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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ments'에 해당되는 글 822

  1. 2024.01.28 1.28 일요일 밤 : 주말이 다 갔다
  2. 2024.01.27 1.27 토요일 밤 : 유칼립투스 왜 자꾸 넣어주나, 퇴고할 마음이 생기지 않음 2
  3. 2024.01.26 1.26 금요일 밤 : 다즐링들, 바쁘고 피곤했음 4
  4. 2024.01.25 1.25 목요일 밤 : 딱 하나 좋은 일, 힘든 나날
  5. 2024.01.24 1.24 수요일 밤 : 집에서 일하면 확실히 낫다 2
  6. 2024.01.23 1.23 화요일 밤 : 스코니스 이르 크바파스의 홍차, 힘들었던 하루
  7. 2024.01.22 1.22 월요일 밤 : 아아 춥고 피곤, 마법 우렁이 원함 4
  8. 2024.01.21 1.21 일요일 밤 : 가버린 주말,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역시 바쁠 예정
  9. 2024.01.20 1.20 토요일 밤 : 잠을 너무 못자서 피곤, 라넌큘러스들
  10. 2024.01.19 1.19 금요일 밤 : 핸드크림, 피곤피곤 4
  11. 2024.01.18 1.18 목요일 밤 : 피곤한 하루
  12. 2024.01.17 1.17 수요일 밤 : 다행 4
  13. 2024.01.16 1.16 화요일 밤 : 죽어라 일하고 늦게 퇴근 2
  14. 2024.01.15 1.15 월요일 밤 : 너무 피곤함, 기력 모자란 채 다 씀, 월요일은 힘들다 2
  15. 2024.01.14 1.14 일요일 밤 :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찝찝, 쓰는 중, 이번주는... 2
  16. 2024.01.13 1.13 토요일 밤 : 토깽이들 선물, 꿈, 일을 하려고 했지만, 의지박약, 쓰는 중 4
  17. 2024.01.12 1.12 금요일 밤 : 노동기계 엉엉, 말씀대로 되기를, 주말에 일 안하고 쉬고픈데
  18. 2024.01.11 1.11 목요일 밤 : 보고서 지옥, 후배와 점심, 피말리는 하루하루 2
  19. 2024.01.10 1.10 수요일 밤 : 너무 바빴음, 담, 슬픈 소식 2
  20. 2024.01.09 1.9 화요일 밤 : 뻗어버린 하루, 열심히 썼지만, 아쉬움 2
  21. 2024.01.08 1.8 월요일 밤 : 헥헥 2
  22. 2024.01.07 1.7 일요일 밤 : 가라앉고 산란함, 다 쓰고 싶었는데
  23. 2024.01.06 1.6 토요일 밤 : 약간 회복
  24. 2024.01.05 1.5 금요일 밤 : 고갈
  25. 2024.01.04 1.4 목요일 밤 : 좋은 꿈 나쁜 꿈, 너무 지치네
2024. 1. 28. 19:46

1.28 일요일 밤 : 주말이 다 갔다 fragments2024. 1. 28. 19:46

 




이번 주말은 완전히 뻗어서 쉬었다. 자고 또 잤다. 아침에는 여행과 길 못 찾고 헤매는 패턴의 꿈을 다시 꾸며 시달렸던 것 같다.



오후에는 너무 오한이 들고 심한 두통이 엄습해서 난방을 다시 켜고 진통제를 먹었다. 약기운이 돌자 지금은 두통이 가심. 약을 너무 많이 먹는 것 같다ㅠㅠ



이제 주말이 다 갔다. 가벼운 소설들만 줄창 읽고 쉬기만 했다. 새 글을 쓰고 싶은데... 이번주에 해야 할 일들이 매우 많다. 그리고 온갖 시련이 닥쳐오고 있다. 십몇년전의 일들이 똑같은 패턴으로, 하지만 더 정밀하게 되풀이되는 중이다. 어딘가 탈출구가 있으면 좋겠다.


 
 
 
 

 
 
 


연보라 카네이션이 조금씩 피어나고 있다. 꽃 사진 몇 장 접어두고 월요병과 함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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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오늘 도착한 꽃. 아이리스도 세 대 섞여 있는데 아직 꽃망울이 터지지 않았다. 디디스커스도 이쁜데... 그것까진 좋은데 끈적거리는 유칼립투스가 섞여 있음 ㅠㅠ

 
 
 

 
 
 


너무 아프고 피곤해서 자고 또 잤다. 꿈에도 시달렸다. 깼다가 도로 잠들어서 아홉시간은 잔 것 같다. 종일 쉬어서 몸은 좀 나아졌다. 대신 책 읽고 차 마신 것 외엔 아무 것도 못했다. 퇴고를 하려고 마음먹었으나 집중이 되지 않았다. 글을 다 쓰고 나면, 특히 마무리 페이지들을 아주 집중해서 쓰고 나면 그 글을 다시 손대고 싶은 마음이 잘 들지 않는다. 기력이 다 빠져서 그런 것도 있다. 다른 글로 넘어가고 싶을 뿐이다.



그런데 아직 새 글에 대해서는 구상을 하지 못했다. 쓰다 중단된 오래전의 글을 떠올리고 있지만 아직은 모르겠다. 글과 글 사이의 이 공백기간은 좀 힘들다. 뭔가를 쓰고 있거나, 쓰는게 잘 안풀리더라도 어쨌든 손에 잡고 있는 글이 있어야 되는데.




