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30. 15:46
흰 옷을 입은 우아한 여인 2017-19 petersburg2018. 11. 30. 15:46
빗방울이 오락가락하던 흐린 날이었다. 네프스키 대로로 나가려고 말라야 모르스카야 거리를 따라 걷고 있었는데 무척 우아한 여인이 걸어가고 있었다. 요즘 세간에서는 미모의 기준이라면 일단 날씬하고 봐야지, 혹은 얼굴이 이쁘고 봐야지 등의 얘기들이 많지만 내 앞에서 천천히 걷고 있는 저 흰 옷 입은 여인은 자태가 무척이나 우아해서 한동안 매료되어 바라보게 되었다. 정갈하게 틀어올린 금발과 발목까지 내려오는 하얀 원피스, 그리고 불꽃처럼 액센트를 가미하는 빨간 힐까지 온전하게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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