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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ments'에 해당되는 글 810

  1. 2024.03.06 3.6 수요일 밤 : 너무 바쁘고 피곤, 내일을 위한 기도, 점심의 타락 2
  2. 2024.03.05 3.5 화요일 밤 : 송신한 꿈들, 일도 어렵고 금쪽이는 피곤하게 군다 2
  3. 2024.03.04 3.4 월요일 밤 : 월요일 메모는 짧게 2
  4. 2024.03.03 3.3 일요일 밤 : 악순환, 기도, 미슈카와 냉전의 추억 6
  5. 2024.03.02 3.2 토요일 밤 : 쉬었음, 하름스, 에바, 쓰고 싶은데
  6. 2024.03.01 3.1 금요일 밤 : 달력 넘김, 쉬었음, 휴지기의 불만족
  7. 2024.02.29 2.29 목요일 밤 : 피곤피곤 2
  8. 2024.02.28 2.28 수요일 밤 : 하늘, 그래도 다행, 면접에 대해, 초콜릿과 핸드크림 2
  9. 2024.02.27 2.27 화요일 밤 : 무리수 아침, 재택근무
  10. 2024.02.26 2.26 월요일 밤 : 나쁘지만 그래도 최악은 아니라 생각하며 2
  11. 2024.02.25 2.25 일요일 밤 : 주문하지 않았어야 했는데, 불안하고 산란한 주말 2
  12. 2024.02.24 2.24 토요일 밤 : 쉬었음 2
  13. 2024.02.23 2.23 금요일 밤 : 부럽다, 피곤하고 또 피곤, 그래도 미션 클리어 2
  14. 2024.02.22 2.22 목요일 밤 : 이제 눈은 싫어, 버거움
  15. 2024.02.21 2.21 수요일 밤 : 우중충한 날씨, 아 힘들어
  16. 2024.02.20 2.20 화요일 밤 : 재택근무, 빵과 사과, 바쁘고 피곤
  17. 2024.02.19 2.19 월요일 밤 : 비, 피곤, 지름길로 오는 놈
  18. 2024.02.18 2.18 일요일 밤 : 피곤하게 지나간 주말
  19. 2024.02.17 2.17 토요일 밤 : 꽃, 쉬었음, 좋은 뉴스는 없음
  20. 2024.02.16 2.16 금요일 밤 : 무서운 꿈, 기력이 다 빠진 하루, 기도
  21. 2024.02.15 2.15 목요일 밤 : 너무 바쁘고 힘들다, 심란함
  22. 2024.02.14 2.14 수요일 밤 : 지침
  23. 2024.02.13 2.13 화요일 밤 : 양파, 다시 노동 6
  24. 2024.02.12 2.12 월요일 밤 : 블러셔, 깨먹음, 하루 늦게 월요병, 엄마의 격려 2
  25. 2024.02.11 2.11 일요일 밤 : 되풀이되는 꿈, 가브릴로프는 어렵다, 와인색만 살았다





너무 바쁘고 정신없는 하루였다. 일이 너무 많았다. 문제 많은 실무자는 여전히 문제였다. 여러가지로 힘든 하루였다. 그래서 퇴근도 좀 늦었다.



꿈에 시달리며 잤다. 해야 할 일들도 다른 일이 너무 몰려서 다 못했다. 내 몸은 하나인데 너무 힘이 든다. 머리가 터질 것 같다. 일은 몰리고 손발이 될 직원들은 별로 없고 있는 사람들도 시원찮거나 금쪽이ㅠㅠ



내일 아버지가 수술을 받으셔서 휴가를 내고 병원에 가보려 한다. 오늘 입원을 하셨다. 부디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회복도 잘 되기를... 엄마가 보호자로 되어 있긴 하지만 지난번 수술 때도 엄마 혼자 밖에서 기다리며 너무 고생을 하신 것 같아서 내일은 나도 가기로 했다. 그런데 우리 집에선 병원이 꽤 멀다.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너무 복잡해서 택시를 타고 가려는데 아침엔 길이 막힐 것 같다. 경기도에서 같은 경기도로 이동하는 게 항상 서울 가는 것보다 더 복잡하고 어려움 ㅠㅠ 수술이 잘되도록 기도하며 잠자리에 들려고 한다.



오늘은 20분 가량 실내자전거를 탔다. 아침엔 삶은 달걀 1, 하루견과 1봉. 홍차 한 잔. 점심엔 맥도날드 신메뉴 무슨 토마토 치즈 크러스트 버거 어쩌고였는데 정말 끔찍하게 맛이 없어서 남김(오히려 다행인가 ㅠ) 그리고 누가 사준 폴 바셋 아이스크림. 저녁은 생선토막 50그램, 달걀 1, 오이와 파프리카 조금. 아침과 저녁은 괜찮았으나 역시 점심에 타락함. 그래도 점심에 타락하는 게 낫지 않나 함(신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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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오늘은 줌회의가 여럿 있어서 재택근무를 했다. 그래서 밀린 잠을 아침에 좀더 잘 수 있었다. 그것까진 좋았지만 정말 온갖 피곤한 꿈에 시달렸다. 아침까진 너무 생생한 꿈이었는데 일하다 보니 지금은 많이 가물가물하다. 또 해외에 나갔는데 이번엔 최고임원을 모시고 가야 하는 상황이었고, 뜬금없지만 동생과 친구가 함께였다. 그런데 동생이 숙소를 너무 이상한 곳에 잡아버려서 교외로 아주 많이 나가야 하는 곳이라 찾기조차 어려웠고 나는 너무 걱정을 하고 경악했다.

 

 

이후에 꾼 또다른 꿈에서도 회사 후배들이 나왔는데 이들과 어딘가에서 만나기로 되어 있었지만 약속지점이 너무나 이상한 장소여서 도저히 도보로 시간 내에 도착할 수가 없어 이리저리 헤매고 고생을 해야 했다. 낯선 곳으로 나가야 하고, 또 장소는 꼬여 있고 고생을 하고 목적지는 찾을 수 없는 패턴들이 왕창 집중되어 너무 피곤한 꿈들이었다. 요즘 부쩍 이런 비슷한 꿈들을 많이 꾸는 걸 보니 여전히 일이고 인생이고 답을 못 찾고 힘들어하는 상태인가보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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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임원이 또 피곤한 지시를 해왔다. 자꾸만 어려운 과제들이 쌓인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빠릿하고 적극적인 직원들이 필요하건만 실상은 결원이 계속 발생한데다 남아 있는 직원들도 수동적이고 다중수행능력이 전혀 없다. 그러니 일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믿고 일을 맡길 직원이 없고 계속해서 일일이 챙기지 않으면 다 빵꾸가 난다. 결국 내가 문제인가 싶어 우울할 때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정말 물리적 활용이 가능한 직원 자체가 없는 상황이라 자책해봤자 별 소용이 없다. 그리고 사실 이건 내 문제는 아니다. 그런데 그게 더 나쁘다. 내 문제면 자신을 돌아보며 개선해보면 되는데 이건 물리적으로 일을 해나갈 직원들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서.

