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 30. 15:27
여름날 판탄카 운하 사진들 몇 장 russia2015. 8. 30. 15:27
지난 7월 23일.
날씨가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종잡을 수 없었다. 원래는 블라지미르스카야 역 근처의 수퍼마켓에 가려다가 막상 나오니 날씨가 좋은 것 같아서 판탄카 운하를 따라 레트니 사드에 산책을 하러 가기로 했다.
이렇게 구름이 흘러다니고 하늘이 파래서 날씨 좋은 줄 알고..
(결국 레트니 사드 들어가자 비왔음^^; 역시 페테르부르크..)
레트니 사드로 이어지는 판탄카 운하 따라 걸어가면서 찍은 사진 몇장.
네프스키 대로 쪽을 지나가다 보면 세 개의 메인 운하가 있는데, 판탄카 운하, 그리보예도프 운하, 모이카 운하이다. 그리보예도프 운하 쪽에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도 있고 돔 크니기도 있고, 모이카 운하는 궁전광장이랑 가까워서 관광객들이 더 많이 가는 곳인데 판탄카 운하는 살짝 더 한적하고 산책하는 묘미도 더 좋다. 러시아 문학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판탄카란 이름과 함께 안나 아흐마토바를 떠올리실듯...
하여튼, 판탄카 운하 풍경 몇 장.
이제 레트니 사드 앞까지 왔다. 맞은편 너머로는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이 보인다.
레트니 사드에 걸어서 가려면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에서 마르스 광장을 가로질러 걸어오는 방법도 있고, 네바 강변 따라 쭉 걸어가서 정문으로 들어오는 방법도 있고, 나처럼 아니치코프 다리 쪽에서 판탄카 운하를 따라 쭉 걸어내려오는 방법도 있다.
사진 보니 다시 가고 싶구나,,
* 태그의 판탄카 운하를 클릭하면 전에 올린 이 운하 사진들을 좀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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