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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ments'에 해당되는 글 835

  1. 2023.11.27 11.27 월요일 밤 : 역시 엄청 바쁘고 정신없는 하루 2
  2. 2023.11.26 11.26 일요일 밤 : 침실의 도자기 달걀, 게으른 자의 집, 엽서들, 내내 검은 안개, 월요병 2
  3. 2023.11.25 11.25 토요일 밤 : 그루지야 물, 쉬었음, 조심스러운 인물, 쉬운 캐릭터는 바로 4
  4. 2023.11.24 11.24 금요일 밤 : 오랜만에 보르쉬와 에스키모, 엄청 피곤하게 일하고 귀가, 주말이라 다행 2
  5. 2023.11.23 11.23 목요일 밤 : 너무 지치는 하루
  6. 2023.11.22 11.22 수요일 밤 : 엄청 바빴음, 제발 누가 나 대신 ㅠㅠ
  7. 2023.11.21 11.21 화요일 밤 : 어렵고 지치고, 잠도 모자라고, 이것도 수수께끼
  8. 2023.11.20 11.20 월요일 밤 : 이제 잎 없음, 역시 바쁘고 피곤한 월요일
  9. 2023.11.19 11.19 일요일 밤 : 노동 스트레스가 그대로 꿈에, 휴식의 질은 하락하고, 집중이 어려움
  10. 2023.11.18 11.18 토요일 밤 : 추워추워, 엄청 많이 온 꽃들, 그래서 오늘은 꽃 다듬은 얘기만 가득 2
  11. 2023.11.17 11.17 금요일 밤 : 달, 해결할 수 없는 일들, 추위, 우렁아 폰 좀 바꿔줘 2
  12. 2023.11.16 11.16 목요일 밤 : 너무 바빴음, 오늘의 좋았던 일, 내일을 무사히
  13. 2023.11.15 11.15 수요일 밤 : 크리스마스 미스터리, 금쪽이의 활약은 계속되고, 자야 되는데 2
  14. 2023.11.14 11.14 화요일 밤 : 더 자려다 꾸역꾸역, 바쁘게 지나간 하루 2
  15. 2023.11.13 11.13 월요일 밤 : 추워서 그런지 더 피곤함 2
  16. 2023.11.12 11.12 일요일 밤 : 불량수면에 가위까지, 춥다, 월요병 2
  17. 2023.11.11 11.11 토요일 밤 : 연핑크 알스트로메리아, 수면양말, 먹태깡, 등장인물의 입담, 겨울 시즌 6
  18. 2023.11.10 11.10 금요일 밤 : 으악 추워, 하늘은 예뻤음, 이제야 주말 2
  19. 2023.11.09 11.9 목요일 밤 : 오랜만에 먹었지만 역시 몸에 안 맞음, 지옥철 엉엉 4
  20. 2023.11.08 11.8 수요일 밤 : 반가운 만남, 옛날, 여전히 바쁘고 피곤 2
  21. 2023.11.07 11.7 화요일 밤 : 추운 날씨, 잎이 다 져서 아쉬움, 이미 녹초
  22. 2023.11.06 11.6 월요일 밤 : 이상한 날씨, 졸리고 피곤하고 바쁜 월요일 2
  23. 2023.11.05 11.5 일요일 밤 : 산란하고 처지고, 온갖 패턴들의 꿈, 검은 안개
  24. 2023.11.04 11.4 토요일 밤 : 색색의 장미들, 미뜨리 히뜨리, 산란한 마음, 쓰는 중 4
  25. 2023.11.03 11.3 금요일 밤 : 세르비아 꿈, 어려운 일들이 주렁주렁, 테팔 기억, 생일 세번





7시 약간 넘어 사무실 도착 후 정말 빡세게 일했다. 보고서를 마무리하면서 온갖 숫자를 재정리하고, 지난주에 실무자들이 친 사고를 수습하고(사회적 가면 풀 가동 ㅠㅠ) 하루종일 너무 바빴다. 눈이 뽑힐 것 같다. 오후부턴 왼쪽 어깨와 쇄골 부위가 너무 뻐근하다.



내일은 종일 빡빡한 행사를 진행해야 한다. 피곤피곤... 월요일이라 잠도 모자라다. 늦지 않게 자려는데 잠이 잘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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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침실에는 화장대와 침대, 붙박이 옷장 외에는 아무 것도 두지 않았다. 방에 물건 잔뜩 쌓아두는 것도 싫어서 아마 가능하면 내내 이렇게 유지할 것 같다. 어차피 주말에 늦잠 잘때 외엔 주로 거실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옛날에는 내집 마련을 하면 이렇게저렇게 예쁘게까지는 아니더라도 하여튼 뭔가 좀 꾸밀 줄 알았으나 선천적으로 게으른데다 물건 고르고 사는 것에 영 재주가 없는 타입이라 그런지 결국 이 집은 이사온지 몇년이 지났건만 여전히 그냥 흰 벽지에 액자 하나 제대로 걸지 않았고 찻잔들도 그냥 오래된 수납장 안에 겹쳐 쌓아놓은 채 그대로... 늘어나는 건 책들 뿐... (생각하니 스트레스받음. 책을 좀 정리해야 하는데...) 하여튼 그래서 침실에 있는 장식품은 딱 두개. 프라하에서 사왔던 이 도자기 달걀, 그리고 사진엔 안 나왔지만 거울 다른 쪽 끝에 매달아둔 도자기 새. 이것들도 막 이사왔을때 거울을 고정하기 위해 아버지가 양쪽에 박아주신 못이 있어 거기 하나씩 달아둔 것이다. 달걀 뒤에는 에브로파 호텔에서 줬던 예쁜 태그. 이건 원래 여행가방용 태그인데 이뻐서 그냥 장식으로 달아두고 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엽서나 인형, 냉장고 자석 등 온갖 아기자기한 것들을 이것저것 늘어놓았던 건 지방 본사에서 근무하던 시기에 2집 원룸에서 지낼 때였다. 화정에는 주말에나 올라올 수 있고 때로는 주말에도 못 오던 시기였고 당시 너무 힘이 들어서 억지로 방에 이런저런 여행의 기억들이라든지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것들을 늘어놓곤 했다. 지금 집에서 그런 시기의 기억과 겹치는 건 부엌 냉장고 측면에 붙여둔 이 엽서와 사진들 정도. 사실 페테르부르크 엽서는 이쁜 게 많은데 전부 상자 안에 들어가 있다. 작년에 빌니우스 엽서가, 그리고 이번 가을에 바르샤바 엽서가 추가되었다. 가장 아끼는 건 맨 위 오른편에 있는 페테르부르크 지도 엽서. 이건 가끔 글 쓸 때도 힐끗 보곤 한다. 나는 지리, 공간 감각이 별로 없는 터라 이렇게 네바 강을 가운데 두고 직관적으로 단순화해서 그려져 있는 지도를 보면 도움이 많이 된다. (사실 서울에서 태어나서 오랫동안 살고 학교, 직장도 대부분 서울에서 다녔지만 서울 지리도 잘 모름. 방향 설정해보라 하면 멍해질 듯하다. 이런 말을 하면 주변 사람들은 '네가 운전을 안해서 그래'라고 얘기함. 뭐 그것도 맞는 것 같다만 애초에 방향감각도 없음)
 
 
 
오늘은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온몸이 쑤시고 아팠다. 두통도 심했다. 머리를 감고 차를 마신 후에야 두통이 좀 가셨다. 일요일까지는 충분하고 편안한 수면을 취해보고 싶건만. 어제보다 날은 좀 따스해졌지만 원체 흐리고 우중충한 날씨여서 기분도 좀 가라앉는 편이었다. 일요일이라서 그랬을지도 ㅜㅜ 이번주도 많이 바쁠 것이다. 당장 내일도 해야 할 일들이 한가득. 화요일에는 저녁까지 큰 행사가 있고, 다음주에는 더 큰 행사가 있고... 게다가 조직개편도 다가오고 앞날은 여전히 검은 안개로 가득하다. 아아, 월요병 없는 인생을 살고 싶다. 글을 좀 쓰다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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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어제 들렀던 러시아 식품점에서 샀던 보르조미 탄산수. 이것은 그루지야의 유명한 탄산수인데 항상 책에서만 읽다가 얼마전 바르샤바 여행 때 영원한 휴가님과 함께 갔던 그루지야 식당에서 처음 마셔보았다. 내 입에는 너무너무 짜서 '이렇게 짠 물은 처음 마셔봐요!'라고 했었다. 사실 이게 몸이 아플때 마시는 등 상당히 유명한 탄산수라 항상 궁금했으나 그때의 경험으로 '아아 한번 마셔봤으니 족하다'로 결론을 내렸었다. 그런데 또 서울에서 이게 보이니까 마음이 동해서 + 유리병에 들어 있으니 다 마시면 꽃병으로 쓸 마음에 한 병 샀다. 어제 세미나 때문에 너무 지치고 목이 말라서 귀가하는 길에 지하철역에서 개봉해 마셨는데 '아악 역시 너무 짜!' 하고 괴로워했다. 집에 돌아와서 생수랑 섞어 마셨더니 좀 나았음. (사실 탄산수도 원래 별로 안 좋아함)
 