책을 읽다가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꽃 사진 몇 장 접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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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사무실에선 차를 제대로 우려 마실 시간도 여유도 없어  이런저런 티백 홍차를 구비해두고 이른 아침에 빵 같은 걸 곁들여 대충 마신다. 지난번 동생이 보내줬던 알트하우스 다즐링이 다 떨어져서 티백을 새로 주문하려다 다즐링 티백만 여러 종류 모아서 파는 샘플러를 발견했다. 거의다 마셔본 브랜드들이지만 개중 첨 보는 것도 있어서 전체를 따지면 비싼 편이었지만 그래도 한번 사보았다. 딱 봐도 홍차들 사이의 편차가 크다.









안 마셔봤던 놈으로 개시해보았다. 별 기대가 없었던터라 나쁘지 않았는데 아침에 너무 바빴던 탓에 제대로 마시지도 못함.



바쁘고 지치는 하루였다. 매우 영리하고 처세에 능한 선배와 점심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그외 계속 골치아픈 회의들...



스트레스와 과로가 겹쳐서인지 이번에 그날이 상당히 늦게 시작되었다. 종일 진통제로 버텼는데 약기운이 빨리 돌지 않아 많이 아팠다. 지금도 아프다. 주말이라는 것만이 낙이다. 곧 자러 가야겠다. 이번주는 많이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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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피곤한 하루였다. 유일하게 기쁜 일은 예전 회사 동료이자 오랜 친구가 찾아와 몇년만에 다시 보고 잠시나마 이야기를 나눴던 것이다.



그외 업무와 관련해서는 많은 어려운 일들이 있었다. 거의가 외부 요인 탓이라 해결하기도 어렵다. 우울해서 기력이 완전히 소진됨. 내일을 버틸 기운을 조금이라도 충전하기 위해 빨리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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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오늘은 재택근무를 해서 몸과 마음이 좀 나은 편이었다. 모자랐던 잠도 좀 벌충했는데 사기당하고 바가지쓰는 꿈을 꾸다 알람에 깨서 그리 개운한 수면은 아니었다.



일은 역시 많았지만 하여튼 날이 추웠으므로 고생하며 출퇴근 안 한 것만으로도 오늘 다행이다. 내일은 다시 꾸역꾸역 출근해 빡세게 노동해야 한다.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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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작년에 영원한 휴가님이 보내주셔서 아껴두었던 스코니스 이르 크바파스의 얼그레이를 오늘 이른 아침에 정신차리고 일하려고 마셨다. 진하고 맛있었다.



오늘도 너무 추웠다. 장갑을 꼈는데도 손가락 끝이 시렸다. 이제 추위 견디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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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지친 하루였다. 골치아픈 회의는 내가 잘 중재를 해서 문제 해결을 했으므로 괜찮았지만 오후에 선배 본부장과 업무와 관련해 너무 심적으로 소진되는 통화를 했다. 이제 그 선배에게 의견을 묻거나 논의하는 건 최대한 피해야겠다. 우리는 좋은 관계였고 또 그의 스마트함을 오랫동안 존경해 왔다만 너무 자기가 제일 옳다고 생각하며 나머지를 폄하하고 가차없이 밀어붙이는 태도에 질렸다. 그리고 너무나도 지금의 이 정부와 딱 들어맞는 시각의 소유자라 이제 정말 지치고 말았다. 이분과의 통화를 마친 후 트라우마가 가동될뻔 해서 감정적으로 잠시 힘들었는데 그냥 현실적 대처방안을 생각하는쪽으로 급하게 선회해서 마음의 위기를 다스렸다. 그러나 여전히, 이 일에서 현장에 대한 존중이 없다면 아무리 똑똑한들 무슨 소용일까 싶어 우울하다.

 

 

 
 



늦지 않게 자야겠다. 너무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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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잠이 매우 부족한 채 새벽 출근. 눈이 내려서 미끄러웠고 무지 추웠다. 낮과 저녁으로 갈수록 더 추워지고 칼바람이 불었다. 내일은 더 춥다는데 흐흑...



매우매우 바쁘게 일했던 하루였다. 내일은 골치아픈 회의에도 들어가야 한다. 한숨이 푹 나옴 ㅠㅠ




졸려서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추운데 새벽 출근하는 거 싫다. 우렁이가 둔갑해서 대신 출근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긴 둔갑하고 일도 해줄수 있는 우렁이라면 애초에 마법적 능력의 소유자일테니 굳이 일하러 보내는 대신 밥 차려주는 식탁보랑 금화 당나귀(당나귀 맞나? 갑자기 급 헷갈림) 같은거 달라고 하면 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어릴때 읽은 민담 중 밥 차려주는 식탁보 얘기가 정말 좋았나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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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주말이 왜 이렇게 순식간에 녹아 없어지는지 아쉽다. 몸이 계속 쑤시고 매우 피곤하다. 날씨 탓도 있는 것 같다.



늦게 일어났고 몇 달 후 여행가고픈 마음에 이것저것 찾아보다 하루가 다 갔다. 그런데 워낙 바쁘고 변수가 많아서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다.



오후 늦게 글을 다시 훑어보고 눈에 걸리는 표현만 몇개 고쳤다. 그때쯤 너무 졸리고 몸이 무거워서 집중이 잘 안됐다. 돌아오는 주말에는 집중해봐야겠다.



이번주에 해야 할 일이 아주 많다. 지난주엔 보고서 마감에 쫓기고 또 대대적 인사발령과 그 여파로 정신이 없었으므로 그때 밀린 일들을 다 해치워야 하고 새로운 과제들을 마주해야 한다. 아 어떻게든 되겠지. 주말에도 계속 잠이 모자랐으니 늦지 않게 자러 가야겠다.


 
 

 
 
 


꽃 사징 몇 장 더 접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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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주말이라 많이 자고 쉬려고 했는데 새벽 4시가 넘어서야 간신히 잠들었고 몇시간 못 자고 깨버렸다. 수면 부족으로 종일 머리가 많이 아팠다. 이렇게 날씨가 우중충하고 흐리면 참 싫다. 
 
