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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2.17 2.17 토요일 밤 : 목욕, 꿈, 쥬인과 보낸 오후
  2. 2018.02.16 2.16 금요일 밤 : 설날, 평온한 휴일 보냄 (1)
  3. 2018.02.15 2.15 목요일 밤 : 부모님댁 옴, 새해 복 많이! (2)
  4. 2018.02.14 2.14 수요일 밤 : 포춘쿠키, 바쁘게 일하다 올라왔음, 너무 짧은 연휴 (1)
  5. 2018.02.13 2.13 화요일 밤 : 파블로바, 정말 왜 이렇게 부려먹누
  6. 2018.02.12 2.12 월요일 : 폭발의 악몽, 엄청 바쁘고 정신없이 일했음, 이틀만!
  7. 2018.02.11 2.11 일요일 밤 : 개가 그랬어요! 뻗어서 보낸 하루, 월요병
  8. 2018.02.10 2.10 토요일 밤 : 빤짝빤짝 이웃님 만나 신나는 날, 추워!
  9. 2018.02.09 2.9 금요일 밤 : 아이구 힘든 하루였다 깨꾸약
  10. 2018.02.08 2.8 목요일 밤 : 완전 바쁨, 어딜 떠넘기려고! 그래봤자 조삼모사 순둥이들, 슈클랴로프님:) (2)
  11. 2018.02.07 2.7 수요일 밤 : 1번부터 15번까지 오늘 하루 (2)
  12. 2018.02.06 2.6 화요일 밤 : 무지무지 바빴음, 심정적 이해는 간다만 나는 어쩌라고, 금손 쥬인 (9)
  13. 2018.02.05 2.5 월요일 밤 : 이게 현실이지 뭐, 미투, 눈
  14. 2018.02.04 2.4 일요일 밤 : 실수로 5천원 날렸다, 일요일이 다 갔네, 으앙 월요병 (3)
  15. 2018.02.03 2.3 토요일 밤 : 화정 집이 좋긴 해, 근데 내일 또 내려간다ㅜㅜ
  16. 2018.02.02 2.2 금요일 밤 : 길 위의 인생은 계속되고, 아침부터 횡단횡단, 서울이 좋아, 귀가 중 (4)
  17. 2018.02.01 2.1 목요일 밤 : 잠시 평온했던 이유, 심란한 머리꼴 (2)
  18. 2018.01.31 1.31 수요일 밤 : 그냥 그렇게 지나간 하루, 피곤하구나, 초콜릿 (4)
  19. 2018.01.30 1.30 화요일 밤 : 나을래야 나을 수가 없음, 노동노예, 힝힝
  20. 2018.01.29 1.29 월요일 밤: 엄청엄청 바빴음, 우씨 맨날 혹사시켜, 튤립보단 장미 (2)
  21. 2018.01.28 1.28 일요일 밤 : 컴맹퇴끼, 글들, 친구 에릭, 향수와 홍차와 해골과 빨강 (8)
  22. 2018.01.27 1.27 토요일 밤 : 쉬었다, 아직 아픔, 약간 나아짐 (4)
  23. 2018.01.26 1.26 금요일 밤 : 악화악화, 착취의 당연한 결과임, 꽃
  24. 2018.01.25 1.25 목요일 밤 : 바쁘고 아프고, 나는나는 숫자바보, 컥컥...
  25. 2018.01.24 1.24 수요일 밤 : 어슐러 K. 르 귄의 명복을 빌며, 무척 바빴음, 아파아파ㅠㅠ (2)





2-3일 쉬었더니 신체리듬이 깨져서 새벽까지 잠이 안와 뒹굴대다 자다깨다 했다. 오늘도 다라이 욕조와 함께 아침의 피로를 풀었다. 목욕이 인생 낙 중 하나 :)



꿈에 슈클랴로프님이 내한해 무려 곱사등이 망아지를 추셔서 행복해했음.



쥬인이 백석역까지 와줘서 같이 피자랑 파스타 먹었다. 차를 마시며 수다떨고 놀며 즐거운 토요일 오후를 보냈다. 피곤하고 몸도 안좋은데 백석까지 와준 쥬인아 고마워 다음번엔 내가 쥬인네 동네로 갈게



귀가해선 좀 늦은 저녁 먹은 후 내일 2집 가져갈 짐을 쌌다. 아아 낼 7:17 기차 타야 돼 일찍 일어나야돼 애꼬약!!

Posted by liontamer

여기 들러주시는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간밤은 부모님 댁에서 잤다. 오늘 이모들이 우르르 오신다고 하고 아버지도 일하러 가시는 날이라(흐흑 불쌍한 아빠토끼) 나도 아침 일찍 화정으로 돌아왔다. 아버지가 일하러 가시는 길에 나를 태워다 주셨다. 이른 아침에 화정 도착해서 보일러 올려놓고 다시 잠들어서 열한시 다 되어 일어났다.

 

 

온몸이 너무 쑤셨다. 아니 왜 이리 삭신이 쑤신가. 다라이에 뜨거운 물 받아놓고 잠시 들어갔다 나왔다. 물 받는 동안 낑낑대며 청소를 했다. 근데 분명 일요일에 청소를 하고 월요일 새벽에 내려갔는데, 수요일 저녁에 와서 어제는 내내 부모님 댁에 갔는데 집이 왜 이리 먼지투성이에 머리카락은 또 잔뜩 나오는지 ㅠㅠ

 

 

엄마가 싸주신 반찬을 데우고 된장국과 참치김치볶음을 만들어서 아점을 먹었고 차를 한잔 마시며 쉬었다. 간만에 굉장히 평온한 휴일을 보냈다. 아마 아직 휴일이 남아 있다는 즐거움 때문인가봄.

 

 

내일은 쥬인이랑 만난다~~

 

 

Posted by liontamer






아침 8시 반 알람을 맞추긴 했는데 너무 피곤하고 온몸이 쑤셨다. 아마 어제 기차에서 움츠리고 오고 지하철에서 서서 와서 그런가보다.



낑낑대다 다라이에 따뜻한 물을 받고 배스오일을 풀어 몸을 좀 담근 후에야 정신차림. 빈속에 차 타면 멀미할거 같아서 어제 구내식당에서 받아온 조그만 시루떡이랑 차 한잔 먹고 출발.