 
병의 모양 자체는 꽃병으로 쓰기에 딱 예쁜 건 아닌데, 그래도 그루지야 가보고 싶다는 소망을 담아서 아침에 꽃들 물 갈아줄 때 하얀 카네이션 한 송이와 미스티블루를 여기 따로 꽂아두었다. 아 가보고 싶다, 그루지야. (오로지 그루지야 음식이 맛있다는 이유로 ㅎㅎㅎ) 그건 그렇고 이제 조지아라고 부르는 게 맞는 것 같지만... 도저히 조지아라는 이름이 입에 붙지 않는다. 그루지야... 

 
 
 

 
 
 
지난주에 랜덤 럭키 박스로 주문했던 꽃이 너무 많았고 또 상당히 많이 남아 있어서 이번주엔 새 꽃을 주문하지 않음. 꽃들 다듬고 물 갈아주는데만도 한참 걸린다. 사진 속의 꽃들은 극히 일부... 왕창 꽂아둔 큰 화병이 따로 두 개 더 있음. 
 
 
 

 
 
 

확실히 장미가 제일 먼저 시든다. 스프레이 장미의 절반은 시들었다. 추워서 난방을 하고 있어서 더 그럴지도. 내일 정도 되면 장미는 다 시들 것 같다. 카네이션은 항상 오래 가서 좋다. 
 
 
어제 너무 피곤하고 몸도 안 좋았다. 자정 되기 전에 정신없이 잠들었다. 꿈도 이것저것 꿨다. 아침 일찍 깼다가 '아 토요일이야 너무 좋다' 하며 다시 잠들었음. 많이 잤는데도 계속 자고팠다. 11시쯤 일어나서 청소를 하고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덜 익은 아보카도 때문에 좀 폭망한 아점을 먹었다. 이후 차를 마시며 쉬었다. 피로가 너무 쌓여 있었기에 조금이라도 쉬니 살 것 같았다. 
 
 
글은 이어서 쓰지는 못하고 대신 중간중간 단어와 문장 몇 개를 고쳤다. 이 메모를 마친 후 좀 쓰다가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이 글에 꽤 애정이 있는데, 오랜만에 미샤가 직접 등장하다 보니 오히려 좀 조심스럽기도 하다. 이 사람은 사실 그렇게 쉬운 캐릭터는 아니어서. (이 이야기들이 모여 있는 우주에서 본편, 외전, 패러디 다 통틀어 제일 쓰기 쉬운 인물은 서무 시리즈의 단추청년 베르닌이었음. 아마 나랑 베르닌 둘다 책상물림이라 그런가보다 ㅎㅎ)

 
 
 
꽃 사진 여러 장 접어두고 오늘의 메모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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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오후에 외근 간 동네가 동대문 근방이라 아주 오랜만에 그쪽 러시아 골목에 갔다. 회사에서 그렇게까지 멀지는 않은데 좀처럼 가기가 쉽지 않고 또 집에서는 멀어서, 오히려 보르쉬나 블린 같은 건 비행기 타고 여행 나갔을 때에만 먹곤 했다. 생각해보면 여기는 당연히! 외국보다 가까운데. 아마 여행 가서는 먹게 되지만 밥만 먹으러 나오기엔 너무 게으른가보다. 하여튼 오늘 너무 추웠기 때문에 보르쉬를 먹었다. 역시 보르쉬는 추울 때 먹어야 제맛이다. 왜 내가 끓이면 딱 이 맛이 안 나는 걸까 ㅠㅠ 레시피대로 끓이는 것 같은데... 이 식당은 처음 와봤는데 보르쉬가 맛있었다. 먹고 나니 몸이 따뜻해졌다. 우하를 먹을까 하다가 추우니까 보르쉬를 먹었다. 우하는 내가 끓여도 맛이 비슷하니...
 


 

 
 


 
그러나 뜨보록(코티지 치즈) 든 블린칙은 실패... 블린칙은 블린에 속을 넣고 요렇게 돌돌 말아서 바 형태로 만들어놓은 것이다.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이 뜨보록은 내 취향보단 단 맛이 강했고 블린이 차가워서 싫었다 ㅠㅠ 그때서야 기억이 났다. 맞아, 이 동네 와서 블린 먹으면 항상 차갑게 나왔어.. 미리 만들어놓은 거 냉장고에서 꺼내줬어... 블린은 자고로 따뜻하게 막 부쳐낸 것을 먹어야 하는데 ㅠㅠ 하긴 블린은 은근히 손도 가고 성가신 음식이니 한두장만 구워주기엔 쉽지 않을지도... 그리고 이 동네는 러시아 골목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여기 식당들과 빵집은 중앙아시아 쪽 계열이라 정통 러시아 음식들도 조금은 있지만 상당부분 우즈벡이나 카자흐 쪽 음식들과 섞여 있다. 시간이 있었으면 샤슬릭을 먹었을텐데 외근 일정이 있어 그럴 수가 없었다. 하여튼 이것은 보르쉬에 조금씩 담가가며 먹음. 이럴줄 알았으면 블린칙 대신 곁들임 빵 같은 거나 시킬걸... 여기는 우리 나라에서 영업을 해서 그런가 보르쉬를 시켜도 흑빵 한조각도 안 줘서 아쉬웠음. 원래 보르쉬엔 마늘 뽐뿌슈까(브리오쉬)가 제일 잘 어울리긴 한다만 흘롑도 좋은데. 
 

 
식당 맞은편에는 러시아(중앙아시아) 식품점이 있어 거기에도 들렀다. 예전에 와본 곳보다 더 큰 것 같다. 새단장을 했나. 근데 하도 오랜만에 들른지라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 올리비에샐러드나 게맛살샐러드를 테이크아웃해갈까 했지만 세미나에 가야 했으므로 비닐봉지 바리바리 들고 갈 수가 없어 포기하고 그냥 구경. 
 
 

 

 
 

 
그린필드 홍차가 있어 반갑긴 했는데 역시나 우리나라 들어오면 좀 비싸지고(이것보다 원래 더 저렴함 ㅎㅎ), 그래도 다른 홍차에 비하면 비싸지 않은 가격이라 한 팩 사갈까 했으나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가향 홍차들이라 그냥 구경만 했다. 실론이나 얼그레이도 있었지만 이 브랜드는 전에 얘기했듯 맛은 그냥저냥이라, 독보적으로 내 맘에 드는 크리스마스 미스터리는 여기 없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대신 알룐카 초콜릿 헤이즐넛 든 거 하나를 샀다.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사서 바람 씽씽 부는 강추위에 그것을 먹으며 외근 장소까지 걸어가는 놀라운 패기를 발휘했다. 
 

 
 

 
 
 
왜냐하면 러시아 아이스크림이 있었기 때문이지... 플롬비르를 먹을까 하다가 에스키모가 반가워서 이것을 사먹음. 추우니까 실내에서 먹고팠지만 가게 안에서 먹을 수도 없고 또 세미나 시간에도 늦어서 그냥 걸어가면서 먹었다. 그래서 기껏 보르쉬 먹고 몸이 따뜻해진 것이 도루묵이 됨. 
 

