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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 1. 20:19

1.1 월요일 밤 : 새해 첫날 fragments2024. 1. 1. 20:19

 

 

 

2024년의 첫날. 

 

 

나는 아직도 2000년의 첫날을 기억한다. 1999년에서 2000년으로 넘어가던 그 새해 전야. 밀레니엄과 인파로 가득한 종각의 거리, 지하철역 근처의 어느 카페. 그때는 2000년이라는 것만으로도 놀라웠는데 매년 이렇게 숫자가 하나씩 늘어나다 보니 점점 무감해지는 것 같기는 하다. 

 

 

오늘까지 집에서 쉬었고 글을 쓰면서 보냈다. 자정 전에 침실로 들어갔지만 폰으로 제야의 종 치는 것을 보았고 가족과 친구들과 새해 인사를 좀 주고받은 후 게으름피우다 늦게 잠들었다. 새벽부터 수차례 깼다가 도로 잠들어서 얕은 잠과 꿈에 시달렸다. 연휴가 이제 다 끝났다. 

 

 

새해에는 좀 희망찬 마음을 가져야 할텐데 사실 온갖 근심걱정만 가득하다. 올해의 목표는 나와 가족 모두 건강한 것, 심신의 평안과 안정이 가장 우선이다. 이번주에 출근하면 아마 온갖 변화와 어려움이 닥쳐오겠지. 생각이 거듭될수록 마음이 무거워지고 어지러워지니 의식적으로라도 그런 고민을 차단해야겠다. 

 

 

오후에 열심히 글을 썼다. 간밤에도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집중해서 썼다. 오늘 다 마칠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아직 조금 남았다. 이 메모를 마치고서도 더 쓰려고 하고는 있다만 아마 오늘 마치지는 못할 것 같다. 아쉽지만 이런 것은 무리해서 될 일은 아니다. 집중하며 밤을 새서 쓰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러기엔 기력이 많이 모자란다. 이렇게 사실을 기술하고 나니 좀 슬프네 흑흑. 

 

 

이제 내일부터는 다시 새벽에 일어나 출근해야 한다. 새해 첫 출근이니 기운을 내야겠다. 올해 모든 것이 다 형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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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