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10. 20:50
10.10 월요일 밤 : 쉬니까 좋았는데, 켜놓은 프로펠러, 다시 노동의 나날로 fragments2022. 10. 10. 20:50
대체휴일이라 쉬면서 보낸 월요일. 월요병이 없어서 너무 좋았는데 이제 그것이 슬슬 밀려온다. 지난주 금요일에 온갖 일을 처리하려고 휴가를 냈기 때문에 나흘만에 출근하는 거라서 아마 내일은 엄청 힘들 것 같다. 일도 당연히 많고, 또 다시 적응을 해야 하니까. 쉬는 데는 그 즉시 적응하는데 ㅠㅠ
어제 쥬인과 만나서 즐거운 하루였지만 내내 두통에 좀 시달렸는데, 푹 자고 나니 좀 가셨다. 날씨가 너무 추워져서 오늘은 수면바지까지 꺼내 입었다. 아직 난방은 돌리지 않아서. 이제 전기요금, 가스요금이 다 오른다고 하니 신경이 좀 쓰인다.
늦게 일어났다. 오늘은 차를 마시고 책을 읽고 글을 조금 쓰면서 보냈다. 이제 내일부터는 다시 노동지옥, 네덜란드, 호떡집으로 복귀해야 한다.
글을 이어서 쓰다가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마지막 파트인 4장으로 접어들고 나자 이제 리다는 나오지 않고 대신 다른 인물들이 등장하고 있다. 더 쓰기가 용이하다. 아마 리다가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인물이라 쓰는 내내 함께 예민해져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쓰는 동안 비교적 인물들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편이지만, 그 기술적이고 의도된 거리감과는 별개로, 감정의 일부는 지속적으로 프로펠러처럼 돌아가고 있기 마련이다. 그 프로펠러를 아예 멈춰놓고 쓸 수도 있지만 나는 그렇게 하는 것보다는 좀더 줄타기를 선호하는가 보다.
티타임 사진 몇 장 접어두고 마무리. 아아 이제 다시 출근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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