 
 

 
 


 
엉엉 근데 아이스박스에서 이것을 고른 후 실내 진열대 구경하느라 그 사이 좀 녹아서 초코껍데기가 이렇게 갈라지고 말았다. 어쨌든 맛있었다. 찬바람 맞으며 겨울에 에스키모 먹으며 걸어가니 옛날 러시아 생각이 많이 났다. 마로제노예(아이스크림)는 원래 추울 때 먹어야 맛있어~ 하면서 강추위로 꽁꽁 얼어붙은 네프스키 대로 좌판에서 아이스크림 사먹곤 했는데. 그땐 피가 펄펄 끓는 아기토끼였으니 그랬다치고 지금은 이러면 좀 안될 거 같지만 그래도 맛있었으니까 괜찮다. 
 
 


이렇게 간만에 러시아 음식이라 아이스크림 먹은 것이 오늘의 즐거움. 그외에는 역시 고난과 중노동으로 점철된 하루였다. 무지 바빴고 정신없었다. 오전 내내 죽어라 일했다. 숫자를 다뤄야 하는 선임직원이 열심히는 하는데 요령이 없다 ㅜㅜ 왜 저렇게 고지식하게 하지? 설마 이런 생각조차 못하고 저런 식으로 했단 말인가, 같은 일을 왜 두번세번 반복하는 식으로 하는 거지? 하고 이번주 내내 놀라고 있음. 애초에 한번에 할 수 있는 일을 제대로 판단을 못해서 두번세번 계속 추가해서 다시 하고 있다... 아이고 답답해. 나도 사실 뭔가 요령을 많이 부리는 아주 스마트한 인물은 못된다만, 그래도 이건 너무 심한데 ㅠㅠ 이렇게까지 고지식한가 놀라고만 있음. 이 사람이 이 일을 빨리 끝내야 다른 일도 배분하고 또 다음 단계로도 넘어가는데 자꾸 쳇바퀴를 돌고 있으니 내 일만 늘어나고 엉엉... 
 


 
외근 세미나는 흥미롭긴 했지만 환기가 되지 않는 공간이라 너무 피곤하고 머리가 무거웠다. 참가자가 많지 않아서 졸면 너무 티나는 곳이라 꾹꾹 참았지만 너무 힘들었다. 종료 후 집으로 돌아오는데 온몸이 무겁고 두통이 심하고 정말 피곤했다. 추워져서 그런 것도 있고, 이제 붉은 군대도 중반을 넘어섰지만 무리해서 그런지 좀 아팠다. 간신히 집에 와서 패딩을 벗고 나니 좀 살것 같았다. 둥실둥실해져서 이 패딩이 너무 딱 맞게 되어 그런건가 의심 중(으앙) 그리고 결국 진통제를 먹고 약의 힘으로 두통에서 좀 벗어났다. 
 
 
주말이라 다행이다. 푹 쉬어야겠다. 보르쉬와 아이스크림은 상쇄된 것 같은데, 그외에도 찬바람을 맞아서 그런지 아직도 몸이 좀 으슬으슬하다. 난방해놓고 많이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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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3. 11. 23. 21:27

11.23 목요일 밤 : 너무 지치는 하루 fragments2023. 11. 23. 21:27





너무 바쁘고 지치는 하루였기에 오늘은 그냥 짧게.



일이 너무 많았다. 보고서는 80% 정도 써서 내일 오전에 대충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업무 관계자가 나타나 공연히 감정을 폭발시키고 성을 내더니 계약을 파기하겠다며 난리를 치고 가서 실무자가 멘탈붕괴 상태가 됨. 그 사람이 너무 무례한 태도인데다 이상한 행태라 나도 좀 빡치긴 했다만 그딴거 파기해도 상관없으니  일단 절차대로 알아보고 협의해보고 안되면 말자고 달랬다. 이 바닥에는 좀 성격파탄자들이 많다. 악독한 것과는 좀 다른 의미인데 하여튼 그렇다 ㅠㅠ 거기 더해 온갖 일들이 몰려오고 난리였다. 정말 피곤했다. 내일을 잘 버티는 것만 생각해야겠다. 다가오는 조직개편과 인사 때문에 심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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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눈코뜰새 없이 바빴던 하루였다. 그래도 재택근무였기 때문에 출퇴근의 괴로움이 없어 그것 하나는 다행이었다.



간밤에 그날이 좀 일찍 시작되어 오늘 재택근무가 정말 다행인 날이었다. 종일 약기운으로 버텼다. 기온이 올랐는데도 몸이 안 좋아선지 으슬으슬해서 저녁엔 난방도 올렸다.



종일 정말 바쁘게 일했고 저녁엔 해외 파트너와 줌회의. 아아 정말 이젠 통역 없이 영어로만 하는 회의 너무 지친다. 심지어 진행과 대부분의 소통은 실무자들이 했는데도. 흐흑 노화 퇴화 ㅠㅠ



종일 자꾸 다른 일이 터져서 보고서를 다 쓰지 못했다. 내일 무슨 일이 있어도 다 마쳐야 할텐데. 늦지 않게 자야겠다. 누가 내 대신 출근도 해주고 일도 해주고 돈도 벌어다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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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너무 바쁘고 지치는 하루를 마치고 퇴근.




피곤한데도 자려고 누우면 머리가 식지 않아선지 좀처럼 잠들지 못한다. 그래서 자정이 다되어서야 잠들고, 새벽에 알람 울리기 전에 깬다. 그러면 다시 무거운 몸을 이끌고 출근.




오늘 어느 정도 해치우고 싶었던 보고서는 당초 목표의 절반쯤 썼다. 방향 잡기가 쉽지 않다. 손발이 되는 직원이 거의 없고 그나마 한명 있는 사람도 자꾸만 자리를 비운다. 윗분은 요즘 다른 과제에 치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 과제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의 문제거리가 생겨 그것을 하소연하신다. 그런데 그 과제가 나중엔 다시 이리로 돌아오게 되어 있으니 그것도 문제...




피곤하다. 내일은 해외 파트너와 줌회의가 있어 저녁에 추가로 일해야 한다. 그것 때문에 내일은 재택근무를 신청해두었다. 잠이 모자라서 눈꺼풀이 덜덜 떨린다. 지하철에서 자리가 나 앉으면 금세 잠에 빠지는데 왜 침대에 누우면 못 잘까, 역시 보상심리일까? 미스터리야... (그러나 지금은 만원지하철에 낑겨 서서 가는 중) 제발 지하철 파업을 하지 않고 잘 해결돼야 할텐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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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출근길에 보니 사무실 근처 나무들 잎사귀가 다 져버리고 어느새 헐벗은 나뭇가지들이 ㅠㅠ








흑흑 너무 한순간이네...




디카페인 티도 소용없이 매우 수면 부족 상태로 새벽에 일어나 출근. 바쁜 하루를 보냈다. 그래도 오전의 최고임원 보고는 무사히 잘 마쳤다. 해야 할 일은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 내일은 더 많이 해내야 하는데...



피곤하니 곧 자러 가야겠다. 월요일은 항상 고되고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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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일요일이 다 가버려서 너무 아쉽다. 이번주는 아주 바쁠 예정이라 더 그렇다. 

 

 

일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이 심한지 아침에 계속 꿈에 시달렸다. 꿈속에서 최고임원에게 이것저것 보고를 하는데 사소한 일로 꼬투리가 잡혀 질책을 당하기도 하고, 또다른 보고를 앞두고 있는데 막상 보고서에 적혀 있는 내용이 처음 보는 것인데다 전혀 모르는 영어단어들이 나열되어 있어 아무리 사전을 찾고 구글링을 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 등 엄청 피곤했다. 깨어났는데 뒷골이 너무 당기고 찝찝하고 온몸이 쑤셨다. 그날이 다가오기도 하는 터라 컨디션이 안 좋은데 꿈마저 이렇게 피곤하게 꾸다니. 그래서 잠을 좀 몰아서 자긴 했지만 수면의 질이 나빴다. 