 

 

그리고 전통의 강호, 오리지널 금쪽이 히스테리 장착 직원이 여전히 말썽이다. 제2의 강력한 후속 금쪽이로 작년에 너무 내 속을 썩였던 독버섯(...이라고 내 마음속으로 별명을 ㅠㅠ) 직원은 다른 곳으로 이동했지만 원조는 그대로 남아 있고 이 사람은 너무 심리적으로도 문제가 많아서 여러 모로 힘들다. 다들 열심히 해도 역량이 모자라서 어려운 판인데 소위 베테랑 직원이 금쪽이 짓을 하며 뻗대니 너무 답답하다. 내 마음대로만 할 수 있다면 이런 직원은 벌써 예전에 빼버렸겠지만 물론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피곤하고 의욕이 없다. 일도 답보 상태고 직원들도 엉망이고. 


 
 
목요일에 아버지가 수술을 받는다. 부디 파업의 여파가 미치지 않기를, 목요일에 예정대로 무사히 수술을 받고 잘 회복되실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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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3. 4. 19:22

3.4 월요일 밤 : 월요일 메모는 짧게 fragments2024. 3. 4. 19:22





월요일답게 바쁘고 정돈되지 않은 하루였다. 꿈에서 엄마와 동생이랑 부다페스트에 갔는데 막상 밖으로 나가지는 않고 방 안에만 있었다. 이것저것 뒤얽힌 꿈이었다. 이제 생각이 잘 안 난다.



오늘 식단. 아몬드유 1팩과 단감 1개. 점심 땐 간짜장(여기서 좀 꼬임 ㅠㅠ) 저녁엔 실내자전거 20분 후 달걀순두부 끓여놓은 것 1그릇.



피곤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잠이 모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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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가 다 지나갔다. 이제 다시 노동의 일주일이 기다리고 있다.



새벽 세시가 다 되어서야 잠이 들었다. 주말에 신체 리듬이 깨지면 내내 피곤해지는데 자꾸 악순환이다. 오늘은 디카페인 티를 마셨다. 저녁에 실내자전거 25분.



바쁜 일주일이 될 것이다. 이번주엔 몇가지 주요계획을 최고임원께 보고해야 한다. 신경쓸 일이 많다. 그리고 목요일엔 아버지가 수술을 받으신다. 복강경이라 좀 마음이 놓인다만 그래도 당연히 염려가 된다. 밤마다 기도하고 잠자리에 든다. 목요일에 휴가를 내고 병원에 가야겠다.



이 블로그로 인연이 되어 우정을 이어온 소중한 친구가 무척 위중한 상태라는 가족분의 메시지를 받았다. 이 친구가 재입원한 후 몇달 동안 계속 기도해왔는데... 너무 마음이 무겁고 아프다. 부디 내 기도와 마음이 가 닿기를... 부디 나아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간밤에 단편에서 발췌한 에피소드에 소련 올림픽 곰돌이 미슈카가 그려진 컵이 나오는데, 나도 이 녀석을 갖고 있다. 몇년 전 페테르부르크의 어느 골동품가게에서 산 것이다. 미소 냉전으로 당시 올림픽엔 미국쪽 진영이(우리도 포함) 참여하지 않았다고 한다. 어린 시절 올림픽 마스코트들을 모아놓은 포스터를 보며 ‘소련 나쁜 놈들인데 왜 마스코트는 귀엽지?’ 라고 생각했었다. ‘저 곰돌이가 우리 호돌이보다 더 귀여워보이는데 이런 생각은 나쁜 거겠지?’ 하고 자책했다. 이후 냉전이 끝나서 그런 기억은 일종의 재미있는 추억이 된 줄 알았는데 요즘의 상황을 보면 역사는 되풀이되고 더 악화되는걸까 싶어 기분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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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너무 많이 자고 또 차를 진하게 마셔서인지 오늘은 중간에 여러번 깼고 얕은 잠을 충분하지 못하게 잤다. 그래서 종일 몸이 쑤시고 찌뿌둥했다. 
 
 

쉬면서 보낸 하루였다. 그런데 편안하게 쉰 게 아니라 책도 영상도 그로테스크한 쪽을 봤다. 다닐 하름스 번역본을 읽은 후 원서를 꺼내 뒤적이고 있다. 워낙 좋아하는 작가이지만 이 작가의 작품들을 읽기 위해서는 마음 상태가 좀 중요하다. 너무 산란할 때는 정신 건강에 별로 좋지 않다. 
 
 
그리고 최근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에반게리온 시리즈를 다시 보는 중이다. TV판의 후기 에피소드들을 몇 개 다시 본 후(카오루가 나오는 24편을 가장 좋아함) 오늘은 엔드 오브 에바를 다시 보았다. 이 작품도 다시 보려면 좀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오랜만에 다시 봤는데 이 작품은 다시 봐도 여러 모로 대단한 뭔가가 있다. 플롯이나 허세나 패러디 뭐 그런 건 그렇다치면 되고 전체적으로 정서적인 면과 연출력에서 격렬한 파워가 있는데 이것은 신극장판에서는 별로 느껴지지 않는, 그 시기 그 순간만의 고유한 매력인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신극장판 마지막편인 다카포를 아직도 못 봤다. OTT를 이용하지 않는데다 뒤늦은 개봉도 놓쳤다. 그리고 몇년 전 일본에서 개봉했을 때 스토리를 알아버리고는 기분이 팍 나빠져서 좀처럼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게 되었다. 그래도 DVD라도 사볼까 하고 뒤져보니 최신판 블루레이만 나왔고 그나마도 품절이라 그냥 포기. 엔드 오브 에바도 얼마전 재개봉했는데 그때 너무 심란한 상태라 영화관에 갈 생각은 못했다. 지금 생각하니 좀 아쉽다. 결국 신극장판만(Q까지) 영화관에서 봤네. 큐는 내가 좋아하는 카오루가 많이 나와서 기대하며 갔었으나(포스터에 엄청 낚여서 갔음!) 엄청 기분 나빠진 채 나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함. 전반적으로 나는 TV판과 엔드 오브 에바 쪽이 더 마음에 드는 보수적인 관객인가보다. 그러나 신극장판이 그렇게 맘에 안 들게 된 주요 이유는 아무래도 신규 등장인물이 너무너무 싫었기 때문인 것 같음.(그런데 그 인물이 완결편에서 더욱더 마음에 안 드는 결말을... ㅜㅜ 아무래도 걔 때문에 이 마지막편을 미루고 또 미루다 결국 못 본 것 같다!) 하여튼 오늘 엔드 오브 에바를 다시 돌려보면서도 생각했다. 아니, 이건 내가 젊을 때도 이제 나이먹어서 봐도 내내 변함이 없네, 아무리 봐도 신지 너무 불쌍해 엉엉... 그리고 다시 볼 때마다 미사토 죽을 때 울어 엉엉... 하여튼 이제 신극장판 첫번째 편인 '서'를 다시 보기 시작함. 이건 실내자전거 타면서 아이패드로 돌려보고 있다. 근데 역시 신극장판은 서, 파, 큐 모두 근사하긴 해도 정이 가지는 않는 편이다. 
 