 
오늘의 낙은 마침 할인하던 연핑크색 라넌큘러스를 사서 지난주의 버터플라이 라넌큘러스랑 같이 꽂아둔 것이다. 버터플라이는 이제 많이 시들어서 꽃잎이 팔랑팔랑 떨어지기 시작했다. 
 
 
 

 
 
 
겹겹 꽃잎과 이 부드럽고 여리여리한 색채가 정말 예쁘다. 
 
 
 

 
 
 
주말에 원래 지난 일요일 밤에 마친 글을 퇴고하려 했는데 오늘 종일 다른 일을 하느라 좀 정신이 없었고 머리도 아파서 파일을 열어보지도 못했다. 내일 다시 읽어봐야겠다. 오늘 밤은 빨리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잠이 모자라서 너무 힘들다. 
 
 
예쁜 라넌큘러스들 사진 몇 장 접어두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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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1. 19. 20:31

1.19 금요일 밤 : 핸드크림, 피곤피곤 fragments2024. 1. 19. 20:31






해가 조금씩 길어지고 있다. 일곱시 즈음 사무실 도착하면 역시 컴컴하지만 그래도 조금 더 빨리 밝아진다. 사무실에 놓고 바르던 핸드크림을 다 써서 재작년 겨울 프라하에서 사왔던 마뉴팍투라 크림을 가져왔다. 엄마랑 갔던 작년 여름엔 쇼핑을 거의 안 했었다. 마뉴팍투라는 종류별로 질의 편차가 있는데 사실 핸드크림이나 샤워젤은 보습이 그리 잘되진 않지만 프라하 갈때마다 ‘그래도 프라하 기념품’ 하며 사게 되곤 했다. 보고 있자니 또 가고파지네.



오전 내내 매우 바빴다. 점심 땐 윗분이 다른 부서와  얽힌 일로 감정폭발을 일으켜서 그것을 달래고 중재시켜주느라 기력이 많이 소진됐다. 오후 외근이 있어 나갔다가 퇴근했는데 너무 피곤하고 머리가 아파서 저녁 먹기 전에 침대로 들어가 좀 누워 있었다. 좀전에 진통제도 먹었다. 이번에 인사이동 등 너무 신경을 많이 써서인지 그날이 늦어지고 있어 더 그런듯.



주말엔 푹 쉬어야겠다. 너무 힘든 일주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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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1. 18. 20:08

1.18 목요일 밤 : 피곤한 하루 fragments2024. 1. 18. 20:08





간밤에 늦게 잠들어서 너무 피곤하게 출근. 종일 머리도 아프고 힘들었다. 어제 대대적인 인사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은 회사 전체가 좀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나는 다행히 변화가 없는 케이스였지만 대부분의 간부들이 자리를 이동하거나 심지어 물갈이된 사람도 여럿이라 많이 조심스러웠다. 해야 할 일이 많았는데 별로 못하고 퇴근했다.



너무 피곤해서 지하철에서 정신없이 졸았다. 오늘은 늦지 않게 자야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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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1. 17. 21:47

1.17 수요일 밤 : 다행 fragments2024. 1. 17. 21:47





저 돌돌이를 사야 되는데 맨날 까먹는다. 급하면 그냥 스카치테이프로 뗀다만...




눈과 비 때문에 퇴근길이 너무 미끄러워서 애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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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인사발령이 났고 다행히 나는 본사로 가지 않고 현상유지가 되었다. 전체적으로 아주 많은 변화가 있어서 바뀌지 않은 나는 그나마도 선방인 편이다. 두어달 가량 너무 마음이 힘들고 어려웠는데 다행이다. 사실 지금 일도 너무 어려운 과제가 많지만... 회사에 대외적으로 너무 힘든 시련들이 닥쳐와서 정말 암울하다.

 

 

 

 



자야겠다. 동료 언니와 여러 변화에 대해 얘기하느라 한시간 동안 통화를 했다. 내일도 바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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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종일 빡세게 보고서 쓰고 야근하고 늦게 퇴근 중. 이 시간대가 무슨 야근이냐 하신다면... 난 새벽 출근을 하므로ㅠㅠ 무척 피곤하다. 지하철 창에 비친 얼굴을 보니 쌍꺼풀이 더욱 깊게 푹 패었다ㅠㅠ



사진은 @brit_gill 오리엔트 특급 열차 객실 풍경. 열차 호텔은 절대 묵고픈 마음이 없다만 사진은 항상 예쁘다.



너무 피곤하고 오늘은 정말 죽어라 일만 해서 이 메모는 짧게 끝낸다. 배고프고 졸리고 힘들다. 체력이 딸림. 지하철에 자리도 없고 한참 가야 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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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너무너무 부러워보이는 쿠마와 친구들.



새벽에 일어나 피곤하게 출근. 정말 바쁘게 일했으나 결국 보고서를 다 끝내지 못했다. 그래도 어려운 부분은 거의 다 써서 나머지는 내일 아침 일찍 사무실에서 집중해 쓰면 될 것 같다. 너무 지친다. 그외에도 온갖 일들이 계속 터졌다. 인사발령은 아직도 안 났다.