 

 

내일부터 다시 빡센 노동의 나날이다. 잠을 못 잘까봐 오늘도 디카페인 티를 우려 마셨다. 주말의 유일한 낙은 좋은 차를 우려 마시며 쉬는 것인데 월요일의 노동이 너무 힘드니 점점 일요일에 디카페인 티를 마시게 되면서 휴식의 질이 하락하고 있어 속상하다. 그러고보니 내일 아침 일찍 최고임원에게 보고를 하러 가야 하는데 그것이 무의식에 반영되어 피곤한 꿈을 꾼 건가 싶기도 하다. 이번주는 해야 할 일들이 너무너무 많다. 그런데 주중에 또 지하철 파업을 한다고 한다. 일도 힘든데 출퇴근도 힘들어지겠구나 ㅠㅠ 

 

 

오후 늦게 글을 약간 썼다. 재미있어지는 구간인데 막상 이번 주말엔 피곤해서 그런지 심적으로 지쳐서인지 집중하기가 어려워서 조금밖에 못 썼다. 이 메모를 마치고 조금만 더 써볼까 싶은데 어쩐지 머리가 무겁고 급피곤해서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올해 중에 다 마치고 싶은데 아무래도 쉽지 않을 것 같음. 어느덧 11월도 3분의 2가 지나갔으니... 

 

 

난방을 했더니 꽃들이 활짝 피기 시작했다. 아래 세 장. 그리고 나머지 더 많은 사진들은 그 아래 접어둔다. 

 

 

 

 

 

 

 

 

 

 

 

 

 

 

 

이 아래 꽃 사진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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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날씨가 무척 추웠다. 정신없이 자다 새벽에 한번 깨고 다시 잤다. 9시 즈음 깨어났는데 날이 추워선지 온몸이 무겁고 피곤하기 그지없었다. 그래도 집에는 난방을 해놓아서 훈훈했다. 아침까지 꿈을 이것저것 꿨는데 이제는 기억이 안 난다. 
 
 
청소와 목욕을 하고 아점을 만들어 먹은 후 차를 우려 마셨다. 그러나 차를 절반도 마시기 전에 꽃이 도착했다. 늘 이용하는 사이트에서 럭키 박스라는 이름으로 뭐가 올지 모르는 꽃들이 가득 들어 있는 상품을 할인하고 있어 뭐든 건지겠지 하며 그것을 주문했는데 꽃의 양이 너무 많아서 이것들을 다듬는데 한시간 반이 꼬박 지나갔다. 양도 많고 잔잎도 많은 꽃들이 가득 있어서. 여러 가지가 들어 있었는데 좋아하는 것과 그닥 좋아하지 않는 꽃, 싫어하는 꽃까지 섞여 있어 역시나 럭키 박스가 맞다 싶었다. 그런데 정말 양이 많아서 조그만 우리 집에는 좀 과할 정도였다. 쥬인이나 친구가 가까이 살면 좀 나눠주고 싶을 정도였다. 
 
 
 

 
 
 

다듬고 나서 여기저기 나눠서 꽂아둔 꽃들. 잎사귀와 줄기 등을 모두 다듬은 후로 부피는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 그리고 도저히 내가 견디기 힘든 종류의 꽃은 포기했다. 아마 내가 직접 골랐다면 공작초와 유칼립투스는 절대 안 골랐겠지. 공작초는 잔잎이 너무 많아서 다듬기가 성가신 꽃이라 그렇다. 막상 다듬어서 꽂아두면 예쁜데. 들꽃 스타일이라 사실 다듬지 않고 잎이 달린대로 꽂아둬도 예쁘지만 그러면 잔잎 때문에 물이 탁해지고 금방 시들어버리므로 꽃을 되도록 오래 보고 싶은 입장에서는 결국 손질을 하게 됨. 
 
 
오늘 온 꽃들 중 가장 반가웠던 건 미스티블루. 이건 단독으로 파는 일이 별로 없어서 잔뜩 들어 있는 게 반가웠다. 가느다란 줄기에 아주 조그만 보라색과 흰색 꽃이 알알이 피어 있는 녀석이 바로 그것으로, 사실 이 꽃을 좋아하는데 이름을 정확히 몰라서 항상 아쉬워하던 차에 오늘 이 꽃 박스에 들어 있던 메모지를 보고서 알게 되었음. 흰색의 리시안셔스 조금 닮은 꽃은 카네이션이다. 첨에는 꽃봉오리만 보고 리시안셔스인가 왜 이렇게 작지 잎이 다르네 했는데 잘 보니 스프레이 카네이션이었다. 흰색 카네이션은 사본 적이 없어서 몰랐다. 연보라색은 겹공작초, 보라색은 공작초. 둘다 친척이라 그런지 잔잎이 엄청 많았다. 다듬다가 손가락 끝에 풀물이 들었음. 이럴 줄 알았으면 장갑을 꼈어야 하는데. 유칼립투스는 진액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데 그래도 오늘 온 녀석은 진액이 없는 종류라 다행이었다. 유칼립투스는 더 많긴 했는데 우리집 꽃병들에 소화할 수 있는 정도만 남겼다. 

 
 
 

 
 
 
이게 오늘 온 꽃들. 
 
 

포기한 꽃은 맨 위에 적혀 있는 에린지움. 이것은 가시가 삐죽삐죽 나와 있는 동글동글한 놈으로 좀 엉겅퀴랑 비슷한데 온통 뻣뻣한 잎들이 둘러싸고 있고 대도 굵어서 같이 꽂아두기도 어렵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흙도 너무 많이 묻어 있어서 그냥 포기함. (아직 덜 피었지만 이놈은 꽃이 피어나도 역시 내 타입이 영 아님. 다 피면 청보라색이라 색은 이쁜데...) 미안해 엉엉 ㅜㅜ 거베라 한 송이는 모가지가 툭 잘려서 온 바람에 찻잔에 동동 띄워두었고 다듬으면서 꺾이거나 잘라낸 잔가지와 짜투리들도 모아서 조그만 병에 따로 꽂아두었다. 이렇게 웬만하면 짜투리까지 다 꽂아두는데 에린지움만은 도저히... (아래 접어둔 사진들 중 도착 사진에 한컷 들어 있긴 함)
 
 
꽃 다듬고 나니 네시가 훌쩍 넘어 있었다. 다시 물을 끓여서 차를 이어 마셨지만 이미 어둑어둑... 흑흑, 꽃은 좋은데 어쩐지 오후를 탕진한 기분... 아마 내가 고른 꽃이 아니라 그런가보다. 그래도 여기저기 꽃들을 놔둬서 좋긴 하다. 꽃 다듬다가 글도 한 줄도 못 썼다. 그런데 어느새 밤이 되었네. 이 메모도 간단히 쓰려 했는데 꽃 얘기 쓰다가 길어짐. 그래도 이 메모를 마무리한 후 글을 조금이라도 쓰고서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아래 꽃 사진들 접어두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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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도착했을 때. 다듬기 전. 위아래로 겹쳐져 있어서 그렇지 정말 많았음. 오른쪽에 분홍 거베라 옆에 있는 삐죽삐죽한 잎사귀로 둘러싸인 놈이 비운의 에린지움. 어떻게든 좀 같이 꽂아보려 했지만 결국 포기. 다른 꽃들이랑 잘 어울리지도 않는데다 꽃대도 너무 굵고 내가 너무 싫어하는 타입이라(삐죽삐죽 타입 안 좋아함)... 근데 자꾸만 미안해지네. 

 

 

 

 

 

 

다듬고 남은 짜투리들. 장미는 스프레이 장미라 조그만 가지들이 많이 달려 있으므로 그것들을 모아서 같이. 유칼립투스는 일부러 좀 짧게 잘랐다. 유칼립투스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별로... 쥬인은 유칼립투스가 좋다고 했는데. 하긴 내가 손재주가 별로 없으니 유칼립투스 같은 소재류와 들꽃 잡초 스타일의 에린디움을 안 좋아하는지도. (번거롭게 주렁주렁 달리는 식물을 별로 안 좋아함. 결국 게을러서라는 결론이... 잉 ㅠㅠ)

 

 

 

 

 

 

 

 

 

 

지금 보니 빛이 번졌네. 이때 해질 무렵이 다 됐을 때라 그런듯. 그래도 오렌지 장미는 이쁘니까. 

 

 

 

 

 

 

 

 

 

 

조그만 짜투리들도 모아서 조그만 화병에. 

 

 

 

 

 

제일 조그만 짜투리들은 푸딩 먹고 씻어두었던 미니 병에 꽂아서 서재 방의 우골에 가져다둠. 