 
어제부터 다시 실내자전거 타기를 재개했는데 겨우 20분 쉬운 모드로 탔으나 오늘 너무 엉덩이와 허벅지가 아팠다. 얼마나 운동부족이었으면 ㅠㅠ 오늘은 30분 가까이 탔는데 다리가 좀 후들거렸다. 
 
 
가브릴로프 장편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이것저것 생각 중이다. 중단된 부분을 이어서 쓰기가 쉽지 않은데 그게 2부 1장이었으니 아예 2부부터 다시 쓰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정 어려우면 그 시기 혹은 최근 몇년 동안 썼던 90년대를 다루는 단편을 하나 더 쓸지도 모르겠다. 하여튼 오늘은 그로테스크한 하름스와 엔드 오브 에바 보며 쉬다가 하루가 다 갔네. 

 
 
 
 

 
 
 
꽃 사진 몇 장 더 접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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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달력을 넘겼다. 3월 달력 사진은 레트니 사드 풍경이다. 물론 여름이 되려면 한참 멀었지만, 꽃들이 만발해 있어 어쩐지 봄 느낌이 나서. 

 

 

 

 

 

 

이번주 내내 너무 잠이 모자랐던 모양인지 자고 또 잤다. 새벽 알람을 끄는 걸 잊은 탓에 5시 반쯤 알람에 놀라 깼다가 '아아 오늘 쉬는구나' 하며 마음을 놓고 도로 잤다. 두세번 자다깨다 반복하고 꿈도 이것저것 꿨지만 하여튼 계속 잤다. 거의 10시 즈음에야 잠에서 완전히 깨어난 것 같다. 깨고 나서도 정오가 다 되도록 침대에 늘어붙어 게으름을 피웠다. 원래 오늘 출근해서 일할까 했었는데. 피로가 너무 쌓여 있었던 모양이니 쉰 게 잘한 것 같다. 

 

 

아점을 먹고 차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쉬었다. 그리고 오늘부터 몇달만에 다시 실내자전거 타기를 재개했다. 이십여분 밖에 못탔지만 조금씩 늘려가야겠다. 저녁에는 방울토마토, 오이, 삶은 달걀과 생선 조그만 거 한 토막을 먹었다. 이 패턴을 계속 유지해야 할텐데. 

 

 

새 글을 쓰고 싶은데 아직도 무엇을 쓸지 떠올리지 못했다. 마음은 계속해서 오래 전에 중단한 가브릴로프 본편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지금 상태로 그 다성악적이고 복합적인 장편을 쓸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자신이 없다. 그 글은 층위도 다양하고 독자에게도 불친절하고 인물들도 많이 나오는데다 뭐랄까, 처음에 구상했던 플롯 중 한 가지가 지금으로서는 좀 삐걱거리는 느낌이 든다. 조금만 더 고민해 봐야겠다. 뭔가 유혈이 낭자하고 격렬한 단편 같은 걸 하나 쓰고 싶다는 생각도 드는데 아 잘 모르겠다. 하여튼 뭔가 좀 쓰고 있어야 마음에 안정이 되는데. 항상 글을 마친 후 새 글을 시작하기까지의 휴지기는 힘들고 불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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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2. 29. 19:37

2.29 목요일 밤 : 피곤피곤 fragments2024. 2. 29. 19:37





 
너무 피곤한 하루. 수면 부족 상태로 일찍 출근했다. 일 때문에 많이 바빴다. 아파서 계속 출근을 못하고 있던 직원이 잠깐 들러서 별도 면담을 했다.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무척 심란했다. 왜 이렇게 아픈 사람들이 많은 걸까... 가능한한 최선의 방법을 이야기해주고 위로를 해주었다. 



 

식사 후엔 면접 심사에 들어갔다. 역시나 또 내가 진행을 해야 했다 ㅠㅠ 그런데 확실히 면접이 중요하긴 한 것이, 서류와 실제 모습 사이에 많은 간극이 있기는 하다. 여러 명을 연이어 집중 면접하느라 기력이 다 소진되었다.  


 
내일 출근해 일을 할까 했지만 너무 피곤해서 그냥 쉬기로 했다. 많이 자고 쉬면 기력이 좀 회복될까 싶다. 어제부터 저녁에 탄수화물 섭취를 하지 않기로 하여 두부와 계란을 먹었는데 그러면 뭐해, 오늘 점심 때 티카 마살라 커리와 난을 잔뜩 먹어버림 흑흑. 그리고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지 저녁에 막 밥이랑 과자 먹고픈데 꾹 참고 퇴근 중이다. 두통이 너무 심하다. 수면 부족 + 너무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듯.



... (퇴근 후) 흑흑 견디지 못하고 밥을 먹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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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확실히 낮이 길어지고 있다. 7시가 좀 안되어 사무실에 도착했는데 이미 하늘이 이렇게 밝아지고 있었다. 
 
 
잠이 매우 모자란 채 출근했다. 어제 늦게 잠든 탓이다. 해야 할 일이 많았으나 손에 잘 잡히지가 않았다.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버지의 수술 날짜가 다행히 다음주로 잡혔다. 파업 때문에 많이 늦어질 것 같아 걱정을 했는데 당초 용종제거 수술을 해주신 의사가 외과 쪽으로 전원시키면서 부탁을 해주셔서 빨리 잡혔다. 정말 다행이다. 그리고 개복수술을 해야 할 것 같아 걱정이 많았으나 복강경수술로 가능할 것 같다고도 한다. 여러가지로 다행이다.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은데 결원도 많고 여러가지로 어렵다. 사람 문제들이 산적해 있으니... 내일은 면접에도 들어가야 한다. 아, 뭘 입어야 하나. 안에는 대충 입고 그냥 코트를 걸치고 있어야겠다. 어차피 앉아 있으니 신발은 안 보이겠지. 면접 심사에 많이 들어가는데 그럴 때마다 생각한다. 내가 던지는 질문들에 나조차도 제대로 대답 못 할 것 같다, 나는 면접 보면 떨어지겠다 등등. 
 