간밤에 몇페이지 가량 쭉 써서 글을 다 마쳤다. 마지막 두 문단을 쓸땐 머리가 멍하고 눈앞이 흐리고 반쯤은 졸음의 안개에 휩싸여 있었다, 기력이 모자라고 너무 지쳤던 탓이다. 하지만 그 부분에서 끊을 수가 없었다. 다시 이어서 쓰려면 주말까지 기다려야 하고, 글의 흐름, 마음, 그 글이 끌고 온 정서가 끊어질지도 몰랐다. 그래서 좀 무리해서 끝까지 썼다. 머리가 돌아가지 않고 단어들도 어눌한 기분이 들었다. 머리가 반쯤은 마비된 채 거의 몸으로 썼다. 이렇게 피곤하고 졸린 상태로 글을 끝낸 적이 거의 없는지라 몹시 불만족한 채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막상 오늘 출퇴근길에 읽어보니 그 마지막 두 문단이 생각만큼 나쁘진 않았다. 문장 몇개는 손봐야겠지만. 하여튼 이제 양생을 시키고... 주말에 퇴고를 시작해야겠다.



잠이 너무 모자라고 피곤하다. 늦지 않게 자야겠다. 월요일은 너무 힘들다. 일도 너무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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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주말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오늘은 날씨가 흐리고 비도 오고 내내 어두워서 안 좋았다. 어제는 그래도 하늘이 파랬는데. 내일은 추워진다고 하니 새벽 출근이 더 피곤할 것 같다. 

 

늦게 일어났다. 이번달은 붉은 군대가 좀 늦어지고 있어서 컨디션만 안 좋고 괴롭다. 잠을 설칠까봐 오늘은 디카페인 홍차를 마셔서 휴식의 행복이 반감되었다 ㅠㅠ 

 

오후에는 찝찝한 마음에 일을 조금 했다. 그런데 대충 조금만 해서 제대로 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히 맘 편하게 쉰 것도 아니어서 여전히 찝찝함. 이제 내일 일찍 출근해서 빡세게 집중해서 이 보고서를 마쳐야 하는데... 

 

글도 열심히 썼다.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이 메모를 마치고 집중해서 쓰면 오늘 끝낼 수 있을 것도 같고... 그런데 글을 집중해서 마치고 나면 그 여파가 좀 커서 밤에 자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고민 중이다. 하여튼 이어서 써야겠다. 

 

이번주도 바쁘고 혼란스럽고 어려울 예정이다. 주초에 인사가 날텐데 부디 별 문제가 생기지 않기만 바란다. 스스로를 지탱해가며 살아가는게 참 쉽지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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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절친한 이웃님인 푸른난초님께서 내 생각을 하며 모으신 귀여운 토끼 소품들을 한가득 보내주셨다. 감동의 물결! 스티커와 엽서와 키링, 마우스패드 등등 너무 귀여운 토낑이들이 와글바글. 너무 감사해요! 힘들었던 일주일을 토닥토닥 위로해주는 선물이었다. 

 

 

 

 

 

 

옥토끼 두 마리는 침실 화장대에 걸어두었다 'ㅅ' 프라하에서 온 도자기 새랑 같이. 역시 새랑 토끼는 잘 어울린다. 

 

 

 

 

 

 

 

오늘 도착한 버터플라이 라넌큘러스. 생각보다 많이 피어서 왔지만 그래도 아예 안 핀 것보다는 주말에 구경할 게 더 많으니 그것으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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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피곤하게 잤다. 새벽에 깼다가 다시 잠들었는데 아침에 악몽을 꿨음. 좋아하는 무용수가 피습을 당해서 큰 부상을 입었고 그것을 목격하는 꿈이었다. 상처가 깊었는데 피 대신 물이 뿜어져 나왔다. 그런데 꿈속에서는 그것이 더 안 좋은 징후라고 했다. 하여튼 그 이후 그 사람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든 소식이 차단되어 굉장히 걱정을 하다가 깼다. 왜 이런 꿈을 꾸는 것인가 ㅠㅠ 얼마전의 정치인 피습 사건이 무의식에 남았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며칠 전에 썼다가 들어낸 문단에서 남자 주인공이 여주인공에게 오래전 애인 중 하나에게 칼맞은 흉터를 보여주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것 때문인가... (그 칼맞는 이야기는 이미 십여년 전에 쓴 거였는데 이번 글에서 잠깐 언급했다가 들어낸 거였다) 

 

 

 

 

 

7시 반쯤 깼다. 더 자고 싶었지만 저런 꿈 때문에 잠이 깨버렸다. 계속 게으름피우다 2~30분 가량 더 눈을 붙이긴 했다. 침실에서는 늦게 기어나왔다.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고 밥을 챙겨먹고 차를 마셨다. 오후에는 큰맘 먹고 일을 하려고 앉았는데 자료를 보며 몇줄 정도 보고서를 쓰고 나니 너무너무 하기가 싫었고 어쩐지 월요일 아침에 빡세게 하면 어찌어찌 될 것 같다는 생각에 그냥 거기서 저장하고 끝내버렸다(그런데 찜찜함. 그래도 오늘 한 페이지 정도는 써놨어야 마음이 편할텐데. 하지만 일요일에 일하는 건 더 싫어 엉엉)  일을 접고는 대신 글을 두어페이지 썼다. 이 메모를 마치면 좀더 이어서 쓰려고 한다. 주인공들이 바똔(러시아식 작은 바게트)에 버터 비스무레한 마가린과 잼을 발라먹고 있는데 옛날 러시아 기숙사 생각이 많이 난다. 

 

 

라넌큘러스 사진 몇 장 접어두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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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7시 전후 사무실에 출근했는데 정말 몇분의 여유도 없이 열심히 보고서를 썼지만 다 마치기는커녕 한참 남겨놓은 채 퇴근해야 했다. 가장 큰 이유는 직원들이 정리해온 통계와 데이터가 정확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내가 다시 정리를 해주고 기준을 세워줘야 했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니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ㅠㅠ 그리고 중요한 데이터도 마음대로 날려먹고... 이 녀석들아 제발 좀 ㅠㅠ 나는 나는 노동기계 엉엉...