 

 

 

 

 

 

그런데 지난주에 왔던 알스트로메리아도 이렇게 쌩쌩하게 남아 있어서 온 집안이 꽃으로 포화상태... 저 꽃들을 다 손질된 상태로 꽃집에서 샀으면 두세배로 비쌌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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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하다 발견한 달이 예뻐서. 그런데 아직도 저것이 초승달인지 그믐달인지 구분하지 못함 ㅠㅠ 눈썹달. 
 
 
그런데 막상 사진 찍어놓고 보니 지하철역 근방의 유흥가 골목이라 성인용품 간판이 너무 잘 보이네. 
 
 
엄청 바쁜 하루였다. 너무 정신이 없었다. 아침 일찍 출근해서부터 온통 숫자와 일들에 파묻혔다. 해야 할 것들은 너무 많고 직원들 여럿이 예산 집행에서 문제를 일으켜서 그것들 해결방법을 궁리하느라 머리가 너무 아팠다. 거기에 인력 문제들도 해결해야 하고, 내년 사업계획도 세워야 하는데 모두가 도움이 거의 안 된다. 앞날은 정말이지 검은 안개 속... 
 
 
바쁘게 일하다 오후 늦게 진료를 받으러 갔다. 지하철에서 잠깐 아주 곤하게 졸았고 내리기가 싫었다. 지금 닥쳐온 시련들과 어려운 환경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해결책은 별로 없다.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건 모종의 어떤 한계를 넘게 되면 그때는 이 일을 계속할 수 없다는 것뿐이다. 부디 거기까지 가지 않기를 바라고 또 기도하고 있는데 정말이지 이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돌아오는 길은 고되고 힘들었다. 날씨가 너무 추웠다. 트라이앵글 횡단 때문에 많이 지쳐서 집에 돌아와 느릿느릿 밥을 먹고 좀 늘어져 쉬었다. 주말이라 다행이다. 별로 주말이라 기쁜 느낌이 없다. 너무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확실히 추워졌다. 거실 소파에 앉아 있는데 추워서 스카프를 둘렀다. 
 
 
폰을 떨어뜨려서 액정 귀퉁이가 좀 깨지고 중간까지 실금이 갔다. 깨진 건 액정까지 좀 깨진 것 같은데 금간 건 보호필름만인지 액정까지인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바꿀 때가 지나긴 했다. 게다가 여름 프라하 여행에서 깨진 액정을 갈아끼운 후부터 가끔 통화를 마칠때 종료가 잘 안되면서 폰 액정이 새까맣게 먹통이 되는 경우가 왕왕 있다. 그러니 정말 바꾸긴 해야 되는데...



아아 폰 바꾸기 귀찮아... 폰 바꾸러 가는 것 자체가 너무너무 스트레스 ㅜㅜ 용기를 내어 다음주 중에는 바꾸러 가야 하려나보다. 지금 폰은 4년 반 전에 바꾼 거니까 사실 오래 쓰긴 했다. 아아아아 그런데 너무 귀찮아, 대리점 가는 것도 싫은데 막 인터넷 성지 그런거 알아보는 건 더더더더욱 귀찮아... 자고 일어나면 우렁이가 내 폰 새걸로 바꿔놨으면 좋겠다 흑흑... 

 
 
 
귀가하며 찍은 사진 한 장 더. 이건 아직 달을 발견하기 전. 하늘이 예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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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재택근무였다. 비오는데 출퇴근 고생 안한게 다행이었다. 그 외엔 너무너무 바빴다. 정말 바빴다. 직원들이 예산 빵꾸를 엄청나게 냈다 ㅠㅠ 특히 금쪽이들이 가장 크게 사고를 쳤다. 한숨이 나온다ㅠㅠ



오전에 부모님이 잠깐 들러 김치와 갈치구이와 삼치조림, 뭇국과 두부조림과 계란말이를 갖다주셨다. 일하고 있던 터라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12시에 같이 점심먹자고 했지만 시장과 미용실에 가야 한다며 휙 가셨다. 흑흑 엄마아빠 토끼우렁이. 그래서 맛있는 갈치구이랑 밥을 먹었다. 이것이 오늘의 좋았던 점.



내일 하루만 잘 버티면 주말이다. 내일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데 진료도 받으러 가야 하고 정신없을듯... 졸리고 피곤하니 곧 자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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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내가 좋아하는 러시아 홍차 ‘크리스마스 미스터리’



그린필드 홍차는 러시아에 가면 가게에서 흔히 살 수 있다. 온갖 종류가 있는데 품질 자체는 뛰어나거나 하지 않고 저렴해서 가성비가 좋다. 그런데 이 크리스마스 티가 딱 내 취향이라 갈때마다 항상 사오곤 했다. 맛은 트와이닝의 voyage와 비슷한데 이쪽이 좀더 스파이시하다. 차이 티와도 비슷함. 이 차는 우유를 넣지 않고 그냥 마시기에 좋다. 나는 밀크티를 별로 즐기지 않는 터라 이 차가 좋다.



코로나 시기엔 직구를 했는데 전쟁 후 러시아에는 갈수도 없고 물건 사기도 어렵게 됐다. 딱 한 상자 남은 상태라 아쉬워하던 차에 이번 바르샤바 여행 때 들른 우크라이나 매점에서 이것을 영원한 휴가님이 발견해주셔서 득템(그때 꽃게맛 감자칩이랑 이걸 샀는데 전자는 끔찍 그 자체...) 근데 이거 우크라이나가 아니고 러시아 브랜드일텐데 어떻게 그 매점에서 팔았지? 알고보면 우크라이나 건가???









오늘 챙겨와서 아침에 마셨다. 날씨와 어울렸다.








낙엽 한가득 ㅠㅠ




무지 바쁜 하루였다. 일이 너무 많다. 그리고 히스테리 금쪽이가 나 몰래 부렸던 (쉽게 하려던) 꼼수가 드러나 회계쪽 부서장이 내게 연락해 지적을 하고 그 건을 반려시켰다. 나도 할 말이 없고 그저 미안하기만 했다 ㅠㅠ 그런데 이 싹퉁바가지 금쪽이는 또 난리를 치겠지. 정말 인간들이 왜 이 모양인지ㅠㅠ 해결해야 할 일은 많고 믿고 의지할 사람은 없고 사고치고 못돼먹게 구는 애들이 몇명 있으니 참 피곤하다.



일찍 자려던 시도는 번번이 실패하고 있어 매우 수면 부족... 아무래도 나날이 너무 불만족스러우니 잠들기가 아까워서 무의식적으로 그런 것 같음 ㅠㅠ 잘 자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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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이 울렸을 때 너무 피곤하고 졸려서 반반차를 내고 두시간 더 잘까 하고 엄청 유혹에 빠졌다. 추가 알람을 맞추고 5분쯤 더 누워 있다가 ‘아니야 할일 많아ㅠㅠ’ 하며 억지로 일어나 출근. 결과적으론 바빴으므로 일어난 게 다행이었다.



종일 바빴다. 챙겨야 할 일들도 많았다. 연말이 다가오니 예산 빵꾸날까봐 신경도 많이 써야 하고... 온갖 일들을 하고 퇴근. 그런데 막상 해야 할 건 시작을 못해서 찝찝하게 귀가했다. 내일 해야지.



계속 잠이 모자란다. 오늘은 빨리 자야 할텐데. 아이고 피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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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처럼 뜨뜻한 방구석에 누워 귤까먹으며 마음껏 게으름 피우고픈데 현실은 춥고 컴컴할때 출퇴근...



수면 부족 상태로 출근. 너무 피곤하고 졸렸다. 오전 내내 빡센 간부 회의. 오후엔 일이 많았으나 좀처럼 집중이 안되고 온몸이 무거웠다. 사무실에 히터를 틀어놔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공기도 답답하고 건조하고 덥고...