기온은 낮지 않은데 바람이 불어서 그런지 은근히 추웠다. 김포공항까지 타고 간 버스는 사람이 꽉 들어찼다. 내려서 한참 기다렸다가 부천행 버스가 와서 그거 타고 부모님 댁에 도착하니 11시가 좀 넘어 있었다.



아버지랑 동생네는 오후에 온다 해서 엄마랑 둘이 전 부치고 한라봉 까먹고 수다떨다 깜박 낮잠을 좀 잤다.



오후에 동생네도 오고 아버지도 귀가하셔서 같이 저녁 먹음. 간만에 엄마표 진수성찬. 소갈비찜, 갈치조림, 전 등등~~ 집밥 엄마밥 엉엉 맛있어 엉엉



오늘은 부모님댁에서 자고 내일 화정 귀가 예정. 벌써 졸려온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osted by liontamer

 

 

사진은 오늘 점심 때 옆회사 구내식당에서 나눠준 포춘쿠키. 식판밥 다 먹고 나서 쿠키 쪼갰는데 어마니나 3등을 하였다~~~ 상품은 소박하게 식권 한장 ㅋㅋ 그치만 1등 두명, 2등 네명, 3등 열명만 주는 거였음. 쪼갰는데 뭔가 당첨되어 기분 좋았다. 같이 먹은 동료들은 다 꽝 나왔음 ㅋㅋ

 

와아~ 올해 제발 복이 막 쏟아지길!

 

 

..

 

 

무지무지 바쁘게 일했다. 정신없이 일하다 식판밥 먹고, 그래도 명절 전날이라 좀 일찍 가게 해주어서 이른 오후 ktx를 탈 수 있었다. 표를 간신히 구했더니 좀 불편한 좌석이라 다리를 오므려서 그랬는지(아니, 나처럼 호빗도 이렇게 좁으면 도대체 성인남자들이나 키큰 사람들은 어쩌란 말인지... ktx의 마주보는 4인좌석 정말 너무하다) 하여튼 이번주에 월욜 새벽기차부터 시작해 앞당겨진 그날과 과로 등등이 다 합쳐졌는지 내렸는데도 다리가 너무 아팠다.

 

지하철도 20분 넘게 기다렸고 만원이라 내내 서서 왔음. 화정에 왔더니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농도가 너무 높아져 있었다.

 

 

엄마는 오늘 당장 부천으로 오라고 하셨지만 나는 너무 지쳐서 도저히 오늘 국토횡단 직후 부모님 댁으로 건너갈 여력이 안됨. 일단 화정 집으로 와서 다라이에 몸을 좀 담갔는데 그래도 여전히 다리가 너무 아프다. 몸살처럼 쑤심.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버스 갈아타고 부천 부모님댁에 가야 한다. 부모님이랑 동생네는 보고픈데 왔다갔다 너무 고되다.

 

일찍 자야겠다.

 

Posted by liontamer




사진은 로모노소프에서 만든 안나 파블로바 도자기 인형. 어제가 파블로바 생일이었음.



..



복잡한 꿈을 꾸고 일어나 출근함. 이번 설 연휴가 너무 짧아서 왔다갔다하면 다 끝나니 월요일 하루 더 휴가를 내려고 했었는데 먼저 올린 스케치에서 자세히 얘기했지만 보고서 합숙에 끌려간 후배의 억류가 좀더 길어지게 될 것 같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 ㅠㅠ



게다가 오늘 또 어마어마한 결산 요청자료들이 쏟아져오면서(다음주 중에 제출하라 함) 결국은 휴가는커녕 오전 반차도 포기했다. 그냥 내일 올라갔다가 일요일 아침에 내려와야 할 것 같다. 가뜩이나 이번 설 연휴 짧아서 안 좋은데... 작년에도 설날에 계속 심사 준비하느라 부모님댁에도 일 싸들고 가서 계속계속 일만 했는데 흑흑...



오늘 쏟아진 자료 때문에 정말 바빴다. 100 중 80은 그냥 나랑 회계파트 동료가 만들기로 하고 나머지 20만 사업부서에 배포하기로 했다. 기한이 촉박하니 차라리 우리가 만드는 게 빠를 것 같아서 ㅠㅠ 이게 뭔가... 



종일 머리 어깨 등짝 손목 골반 눈깔 다 빠지도록 일했음. 나머지는 내일로 미룸. 내일도 못하는 건 연휴 끝나고. 말이 연휴지 기껏 이틀밖에 더 쉬냐고 ㅠㅠ



흐흐흑... 돌아와 후배야 엉엉엉엉어어엉엉엉...



..



그래도 내일은 오후에 조금 일찍 기차 타고 화정 올라갈 듯하다. 내일 올라가면 다라이에 몸을 담가야지 엉엉.. 내 인생의 얼마 안되는 낙, 다라이 ㅠㅠ



Posted by liontamer




늦게 잠들었는데 새벽 두시 반쯤 악몽을 꾸고 헉헉거리며 깨어났다. 꿈에서 나는 가족과 함께 어떤 집에 있었다. 창 너머로는 높은 건물들이 있었는데 어디선가 비행기가 날아와 건물 하나에 그대로 다이빙하듯 부딪쳐들어갔다. 9.11 테러 때를 연상시키는 모습이었지만 좀더 유려한 모습이었고 좀더 느렸다. 건물은 집에서 아주 가까이에 있었다. 공포에 질려 주위를 돌아보는데 다른 건물들을 향해서도 비행기, 혹은 미사일 같은 것들이 날아오고 있었다.



아주 차가운 공포가 느껴졌다. 그리고 '이건 현실이 아닐 거야' 라는 생각도. 하지만 꿈이라고 믿어보려 해도 깨어날수가 없었다. 꿈속에서 나는 이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했다.



아빠랑 동생이 몇발짝 떨어진 곳에 있었다. 본능적으로 우리는 서로를 부르며 달려갔다. 마지막 순간이 오는 순간 서로 꼭 안고 있으려고. 다른 방에 엄마가 있었다. 엄마를 소리쳐 불렀다. 엄마가 우리쪽으로 달려오려는데 엄마 뒤의 창 너머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거대하고 비현실적인 버섯구름과 먼지가 함께 일었다. 명멸하는 그 순간 '지금은, 적어도 지금만은 다 같이 있어야 되는데...' 하고 절망했던 것 같다.



