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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간의 피로가 너무 심했는지 늦게까지 자고 또 잤다. 일곱시 좀 안 되어 깨어나 한시간 쯤 뒤척이다 도로 잠들고는 두어번 깼다가 다시 잤다. 꿈도 정신없이 꿨다. 열한시쯤 깼는데 사실 더 자고 싶었다. 계속계속 잘 수 있을 것 같았다. 등과 허리가 아프고 또 신체리듬이 너무 깨지는 것 같아서 억지로 일어났다(사실 침대에는 한시간 넘도록 더 누워 있었음) 

 

 

청소. 목욕. 그리고 엄마가 어제 가득 쟁여놓고 가신 반찬들 중 몇가지를 꺼내서 밥을 먹었다. 그리곤 꽃이 도착해서 한참동안 잎사귀와 줄기를 다듬었다. 오늘의 꽃은 핑크 계열 라넌큘러스 믹스인데 다양한 톤의 분홍색 라넌큘러스와 버터플라이 라넌큘러스. 그리고... 유칼립투스 조합이었다. 흑흑, 내가 이 농부님의 라넌큘러스들을 좋아하긴 한다만 이 믹스를 주문하면 꼭 유칼립투스를 넣어준단 말이야... 유칼립투스를 보는 건 괜찮다. 향도 아주 싫진 않다. 다만 유칼립투스는 끈적끈적한 진액이 나오기 때문에 손질도 어렵고 물도 금방 탁해지기 때문에 나처럼 성질급한 자로서는 좋아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유칼립투스가 필러 식물로 같이 오면 항상 '아아압... 유칼립투스...' 하고 투덜대게 된다. 비슷한 녀석으로 옥시페탈륨이 있다. 이놈은 하늘색 조그만 꽃이 엄청 귀엽고 예쁘지만 유칼립투스는 비교도 안될만큼 끈적하고 독한 하얀 진액이 나와서 정말정말 손질이 어렵고 게다가 잎도 많이 달렸음... 그래서 옥시페탈륨은 꽃을 좋아하긴 하지만 절대로 주문하지 않음. 어쩌다 랜덤 믹스에 섞여 오면 '아아압 옥시... 그래 꽃은 이쁘지 ㅜㅜ' 하고 괴로워한다. 하여튼 라넌큘러스들은 무척 예쁘다. 이번 겨울엔 라넌큘러스들을 자주 주문했었다. 날이 따뜻해졌으니 이제 이걸로 이번 시즌의 라넌큘러스는 마지막일 것 같다.

 

 

책을 읽고 쉬면서 보낸 하루였다. 피로가 아직 덜 풀렸다. 새 글을 쓰고 싶다. 

 

 

꽃 사진들로 마무리. 

 

 

 

 

 

 

낮에 도착해서 막 포장을 풀었을 때. 다듬는데 좀 시간이 걸렸다. 

 

 

 

 

 

 

그래서 유칼립투스는 그냥 따로 꽂았다. 원래는 다같이 꽂아야 더 이쁘긴 한데 물이 금방 탁해지고 라넌큘러스는 가뜩이나 꽃대가 속이 비어서 잘 물러지기 때문에 유칼립투스는 그냥 폼으로 두 대만 같이 꽂아둠(그랬더니 좀 없어보이긴 한다)

 

 

 

 

 

 

하노이와 연핑크, 핑크 라넌큘러스들이 섞여서 와서 좋았다. 

 

 

아래 라넌큘러스들 사진 왕창 접어둔다. 지난주에 와서 아직 약간 남은 시레네와 스토크도 두어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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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