 

 

일을 싸오기는 했는데, 주말에 출근하기는 싫고 그렇다고 집에서 일하고 싶지도 않아서 딜레마에 빠져있음. 하지만 월요일에는 회사 분위기가 뒤숭숭할 터라 야근하며 작업을 하고 싶지도 않고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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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한 선배 본부장과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다른 본부장에 임원까지 따라나오셔서 본의아니게 선배님들을 모시고 밥을 먹었다. 세분 모두 함께 일해본 적이 있고 불편한 사이가 아니어서 점심 같이 먹는 건 나쁘지 않았다. (이 임원은 최고임원이 아니고 직원 출신의 오랜 선배임) 인사이동 시기가 되어 너무 지치고 피가 마른다고 투덜거렸더니 임원께서 아마 너는 이동하지 않을 거라고 해주셨는데 부디 그 말씀이 맞기를 바란다. 인사권자는 최고임원이고 인사라는 것은 발령지가 나올 때까지는 원체 변수가 많아서 희망은 많이 생겼지만 확신이 들지는 않는다. 

 

 

오후까지 정신없이 보고서를 쓰다가 진료 때문에 두시간짜리 조각휴가를 쓰고 나왔다. 요즘 회사의 온갖 뒤숭숭하고 안 좋은 일들, 인사를 앞두고 불안한 마음, 그리고 지난주에 최고임원께 보고를 하러 들어갔을때 의사표명을 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모든 용기를 다 짜내고 기력이 다 소진되어 너무 힘들었던 이야기 등을 했다. 이 선생님은 이것저것 옳고 그르다는 말씀을 하지 않고 보통 많이 들어주시는데 그것이 은근히 힘이 된다. 

 

 

 

 

 

돌아오는 지하철에 앉아 정신없이 졸았는데 알고보니 이것이 구파발행이어서 중간에 내려서 다시 타야 했다. 그래서 곤한 잠을 깨버림. 그랬더니 더 피곤해졌다.

 

 

집에 돌아와서는 어제 엄마가 잔뜩 쌓아두고 가신 맛있는 음식들을 모두 저버리고 라면 끓여먹음(왜 그랬을까 나도 모르겠음) 주말에 엄마 음식을 먹어야지. 아아 주말에 일하기 싫다. 그냥 계속 자고 쉬고 싶다. 그러고보니 글을 마쳐야 하는데... 정말 이번 주말에는 마치고 싶은데... 그래도 주말이라 다행이다. 정말 힘든 한 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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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덮인 아름다운 수즈달 사진으로 바쁘고 힘든 하루의 위안을 삼아본다. 사진 출처는 @photo_suzdal 수즈달은 사진을 볼때마다 너무 예뻐서 한번쯤 가보고 싶다.



오늘도 역시 매우 바쁜 하루였다. 밀려들고 쏟아지는 자료와 보고서에 파묻혔다. 내일까지 다 쓰고 싶었던 작년 실적보고서도 별로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쓰기 어려운 보고서이고 쓰고자 할 마음도 안 나니 문제임. 월요일에는 인사발령이 나면서 매우 뒤숭숭해질테니 가급적 내일까지는 마쳐놓고 싶었는데 도저히 그렇게 되지 않았다. 일단 할 일이 너무 많은데다 작년에 원체 여러가지 변수와 갑툭튀 신규과제가 많았던 탓에 논리적 기술이 어렵다ㅠㅠ



어제 근육이완제와 전기담요 덕인지 담은 좀 풀렸다. 그러나 문서작업을 하자 통증이 왼쪽으로 좀 옮겨감 ㅠㅠ



절친한 후배 (여성) 부서장과 점심을 먹었고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미래, 우리가 도대체 어디로 가게 될지에 대한 불안감, 회사를 둘러싼 이 모든 암울한 상황, 최고임원의 압박,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친구는 나에게 ‘선배님은 그만두면 안돼요 의지할 사람이 가뜩이나 없는데ㅠㅠ’ 하고 슬프게 말했다. 흑흑... 나도 그 마음을 안다. 여자선배가 그만두면 더 슬프다. 원체 내 위에 여성들이 거의 없고.. 그건 이 후배에게도 크게 다를 바가 없으니 이 친구에겐 나도 의지할만한 얼마 안되는 여자선배... 아, 정말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걸까ㅠㅠ 여전히 내가 어디로 가게 될지, 남을지 옮길지 전혀 모른다. 정말 피말리는 나날이다.



너무 피곤하고 지친다. 보고서를 쓰기 위해 내일 진료를 다음주로 미뤄보려 했지만 뾰족한 날짜가 나오지 않아 실패했다. 주말에 일하기는 정말 싫은데ㅠㅠ 정말 언제까지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나 흐흑...




퇴근 후 추가)



부모님이 오랜만에 들렀다 가셨는데 청소, 커튼 교체를 해놓으셨고 엄마토끼 3종세트(꽃게탕, 삼치조림, 갈치구이) + 온갖 반찬(어묵, 진미채, 계란말이), 새 김치까지 채워두고 가셨다ㅠㅠ 오늘의 유일한 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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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휴가를 낸 대가를 오늘 제대로 치렀다. 새벽 출근해 7시 사무실 도착 후 진짜 바쁘게 일했다. 너무 할 일이 많았다. 작년 실적보고서를 써야 하는데 금요일까지 다 끝내는게 목표였지만 다른 일들이 너무 많아서 정작 이건 아주 조금밖에 못썼다. 주말엔 정말 일하고 싶지 않은데ㅠㅠ



게다가 과도한 문서작업 탓인지 잠을 잘못 잔 건지 어깨와 등에 담이 와서 너무 아프고 결리고 힘들었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이맘때 이런 적이 여러번 있다. 신경쓰이는 문서 작업이 몰릴 때이다. 괴로워하다 퇴근 후 집 앞의 병원에 가기로 했다. 여기는 그야말로 동네 병원인데 나이드신 의사선생님과 푸근한 물리치료사가 있고 어르신들이 항상 많은 곳이었다. 저녁 7~8시까지 해서 퇴근 후 가기도 좋았고 의사선생님도 친절했다. 손목, 어깨 등이 아플때 가끔 갔다.