 
생각해보니 나는 이직을 한 적이 없고 지금 직장에서 아주 오래 일한 터라 그런 면접을 받으러 들어간 적이 별로 없다. 취업할 때 두세번 정도. 대학과 대학원 시험 때. 물론 직장에서도 프리젠테이션과 인터뷰가 지속적으로 있고 그것도 스트레스받는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취업이 왔다갔다하는 면접과는 다르니... 하여튼 돈 벌면서 일해먹고 살기 힘든 세상이라는 결론이다. 면접장에 들어오는 분들은 이것저것 질문을 던지는 나를 보며 쫄기도 하고 부러워하기도 하고 뭔가 닿을 수 없는 중요한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사실은 사무실에 돌아오면 나도 일에 짓눌리고 괴로워하고 쫄고 힘들어하는 그냥 노동자임 ㅠㅠ 어쩌면 이렇게 면접 심사에 많이 참여하다보니 더욱 쫄아서 회사를 집어치우고 다른 일을 구하러 가지 못하는 건지도 몰라 ㅠㅠ (엉엉 나는 이런 질문들에 대답하기 어려울 거야, 엉엉 나는 이 업계에선 어차피 고연령 고스펙이라 애초부터 범주 외가 되어버릴거야, 엉엉 아예 다른 업무라면 생초짜니 안될거야 기타등등 끝없이 이어지는 현타들...)

 
 
피곤하다. 이번주는 금요일이 휴일이라 다행이다. 원래는 금요일에도 사무실 출근을 할 생각이었는데 심신이 지쳐서 아무래도 쉬어버릴 것만 같다. 
 
 
 

 
 
 
아침 하늘 사진 한 장 더. 
 
 
 

 
 
 

인턴으로 근무했던 직원이 기간이 만료되어 작별하면서 귀여운 초콜릿을 주고 갔다. 스티커 메모는 더 귀엽다. 점심 때 들어오다가 무화과 향이 나는 핸드크림 중 가격 대비 용량이 좀 많은 놈을 골라서 새로 샀다. 나는 원래 필로시코스를 좋아해서 향수와 고체향수를 썼는데, 다 쓰고는 여행 갈때 인터넷 면세에서 사려고 했더니 좀처럼 이놈이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서 향수는 사지 않았는데 핸드크림은 그냥 편하게 막 쓰니까 비슷한 향이 나는 놈으로 아무 거나 쓴다. 집에도 핸드크림이 이것저것 있는데 그래도 자기 전에 바르는 건 25% 고보습 록시땅 시어버터로 마무리하긴 한다. 뜬금없이 핸드크림 브랜드로 오늘 메모를 이상하게 끝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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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4. 2. 27. 19:46

2.27 화요일 밤 : 무리수 아침, 재택근무 fragments2024. 2. 27. 19:46





오늘은 재택근무를 해서 아침을 이렇게 잘 챙겨 먹었지만 배가 아파 고생을 했다. 일어나서 얼마 안되어 별로 몸을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먹어서 그런가보다. 보통은 새벽에 일어나 출근하는데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니 사무실에서 아침 요기를 해도 속이 괜찮은데. 알람에서  깬 후 30분만에 일을 시작하며 아침을 먹어서 위장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듯함.



새벽에 두어번 깼지만 그래도 8시간 이상 자긴 한 것 같다. 수면 부족으로 너무 피곤했었다. 간밤에 부모님과 돌아가며 통화를 했다. 아버지는 암수술보다도 수술로 한두달 이상 쉬어야 하면 일을 그만 두셔야 할까봐 너무 심란해 하셨다. 그렇게 심란해 하시니 나도 기분이 안 좋았다. 한번에 하나씩, 지금은 빨리 수술을 받고 나아지는 게 우선이라고 말씀드렸다.
 
 

오늘 일은 상대적으로 덜 바빴다. 실무자들에게서 막혀 있어 미루고 있는 일들 때문이니 별로 기쁠 일은 아니다. 그래도 재택근무라 편한 옷을 입고 출퇴근길에 시달리지 않고 아침에 한시간 반쯤 더 잘 수 있었다.



좋은 일들이 좀 생기기를 바라며 오늘 메모는 여기서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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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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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잠이 모자란 채 새벽 출근했다. 아침에는 일을 하면서도 너무나 걱정이 되고 불안해서 머리가 어지러웠다. 아홉시 반쯤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버지의 조직검사 결과는 걱정했던 대로 암이라고 했다. 그래도 다행히 1기라 수술을 받으면 괜찮을 거라고 한다.



엄마에게 몇기냐고 물어보는데 너무 가슴이 떨렸다. 엄마도 의사 보러 들어가는데 심장 떨려 죽는 줄 알았다고 하신다. 내가 그냥 휴가를 내고 같이 갔어야 했다. 지난번에 첨 그 큰 용종 발견했을 때 부모님이 너무 경황없어 하셔서 내가 의사에게 이것저것 얘기했었는데... 나라도 같이 갔으면 엄마도 덜 떠셨을텐데 싶다. 엄마는 지난번 의사의 말에 80% 정도는 나쁜 경우를 예상하고 가셨다고 했지만 그래도 역시 몸에 힘이 빠지고 가슴이 떨렸다고 한다. 당사자인 아버지도 내색은 안 하셨어도 걱정이 많았고 또 놀라셨을 것이다.



전화를 마친 후엔 잠시 그간의 불안과 걱정에 눈물을 좀 흘렸다가 그래도 최악의 경우는 아니다 싶어서 오히려 좀 안정이 되었다. 뭐든 결과를 모를 때 걱정이 불어나고 더욱 불안한 법이니... 제발 내시경 검사받으라고 종용해도 고집부리며 안 받으셨던 아버지가 담석 때문에 아프게 되었을 때 내가 혹시 위나 장의 문제일 수도 있으니 내시경도 받으라고 다시금 말해서 아픈 와중에 검사를 했다가 이것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만일 그 일이 없었다면 검사도 안 받고 계속 그냥 계시며 암을 키웠을 거고ㅠㅠ 좋게 생각하자...



일을 하다가 수술과 예후에 대해 검색을 하다 정신이 없었다. 아버지는 수요일에 새로운 담당의사와 면담을 하고 수술 날짜를 잡게 된다. 그런데 의료 파업 때문에 수술이 늦어질까봐 걱정이다. 제발 빨리 수술을 받고 나아지셨으면 좋겠다. 1기이긴 하지만 개복 수술을 해야 하고 회복에도 시간이 걸리고 아프게 되니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지금으로선 별도 항암치료는 안 해도 될 거라 하니 그거나마 다행이다. 나도 올해 회사 건강검진이 시작되면 빨리 받아야겠다. 재작년 12월에 받았고 작년엔 너무 바빠서 놓쳤다ㅠㅠ 내 몸도 그닥 좋은 컨디션은 아니니...