그리고 깨어났다. 온몸에서 열이 펄펄 끓었다. 시계를 보니 겨우 두시 반이었다. 잠든지 두어시간밖에 지나지 않았었다. 난방을 너무 세게 올려놔서 방은 더웠다.



무서워서 잠시 불을 켜고 앉아 물을 마셨다.



잠시 후 다시 잠들었고 또 정신없는 꿈을 꾸었다.



비행기 추락과 폭발, 파멸에 대한 꿈을 종종 꾼다. 아마 잠들기 전 러시아 비행기 추락 기사를 읽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꿈이라서 정말 다행이었다. 



..



하여튼 꿈도 그렇고 이래저래 잠이 매우 부족한 상태로 일어났다. 알람이 울렸을때 정말 진지하게 휴가낼까 고민했지만 결국 끙끙거리며 일어나 세수하고 톤업크림만 바르고 껴입은 채 기차역으로 택시 타고 갔다.



기차를 탔고 거의 정신 잃은 상태로 내려왔다. 자다가 눈을 떴을 때는 이미 도착 직전이었는데 어찌나 눈이 많이 오는지 깜짝 놀랐다.



사무실에 도착하고부터는 그야말로 정신없이 일하고 또 일했다. 갑작스럽게 오늘 중으로 내놓으라는 외부자료들이 쏟아졌다. 다들 까다로웠고 숫자와 씨름해야 했다. 편집도 많이 해야 했다. 한마디로 노가다.... 중간엔 배도 아팠다. 너무 정신없이 일하다 보니 머리가 정말 아팠고 숨도 막혔다. 사무실이 환기가 잘 안되는데다 좁아서 더욱 그렇다. 산소부족 + 수면부족 때문이다. 5시쯤 되었을때 잠깐 건물 베란다 쪽으로 나가 찬바람을 쐬었다. 그런데 눈보라가 쳐서 금방 들어와야 했다.



두통 때문에 6시에 땡퇴근했다. 나와서 찬바람 맞으며 좀 걸으니 두통이 약간 가셨고(어쩌면 결국 집어삼킨 진통제 덕인지도ㅜㅜ) 집에 와서 씻고 밥을 먹으니 이제 한결 낫다. 아마 밀폐된 공간에서 너무 머리를 써가며 일을 해서 그런가보다. 푹 자고 나면 괜찮아질 것 같다.



왁, 이틀만 버티자!!!









기차역에서 사무실 가는 차 안에서. 바깥에는 눈보라가 치고 있었지만 창문에 와닿는 눈은 순식간에 물방울들로 변했다.


Posted by liontamer

 

 

월요병 달래는 귀여운 짤로 시작.

 

 

이거 다 개가 그랬어요!

 

고양아, 우리는 개 안 키우잖아

 

그면 몰라요...

 

 

...

 

 

완전 뻗어 있었다. 일주일이나 빨라진 호르몬 주기 때문에 기차표도 취소했다. 그냥 내일 새벽 기차 타고 일하러 가는 것으로... 새벽 기차로 내려가 일하면 정말 힘들긴 한데 일단 닥쳐온 오늘을 버티기 위해 그냥 쉬었다.

 


아침 8시 반쯤 깨어나 진통제를 주워먹고 한시간 반쯤 뒹굴다가 도로 잠들어서 정오까지 잤다. 머리도 아프고 계속 졸렸다. 어제 들어올때 바람을 많이 맞아서인지 몸에 한기가 조금 들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보일러를 팍 올리고 잤더니 아침에 온 방안이 뜨끈뜨끈... 으악 난방비 ㅜㅜ

 

 

밥을 먹고 첫물을 버려서 카페인을 뺀 차를 우려 마시며 쉬었다.

 

 

늦은 오후쯤 너무 졸렸다. 그날이면 닥쳐오는 그 암흑같은 졸음이었다. 너무나도 침대로 기어들어가고팠지만 내일 5시에 일어나야 하니 밤에 못 잘까봐 꾹꾹 참았다 흐흑.

 

 

우왕 추워 ㅠㅠ 흑흑 추운데 새벽에 기차 타고 내려가야돼, 아랫동네 눈 온대.... 내일 할일 엄청 많아 으아아앙

 

 

그래도 수요일까지만 버티면 설 연휴니까 월요병 꾹꾹 누르는 중

 

Posted by liontamer

 

 

지난 달부터 계속 과로하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두달 연속으로 호르몬 주기가 앞당겨졌다. 지난달에는 4일쯤 먼저 시작하더니 급기야 오늘은 거의 1주일쯤 먼저 시작했다. 어쩐지 어제 기차 타고 올라오는데 너무 두통이 심하고 졸리더라니. 이게 다 혹사의 결과다!!!!

 

 

..

 

 

생각지 않은 그날 어택으로 약을 좀 먹긴 했지만(잉잉) 오늘 무척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이웃님과 통의동 근방에서 만나 맛있는 점심을 먹고(서울~ 오일 파스타~~) 경복궁 주변을 좀 뺑뺑이 돌고 미술관 카페에 죽치고 앉아 내내 이야기 나누며 행복한 하루였다. 반짝반짝 빛나는 다리아님(~다샤님~에릭이집사님) 너무나 재밌었어요 또 만나요!!! 토야도 잘 키울게요 ㅎㅎ

 

 

..

 

 

낮엔 따스했는데 밤에 바람불고 엄청 추워짐. 집에 와서 보일러 올려놓고 있는데 아직도 좀 춥다. 전기담요 틀어놨으니 좀있다 데워지면 침대로!!!!

 

 

원래 내일 아침 7시 17분 기차를 끊어왔는데 그날 어택때문에 그냥 내일은 화정 집에서 쉬고 월요일 새벽 기차로 노동본거지에 내려가기로 함. 몰라... 월요일 새벽 힘들겠지만 일단 닥쳐온 아픈 날부터 처리하자!

