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 고베 여행은 짧기도 했고 큰 감흥은 없었지만 그래도 요즘 너무 피곤하고 바쁜 나날을 보내다 보니 ‘그래도 여행은 여행이었어ㅠㅠ’ 란 생각이 이따금 든다. 근데 사진들을 들춰봐도 확실히 이 고베 여행은 뭔가 심심하고 답답한 느낌이다(사진도 별로 안 찍음) ‘너무너무 좁다, 미니미니 힘들다. 일어 모르니 덜 재밌다. 난 널찍한 게 좋다. 성질급한 한국인은 줄 서는 거 못 견디겠다‘ 가 결론인듯 ㅠㅠ 오래전 동생이랑 간사이 놀러 갔을 땐 고베가 제일 좋아서 몇번이나 갔었는데... 반나절/당일 코스로 갔던데다 동생도 있고 그땐 지금보다 더 젊고 에너지도 더 많았기 때문인가보다ㅠㅠ
그래도 쿠마 가족들을 여럿 데려왔다 :) 전날 저녁 리락쿠마 샵에서 데려온 초롱초롱 눈망울 코야와 함께 기타노이진칸 스타벅스에서 데뷔 샷 찍었을 때. 그런데 이 사진을 지금 보니 고베보다는 빌니우스의 여기저기 카페에서 이 코야의 형님인 쿠야랑 같이 다녔던 추억이 더 떠오른다. 지금은 코야도 쿠야도 토끼집 거실에 앉아 왜 맨날 여기에만 있어야 되느냐고 뿌루퉁 ㅠㅠ
'2024 kob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베의 폴, 프라하 기억 (0) | 2025.03.08 |
---|---|
12.29 일요일 밤 : 무사히 귀가 (0) | 2024.12.29 |
탑승 (0) | 2024.12.29 |
12.29 일요일 오후 : 간사이 공항에서, 무사하고 안전한 비행을 기도하며 (2) | 2024.12.29 |
12.28 토요일 밤 : 모리야에서 고베규, 카페들, 사카에마치, 크로켓과 케익, 가방 꾸림, 메모 적느라 피곤 (2) | 2024.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