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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5. 25. 15:46

참치찌개 바리에이션 sketch fragments 2024. 5. 25. 15:46

 

 

 

오늘은 냉장고에 있는 야채와 참치를 긁어모아 참치찌개를 끓여먹었다. 오랜 옛날 첫 러시아 시절, 페테르부르크 기숙사에 살았을 때 해먹었던 음식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들은 특출나게 맛있거나 특이한 음식이 아니라 다음의 네가지이다. 볶음밥, 참치찌개, 감자달걀국, 무생채. 이것들은 해먹을 때마다 그 옛날의 기숙사 시절이 생각난다(무생채는 안 해먹지만)

 

 

요리 경험이나 능력도 별로 없고 재료도 구하기 힘들고 기숙사의 부엌은 열악했고... 참치 통조림은 비쌌기 때문에 고등어 통조림으로 대체할 때도 많았다. 후자는 비린내가 심해서 나는 열심히 통조림 속의 생선껍질과 뼈를 발라내고 기름을 따라내고 꼭 짜서 찌개를 끓였다. 두부는 이따금 기숙사에 나타나는 중국인 두부장수에게서 샀다. 없으면 못 넣었음. 메인은 감자와 양파였다. 당시 거의 모든 음식에 감자와 양파를 넣었다. 왜 그랬는지는 설명하지 않아도 아시겠지요 :) 오랜 옛날 그 기숙사 시절 레시피들에 대해 따로 짤막한 글들을 써서 엮어보고 싶은데 맘대로 되는 것도 없고 집중도 안돼서 오늘은 그냥 스케치랑 이 짧은 메모로 대체. 

 

 

그건 그렇고 이 참치찌개는 실패확률이 거의 없고 맛있다 :) 여기에 콩나물을 추가하면 더 맛있어짐. 

 

 

* 무생채 얘기는 전에 따로 쓴 적이 있다. 아래 링크~ 

moonage daydream :: 쥬인의 유래, 무 생채와 오이무침 (tistory.com)

 

쥬인의 유래, 무 생채와 오이무침

* 이 글을 절대로 무단 전재, 복제, 배포, 인용하지 말아주세요 * 우리 가족은 김치 없이는 못 사는 전형적인 한국 입맛이다. 엄마의 요리 솜씨도 아주 훌륭하다. 대학에 진학하기 전까지는 김치

tvey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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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