 

Posted by liontamer

 

 

꿈을 정신없이 꿨다. 쥬인이랑 뻬쩨르에 간만에 같이 갔는데 둘이 구경도 못하고 당장 다음날 떠나야 해서 '우리 네바 강이랑 궁전광장에도 못갔어ㅜㅜ' 하며 동동 구르기도 하고... 자다가 깼다가 도로 자고 등등...

 

 

오늘 굉장히 바빴다. 오늘 중 제출해야 되는 백몇십페이지짜리 결산보고서가 있어서 그거 정리하고 있었는데 갑 오브 갑이 전화해서 최근 제출했던 중장기 예산계획에 대해 정말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하나하나 나에게 다 물어보았다.

 

내가 사업부서들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기에 그나마 답변도 하고 방어도 했는데 사실 이런 세부적인 것들은 사업부서들에서 답변을 하고 설명을 하러 가야 하는 거였다. 그런데 이 갑 오브 갑은 한넘만 팬다 스타일에 간부들과 남자들이랑은 통화하는 걸 싫어해서 항상 나에게만 전화를 한다 ㅠㅠ

 

근데 또 들어보면 이 사람의 논리가 맞는 부분이 많다. 우리 회사에서 제출한 내용들은 대부분 논리나 숫자, 데이터, 근거가 부족하고 그런걸 모두 미사여구로 메꾸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두시간 동안 방어를 하며 설명을 해주고(100페이지 정도 되는 사업들 다 설명해줌) 어느정도는 납득도 시켰으나 갑이 요구하는 숫자들과 근거들은 내가 어떻게 할수 있는 게 아니어서 해당 부서들을 통해 제출하기로 협의를 하였다.

 

 

그래서 그내용들을 다 정리해서 담당부서 몇군데에 보내고 통화도 했는데 하필 제일 문제부서에서 못하겠다고 버럭해서 나도 결국 버럭하고 한바탕 전화로 쏘아붙이고... 그리고는 본부장에게 가서 이따위로 하면 나 일 못하겠다고 왈칵 성질부리고..

 

그러고나서는 또 마음 약해져서 논쟁한 후배에게 먼저 사과문자 보내고 후배도 연신 자기가 미안하다고 답이 오고... ㅠㅠ 알고 보면 전부 약자들이고 중간에서 등터지는 경우임 ㅠㅠ

 

하여튼 그리고 나서는 또 미친듯이 그 결산자료를 만들어서 제출을 하고, 저녁 기차를 타고 중간의 천안아산역에서 환승을 해서 화정에 왔다. 오늘은 청소 포기...

 

아 정말 피곤하구나.. 흐흑 돈벌어묵고 살기 왜케 힘들어 엉엉

 

Posted by liontamer





어제 죽어라 일하고 오후 반차를 내고 머리를 하고, 역시나 그 대가를 오늘 호되게 치름. 어제 저녁에 통보가 와서 오늘 오전 중으로 내놓으라는 예산 추가자료를 미친 듯이 만들고...



그 와중에 본부장이 내년 우리 회사 사업의 전체적 방향과 개선계획 수립하라는 것을 뻔히 기획부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산파트에서 준비하라고 했다는 말을 듣고 매우 분노함. 아니 대체 말이 예산파트고 꼴랑 두명인데다 그중 한명은 다른 보고서 쓰라고 합숙소에 끌려가 있어서 모든 일은 내가 다 하고 있는데 이 와중에 그 일까지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 내 몸이 열개 스무개인가!! 지금도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



날벼락같은 지시에 상사는 어젯밤에 나와서 직접 그 계획 초안을 짰는데(차마 나에게 연락을 못하심 ㅠ) 사실 우리 상사도 사업실무들과 현장 쪽은 많이 알지는 못하셔서... 아침에 나에게 그 말씀을 하셔서 내가 왈칵 분노를 터뜨리자 상사도 있다가 회의할때 많이 어필 좀 해... 라고 하셨음.



그리하여 나는 전투모드로 들어가 시뻘건 목도리를 두르고, 그냥 빨간 립스틱 한번 발랐던 입술에 립스틱을 두번 더 발라 매우 빨강을 만들고.. 마침 오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시커먼 차림이어서 온통 꺼멍뻘겅으로 무장을 하고 상사와 같이 오후 회의에 들어갔다. 본부장도 사업과 현장을 잘 모르심.



이런저런 내용과 개선필요성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면서도 계속해서 '이것은 담당부서에서 왜 개입하지 않는가, 우리쪽에서 작성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 나는 물리적으로 지금 할 수가 없다. 내 몸은 하나이다! 왜 기획부서에서 직무를 수행하지 않는가!' 하고 조목조목 따졌다.



본부장은 인정하면서도 '그 부서가 지금 역량이 안돼서...' 라고 얼버무리고...



아니 역량이 되든말든 내 알 바 아니고!!! 나도 역량 안되고! 아예 그 일만 시켜준다면 몰라도 지금 완전 노동노예 모드인데!!! 지금 얼마나 현안들이 많이 쏟아지고 있는데!!!!! 둘이 하던 일 혼자 다 하고 있구만!!!!!



내가 너무 정색을 하자 본부장도 '아니, 그 보고서를 이 부서 예산파트에서 쓰라는 것은 아니고... 일단 골자라도..' 라고 하심. 아니 그것 자체가 틀렸다고요! 기획부서에서 기획과 정책방향을 수립하고 우리에게서 숫자나 각종 데이터 등을 지원받는 것이지 왜 우리가 모든 계획을 다 수립해주냐고요!!!!! 본부장은 나중에 조직개편하면 기획이랑 예산파트를 합칠테니 조금만 기다리라 하는데 지금 그쪽 면면을 보면 뻔할뻔자 합치고 나면 기획도 예산도 자료도 전부 내가 할 판인데 미쳤습니까! 합칠거면 나를 다른데로 옮겨주시오!!! 못살겠다아아!!! 



하여튼 정색모드가 조금 통하긴 해서 우리쪽에선 상사가 미리 쓴 초안을 조금만 고쳐서 그냥 기획부서로 넘겨주고 그쪽에서 사업부서들이랑 의견수렴도 하고 정리하는 것으로 되었다. (근데 결국 상사랑 내가 머리 짜내서 그 초안 고침...) 우리 본부장은(예전에 모시고 일했던 상사. 스페호프 모델) 자료 시키면 쓸데없는 형식주의자라 아무짝에 쓸모없는 걸 계속계속 고치게 하기 때문에(예 : 구두점, 표의 모양 등등) 그거 떠맡으면 끝장난다. 다른 일을 못한다.