그런데 그 병원에 근 일년만에 갔더니 간판도 바뀌고 새 병원이 들어와 있었고 진료도 6시에 끝나서 치료를 받지 못했다. 할수없이 약국에서 근육이완제를 샀다. 약사에게 그 원래 병원은 이사갔냐고 물어봤더니 그 의사선생님이 지난 여름에 돌아가셨다고 한다ㅠㅠ 선생님이 꽤 나이드신 분이긴 했지만 건강해 보이셨는데... 충격이었고 못내 안타깝고 또 슬프기도 했다. 약국에 오신 나이드신 아주머니도 ‘에휴 그 병원이 늦게까지 봐줘서 좋았는데’ 하고 혀를 차신다. 귀가해서도 자꾸 그 선생님 생각이 났다. 예전에 마음이 너무 힘들던 무렵 그때도 담인지 뭣때문에 치료받으러 갔을때 처방을 받느라 복용하는 약에 대해 얘기를 했더니 스트레칭 방법을 알려주시며 ’햇볕을 많이 쬐고 의식적으로라도 틈나면 산책을 하며 움직여야 해요‘ 라고 해주셨는데. 치료받으러 갈때면 항상 인체가 그려진 종이에 볼펜으로 표시를 해주시고 어느어느 신경이 연결되어 있어 아프다, 이러저러하게 하고 뭐뭐를 조심하라고 자상하게 알려주시고 연세많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겐 큰소리로 말씀해주셔서 정말 친절하셨던 분이다.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



귀가해 밥을 먹고 약을 먹었다. 당연히 아직 아프다. 자고 나면 나아져야 할텐데... 문서작업이 엄청 많이 남아 있는데ㅠㅠ 내일 이 일을 많이 해치울 수 있기를...



이렇게 산더미같은 일에 짓눌려 있는데 인사발령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아이고 심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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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알람이 울렸을 때 언제나처럼 알람을 끄고 일어나려고 했다. 그런데 너무 힘이 들었고 계속 자고 싶기만 했다. 온몸이 납덩이처럼 무거웠고 마비된 것 같았다. 보통은 로봇처럼 벌떡 일어나서 폰을 충전기에 꽂아두고 곧장 씻으러 가는데. 잠이 매우 모자란 것도 아니었다. 어제 잠이 모자랐기에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었고 심지어 새벽 중간에 깨지도 않았다. 그런데 정말 너무 힘들었다. 아마 전반적으로 심신의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고 지쳐 있었던 것 같다. 그냥 뻗어버린 하루였다. 
 
 
휴가를 내고 다시 잠들었다. 자고 또 자고 계속 잘 수 있을 것 같았다. 날씨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계속 자고 싶었지만 억지로 10시에 일어났다. 해야 할 일이 상당히 많이 쌓여 있었기에 오늘의 휴가가 이번주에 얼마나 큰 나비효과로 돌아올지 모르겠다만 ㅠㅠ 이러니 쉬는 것도 별로 마음 편한 상황은 아니었다. 중간중간 업무메일도 확인하고 답신도 해줘야 했다. 차라리 아침에 꾹 참고 일어나 출근을 했으면 나았으려나 싶기도 하지만 오늘 날씨도 너무 안 좋았고 전신에 기운이 전혀 없어서 그냥 모자란 잠을 보충하고 쉰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오후에는 글을 이어서 썼는데, 열심히 쓰긴 했지만 쓰면서도 이 파트를 살려둘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이야기 자체는 마음에 들었지만 아무래도 이 인물이 이 정도까지 솔직하게 마음을 터놓을 것 같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이 메모를 마친 후 글을 이어 쓰려는데 오후의 그 파트를 들어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마음을 담아서 글의 흐름에 따라 쓴 파트는 들어내기가 좀 힘들다. 그래도 전체 구조를 생각했을 때는 들어내는 게 맞을 것 같고. 아깝기는 하다. 오늘은 예기치 않은 휴가였으니 종일 집중했다면 끝까지 썼을 수도 있을텐데, 결국은 들어내게 될 파트를 두어 페이지나 써버린게 좀 아쉽다. 하여튼 그 부분을 다시 읽어보고 결정해야겠다. 어떤 글을 쓰든 보통은 이렇게 삭제한 파트들이 나온다. 이것들은 그냥 지워버리는 대신 모아두기는 하는데 그렇다고 다른 글로 재생산되기는 어렵다. 그러니 좀 아쉬움. 
 

 
너무 많이 자서 오늘밤 잠을 설칠까봐 좀 우려가 된다만, 그래도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 생각이다. 티타임과 꽃 사진 몇 장 접어둔다. 눈 때문에 날이 어두워서 몇 장 안 찍었다. 그래도 기온이 낮지 않아 눈이 쌓이지 않아서 다행이다. 이제 눈에 대한 낭만 같은 건 다 사라졌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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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 8. 19:27

1.8 월요일 밤 : 헥헥 fragments2024. 1. 8. 19:27





어제 홍차를 안 마신 덕분에 일찍 누워서 잠드는 데는 성공했으나 새벽 3시에 깬 후(ㅠㅠ) 계속 뒤척이며 아주 얕게 조금 눈붙이다 깨다 반복하느라 수면총량은 역시나 매우 부족한 상태로 출근 ㅠㅠ



할 일이 아주 많았는데 기력이 모자라고 너무 집중이 안돼서 원래 하려던 분량의 절반밖에 못하고 퇴근함. 내일은 왕창 해야 하는데...



