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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퇴근길, 옅은 석양으로 물드는 하늘이 예뻐서. 

 

 

새벽 출근하는데 너무 춥고 썰렁했다. 스카프를 절로 여미게 되는 날씨였다. 낮에도 선선했고 하늘이 무척 파래서 좋은 날씨였다(그러나 빡세게 일하느라 날씨 만끽 못함) 사실 이런 날씨면 우리 나라에서도 공원에 가서 빛 보며 책 읽으면 좋은데 흑흑, 노동하느라 불가능. 

 

 

어제 너무 잠이 모자라서 허덕거리다 쓰러져 잤다. 한두시간 후 퍼뜩 밤 11시 좀 넘어서 깨어나서는 도대체 이 11시라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아침까지 자버린 것인지, 아니면 우리 나라가 아니라 다른 곳에 있는 건지 분간이 가지 않았다. 잠시 후 '아 조금 자다 깬 거구나' 하고는 도로 잤고 알람 울릴 때 깨어났다. 그런데 아직도 잠이 모자라는 건지, 아니면 역시 시차 때문인지 내내 졸리고 머리가 멍했다. 어쨌든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출근했다. 

 

 

종일 바쁘게 일했고 정신이 없었다. 머리가 굵을대로 굵어져 제멋대로 꼼수를 쓰는 전통의 강호 금쪽이 히스테리 직원을 보면서 '쟤는 자기가 꼼수 쓰는 게 남의 눈에 안 보인다고 믿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해보았다. 그래봤자 별 소용이 없다. 이런 인간은 안 고쳐지니까. 최악의 금쪽이인 독버섯은 이번주까지 휴가라 다음주에 컴백한다. 그 생각을 하니 머리가 지끈거린다. 내가 웬만하면 동료나 특히 부하, 후배 직원에 대해서는 이런 마음까지 드는 적이 없는데 이 사람은 정말 상종하기가 싫다. 그런데도 부서를 아우르고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 사회적 가면을 쓰고 이 사람까지 품어야 하니 너무 피곤하고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처음엔 히스테리 금쪽이 하나만으로도 너무 힘들었는데 거기 더해 더더욱 상식이 안통하는 슈퍼 자기중심주의자 독버섯의 득세로 정말이지 피곤하기 그지없다. 

 

 

곧 자러 가야겠다. 너무 피곤하고 졸리다. 오늘까지는 그날로 아픈 날이라 좀전에도 진통제를 먹었다. 토요일 저녁에는 별로 내키지 않는 약속까지 잡혔다. 많이 피곤하고 부담이 된다. 이런저런 생각 말고 어서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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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