이번에도 우리, 아니 상사에게(내가 지금 너무 바쁘다고 정색을 하니 차마 나한테는 하라고 못하고) 이 내용 저 내용을 좋은 표현으로 고쳐보라고 하기에 화르륵 해서 '기획부서에 박사님들 있습니다! 그런 워딩이나 레토릭 엄청 잘 만듭니다! 저희는 내용을 던질테니 그쪽에서 잘 다듬게 하세요!' 하고 말했고 하여튼 그렇게 하기로 했음. 그래서 100만큼 떠맡을 걸 50만 떠맡아서 한 후 조삼모사 순둥순둥 상사와 나는 '우와 그래도 쪼끔 면했다' 하며 바보같이 또 둘이서 좋아했음 엉엉 바부바부...



저녁까지 계속 미친 듯이 일을 했다. 내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작년 결산 자료가 있다. 아아아아앜 ㅠㅠ 조금 남긴 했는데 나머지는 내일 하려고 놔두고 퇴근했음. 으으으윽 월급이나 올려주든가!!!!!



...



참, 블로그랑 sns 오셔서 슈클랴로프님 내한 소식 알려주신 이웃님들 너무 감사합니다 :))) 일단 표들은 예매해두었는데 일이 원체 바빠서 서울에 올라갈 수 있을지가 관건임... 악 지금 일이 문제야 꽃돌이님께서 오시는데 나는 넘버원 팬인데 당연히 가야지!!!!!!! 




Posted by liontamer



간밤에도 눈이 또 왔음. 길 미끌미끌... 그리고 추웠음. 서울은 훨씬 추울 것 같다.



어제 야근하려다 어중간하게 와버린 결과... 



1. 수면부족


2. 일찍 일어나 한시간 일찍 출근


3. 그러나 역시 야근을 했었어야 했다는 사실을 깨달음. 오늘 두시 전까지 자료를 제출해야 했는데 생각보다 손댈 게 많았음


4. 점점 머리가 멍해짐


5. 그래도 죽어라고 뿌득뿌득 다 함


6. 점심 못먹음 ㅠㅠ


7. 1시 50분에 자료를 제출함


8. 반차를 냄


9. 심란한 머리꼴을 견디지 못하고 심지어 이 시골의 동네 미용실에 감!!


10. 염색을 하고 머리를 7~8센티 가까이 자름. 


11. 그 동안 또 업무전화를 받음


12. 집에 오니 5시. 굶은 상태로 업무메일을 처리하고 통화를 함. 심지어 그 사이에 내일 오전까지 내놓으라는 자료 추가됨. 악


13. 6시 다 되어 밥을 먹음. 


14. 무심코 거울 보다 바뀐 머리색에 내가 놀람. 



15. 내일은 빼도박도 못하고 진짜 야근해야 한다 으아아아아아앙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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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으 정말 오늘 너무 바쁘고 정신없는 하루였다.



외부 요구자료가 물밀듯 쏟아지고 그것도 내일까지 내놓으라고 하고... 어제 저녁까지 요청했던 자료들을 보내온 부서는 절반밖에 안되고.. 심지어 제일 중요한 파트를 채워줘야 하는 부서 담당자는 어제랑 오늘 배째라 휴가를 냈고...



그 담당자가 취합을 해서 어느 정도 정리를 해서 나에게 넘겨줘야 내가 다음 작업을 할 수 있는데 정말 너무하다.... 나랑은 친한 언니이기도 하고 일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는 것도 알고 몸도 안 좋은 편이라 항상 이해해주려고 노력하는데... 그나마도 다들 하도 숫자를 어려워하니 아예 우리 부서 쪽에서 어려운 숫자들은 이틀을 투자해 미리 다 채워줘서 정말 조금만 작성해주면 되는건데 그냥 배째라 하며 안나와버리고 연락두절되어버리면 대체 어쩌자는건지 모르겠다. 사적으로야 친하고 나 역시 일 때문에 너무 힘들었던 적이 많아서 감정적 이해는 된다만 나는 어떡하란 말이야 엉엉... 



결국 나도 그쪽 부서장에게 전화를 해서 다른 직원이라도 그 자료를 만들어서 주지 않으면 너무 힘들어진다고 호소+반협박을 하였다. 그래서 불쌍하게도 그 부서의 다른 직원이 독박을 쓰고 오늘 야근을 하며 자료를 만들고 있음. 그 직원과 통화를 하며 자료 작성법을 알려주는데 괜히 내가 죄지은 기분 ㅠㅠ 흐흑... 



원래 그 업무를 오늘 집중해서 하려고 했는데 갑 오브 갑이 또 전화를 해서 힘든 과제를 던져주었고, 이 갑들이 설 연휴 되기 전에 대충대충 일을 미리 해놓고 싶었는지 오늘 오후에 자료 요청을 해오고는 내일 오후까지 내놓으라고 함 ㅠㅠ 보통은 일주일쯤 말미를 줘야 하는 자료인데 나보고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 흐흐흑...



남아서 일하다가 너무 머리가 멍하고 피곤해서 그냥 7시 반 정도에 배째고 퇴근했다. 그냥 내일 한시간 일찍 출근하지 뭐 하면서.... 저녁에 보면서는 또 자료가 그리 어려워보이지 않아서 '하하하 이쯤이야 내일 아침 일찍 나가서 집중하면 두세시간이면 뚝딱 해치울 수 있지!' 하고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자기세뇌를 하며 나와버림(근데 이런 경우 정말 금방 해치운 적이 사실 별로 없어... 왜냐하면 왜냐하면 나는나는 숫자바보이기 때문이지 으앙 ㅠㅠ)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니 이제 자야겠다. 근데 요즘 자꾸 잠이 잘 안 와서 수면부족이... ㅠㅠ







오늘의 유일한 즐거움 : 쥬인이 나를 위해 떠준 워머가 도착했다! 엄청 이쁨. 형광등 아래에서 찍어서 더 어둡게 나왔는데 실제로 보면 핑크보라 포인트색깔이 무지 이쁘다! 둘러보니 색깔도 어울림. 이 색깔 실 선택한 자신을 칭찬 중 :)



쥬인아 너무 고마워! 금손 쥬인~~




이렇게 목에 두른다 :) 머리에 후드처럼 쓸 수도 있고, 어깨에 걸쳐서 숄처럼 두를 수도 있다~~~ 와아!!!  아이 좋아 쥬인아 꼬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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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사무실에서 분명 종일 바쁘고 또 바쁘게 일했는데 아침에 써붙여놓은 '해야 할 일' 5개 중 하나도 클리어 못했음. 그래서 그 일들은 몽창 다 내일로 넘어갔음. 흑...