퇴근 지하철에서 너무 숨이 답답해서 힘들었다. 마스크도 그렇고 추워서 껴입은 옷도 한몫 한 듯(역시 둥실둥실의 여파)... 생각해보니 그날이 다가오고 있다. 그래서 잠을 더 못 잤나ㅠㅠ 아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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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잠들었는데 7시쯤 깨어났고 계속 누워서 자보려고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너무 피곤해서 깜박 잠들 뻔하기도 했지만 아마도 마음이 불편해서였는지 좀처럼 잠들지 못했다. 그래서 일요일이지만 종일 수면 부족 상태였다. 오늘 밤에라도 좀 잘 자야겠다는 생각에 홍차도 안 마시고 민들레차를 마셨다. 

 

 

어제는 몸의 기력을 회복하느라 마음이 좀 무감해지면서 우울감도 둔해졌는데 오늘은 종일 불안하고 우울하고 여러가지로 산란한 기분이었다. 좋은 면으로 생각해보려 했지만 온갖 피곤한 생각만 들었다. 아마 본질적인 이유는 내가 정말 뼛속 깊이 지쳤고 그것이 너무 오래된데다 지금의 대내외적 상황이 모두 착잡해서 나아질 가망성이 별로 안 보이기 때문인 것 같다. 모두 다 내려놓고 쉬고만 싶다. 

 

 

이번주는 매우 바쁘고 해야 할 일도 많다. 빡센 보고서도 잔뜩 써야 한다. 그리고 주 후반부로 가면 인사이동에 대해서도 조금 더 확실해질 것 같다. 오늘은 온갖 제반 상황을 고려할 때 아무래도 지방 본사로 발령이 날 것 같다는 확신이 많이 들었다. 어떤 부서를 맡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것도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다시 본사로 가게 되면 예전처럼 두집 살림, 길 위의 인생을 살아야 하는데 이제 몸과 마음이 잘 버텨낼 수 있을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이만큼 오랫동안 정말 몸과 마음을 갈아내며 일해왔으니 지칠만도 하고 쉬어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러면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에서 항상 막혀버린다. 마음을 의지할 사람이 없어서 그런가보다.

 

 

아 모르겠다. 뭐든 실제로 닥쳐오면 더 낫겠지, 불확실한 상태가 가장 어려운 거니까. 

 

 

간밤과 오후 늦게 열심히 글을 썼다. 원래는 오늘 이 글을 마무리할 타이밍이었는데. 아까 글을 써내려가면서도 마지막 마무리를 어떻게 할지 선명하지가 않아서(이미지만 있고 문장들과 흐름은 명확하게 떠오르지 않았다), 그리고 이미 저녁이 다 되어 있었기 때문에 일단 저장을 해놓고 pc를 껐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있자니 그 마지막의 흐름들이 하나하나 머릿속에서 정리가 되었고 저녁을 먹으면서 폰에 키워드들만 적어두었다. 그러니 사실 이 메모를 마친 후 그 키워드들을 살려가며 이 글을 마무리하면 되는데, 내일 출근도 해야 하고 기력이 다 빠져나가서 아무래도 안될 것 같다. 속상하다. 

 

 

이번 주가 두렵다. 해치워야 할 일도 너무 많고 이것저것. 그런데 주말 동안 집에서 쉬면서도 마음이 너무 가라앉고 힘들었기 때문에 차라리 출근을 해서 정신없이 일을 하고 있으면 좀 나을지도 모르겠다. 

 

 

꽃 사진 몇 장 접어두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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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 6. 21:16

1.6 토요일 밤 : 약간 회복 fragments2024. 1. 6. 21:16

 

 

 

 

너무 지쳐서 완전히 쓰러져 잤다. 새벽 6시 즈음 평일의 리듬 때문에 깨어나 두어시간 이상 못 자다가 새잠이 들어서 늦게 일어났고 정오가 넘어서까지 침대에 붙어 있었다. 새잠이 들었을 때는 엄마가 아파서 급하게 119에 전화를 했는데 도무지 구급차가 오지 않아 안절부절 못하는 꿈을 꿔서 매우 피곤했다. 꿈이라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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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마음과 몸이 정말 탈수기에 쥐어짜진 듯, 모든 살과 피와 기름이 다 짜내지고 아무 것도 남지 않은 기분이었다. 혈관이 텅 빈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기운이 정말 하나도 없었다. 밤에는 두통이 너무 심해지고 머리가 터질 것 같아서 진통제도 두 알 먹었다. 두통과 무력함은 그래도 좀 많이 자고 누워 있었더니 좀 가셨다. 너무 지쳤던 것 같다. 이유도 알고 있다. 어제 최고임원께 업무보고를 드리러 가면서 지금의 업무를 지속할 수 있을지 물어보고 또 그러고 싶다는 의지도 전달하기 위해 마음 속의 모든 기운과 용기를 다 끌어모았기 때문이다. 업무와 관련해, 작금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기존보다 더 흉금없이 논의를 할 수 있었고 그것은 좋은 점이었다. 그러나 앞날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투명할 뿐만 아니라 다시 본사로 갈 가능성이 상당히 많다는 사실도 재확인했다. 차라리 업무수행의 부족한 점 때문이라면 모르겠는데 그것과는 좀 다른(나와 관계없는) 문제들이 얽혀 있었다. 최고임원도 아직 결정을 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아마 다음주 중이면 결론이 나올 것 같다.