너무 지치고 피곤해서 귀가 지하철에선 뒤늦게야 잡은 자리에 앉아 몇 정거장 동안 정신없이 졸았다. 오늘은 푹 잘 수 있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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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의 꽃은 완전히 폭망이었다. 수레국화가 한정판으로 나와서 주문을 했는데 배송이 늦어져서 그런지 원래 상태가 안 좋았던 건지 모르겠지만 팍삭 시들어서 대부분은 회생불가였다. 수레국화는 줄기가 너무 가느다랗고 여리여리해서 잘 시드는 편인데 그걸 알면서도 그저 예쁘다는 이유로 주문한 내 잘못인지도 ㅜㅜ 하여튼 어제 저녁 늦게 도착한 꽃은 완전히 엉망이었다. 대를 아주 짧게 잘라서 몇 송이 건졌을 뿐이고 봉오리 상태인 놈들은 아마 개화가 안될것 같다. 다시는 주문하지 말아야겠다 ㅠㅠ 들꽃은 이쁘긴 해도 관상용으로 다루기엔 오히려 더 까다롭다. 

 

 

 

 

 

 

개화한 꽃송이들도 툭 꺾여버려서 아까운 마음에 찻잔에 띄워두었다. 분홍색은 지난주의 카네이션.  도자기 곰돌이와 토끼들과 코기들과 빌니우스 밤톨들이 '어휴 저 토끼가 또 바보처럼 수레국화를 샀구나' 하는 표정으로 혀를 차며 내려다보고 있는 것 같다 흑흑. 

 

 

새벽까지 잠이 잘 안 왔고 아침엔 너무 일찍 깨버렸다. 더 자보려고 애썼지만 실패해서 대여섯시간 안되게 그것도 얕은 수면만 취한 터라 머리가 아팠다. 종일 불안한 마음으로 보냈다. 내일 오전에 아버지의 병원 진료가 잡혀 있고 열흘 전 수술의 조직검사 결과가 나온다. 악성일 가능성에 대해 의사에게 얘기를 들은 터라 걱정과 불안한 마음이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 보호자로는 엄마가 따라가시기로 해서 나는 내일 출근을 한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것 같다. 안 좋은 결과가 나올까봐 불안하고 마음이 어지럽다. 

 

 

해야 할 일들도 많고 온갖 어려움들이 산적해 있어 출근하면 바쁠테지만 일이 손에 잡힐지 모르겠다. 부디 괜찮은 결과이기를 기도하며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이번 주말엔 산란한 마음으로 쉰 것 외엔 아무 것도 못했다. 

 

 

꽃 사진 몇 장 접어두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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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24. 20:55

2.24 토요일 밤 : 쉬었음 fragments2024. 2. 24. 20:55

 

 

 

일주일 동안의 과로와 수면부족이 겹쳐서 무척 피곤했는지 자다깨다 하며 계속 잤다. 각종 꿈을 꾸면서. 등과 허리가 아프지 않았다면 더 잤을지도 모른다. 어제 두통과 피로에 시달려서 정말 힘들었는데 그래도 많이 잤기 때문인지 컨디션은 좀 나아졌다. 

 

쉬면서 보낸 하루였다. 청소. 간단한 반찬 두어 개 만들기. 오후의 티타임. 책 조금 읽기. 멍때리기. 스케치. 그냥 그런 정도. 새 글을 쓰고 싶었지만 아직은 아무 것도 구상하지 못했다. 아마 아버지에 대한 걱정 때문에 뭔가 집중하기가 어려워서 그런 듯하다. 월요일에 결과를 들으러 병원에 가시는데 부디 다 괜찮기만 바란다. 

 

대보름이지만 날씨가 우중충한데다 비까지 와서 달이 보이지 않는다. 마음 속에라도 환한 보름달이 떴으면 좋겠다. 오늘은 여기서 짧게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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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땃땃한 잔디밭에 드러누워 마냥 행복하게 뒹굴거리고 싶다. 넘 행복해보인다 흑흑 부럽다.



무척 바쁘고 힘들고 피곤했다. 새벽 출근해서 힘든 나머지 좀 졸았다. 두통이 너무 심해서 진통제로 버텼다. 회의, 업무 등등 시간에 쫓기며 일했다.



토요일 미용실 예약이 꽉 차서 오후 반반차를 냈다. 새치집중구역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심각한 상태였다. 지하철에서 정신없이 졸았다. 미용실에 앉아 있는 것도 너무 피곤했다. 하여튼 염색과 커트 미션 클리어. 아 피곤해. 주말엔 뻗어서 쉬어야겠다.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는다. 그저 피곤할 뿐이다. 아빠 걱정. 피곤함. 두 가지 뿐이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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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출근하는데 눈 때문에 너무 고생을 했다. 녹은 눈, 안 녹은 눈이 섞여서 멀쩡해보이는 눈을 밟는 순간 안쪽은 질척하고 미끄럽고... 지하철역까지 걸어가는 길이 무척 힘들었다.



그날 때문에 몸도 아프고 고된 날이었다. 결원도 문제이고 개인사정으로 업무 자체가 중단된 직원들도 문제다. 여러가지로 너무 힘이 든다. 나도 버거운데 흑흑...



눈 때문에 퇴근 지하철이 터져나갔다. 이제 눈은 정말 싫다. 눈이 오면 인생이 고되다고 생각하게 된 걸 보니 역시 나이를 먹을대로 먹은 거야ㅠㅠ



진통제 때문인지 속도 부대끼고 힘들다. 빨리 눕고 싶다. 오늘은 몸을 약간이나마 조이는 옷과 스카프, 코트 자체만으로도 너무 멀미가 났다. 귀가해 옷을 벗자 약간 나아졌다. 아니 이건 어쩌면 그저 둥실해져서일지도 ㅠㅠ










아침 7시 무렵.







이건 점심 먹고 들어오면서 발견한 눈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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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비와 눈이 내리고 춥고 음산한 날씨였다. 내가 너무 싫어하는 날씨다. 간밤에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아 늦게까지 뒤척이다 약을 조금 더 먹고 간신히 다섯시간 남짓 자고 새벽 출근.