간밤에 일찍 누웠으나 새벽 1시 넘어서야 잠이 들어서 여전히 수면부족 상태로 출근했다. 눈이 펄펄 내려서 조심조심 걸어야 했다.



이재용 집행유예 뉴스를 보면서도 놀라기보단 '에이씨 저럴 줄 알았어 ***!' 하고 투덜대고 욕하게 되는 현실이 참 짜증나고 싫다...



그리고 물론, #metoo 요즘의 성폭력 이슈를 비롯한 여성으로서의 삶에 대해. 



나는 남성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지 분명 잘 모른다. 짐작하는 부분이 있을 뿐 결코 온전히 알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은 그 역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니



1. 제발 맨스플레인 닥쳐!

2. 당연하게 여겨온 것들이 사실은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다.

3. 별거 아니라고 생각한 일들이 누군가에게는 폭력이며 공포이다

4.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마라.

5. '내가 맨스플레인하는 건 아니고 말이지' 라고 하는 사람들아 그거 다 맨스플레인임! 그냥 가만히나 있으시오.



하여튼 작금에 (조금이나마 다행스럽게도) 이슈가 되고 있는 성폭력과 미투 움직임에 대해서라면 수십수백수천번 외친다. '나도!' 살아오면서 학교든 사회든 직장이든 그냥 일상에서든!! 전부!!!!



이번 일을 보면서 자신이 겪었던 크고 작은 (수많은) 일들 중 몇가지를 적어볼까 하기도 했었는데 바쁘고 피곤한데다 사실 그런 기억들을 되살린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심적으로 소모되는 일이라 미루고 또 미루었다. 아마 그러다 그냥 안 적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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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눈이 내리다 그쳤다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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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할 일 무지무지 많다. 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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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나흘 정도 되면 참 좋겠다. 주 3일만 일하고 나흘 쉬면 얼마나 좋을까 엉엉...



자다가 퍼뜩 깨어났고 시계를 볼까말까 하다가 힐끗 보니 7시 14분이어서 너무 놀랐다. 7시 17분 기차를 타려고 분명히 6시 20분 알람을 맞췄는데 이것이 어찌된 일인가!!!!



흐흑 또 저질렀구나... 회사 가는 날들인 월-금까지만 항상 알람을 맞춰놓으니 일욜에 이렇게 일어나려면 추가알람으로 일요일 지정을 했어야 했는데 간밤에 바보처럼 주중 알람을 6시 20분으로 수정하고 잔 것이다. 당연히 오늘은 안 울리지 ㅠㅠ 엉엉... 



그래도 자다 깨다 하는 습관 때문에 3분 전에 깨어나서 그나마도 출발 직전에 표를 취소해 수수료 10% 떼는 데서 그쳤다. 하마터면 계속 자고 표값도 완전 날리는 것도 모자라 계속 자다가 그 다음 기차표인 9시 20분 것도 날려먹을 뻔 했다. 8시 20분으로 알람을 추가지정한 후 한시간쯤 더 잤다 ㅠㅠ



그래서 9시 20분 기차 탔음. 엄청 추웠다!!!! 이 시간대 기차는 행신에서 가는 직통이 없어서 익산역에서 내려 15분쯤 기다린 후 갈아타야 했다. 익산까지 가는 동안 스카프 뒤집쓰고 코랑 입만 내놓은 채 정신놓고 잤다. 



갈아타고 도착했는데 눈이 펄펄 내리고 있었다. 역 플랫폼 눈도 안 치워놔서 기차에서 내리는데 발자국 하나도 없는 생눈 위로 뛰어내려야 했다. 미끄러지거나 넘어질까봐 무서웠다. 어르신들은 진짜 위험했을 것 같다. 나에게도 여기 계단이 너무 높아서 캐리어가 있을땐 내릴 때 정말 힘들다. 



택시를 타고 동네로 오니 12시 30분이 좀 넘어 있었다. 배가 너무 고팠다. 별다방에 갔는데 역시나 먹을게 별로 없고... 그냥 크랜베리 치킨 샌드위치랑 차이 티로 아점 때우고 들어왔다. 



근데 이 시간대 기차 타고 오니 중간 환승이 불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아침잠도 약간 더 잘 수 있고 더 나은 것 같기도 하다. 어차피 7시 기차를 타고 오면 너무 졸려서 낮잠을 자기 때문이다. 오늘도 사실 집에 오니 졸리긴 했지만 그래도 7시 차 탈때보단 덜 졸려서 안 자고 버텼다. 차 마시고 책 읽고 쉬었다. 



아아아아 내일 또 출근해야 돼. 내일 할 일 댑따 많아. 게다가 상사가 출장가서 간부들 주간회의에 대참해야 돼 으아아아 ㅠㅠ 월요병 대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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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집도 2월로 달력 넘김. 멋있는 슈클랴로프님 뒤로... 쿠마가 한쪽 눈만 빼꼼... 요즘 울 쿠마 너무 방치되고 있음. 거의 3분의 2는 시골 2집에서 보내고 나머지 3분의 1만 화정에 와서 보내니... 게다가 화정 오면 하루의 절반 이상 잠만 쿨쿨 자니 쿠마가 삐치는 것도 당연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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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깼다가 도로 잠들어서 오늘도 정오 다 되어 일어남. 계속계속 자고팠다. 주중에는 일찍 누워도 잠이 잘 안와서 뒤척이다 수면부족 상태로 출근해 일하고 그 피로와 수면부족이 겹쳐서 주말에 폭발하는 모양이다.

