 보수적이고 짜증스러운 의견과 기분나쁜 태도를 시종일관 고수하신 분 때문에 많이 피곤했고 이럴 거라면 굳이 회의를 할 필요가 없었다는 생각에 시간과 에너지가 아까웠다. 

 

 

그외 일들이 아주 많았다. 심지어 좀 여유있었던 과제조차 제출 기한이 갑자기 확 당겨지면서 호떡집들의 화재가 더 커지고 있다. 아침엔 문제의 그 히스테리 직원이 자기가 잘못해서 비롯된 문제들임에도 불구하고 열폭하여 장문의 메일을 보내오는 등 참 피곤했다. 애초부터 네가 꼼수쓰려고 했던 게 잘못이고 이 모든 건 네가 초래한 일이라고 말해주려다 그래봤자 알아먹지도 못하고 더욱 히스테리만 부릴 게 뻔한데다 문제 해결도 안될 상황이라 그냥 건조하게 앞으로 해야 할 일과 방안에 대해서만 얘기해주었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자기 잘못을 절대 인정하지 않고 모든 것은 남의 탓으로 돌리며, 그때문에 짜증과 히스테리를 부리기 일쑤라는 것이다. 유체이탈 화법을 쓰고 항상 자신을 문제의 핵심에서 분리시킨다. 여건이 된다면 정말 이 사람을 업무에서, 부서에서 제외시키고 싶은데 그게 불가능하니 정말 피곤한 짐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서가 이런 짐을 하나씩 짊어지고 있으니 설령 가능하다 해도 보낸다고 될 일도 아니고 등가 법칙에 따라 또다른 이상한 사람이 올 것이다. 주변 사람 피를 말리며 히스테리를 부리는 자존감 낮은 직원보다는 차라리 일을 아예 못하는 직원이 나은 걸까? 전자는 피곤하고 후자는 부아를 돋우니 그게 그거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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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자려다가 다 떨어져가는 화장품 사려고 검색을 한 후 슬픔에 사로잡힘. 아아, 내가 애용하던 아이섀도가 단종된지 몇달이나 되었다. 왜 단종시킨 거야 흑흑... 갈수록 게을러지면서 눈화장에 들이는 에너지를 줄여온 결과 요즘은 그냥 아주 연한 흰색/상아색 가까운 베이스 섀도에 아이라이너, 갈색 아이섀도로 눈화장과 눈썹그리기를 해치우고 있었다. 그 베이스 섀도로 쓰던 것이 모노아이즈 쉬폰 레이어링이라는 놈이라 세일할때 3~4개씩 쟁여놓곤 했는데, 마지막 녀석이 반쯤 닳아서 새로 사려고 검색해보니 단종... 흑흑... 그래서 대체할만한 게 있나 찾아보았지만 딱히 맘에 드는 걸 못찾았다. 이런건 정말 베이스로 깔아주는 용도라 양 많은 저렴한 놈이 최고인데.. 갈수록 팔레트들이 득세하고 싱글 섀도는 점점 없어지는 추세인가 싶다 ㅠㅠ 그렇다고 다시 값비싼 바비브라운 본을 다시 사고 싶지는 않은데 ㅜㅜ 오늘 점심 먹고 들어오다 올리브영에 들러 마침 할인 중이던 4구 아이섀도 팔레트를 한개 사긴 했다만(모브 핑크 계열로 베이스 섀도 색이 연해서) 내가 원하는 그 색은 아니다. 찾아봐도 잘 안 보인다. 그리고 이런 4구, 8구 아이섀도는 결국 베이스랑 한두개 쓰는 색만 열심히 쓰다 빵꾸나고 나머지는 그대로 남아버려서 정말 비실용적이다 ㅠㅠ 

 

 

아아 색조에 밝은 분들이여, 모노아이즈 쉬폰 레이어링을 대체할만한 녀석을 아신다면 추천해주소서. 로드샵이나 저렴한 거라면 더 좋음. 나는 너무 갈색톤이나 오렌지, 노란 톤이 도는 베이스는 받지 않고 그렇다고 또 너무 회색빛 돌아도 안 받는다. 눈이 크고 쌍꺼풀이 또렷한 편인데 아이섀도를 너무 겹칠하면 안 어울린다. 많은 이들의 인생템이라는 로라 메르시에 진저 매우 실패했음. 맥의 소바는 대재앙. 피부톤에 따라 로라 메르시에의 진저가 안 맞으면 캐시미어 쪽이 맞는 거라고들 하지만 그 색도 딱히 받는 것 같지 않다. (구아바는 실험해보지 않아 모르겠다) 오랜 세월의 눈화장 실험 결과, 나는 음영섀도보다는 그냥 완벽한 베이스 섀도, 티 안나고 결만 정돈해주는 그런 섀도가 필요하다. 한동안 바비 브라운의 본을 쓰다가 모노아이즈 쉬폰 레이어링으로 정착해 저렴하고 색과 톤도 딱 맞는 베이스를 찾았다고 좋아하며 몇년 잘 썼는데 이것이 무슨 일인가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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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