 

 

어쨌든 불안하고 답답했던 상황에서 그래도 한번이라도 이야기를 해봤다는 것은 잘한 것 같고, 지금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도 알게 된 것도 플러스라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 업무를 계속하고 싶다는 적극성을 어필하긴 했지만 솔직히,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꼭 그런 것도 아니다. 너무 지쳤고 지금 업무와 관련해 온갖 어려운 일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 근무라는 장점이 모든 것을 상쇄하는 것이다. 다시 지방 본사에 두번째 집을 얻고 매주 서울을 오가며 일하는 것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너무 고된데다(예전보다 나이도 더 먹었고), 지금의 정치 사회적 상황은 전보다 더 나빠졌기 때문에 이래저래 많은 고민이 된다. 파트너십을 이루고 있는 윗분은 나에게 업무적으로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많이 의지하고 계시기 때문에 어떻게든 내가 남아주기를 원하시는데 이분의 그런 마음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 만일 다시 본사 발령을 받게 된다면 어떤 업무를 맡게 되느냐에 따라 회사에 계속 남을지 아니면 그만둘지를 결정하게 될 것 같다.

 

 

사실 너무 지쳐서 그저 쉬고만 싶기는 하다. 간밤의 몸과 마음의 상태를 되새겨보니 이것이 예전에 내가 너무 힘들었을 때의 증상과 상당히 유사했다. 완전한 번아웃. 우울함. 무기력함. (어제는 그런 생각조차 할 상태가 아니었음) 그간 어떻게든 잘 버텨왔지만 이런 것이 완전히 나아지는 건 역시 불가능한 것인가 싶다. 그냥 지금은 1. 그대로 이 업무와 자리에 남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좋음. 2. 만일 지방 본사로 다시 발령을 받는다면 지금 업무와 연관된 수많은 난관과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 그것이 좋은 점 ... 이라고 모든 어려움에는 일말의 좋은 점이 하나는 있다고 마인드 컨트롤 중이다. 물론 그 이면에는 아주 안 좋은 점들이 많지만 그것들은 내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이 아니니... 그런데 2의 경우도 여러 가지로 갈리게 되기 때문에, 정말 우려하는 업무를 떠맡게 된다면 그만두고 싶다는 것도 솔직한 심정이다. 

 

 

 

 

 

 

늦게 일어나서 청소와 목욕을 하고 밥을 먹은 후 차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멍때리고 쉬었다. 막 차를 우려 마시려던 때 꽃이 도착했다. 올해 처음 받은 꽃은 밍크버들이라는 보송보송한 식물 두 대와 하얀 스노우플레이크 장미, 연보라 스토크, 분홍 튤립 한 대였다. 스토크와 장미의 잎사귀만 좀 제거하면 되는 터라 금방 다듬어서 지난주의 안개꽃 약간과 함께 꽂아두었다. 안개꽃은 이제 다 시들어서 말라버렸다만 모양을 내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오후 늦게 글을 조금 썼다. 이번 주말에는 다 마치고 싶었는데 기력이 모자라서 가능할지 잘 모르겠다. 이 메모를 마친 후 할 수 있는만큼 쓰다가 자려고 한다. 

 

 

 

 

 

 

꽃 사진 몇 장 아래 접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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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 5. 19:50

1.5 금요일 밤 : 고갈 fragments2024. 1. 5. 19:50






오늘은 너무 지치고 너무 기력이 없어서 짧게 적는다. 마음과 몸의 모든 힘을 마지막 1%까지 다 짜내서 쓴 것 같다. 먹은게 부족해서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저녁을 먹었는데도 머리가 멍하고 다리가 후들거려서 몸을 지탱하기가 어렵다. 아마 마음 속 모든 힘과 용기를 다 끌어모았기 때문인가보다. 많이 자고 내일 쉬면 좀 나아지려나 싶다. 이제 앞날이고 뭐고 그저 지치고 힘들어서 될대로 되든 말든 싶다.



어쨌든 내가 찍은 사진은 아니니... 눈에 덮인 이삭 성당 정경. @andrei_mikhailov 나도 저 풍경이 너무나 낯익다. 그립다고 쓰려다가, 정말 그리운 건지 아니면 아무래도 좋은 건지도 잘 모르겠다. 너무 지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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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유일무이한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꿈에 이분이 나와서. 그 꿈은 좋았으나 그전에 꾼 건 악몽이라 새벽 2시에 놀라서 깼었다. 역시나 이상한 동네에서 헤매며 택시 잡으려다 컴컴한 도로에서 시커먼 그림자 같은 악당이 뒤에서 갑자기 나를 낚아채며 공격 혹은 납치하려는 꿈이었는데 너무 무서워서 퍼뜩 깼었다. 요즘의 불안한 심리가 반영된 것 같다 ㅠㅠ



그래도 그 다음 꿈에서는 오랜만에 이분의 공연을 보러 갔다. 작은 무대였고 지젤이었는데 막상 춤은 라 바야데르에 더 가까웠고 리허설인지 연습복 차림이었다. 얘기도 좀 나눈 것 같은데 가물가물. 그러고는 그 공연은 미디어 필름 같은 것으로 전환되었는데 기후위기와 폐허가 된 공장지대 같은 풍경들이 나오고 막상 이분이 안나와서 실망하다 깼음(좋다가 말았네ㅠㅠ) 그래도 잠깐이라도 꿈에서 봐서 반가웠다.




무척 피곤한 하루였다. 일하느라 바빴고 윗분과 한참동안 최고임원이 하달한 정말 어려운 과제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를 놓고 고심하며 논의했다. 다른 부서들과도 연락을 하며 방안을 마련해보려고 동분서주함. 그외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아 정말 내 앞날은 어떻게 되는 걸까. 오늘은 너무 지친 나머지 다 그만두고 쉬고만 싶기도 했다. 몸도 너무 아프고 피곤하다. 스스로를 책임지며 사는 거 너무 힘들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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