매우 바쁜 하루였다. 골치아픈 일도 이어졌고 회의도 빡세게 해야 했다. 소화도 안되고 너무 피곤한 채 귀가했더니 그날이 시작되었다. 그래서 몸이 이렇게 힘든 거였어... 방금 진통제를 먹었다. 오늘은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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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재택근무를 했다. 그래서 아침에는 버터를 바른 빵을 먹었다. 다이어트 운운하더니만 아주 야무지게 버터랑 잼까지 발라서 조식으로 빵 드심. 흑흑. 게으른 나로서는 재택근무할 때에나 사과를 깎아먹을 수 있음. (평소 그냥 껍질만 벗겨먹거나 씻어서 껍질째 먹을 수 있는 과일 위주로 먹음) 저 사과도 설날에 엄마가 챙겨주신 것이다. 여러 알 가져가라 하시는 것을 나 자신을 너무나 잘 알기에 그냥 한 알만 가져왔음. 반쪽만 깎아서 먹었다. 아 그러고보니 남겨둔 반쪽을 내일 깎아서 먹어야 하는구나 아아 나는 게으른데 과연 그것을 잘 깎아서 먹을 수 있을까 ㅜㅜ 
 
재택근무라 지하철 출퇴근 안하고 아침에 좀더 잔 것이 좋은 점이었다. 그외에는 역시 바쁘게 일했다. 집에서 일한다고 노동이 적어지는 것은 아니니까. 줌회의도 하고 이것저것 업무를 챙기고 등등. 지금 원체 결원이 많아서 일이 제대로 안 돌아간다. 실무자들이 내 마음같지 않은 거야 당연하다만 하여튼 지금 우리 부서는 상당히 어려운 상태임. 나도 몽땅 다 위임해버리고 큰 방향만 잡아주고 싶은데 인력구조가 도저히 받쳐주지 않는다. 

 
내내 아버지에 대한 걱정이 마음에 자리잡고 있다. 다 괜찮아야 할텐데... 
 
피곤하기 그지없다. 내일 해야 할 일들이 많다. 기운을 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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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고 우중충한 월요일. 월요일에 비가 오면 더욱 피곤하다. 오늘도 새벽 출근함. 그나마 오늘은 평소의 월요일에 비해서는 일이 좀 덜했다.



아버지는 오늘 퇴원을 하셨다. 조직검사 결과는 다음주 월요일에 나온다고 한다. 제발 결과가 괜찮기를 기도하고 있다.



신경쓸 일이 많다. 몸도 쑤시고 머리도 아프고. 거울을 보니 머리가 엉망이다. 역시 지난주말에 미용실에 갔어야 했다. 새치집중구역이 너무 득세해서 심란한 지경에 이르렀다. 내일 잊지 말고 토요일 미용실 예약을 해야겠다. 엉엉 백발이 먼저 알고 지름길로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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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18. 20:04

2.18 일요일 밤 : 피곤하게 지나간 주말 fragments2024. 2. 18. 20:04

 

 

 

주말 동안 쉬었지만 좀처럼 피곤함과 두통이 가시지 않았다. 늦지 않게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아서 새벽이 되도록 뒤척였고 일찍 깨어나서 얕은 잠을 억지로 자다깨다 반복했다. 온몸이 쑤시고 아팠다. 그날이 다가오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상당 부분 아버지에 대한 걱정 때문이겠지만 내내 마음이 산란하고 불안한 채 편하지 못한 하루를 보냈다. 아버지는 아직 병원에 계신다. 내일 아침 일찍 피검사 등 몇가지 검사를 하고 담당 의사의 진료를 받으실 예정이다. 조직검사 결과는 며칠 더 기다려야 나온다. 아버지도 걱정이 많이 되는 듯 목소리에 기운이 없다. 이런 상황이라 새 글에 대한 구상도 당연히 하지 못했다. 주말이 다 지나갔고 내일부터 다시 새벽 출근해서 노동폭풍에 휩싸여야 한다. 해야 할 일들이 매우 많다. 

 

 

심란해서 조금이라도 기분 전환을 하려고 어제는 두부조림을 만들었고 오늘은 김치볶음을 만들고 된장찌개를 한 냄비 가득 끓였다. 그런데 사실은 다이어트를 시작해야 하니 이런 것들을 만들 것이 아니라 토마토, 두부, 닭가슴살, 삶은 달걀, 풀떼기 따위를 먹어야 하는데. 금요일 아침에 달걀을 주문하려고 보니 왜 이렇게 가격이 올랐는지 당혹스러웠다. 과연 나는 이번주에 식이요법과 운동을 시작할 수 있을지. 내일 귀가하면서 빵 대신 무가당 아몬드유를 사는 것으로 시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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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라넌큘러스와 카네이션이 섞인 조합의 꽃이 왔다. 

 

 

이런저런 꿈을 꾸며 피곤하게 잤다. 일찍 깨어나서 더 자려고 계속 누워 있었지만 좀처럼 제대로 잠들지 못해 뒤척거리다 오전의 세스코 점검 때문에 늦지 않게 일어났다. 점검이 끝난 후 도로 침대로 들어갈까 하다 그냥 청소와 목욕을 하고 평소의 토요일에 비해 이른 아점을 먹고 차도 빨리 마셨다. 그외에는 책을 읽고 쉬었다. 부모님과 아침과 저녁에 두번 통화를 했다. 아버지 때문에 계속 걱정이 된다. 

 

 

알렉세이 나발니가 옥중사했다는 짧은 단신을 러시아 잡지 트윗에서 먼저 읽었다. 찾아보니 우리 나라 (번역본) 기사가 더 자세히 나와 있었다. 아무래도 서구 뉴스와 러시아 현지 뉴스가 다를 수밖에 없을 듯... 그 동네는 그렇고, 이 동네는 연구예산 삭감 얘기했다가 입막히고 들려나가고. 전에는 국회의원도 들려나가고. 좋은 뉴스가 하나도 없다. 그리고 이제 정말 그놈의 K 붙이는 건 지긋지긋하다.

 

 

피곤하다.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아무것도 쓰지 못했고 구상도 전혀 하지 못했다. 마음에 걱정이 많아서 그런가보다. 아빠도. 그리고 상태가 위중한 친구도. 기도를 많이 하고 자야겠다. 

 

 

꽃 다듬으면서 찍어둔 사진 몇 장 접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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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많이 하다 잠들어 그런지 악몽을 꾸고 새벽에 비명을 지르며 깨어났다. 방 안에 새가 두마리 들어와서 그중 털이 갈색으로 북슬북슬하고 큰 놈이 다른 새를 물어죽이고 잡아먹으려는 꿈이었다 ㅠㅠ 쥐 비슷한 동물이 나타나 옆에서 한입 거들려고 하고 있었다. 너무 끔찍했는지 정말 '아악' 하고 비명을 지르다 그 소리에 내가 놀라 깸. 흑흑. 집에 우환이 있다는 사실이 무의식에 반영된 상투적인 꿈임. 간신히 진정한 후 도로 잠들었지만 한두시간마다 계속 깨느라 결국 잠을 매우 설쳤고 프리젠테이션이 걱정되어 평소보다도 더욱 일찍 새벽에 집을 나섰다. 그래서 일곱시도 안되어 사무실에 도착했다. 

 

 

그렇게 일찍 출근했지만 심지어 늦게 퇴근했다. 종일 바빴고 미팅에 들어가야 했고 오후 늦게 잡혀 있었던 프리젠테이션은 앞 순서가 지연되면서 결국 거의 한시간 가까이 늦게 시작했다. 그러니 그만큼 피말리는 대기와 준비 시간 ㅠㅠ 그래도 어찌어찌 마쳤다. 생각한만큼, 혹은 준비한만큼 잘 되지는 않았다. 줌으로 접속을 하면 마이크 등 생각지 않은 문제가 생기고 그러면 신경쓸 일이 추가되어 기력이 더 소모된다. 기력이 쭉 빠졌다. 