 

밥 챙겨먹고 차 마시고 쉬면서 하루를 보냈다. 이제 감기는 거의 다 나았다. 어제까지 콧물이 나왔는데 신기한 게 화정 집에 와서 하루 자고 나니 콧물도 가라앉음. 아마 나을 때가 되어서 그런 거겠지만 공연히 시골탈출했으니 안 아파진 거라고 억지쓰고 있음 ㅋㅋ

 

내일 다시 2집 내려간다. 아침 7시 17분 기차랑 9시 20분 기차 두개 끊어놓았는데 후자는 직행이 아니고 중간에 환승해야 해서 불편하다. 그러니 7시 17분 기차를 타는 게 좋은데 혹시라도 못 일어날까봐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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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일어나 택시로 기차역 가서 srt 타고 서울 올라왔다. 기차 안에서 넋 놓고 졸았음.



지하철 타고 가서 병원 가장 이른 시간대 진료를 받고 빈속으로 다시 지하철 이동, 서울 사무실 도착하니 10시 반이었는데 이미 녹초 + 유체이탈. 아아 이것은 쫌 너무하다 흐흑...




너무 배도 고프고 어지러웠다. 서울 왔으니 파스타 먹고팠지만 상사가 서울쪽 다른 동료들(아저씨들)과 밥먹자 해서 따라갔더니 부대찌개 먹음 흑... 나는 햄 안먹으니 라면사리만 열심히 건져 먹었다.




먹을땐 그래도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새벽에 일어나 너무 강행군하고 빈속에 자극적인 부대찌개 먹어서 결국 배아파서 고생함. 잉, 서울 왔는데 부대찌개나 먹고 엉엉 배까지 아파 서럽게ㅠ



사무실 돌아와 정신없이 일하다가 오후 3시쯤 잠깐 밖으로 나갔다. 서울의 좋은 점은 잠시 밖에 나가 가게에 갈수도 있고 케익을 살수도 있다는 것이다 흐흑...



쿠션이 떨어져서 화장품 가게 갔다가 근처의 타르트 케익 카페에 가서 주말 티타임용 타르트를 샀다. 화정에도 맛있는 케익가게는 없음. 역시 서울이어야 해 ㅠㅠ



저녁까지 일하다 6시가 되어 퇴근. 만원 지하철 타고 간만에 화정 집으로 귀가 중이다. 앗, 운좋게 방금 자리가 나서 앉았다 >.<


내일 하루만 화정에서 보내고 일요일에 다시 시골 내려갈 것 같다. 흑 길 위의 인생.



그래도 오랜만에 다라이 들어가 목욕할수 있당. 내일은 간만에 화정 집에서 쉬고(청소해야 한다ㅠㅠ) 놀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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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렇게 평온하고 조용했던 이유는 갑들이 모두 어떤 행사에 갔기 때문이었다. 역시나 오늘이 되자 갑에게서 전화가 오고, 당장 답해 달라는 요구자료들이 좀 쏟아졌다. 그래도 평소에 비하면 훨씬 덜한 편이라 오늘도 조금 평온하게 지나갔다. 아아 매일 오늘같기만 하다면 ㅠㅠ 하지만 내일부터는 기한 내에 해치워야 할 일들이 또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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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가 막혀서 계속 훌쩍거리고 있다. 목소리도 아직 복구되지 않았음. 내일은 새벽 기차 타고 서울에 올라가야 하는데 생각만 해도 피곤하다.

 

이번주 내내 침대에는 일찍 들어가는데 막상 잠들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려서 수면 부족 상태이다. 사흘째 점심 먹고 자리에 돌아오면 30분 내외로 정신줄을 놓고 졸고 있다. 그렇게 졸고 나면 목도 뻐근하고 머리도 아프다.

 


머리 때문에 너무 심란하다. 지지난주 토요일에 원래 미용실 예약했었는데 몸이 안 좋아서 취소했었다. 이번주 토요일에 미용실에 갈까 하다가도... 내일 새벽기차로 올라가 종일 일하고, 또 일요일에는 다시 2집으로 내려와야 하니 온전히 쉴수 있는 날은 토요일 하루라서 시내로 머리 하러 나가기가 너무 귀찮다. 근데 거울을 보면 심란해지고 ㅠㅠ



흑, 금손이라 직접 머리 자르고 염색해도 스타일리쉬해질 수 있으면 참 좋겠는데... 아무래도 결국은 겨울 내내 미용실 안 가고 헤비메탈 락커처럼 길게 자라나고 웨이브도 다 풀리고 뿌리염색과 새치염색이 필요한 이 머리채를 그냥 방치하게 될 것 같다 엉엉

 

 



 

달력을 넘겼다. 화정 집 달력도 내일 올라가서 넘겨야지.



달력의 저 멋있는 분은 언제나처럼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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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안 가고 버티고 있는데 기침은 가셨지만 목소리는 여전히 엉망이고 코가 막혀서 못 살겠음.



요 며칠 계속 밤에 빨리 잠들지 못하고 또 새벽에도 다시 깨기 시작해서 피곤하다. 



다행히 오늘은 좀 이상할 정도로 평온해서 갑들에게서 연락도 안 오고 급한 자료 요청도 없었다. 폭풍전야 같음. 과연 내일 또 얼마나 어마어마한 일들이 몰려올지 ㅠㅠ 



하여튼 그래서 오후에는 일하다가 넋놓고 졸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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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여름에 블라디보스톡 갔을 때 사왔던 초콜릿인데 계속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오늘 점심 먹고 드디어 개봉해 동료들이랑 나눠먹음. 밀크초콜릿인데 겉포장만 보고 그냥 판초콜릿인 줄 알았더니 사실은 이렇게 조그만 녀석들 9개들이. 이쪽이 더 먹기 편하다. 고양이들!