내일도 춥다는데 ㅠㅠ 이제 추울 일만 남았는데 그랴도 며칠이라도 좀 따뜻해지면 좋겠다. 늦지 않게 자야 할텐데. 눈이 뻑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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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수면 때문에 피곤하고 머리가 아픈 하루였다. 새벽 늦게야 잠들었는데 아침 일찍 깨버렸다. 아마 송신한 꿈에도 시달렸을 것이다. 일과 관련된 꿈들이었다. 요즘은 꿈에 회사 사람들이 나와서 아주 리얼하게 일과 뒤얽힌 이야기를 한다. 우리 집이 아닌데 우리 집인 곳에 있기도 하고, 교통수단이 없거나 잘못 탔거나 그런 꿈도 계속 되풀이된다. 하여튼 깨어나서 다시 자려 했지만 그때부터 이번주에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해졌고 한두시간 노력하다 '아 그냥 일어나야겠다' 라고 마음 먹었다. 그러자 청개구리처럼 도로 잠이 들었다. 그래서 한시간 좀 안되게 더 잔 것 같긴 한데 이때 좀 가위에 눌린 게 아닌가 싶다. 꿈속에서 너무 큰 사이렌이 들려왔는데 화재경보인가 하면서도 도저히 몸이 움직이지 않았고 너무 졸려서 일어날 수가 없어 괴로워했다. 나중에 깨고 보니 꿈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잠도 모자라고 머리도 아프고 전체적으로 별로 쾌적하지 않은 휴일이었다. 

 

 

추운 날씨여서 난방을 올리고 잤더니 깨어나자 너무 건조하고 코가 아팠다. 수건을 석 장이나 널어놓고 잤었는데. 벌써부터 이렇게 춥다니. 

 

 

오늘도 차를 마시고 책을 읽고 쉬었다. 어제와 오늘 그래도 글을 꾸준히 썼다. 이 메모를 열기 전에도 조금 더 썼다. 오늘은 이걸로 마치고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이번주에 해야 할 일들이 매우 많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춥다는데 패딩을 꺼내 입어야 하나 고민 중이다. 밀려오는 월요병... 

 

 

 

 

 

 

차 마실 때 잠깐 베란다에 가져다뒀던 핑크 알스트로메리아. 나머지 꽃 사진은 아래 접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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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기다렸던 토요일.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보일러를 틀었다. 다행히 물을 빼야 하는 일은 생기지 않았고 집이 훈훈해졌다. 온갖 꿈에 시달려서 그런지 깼다 잤다 반복하며 꽤 많이 잤는데도 뒷골이 띵하고 몸이 피곤했다. 따뜻한 물을 채운 욕조에 들어가니 좀 살 것 같았다. 아점을 먹은 후 차를 우리기 직전에 꽃이 도착했다. 이번 꽃은 연핑크 알스트로메리아인데 하단의 잎사귀들이 잘 정리된 채 와서 별로 다듬을 게 없어 좋았다. 알스트로메리아는 철쭉이랑 좀 비슷하게 생겨서 돈 주고 주문하는 경우는 별로 없지만 이번엔 좀 마음이 동해서 사보았다. 풍성해서 예쁘다. 연핑크색도 여리여리하고. 

 
 
 

 
 
 

신고 있던 수면양말에 물이 튀어 젖는 바람에 갈아신으려고 옷장 서랍을 열었다가 지난번 바르샤바 여행 때 폴란드항공에서 준 기내 양말이 눈에 띄어서 이것을 신어보았다. 비즈니스 어메니티 주머니에 들어있었는데 질이 막 좋고 그런 건 아니다만 그래도 신을 만하다. 일반적인 수면양말보다는 얇고 보통 양말보다는 약간 도톰하다. 그런데 남녀 공용이라 그런지 길이가 너무 길어서 발목에서 주름을 잡아 접어야 했다. 새 수면양말들을 좀 사야 하는데. 지난 겨울까지 신었던 수면양말들은 다 늘어나고 보풀이 일어서 한두 켤레를 제외하곤 다 버려야 할 것 같다. 지하철역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다이소도 있고 수면양말과 일반 양말을 걸어놓고 파는 가게도 두엇 있는데 맨날 생각만 하고 귀찮아서 그냥 지나치곤 했다. 이제 추워졌으니 꼭 사야 되는데. 이따금 공원 근처에 세워둔 트럭에서 수면양말을 잔뜩 싸게 팔 때도 있는데 그건 또 너무 많기도 하고 금방 늘어날 것 같아서 사지 않았다. 다음주에는 꼭 사야겠다. 오늘이랑 내일은 이 폴란드항공 양말을... 

 
 
 

 
 
 

어제 귀가하는데 편의점에서 이것을 발견하고 사보았다. 딱히 막 먹고 싶어서라기보다는 구하기 힘들다는 것으로 유명했으니 신기해서. 그런데 이것은 꼭 예전의 허니버터칩 같았다. 구하기 힘든 놈인데 막상 먹어보니 맛이 없음. 청양마요 맛이라기에는 너무 달았다. 아무리 단짠이 유행이라지만 이런 것이 왜 이런 단맛이 나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많이 남았는데 버리기도 아깝고. 신기한 것을 한번 먹어본 것으로 만족해야지. 마요네즈에 진짜 먹태 찍어먹는 건 맛있던데... (그나마도 나는 술을 마시지 않으므로 다른 사람들의 술자리 가서 두어번 조금 집어먹는 정도이지만)
 
 
오후에 볕을 받으며 베란다에 앉아 차를 마시고 책을 읽었다. 이후엔 글을 좀 썼다. 마냐의 입담이 술술 터지고 있음. 똑같은 1인칭이라도 이렇게 입담이 잘 터지는 인물이 있고 말을 아끼거나 빙빙 돌리거나 뒤틀리는 인물이 있다. 후자의 대표적인 인물은 작년까지 썼던 글의 주인공인 게냐였는데 이것은 인물의 성격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마냐는 입담이 잘 터지니 좋긴 한데 그러다보니 정작 미샤가 아직 말 한 마디 못 뗐음. 하지만 곧 이 사람도 말을 하기 시작할 것이다. 
 
 
추워서 좀 힘들긴 하지만 사실 나는 가을과 겨울이 좋다. 봄과 여름보다는 훨씬 좋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세월이 가는 게 아쉬워서 연말로 접어들수록 속상한 점과 일에 치어 살다 보니 춥고 컴컴한 겨울이면 몸과 마음이 고된 점이 옛날과는 많이 달라졌지만 그래도 글을 쓰거나 책을 읽는 등 집중하기에는 이 시즌이 더 좋다. 점점 여러가지로 힘들어지고 환멸감이 더해지는 환경 속에서 일을 해나가는 상황이라 마음이 지치지만 그래도 기운을 내야겠다. 아직 일요일 하루를 더 쉴 수 있어 다행이다. 글을 조금 더 쓰다가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꽃 사진 몇 장 접어두고 마무리. 오늘 도착한 저 연핑크 알스트로메리아와 두 송이 남은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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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추운 날씨였다. 외근 때문에 서울 시내로 나가 상당히 걸어야 했는데 처음엔 하늘도 새파랗고 맑고 노란 단풍도 예뻐서 기분이 좋았지만 점점 찬바람이 세게 불자 괴로웠다. 따뜻하게 껴입고 나왔지만 그래도 추웠다. 그래도 오가는 길에 찍은 풍경은 예뻤다. 

 

 

 

 

 

 

이맘때만 볼 수 있는 새파란 하늘과 노란 단풍. 비바람에 많이 졌지만 그래도 이 정도라도 남아 있어서 다행. 

 

 

 

 

 

 

서울 다른 동네에 있는 우리 부서 소관 시설에 가서 업무를 체크하고 각종 현안과 애로사항에 대해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점심과 커피를 사주고 본관 사무실에서는 각종 일들에 쫓겨 찬찬히 이야기할 수 없었던 것들을 논의했다. 걱정거리가 많은 분야인데 그래도 오늘 이것저것 이야기하면서 몇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다행이었다. 직원들에게도 고마웠다. 

 

 

그리고는 또 다른 건으로 근처로 2차 외근. 첫번째 업무는 생각보다 늦게 끝났는데 2차 업무는 오히려 빨리 끝나서 해가 지기 전에 귀가할 수 있었다. 파업 때문에 지하철은 한참 기다려야 했다만. 돌아오는데 바람이 씽씽 불어서 추웠고 머리가 너무 무겁고 졸렸다. 내가 웬만하면 귀가해서 자기 전까지는 침대에 들어가지 않는데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목욕 후 침대로 들어가 한시간 가량 누워 있었다. 졸렸지만 밤에 못 잘 것 같아서 눈을 붙이지는 않았다. 새벽에 두어번 깨면서 꿈을 너무 생생하게 꿔서 피곤했다. 꿈에서 화가 나서 뭐라고 성질도 부렸는데 지금은 기억이 안 난다. 한참 생생한 꿈을 꾸다 깼는데. 지금 기억이 안 나니 다행이지. 

