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6 수요일 밤 : 바쁘고 일은 자꾸 터지고, 짐 꾸리는 것도 피곤, 기운을 내자 으압! fragments2022. 11. 16. 20:13
호빵으로 추정되는 것을 먹고 있는 리락쿠마 ㅇㅅㅇ 토끼는 네덜란드 호떡집, 쿠마는 호빵...
오늘도 바쁘게 일하고 귀가했다. 중요한 행사가 코앞에 다가와서 안 그래도 바쁘고 해야 할 일이 많은 날인데 윗분은 아무 생각없이 자기 멋대로 사고를 치고(아침에 그것을 알아차리고 내가 수습함. 뭐가 문제인지 아예 개념이 없으심 ㅜㅜ 아아 해맑아 해맑아), 행사의 메인 실무자인 문제의 히스테리 직원은 생각지 않은 문제가 하나 터져서 히스테리의 극치에 도달하여 또 그것을 중화시켜주고.... 그 와중에 안그래도 아픈 직원들이 많은데 멀쩡하던 직원 하나는 넘어져서 인대가 파열되어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함 ㅜㅜ 그런데 중요 행사가 목전이라 이 모든 것들이 평소보다도 더 문제라 참 복잡하고 힘들다. 윗분은 출장 중이셔서 마지막의 직원 부상 건은 얘기를 안했다. 오늘 밤은 편안하게 주무시라고. 만일 오늘 전화로 얘기를 드렸으면 또 혼자서 온갖 호들갑에 난리에 흥분을 하시며 일을 더 피곤하게 만드실 거라서. 정말 문제 해결에 방해가 됨. (이렇게 적으니 뭔가 슬프다 ㅠㅠ '그래도 자기 분야에 대해선 전문성이 뛰어나시니까...' 하고 여태까지 스스로를 잘 다독여왔음)
귀가해서 짐의 일부를 좀 바꿔 꾸렸다. 기내에서 걸칠 짚업을 좀더 두꺼운 놈으로 바꿨고 며칠전 읽다가 포기한 밋밋하고 재미없는 에세이집에 데어서 원래 챙겨두었던 책 한 권(그런 비슷한 종류로 매우 의심됨)을 꺼내고 다른 책들을 고르느라 한참 책꽂이 앞에서 우왕좌왕함. 여행갈때 가져가는 책은 물리적으로든 콘텐츠로든 너무 무거우면 곤란하기 때문에 은근히 고르기 쉽지 않다. 사실 며칠 전 커트 보네거트의 '타이탄의 미녀'가 재번역 출간되어 주문해 받아두었는데 이 책이 너무 무거워서 그냥 다녀와서 읽는 걸로 미뤘다. 아깝다.
잠이 계속 모자란다. 오늘은 부디 빨리 눕고 그만큼 빨리 잠들고 또 푹 잘 수 있으면 좋겠다. 몸 상태는 매우 안 좋음. 붉은 군대가 진격하고 있음. 올 거면 오늘 와줬으면 좀 나았을텐데 ㅜㅜ 몸 상태로 봐선 내일 아니면 모레 짠 하고 나타날 것 같다. 정말 밉다 흑흑.
내일은 아주아주 바쁘다. 아침에는 면접심사에 '또' 들어가야 한다. 세 명을 연속 집중면접해야 함. 오후엔 너무 들어가기 싫은 회의(윗분이 저질러놓은 모종의 행사와 관련된 건데 이게 이분이 너무 피곤하게 구는데다 상대방도 일을 너무 못해서 진짜 싫음), 그리고 중요행사 리허설... 아니, 모레 밤에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도대체 실감이 나지 않는다. 몸이 피곤할 거라는 생각만 든다. 아아 기운을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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