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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피곤한 월요일. 역시 월요일이라는 이름값을 함. 매일 6시도 안되어 일어나고 6시 20분~25분 사이에 집을 나서는데, 같은 시간대라도 월요일에는 지하철에 사람이 훨씬 많다. 이것도 신기한 노릇이다. 지하철에 시달리며 이미 녹초가 되어 사무실에 도착했는데 오늘 직원들 대부분이 휴가였고 윗분도 휴가였다. 우리 부서는 사무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데 메인이 되는 사무실에는 오늘 나 외에는 직원 1명밖에 없었다. 그나마도 이 친구는 10시 출근. 이런 날이면 마냥 좀 느슨해지면 참 좋겠는데 그게 그렇게 되지 않았다. 오늘 다시 네덜란드 호떡집이 개장했다. 호떡집 여러개까진 아니지만 둑이 터지고 호떡집 최소 하나는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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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 대신 고위간부 회의에 참석해야 했고, 이분이 놓쳤던 다른 회의가 하나 더 있었다. 그것은 내가 들어갈 수 없는 종류의 회의였는데 우리 윗분은 정말 너무나 매사태평하고 해맑으셔서 그 회의 일정을 내일이라고 잘못 기재해놓고는 룰루랄라 오늘은 토끼가 다 해결해 주겠지 하고 계셨다. 이러다 어찌저찌 내가 대참해야 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그 회의 안건들을 아침에 정신없이 체크하다가, 나중에 윗분과 연락이 되었다. 

 

 

안그래도 오늘 임원 주재 회의 안 들어가서 너무 행복하셨던 이분은 좀 눈치가 보였는지 후자의 회의는 본인이 참석하겠다고 하셨다(둘다 줌이었다) 이분은 보고하는 것을 너무 부담스러워하시고 또 말을 좀 두서없이 하시는 경향이 있어서 임원 주재의 고위간부회의를 정말 피곤해하셔서 어쩌다 내가 함께 참석하거나 자신이 휴가/출장일 때 내가 대참하면 너무너무 행복해하신다. 그걸 보면 참 투명하다. 좋은 의미인지 잘 모르겠지만. 하여튼 이분이 참석은 하셨지만 부서와 본부의 운영 상황에 대해서는 잘 모르시므로(아무리 말해도 백지가 됨) 계속해서 내게 메신저를 넣어 물어보셨으므로 이럴 거면 정말 차라리 내가 대참하는 게 나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미 그 앞 회의에도 들어갔고 나는 할 일이 많았다. 

 

 

 

 

 

 

생각보다 할일이 너무 많아서 정말 정신이 없었고 온갖 몰랐던 문제들이 터졌고 통화도 이것저것 쏟아졌다. 그래서 고적하고 여유있는 하루는커녕 무지 바쁘고 정신없이 일하다 퇴근했다. 오늘은 운이 없어 퇴근길 지하철에서도 자리가 나지 않아 서서 왔다. 귀가해서는 자전거를 20분 탔다. 피곤하니 더 타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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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부모님과 통화를 해보았는데 아버지는 오늘 다녀오신 새 병원이 더 마음에 든다고 하시고 엄마는 비용도 더 비싸고 집에서 너무 멀어서 나중에 통원치료할때도 너무 힘들 것 같다고 계속 불만을 표하셨다. 요즘은 실비보험도 전액 커버가 안된다고 한다. 가격도 더 비싸고, 뭔가 신기술로 치료를 하는 곳이라는데 믿어도 될지 모르겠다. 우리 아부지는 고집도 엄청나고 한번 필꽂히면 남의 말도 안 들으시는 한편으로는 굉장히 아이같은 측면이 있어 실생활에선 엄마에게 많이 의지하신다. 돌아오면서 엄마와 통화하면서 '하시고 싶은대로 못하게 하면 나중에 계속 미련을 갖고 원망하실 것 같아요. 그냥 애기라고 생각하세요.' 라고 말씀드렸다. 나에게는 믿음직하고 든든한 아빠지만 엄마에게는 세월이 갈수록 더욱더 애기같고 철없는 남편인 것이다. 우리 엄마는 매우 현실적인 성격이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오늘 점심 때 죽을 먹은 후 혹시나 하며 검진 사이트에 들어가 결과 조회를 해보았지만 당연히 아직 나오지 않았다. 기존에도 열흘 이상은 걸렸다는 것을 예전 결과 메일들을 보며 재확인했다. 아마 연말이니 더 걸릴 것 같기도 하다. 그때까지 이런 불안감을 품고 노동을 하며 일상을 영위해야 하니 그다지 편안한 상태가 아니다 ㅜㅜ

 

 

 

 

 

 

 

하여튼 늦지 않게 자야겠다. 6시간도 못 자서 매우 피곤하다. 내일 엄청 추워진다는데, 오늘 귀가할 때 비가 주룩주룩 왔는데 부디 내일 새벽 출근길엔 비도 눈도 안 오기만을 바란다. 옷이야 껴입는다지만 새벽 출근할 때 비오고 눈오면 너무 힘들다. 꽵. 

 

 

 

손목 약은 내일이면 다 떨어지는데 병원 갈 시간이 날지 모르겠다 ㅠㅠ 퇴근하고 와도 진료를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임.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정상으로 돌아온 것도 아니고... 어제는 아침에 게으름피우며 누워 있는데 오른쪽 귀에서 삐 하는 전자음 비슷한 이명이 좀 들려서 더 피곤했다. 역시 스트레스 과다야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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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