 

 

일을 마치고 늦게 퇴근. 지하철이 터져 나갔다. 그래도 중간쯤 자리가 나서 간신히 앉았다. 늦게 저녁 먹고 엄마와 통화. 아침엔 아버지와도 통화했었다. 아버지는 마취 기운이 풀려서 목소리는 괜찮았다. 미열이 있어 오늘 항생제를 맞으셨다. 다음주까지는 입원해 계셔야 할 것 같다. 조직 검사 결과가 부디 괜찮아야 할텐데. 마음이 많이 산란하고 걱정이 된다. 엄마는 나보다 더 걱정이 되겠지. 혹여 악성이더라도 치료받으면 괜찮을 거라고 엄마와 서로를 다독이고 있다. 기도를 많이 하고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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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바쁘고 정신없이 하루가 갔다. 이른 아침부터 계속 일에 파묻혔다. 내일 중요한 평가 때문에 줌으로 프리젠테이션을 해야 하는데 오늘 시간이 없어 그 준비를 못했다 ㅠㅠ 시간 제한도 있어서 노트를 미리 준비해 연습을 해야 하는데... 내일 아침 일찍 빡세게 준비해야겠다. 원래 오늘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너무 바빴다. 난 7시면 사무실에 도착해 일하는데 그래도 1분도 여유가 없고 정말 하려던 일도 못하다니 이건 정말 너무하다.



인력 누수 문제가 너무 심각해서 내가 온갖 실무까지 챙기고 지시를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1월부터 직원 2인이 건강 문제 등으로 업무수행이 올스톱되었다ㅠㅠ 충원은 없고... 그러니 그 부분들을 챙기느라 더욱 정신이 없고 힘이 든다.



오늘 아버지가 대장 용종 제거 수술을 받으셨다. 수면내시경 시술이라 했지만 용종이 너무 크고 모양도 복잡해서 세시간이나 걸렸다. 일하면서 틈틈이 엄마와 연락을 하고 퇴근길에 통화를 했다. 의사가 엄마에게 수술 전이랑 마친 후에  안좋을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했다고 한다. 단단한 부분이 있어 의심이 된다는 것이다. 엄마가 너무 심란해하셔서 위로해드리고 조직검사 결과를 기다려보자, 안 좋으면 치료받으면 된다고 달래드렸다. 당연히 나도 많이 심란하고 걱정이 된다. 온갖 상상이 다 되는 것을 억지로 눌러 참고 있다. 고령이고 얼마전 전신마취 수술도 했었는데 오늘 또 한참 용종제거를 받으셔서 힘드실텐데 내일 몸이 나아지시기를 바란다. 아버지가 부디 잘 회복되시기를, 그리고 검사 결과가 좋기를 기도하며 자야겠다. 심란하고 어려운 와중에 내일 오전 업무 미팅과 오후 늦게 프리젠테이션 평가까지 있어 착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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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14. 20:47

2.14 수요일 밤 : 지침 fragments2024. 2. 14. 20:47





정말 지치고 진빠지는 하루였다. 온갖 어려운 문제들이 꼬리를 이었다. 최고임원이 하달한 과제들은 산적해 있는데 확보된 예산도 없고 인력도 없다 ㅠㅠ 다른 사람들이 친 사고가 우리 쪽으로 굴러오기도 했다.



너무 지치고 의기소침해져서 퇴근. 스트레스가 너무 커졌다. 그날이 빨리 오려나, 이렇게 기분이 더욱 다운되는 걸 보니ㅠㅠ 빨리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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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13. 20:16

2.13 화요일 밤 : 양파, 다시 노동 fragments2024. 2. 13. 20:16





맛있는 엄마표 명절 음식을 연휴 내내 먹은 후 오늘은 점심 때 버거로 타락. 여기는 양파 빼달라 하면 이렇게 귀여운 스티커를 붙여준다. 익은 양파를 넣어주면 잘 먹을텐데. (익은 양파는 좋아하고 생양파는 싫어함)




 





그런데 간만에 먹으니 맛있었음.




연휴 마치고 출근하니 당연히 피곤하고 힘들었다. 잠도  많이 모자라고. 정신없이 꿈꾸다 알람에 깨서 나왔다. 그래도 연휴 다음날치고는 생각만큼 엄청 바쁘진 않았지만 몇가지 문제들이 있어 해결책을 강구하다 하루가 다 갔다. 이번주는 뒤로 갈수록 더 빡세고 바빠질 것이다. 기운을 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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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스트로메리아 꽃잎의 발그레한 색채를 보니 예전에 한참 색조화장품에 빠져 있었던 때가 생각난다. 그때는 지방 본사에서 서울을 오가며 너무 바쁘게 일했고 스트레스 때문에 온갖 색조화장품들을 샀는데 이 꽃잎 색깔은 당시 샀던 블러셔 하나의 색이랑 비슷하다. 프라하의 세포라에서 샀던 거였는데 이름도 이제는 기억이 안 난다. 아마 그 블러셔는 몇년 전 이사하면서 화장대를 싹 들어엎었을 때 버린 것 같다. 수많은 립스틱과 블러셔들이 쏟아져나왔었다. 지금도 블러셔 몇개는 남겨두었지만 내 피부톤에 블러셔는 썩 잘 어울리는 것 같지 않아서(하이라이터는 가끔씩 한다만 그것도 요즘은 잘 안 한다), 그리고 블러셔를 예쁘게 바르려면 아이섀도나 립스틱보다 더 숙련된 기술이 필요한데 나는 게으르고 손재주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서 일년에 한번 바르면 많이 바르는 것이 되어버림. 그런데 요즘 인스타 알고리즘에 자꾸만 샤넬의 예쁜 블러셔가 뜬다. 그것도 저 꽃잎 색이랑 좀 비슷하다. 그 블러셔 광고가 뜨면 예뻐서 자꾸만 보게 되고 '아 좀 탐나는데' 하는 맘이 든다. 그러나! 분명 모델이 예뻐서일 거야!!! 
 
 
연휴가 끝났다. 이제 내일부터는 다시 출근하고 노동해야 한다. 
 
 
회사와 관련된 꿈을 꿨다. 어린 시절로 돌아간 동생을 업고 회사의 어느 시설까지 걸어가야 하는 꿈도 뒤섞였다. 도합 8~9시간 가까이 잤지만 얕은 수면과 꿈 때문에 오늘도 그리 개운하지는 않았다. 이제 내일부터는 다시 새벽 일찍 일어나 출근해야 한다. 
 