 

 

그래도 이제 주말이다. 너무 추워서 좀전에 난방을 틀었다. 더 버텨보려 했는데 몸이 으슬으슬해서. 그런데 처음 틀면 불기운이 돌기까지 한참 걸리니 언제 따뜻해질지 잘 모르겠다. 설마 그 사이에 압이 차서 그걸 빼야 하는 건 아니겠지 ㅠㅠ (그런 거 매우 못하는 사람) 제발 방이 곧 따뜻해지기를 바라며 여기서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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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이웃님 블로그에서 떡볶이 사진을 보고 갑자기 먹고파서 점심 때 멀리 분식집까지 걸어가 라볶이를 먹었는데 너무 맵고 짜서 아직도 속이 쓰리다. 원래 이건 이것저것 섞어 먹을때 곁들여 몇 젓가락만 먹어야 되는데 역시 메인 식사로는 무리였음. 난 원래 떡볶이 쫄면 등 분식을 좋아하지 않는데(떡볶이 있으면 오뎅만 건져먹는 빌런. 그래서 라볶이 시킴) 다시 깨달음. 안 좋아하는 건 몸에 별로 안 맞아서였나보다 ㅠㅠ









속을 달래려고 녹차 마심. 그런데 역시 별다방은 모든 음료가 맛이 없음. 커피야 안 마시니 확언할수 없다만, 내 기준에서 별다방 젤 맛있는 음료는 에비앙임 ㅠㅠ




지하철 파업 때문에 평소보다도 일찍 출근. 출근길은 그렇다치고 퇴근지옥에 빠짐 ㅠㅠ 4호선도 항참 지연되어 터져나갔고... 낑겨서 왔는데 이제 한참 타고 가야 하는 3호선이 문제임. 계속 안 오고 있음... 승강장에서 기다리는 중인데 사람 엄청 많다. 우리 집 가는 전철은 원래 사람 많은데ㅠㅠ 과연 무사히 타고 갈 수 있을까ㅠㅠ 아직 본격 퇴근 시간도 아닌데(나는 7시 출근 5시 퇴근함), 6시도 안됐는데 난리난리... 제발 무사히 타고 갈 수 있게 해주세요... 한참 기다렸는데 아직도 내가 타야 할 지하철은 몇정거장이나 더 전에 있다고 한다. 못 타면 어쩌지? 뒤로 갈수록 더 터져나갈텐데 엉엉... 이 사람들이 다 탈 수 있을까? 집에 가야 되는데 심지어 비도 오고 나쁜 건 다 겹쳤네... 무사히 집에 가고 싶다..



...




귀가 후 밤에 추가)




엄청 고생하며 귀가. 3호선이 너무 지연돼서 승객들로 터져 나갔다. 낑겨서 너무 힘들었는데 아마 본격 퇴근 시간엔 더 장난이 아니었을 것 같다. 완전 녹초... 내일은 외근을 가야 한다. 내일도 낑김 예약인가... 아니야 말이 씨가 된댔어. 내일은 안 낑길 거라 믿어보며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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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때 몇년 전 퇴직하신 옛날 상사였던 선배가 오셔서 다른 선배들 몇명과 함께 밥을 먹고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오랜만에 뵈니 반가웠고 진짜 옛날이 되어버린 파릇파릇 신입 시절 추억이 떠올랐다.



그외엔 바쁘고 피곤한 하루였다. 회사 전체 행사도 있어 더 피곤했다. 퇴근 지하철에 사람이 너무 많았고 끝까지 자리가 나지 않아 서서 오느라 다리가 많이 아팠다.




아침엔 많이 추웠지만 오후에 날이 좀 풀려서 다행이었다. 그런데 내일 오후에 또 비가 온다고 한다ㅠㅠ 여전히 잠이 모자라니 빨리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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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했는데 늦게 잠들어서 오늘도 수면 부족 상태로 출근. 날이 추워져서 코트를 꺼내 입어야 했다.











비바람 때문에 잎사귀가 싸그리 떨어져서 속상했다 ㅠㅠ 날이 추웠는데 그래도 낮엔 하늘이 파래져서 그건 좋았다.



어제보단 덜 바빴지만 그래도 신경쓸 것이 많은 하루였다. 간밤에도 늦게까지 업무통화를 했다. 이제 겨우 화요일인데 빨리 주말이 되어 쉬고만 싶고, 그런데 올해가 가버리는 건 싫으니 참 모순임. 하여튼 오늘은 늦지 않게 잠들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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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제대로 들지도 않았는데 비오고 강풍이 불어 낙엽이 우수수 떨어져 아쉽다. 이번 가을은 날씨가 너무 이상하다.



어제 디카페인 티를 마신 덕인지 그래도 여섯시간은 넘게 자고 출근했는데 종일 너무 졸리고 머리가 무겁고 띵했다. 날씨 때문인가 싶다. 거기에 배란통이 도져 아프다. 일은 역시 많았다. 이것저것 다른 부서들과도 계속 통화. 최고임원께도 업무보고 등등 많이 바빴다.



저녁엔 세스코 점검이 있어 급히 서둘러 퇴근. 요즘 빈대가 집에 들어올까봐 우려가 된다. 대중교통으로 멀리 출퇴근하니 나 혼자 깨끗하게 지낸다고 괜찮으리라는 보장이 없으니.



피곤하기 그지없다. 그래도 월요일을 무사히 마쳤으니 기운을 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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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비오고 어둑어둑한 날씨라 기분도 몸도 처지는 하루였다. 내일부터 다시 새벽 출근을 해야 하는데 비가 많이 오고 바람이 심하게 분다고 하니 지하철 타러 가는 길이 힘들 것 같다. 

 

 

 

 

 

주말은 집에서 쉬면서 보냈다. 새벽 늦게 잠들었는데 꿈을 너무 이것저것 많이 꿔서 송신했다. 몇 가지 되풀이되는 패턴의 꿈들을 꿨다. 낯선 집이 우리 집인 경우. 소중한 친구가 생각지도 않게 상처를 주고 배신하는 경우(현실은 그렇지 않은데). 회사 사람들과 다함께 무슨 야유회인지 소풍인지 단합대회인지를 갔다가 버스를 타고 귀가해야 하는데 그 버스를 타고 싶지 않아서 택시를 부르거나 별도의 교통수단을 찾아보려는 경우. 모르는 동네에서 아무리 택시를 불러도 안 오는 경우 등등. 이런 꿈들은 보통 심적으로 불안하고 편하지 않을 때, 앞날에 대한 걱정거리가 많을 때, 일 때문에 고민이 될 때 꾸는데 거의 종합선물세트로 연이어 나옴. 이러니까 피곤하지. 

 

 

 

 

 

잠을 너무 설칠 것 같아서 오늘은 디카페인 홍차를 마셨다. 책을 읽고 글도 조금 썼다. 원하는 만큼 많이 쓰지는 못했다. 마음이 산란해서 집중해 글을 쓰기가 어렵다. pc를 켜고 그 앞에 앉아도 머리가 좀 멍해지고 기력이 다 빠져 달아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업무와 관련해 온갖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 일상적인 문제들 뿐만 아니라 인력과 과제에 대한 골치아픈 문제들, 그리고 내 노력으로 해결될 수 없는 검은 안개 같은 외부 인자들이 전부 다 뒤엉켜 있다. 검은 안개라고 하니 딱 맞는 표현인 듯하다. 

 

 

 

 

 

항상 일요일이 힘들다. 차라리 몸이 너무 피곤하고 눈코뜰새 없이 바쁜 월요일을 치르고 나면 좀 나아지겠지. 책을 조금 읽다가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글은 쓰기 어려울 것 같으니 파일만 갈무리해둬야겠다. 