 

아점 챙겨먹으려고 밥 차리다가 반찬통 하나를 떨어뜨려서 깨뜨리고 말았다. 엄마가 싸준 도토리묵이 들어 있는 유리 밀폐용기였는데 남은 묵의 양이 얼마 되지 않아 통째로 놓고 먹을까 하다가 그냥 조금 남겨놓고 접시에 덜었는데, 그 용기를 놓쳐서 바닥에 제대로 떨어뜨렸다. 유리 재질이 좋지 않았는지 그야말로 산산조각으로 박살이 났다 ㅠㅠ 바닥이 엉망이 되었고 여기저기 유리 파편과 가루가 난리난리였다. 목장갑을 끼고 파편들을 1차로 줍고, 물걸레 청소포로 두번 닦아내고 진공청소기를 꼼꼼하게 돌렸다. 슬리퍼를 신고 있었기에 다행이다. 흑흑... 난 실내에서 웬만하면 수면양말 + 슬리퍼를 착용하는지라 발바닥을 벨 것 같진 않다만 눈에 안 보이는 어딘가에 유리가루들이 남아 있을 것만 같아 신경이 쓰인다. 그냥 통째로 놓고 다 먹을 걸... 그릇이든 컵이든 접시든 뭐든 일년에 하나 정도는 이렇게 깨먹는 편인데(ㅜㅜ) 기분이 좀 찝찝해짐. 

 
 

연휴 때 뭐든 글을 시작해보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아직 구상도 못 했다. 전에 쓰다 말았던 가브릴로프 본편을 열어서 마지막 중단되었던 파트를 읽어보았다. 그런데 이 부분이 또 생각만큼 나쁘지는 않았다. 그냥 들어내고 새 파트를 시작하면 어떨까 싶기도 했는데. 조금만 마음을 더 비워봐야겠다. 
 
 
아아 다시 출근해서 일해야 한다. 이제 뒤늦게 월요병 용솟음치는 중. 흑흑... 이번주는 금요일에 피곤한 프리젠테이션까지 해야 한다. 기운을 내자. 그러고보니 아까 엄마랑 통화하던 중 엄마가 '내일부터 다시 일해야 되네. 화이팅!' 하고 말씀하셨음. 우리 엄마는 정말 웬만하면 이런 말 안하시는 타입이라 뭔가 좀 우스웠지만 어쩐지 힘이 나는 기분이었다 :)
 
 

블러셔 색깔의 꽃 사진 몇 장 아래 접어두고 마무리. 
 



... 자기 전에 추가



침실로 와서 무심코 화장대를 뒤적이며 남아 있는 블러셔를 확인해봤는데 그 프라하에서 샀던 녀석이 그대로 있었다. 안 버렸구나... 별로 안 써서 여전히 새것 같다. 그런데 기억과는 달리 색이 좀더 쿨한 핑크톤이고 반짝이도 들어 있다. 저 꽃잎과는 다른 색인데 왜 그렇게 각인됐나 모르겠다. 손등에 문질러보니 발색은 좀 더 웜하다. 그래서 그랬나... 하여튼 블러셔가 남아 있어서 뭔가 기분이 좋다. 여전히 거의 안 바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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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피곤하게 잤다. 금요일 밤에 부모님 댁에서 자느라 잠을 매우 설쳤기 때문에 어제는 정말 머리가 무겁고 졸렸는데 새벽에 깨버렸고 아침에도 일찍 깨서 30분 주기로 자다깨다 반복해서 얕은 잠을 잤다. 꿈에도 시달렸다. 마지막 꿈에서는 쥬인이랑 동생과 프라하에 갔다. 현실을 돌이켜보면 이 둘과 각각 프라하에 가본 적이 있지만 꿈에서는 내가 이들을 처음 데리고 간 거였다. 나는 이들과 함께 식사를 하러 가야 했는데 골랐던 식당이 심히 별로였고 요리가 나오지 않았다. 그곳에서는 브라질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나는 그곳을 나와 마르게리타 피자라도 먹으러 가자고 했다. 그쪽으로 가면 카페 에벨이 있다고 했다. 그러니 카프로바 거리로 가는 쪽이었을 것이다. 꿈속에서도 나는 그 방향에 카프로바 거리가 있는 것이 맞는지, 에벨이 있을지, 그리고 그 에벨은 너무 좁아서 우리가 앉을 자리가 있기나 할지 의문하고 있었다. 그러다 깼다. 이것과 아주 비슷한 패턴의 꿈을 전에도 몇번 꿨다. 이런 꿈을 자주 꾸는 것을 보면 나는 인생에서 뭔가 잘 안풀리고 있다고, 혹은 스스로의 리더십이나 자신을 꾸려가는 힘이 모자란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뒷머리가 무겁고 띵했다. 다 합쳐보면 여덟시간을 훨씬 넘게 자긴 했는데 제대로 잔 것 같지가 않다. 
 
 
쉬면서 보낸 하루였다. 새 글을 쓰고 싶었지만 아직 아무런 구상도 하지 못했다. 실은 가브릴로프 이야기를 다시 시작하고 싶은데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 이야기는 120여 페이지 가량 써두었지만 여러가지 일들로 인해 중간에 막혔고 그 사이에 패러디 코미디인 서무 시리즈와 또다른 패러디 추리소설을 썼다. 코즐로프가 등장하는 본편 파생 단편도 하나 썼다. 그러나 정작 가브릴로프 본편으로 돌아가지는 못했다. 이후 나는 다른 단편들을 썼고 90년대의 이야기들도 썼다. 하지만 정작 이 81년의 가브릴로프로 돌아가지는 못하고 있다. 기분전환을 위해 좀 밝은 이야기나 아예 드라이한 하드보일드 소품을 쓰고 싶기도 한데 글을 하나 시작하고 끝내는 것이 이제는 예전만큼 가볍고 쉽지 않게 되어버렸기 때문에 그런 재미삼아 쓰는 글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좀 아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일단 중단되어 있는 가브릴로프 본편을 다시 뒤적여볼까 싶은데 이것도 정말 너무 여러번 뒤적여봐서 '그런다고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하는 답답함과 약간의 절망감이 든다. 아마 어려운 파트에서 딱 멈춰놨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 파트를 버리고 다시 쓰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연휴가 이제 하루밖에 안 남아서 너무 아쉽다. 그래도 월요병이 하루 유예된 것을 낙으로 삼으며...
 
 
엄청 커다란 장미 두 송이 사진 세 장. 이것은 지난번에 왔던 랜덤 믹스에 섞여 있었던 장미인데 와인색이 강하게 돈다. 나는 와인색 꽃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차라리 새빨간 색이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쨌든 다른 장미들은 다 시들었는데 이 녀석 두 송이는 아직 살아남아서 줄기를 바짝 잘라 작은 로모노소프 화병과 찻잔에 각각 띄워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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