 

 

 

 

 

장미가 활짝 피고 있다. 거실에 향기가 가득하다. 꽃 사진 몇 장과 함께 꿀꿀한 일요일 메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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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피곤했는지 아침에 깼다가도 계속계속 다시 자기를 반복했다. 열시 쯤에야 '아, 더 자면 주말 리듬이 완전히 망가지겠지' 라고 생각하며 꾸역꾸역 잠에서 깨어났다. 이때쯤 꽃도 도착했기 때문에 '아아 일어나야 한다, 꽃이 상할 거야. 물 줘야 돼' 하며 비틀비틀 일어났고 졸음에 취한 채 꽃을 다듬었다. 오늘 도착한 꽃은 콜롬비아 장미 믹스라는 이름으로 랜덤 장미들이었다. 다들 꽃송이가 큼직했는데 전에 사본 종류도 있고 첨 보는 애도 있었다. 이쁘고 다 좋은데 각종 색깔의 샘플러를 보내줬기 때문에 컬러 매치가 참 난감했음. 큰 거 일곱 송이라 다듬는 건 금방 했는데...

 

 

 

 

 

 

 

 

 

 

 

 

향기도 좋다. 꽃 사진은 맨 아래 따로 좀 접어둔다. 

 

 

 

 

 

 

 

 

 

 

 

어제 동생과 올케가 보내준 생일 선물이 총알처럼 오늘 아침에 도착했다. 동생이 보내준 다즐링 티. 그리고 올케가 보내준 비타민과 노란 곰돌이. 곰돌이는 매우 보송보송하긴 한데 아무리 봐도 한쪽 눈이 '교활한 눈빛'임. 쿠마와 그 친구들도 캐비닛 안에 들어가 있다만 얘는 선물받았으니까 일단은 거실 한쪽에 앉혀두었다. 이름은 '미뜨리 히뜨리'라고 지어주었다. 히뜨리는 노어로 '교활한'이란 뜻의 형용사이다. 남자 이름인 드미뜨리를 애칭으로(말장난으로) 미뜨리 히뜨리라고 부른다는 얘기를 읽은 적이 있는데 딱 어울림 ㅋㅋ 그럼 결국 이 곰돌이의 본명은 드미뜨리...

 

 

 

 

 

 

 

 

 

 

미뜨리 히뜨리~

 

 

 

 

 

이렇게 선물과 꽃을 다듬어놓은 후, 도로 침대로 들어가 정오 즈음까지 다시 게으름을 피우며 누워 있었다. 온몸이 무겁고 졸리기만 했다. 그러다 일어나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고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 오후엔 햇살이 좀 나서 베란다에 테이블을 놓고 앉아 차를 마시고 책을 읽었다. 볕을 쬐니 기분이 나아졌다. 사실 간밤 자기 전에 기도하러 서재의 끄라스느이 우골에 갔을 때 불안감과 우울한 마음이 발작적으로 덮쳐와서 좀 힘들었다.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도 아니고 또 앞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걱정해봤자 온갖 나쁜 상상들만 들테니 머리를 비우고 꼬리를 잇는 생각들도 끊어내려고 노력했는데 하여튼 간밤엔 갑자기 너무 힘이 들었다. 아마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았던 과거의 나쁜 일들이 되풀이될까봐 무의식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하여튼 오늘은 볕을 쬐고 꽃을 보면서 그런 기분에서 좀 벗어났다. 걱정해서 뭐해, 내가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아마 '어디까지 받아들이고 어디에서 그만둬야 할까'라는 본질적인 고민이 되살아나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글을 조금 쓰다가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이 글은 쓰는 재미도 있고 오랜만에 미샤도 직접 등장해서 좋은데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아마 요즘 마음이 산란해서 그런가보다. 

 

 

 

 

 

 

 

꽃 사진 몇 장 접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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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니우스 밤톨 세 알이랑 폴란드 도자기 토끼. 밤톨은 바르샤바에서, 토끼는 안국동의 어느 그릇가게에서. 지금은 나란히 같이 있음.
 
 
 
 
오늘은 외근을 다녀왔다. 다른 부서에서 운영하는 시설인데 우리 업무랑 연관이 있어서. 오히려 이쪽이 우리 집에서는 더 가까웠기 때문에 아침에 조금 더 자고 갈 수 있었다. 아침 꿈에서 세르비아에 갔었다. 그런데 러시아어와 비슷한 느낌의 말 때문에 세르비아라고 생각했던 것일뿐 꿈속에서도 프라하나 바르샤바랑 뭐가 다른가 궁금했었다. 막상 프라하랑 바르샤바도 서로 많이 다른데 꿈에서는 하여튼 그랬다. 아마 세르비아에 가고 싶어했던 것이 꿈에 나왔나보다. 
 
 
 
 
오늘도 날씨가 따뜻했다. 오후 늦게 비가 왔으니 내일은 기온이 좀 떨어지려나. 애꿎은 낙엽만 우수수 져서 단풍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날은 덥고 잎은 다 지고 뭔가 안 좋다. 내일과 모레 하늘도 파랗고 해도 나면 좋은데 내일도 비가 올 것만 같다. 
 
 
 
 
외근 업무를 마친 후 귀가. 집에 돌아와서도 일을 좀 했고 윗분과 좀 골치아픈 건으로 계속 통화를 했다. (여기에는 전통의 강호인 히스테리 금쪽이가 많이 연루되어 있는데 외부 환경과도 엮여 있어 자칫 잘못하면 상당히 어려워짐) 이 문제도 복잡한데, 어제 날벼락처럼 떨어진 새로운 중책에 대해서는 윗선에서 아직도 일언반구 언급이 없다. 이게 뭐야 엉엉. 이렇게 다른 루트로 정보를 들어야 하면 더 짜증이 솟구침. 이 새로운 중책에 대해서라면 한동안 좀 빡세게 일해주는 것 정도는 그냥 좀 고생이지만 '어려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여기 고구마줄기처럼 주렁주렁 달려나올 향후의 문제들이 너무 눈에 보여서 정말 하고 싶지가 않다. 그리고 여기에 온갖 변수들이 다 걸려 있다. 작금의 나쁜 외부 인자들과도 다 연관이 되어 있다. 아 정말 왜 나라는 이모양 이꼴이 되어가지고 엉엉... 그래도 이제 주말이니까, 주말엔 제발 업무 연락 없이(윗분이 지금 꼬여 있는 복잡한 문제 때문에 전화를 할 것 같긴 하지만) 머리를 비우고 쉬고 싶다. 제발제발 이런저런 걱정이나 생각 따위 스위치는 다 꺼버릴 수 있으면 좋겠는데. 주말엔 차 마시고 책 읽고 글을 쓰며 편안하게 보내고 싶다. 

 
 
 
 
 
 

 
 
 
 
 
인덕션용 조그만 테팔 프라이팬을 하나 샀다. 마침 할인 중이어서. 이제 오믈렛이나 적은 양의 요리를 하기에 좀 수월해지겠지(그렇다고 제대로 해먹는 적도 거의 없다만) 테팔을 보면 언제나 오랜 옛날 러시아 기숙사 시절이 생각난다. 당시 '꿈의 주방가전‘이라고 표현하면 좀 과장일지 모르지만 하여튼 테팔을 사고 싶어서 쥬인이랑 광고 볼때마다 웅와 테팔이다~ 했었음. 그러다 내가 테팔 전기티포트를 장만하여 행복해졌음 ㅎㅎㅎ 이후 프라이팬도 샀는데 그건 러시아에서였는지 한국에 돌아와서 쥬인이랑 같이 살 때였는지 이미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지금이야 흔하디 흔하지만 하여튼 그때는 조그만 테팔 전기티포트 하나에도 행복했었던 기억이 난다 :) 왜 그렇게 좋아했나 모르겠다만 광고에서 나오는 테팔 노래도 맨날 흥얼거리곤 했었음. 지금 생각하니 정말 왜 그랬지 ㅎㅎㅎ 
 
 
 
 
 
아참, 잊을 뻔했다. 아침에 깼을 때 동생과 올케가 카카오로 생일선물을 보내주었다. 나는 생일을 음력으로 기념하는데 얘들은 항상 양력 생일인 11월에 축하를 해준다. 다른 사람들처럼 양력으로 했다면 오늘이 생일인 건 맞다. 그래서 별자리는 전갈자리임. 동생은 다즐링 티, 올케는 비타민과 곰인형을 보내주었다. 고맙다 얘들아. 생일 세번 ㅎㅎㅎ (그런데... 곰인형은 어떻게 해야 하지... 나는 쿠마 외에는 곰인형 별로 안 좋아하는데 ㅎㅎ 쿠마가 질투할텐데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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