포장지가 귀여워서 샀던 것임. 강하고 독립심 강한 여인을 위한 초콜릿이라고 씌어 있고... 아래에는 '남자를 찾지 못한다면 요렇게 냥이들과 함께 하게 될거야' 라고 씌어 있음. 이건 내가 먹으려고 산 거고 쥬인을 위해서는 '진짜 사나이!'라는 글귀와 그림이 그려진 초콜릿 사다 주었었다. 쥬인이 아니라 쥬인 남편 먹으라고 ㅋㅋ


 

 

 

 

 

 


 초콜릿마다 뒤에 씌어 있는 글귀가 다른데 모두가 '~에 가도 난 처음 보는 남자랑 사귀지 않아'라고 씌어 있다. 그 장소란 쇼핑센터, 해변, 클럽 등등 다양하다. 그리고 마지막 초콜릿이 이건데... '32마리의 냥이들이 남았다!' 라고 씌어 있음 :) 자조적이면서도 은근히 웃기고 귀엽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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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벌써 한 달이 흘러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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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가 나아가는 중이었으나 어제랑 오늘 사무실에서 과로하고 또 전화받고 업무 때문에 말을 하다 보니 악회되어 목도 다시 부었고 콧물도 나오고 목소리는 아예 완전히 갔음. 그냥 오늘 병원 가볼 걸 그랬나 싶다. 너무 병원에 자주 가는 것도 안 좋은 것 같아서 이제 막바지로 접어든 거 같으니 그냥 낫게 내버려둘 생각이었는데 ㅠㅠ 



무척 바빴다. 오늘도 외부 요구자료가 물밀듯 몰려왔다. 분장상 다른 부서에서 해야 하는 일들까지 전부 나에게 연락이 오니 못 살겠다. 나중엔 너무 짜증이 나서 심지어 갑에게 '이것은 제 담당 업무가 아닙니다!' 하고 항의까지 했다. 내가 화를 내고 있자 상사가 '그러니까 이 업무가 어렵지 달리 어렵겠냐' 고 하심 ㅠㅠ 흐흐흐흑.. 그래도 해도해도 너무하잖아요... 그러면 합숙 들어간 후배 돌려줘요 으아앙...



결국 금요일 병원 때문에 휴가 내려던 것은 물거품이 되었고 대신 그날 출장을 내서 서울에 가서 일하기로 했다. 진료 시간이 맞지 않아 금요일 새벽 기차로 올라가 병원 문 열자마자 진료를 받고 곧장 서울 사무실로 가서 종일 일해야 한다. 대체 이게 뭐냐 ㅠㅠ 노동자 너무 슬프다. 



다른 부서의 친한 동료랑 점심 먹으러 가다가 미끄러져서 왼쪽 고관절과 허벅지 사이를 심하게 부딪쳤다. 욱신거려 죽겠음. 게다가 저녁에 귀가해서는 세탁기 돌리고 나서 빨래 널려다 빨래망에 걸려있는 후크 빼내면서 엄지손가락 손톱 사이를 확 긁혀서 피가 주루룩 났다. 오늘 뭔가 피 보는 날인가봄 ㅠㅠ 아이구 아파 흑흑 공연히 서러워 ㅠ



오늘 피봤으니까 내일은 좋은 일만 있기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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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바빠지는 시기인데 두명이 하던 일을 혼자서 도맡아 하고 있으니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다. 오늘 하루동안 외부 요구자료가 10건이나 왔고 그만큼을 재빨리 작성해서 제출하면서 다른 일들을 진행해야 했다. 정말이지 뭐하는 짓거리인지 모르겠다. 



주말 내내 집에서 죽은 듯 쉬어서 몸이 좀 나아졌었지만 오늘 출근해 공기 안 좋은 사무실에서 미친 듯이 일을 하고 나니 목소리가 다시 완전히 가버렸다. 기침도 조금씩 계속되었다. 오늘은 약도 떨어졌는데 시간이 없어서 병원에도 못 갔다. 일단 오늘 자보고 아프면 내일 다시 병원에 들러야겠다 ㅠㅠ



바빠서 못살겠다. 바쁘더라도 뭔가 맥이 닿고 흐름이 있는 일이라면 좀 나은데 이 망할놈의 업무는 외부요청자료들 만들고 취합하고 뿌려주고 응대하는 일들이 너무 많아서 화딱지가 치민다. 



이번주 금요일은 정기진료를 받으러 가야 하는 날이다. 휴가를 써야 하므로 미리 상사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상사가 '어 그러면 그날 들어오는 외부요구자료는 누가 하지?' 라고 한다 ㅠㅠ



파트너 후배가 보고서 쓰러 합숙에 들어갔기 때문에 일 걱정부터 하는 거야 뭐 윗사람이니까 그러려니 한다지만 순간 좀 울컥했다. 아니, 나 지난주 내내 피토하며 비실거리며 일하는 거 봤잖아요 ㅠㅠ 딴 것도 아니고 병원 가야 해서 미리 얘기하는 건데... 그러면 내가 갑자기 무슨 일이 생겨서 못나오면 어쩌라고요! 하고 왈칵 소리질러주고 싶었지만...



역시나 이 노동자는 소심하게 '그러면 그날 서울 출장으로 승인해주시면 병원 시간 아침 일찍 앞당겨서 진료받고 서울 사무실에서 일할 수도 있어요' 라고 대꾸하였음 ㅠㅠ 흐흑.. 그런데 거기에 대한 답도 아직 못 받았음. 나는 약을 타러 가야 하는데!!!! 



아아아앜 정말 왜케 혹사시키는 거냐고오오오오오오오...



오늘 숨도 제대로 안 쉬고 정신없이 일하다가 그냥 정시에 퇴근했다. 최근 10년치 예산과 결산 내역을 다 찾아 정리하라는 노가다 자료요청을 받았는데 그냥 내일로 미루고 나왔다. 해도 너무하다. 병자 착취 노약자 착취 -_-



집에 와서 밥을 먹은 후 홧김에 냉동실에 있던 초콜릿아몬드 아이스크림을 꺼내서 먹었음. 감기 때문에 안 먹는 게 좋긴 한데 그냥 막 먹음. 맛있었음 아르르...






연분홍 튤립은 활짝 피어서 이미 구부러지고 있다. 휘청휘청... 다시금 깨달았다. 역시 튤립은 내 취향의 꽃이 아니었어. 나는 장미가 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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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내내 집에 틀어박혀 있었다. 많이 잤다. 



출근을 하지 않고 집에서 쉬자 기침은 거의 가라앉았지만 감기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재채기, 콧물, 두통이 엄습하고 있다. 약을 먹어서 콧물은 안 나오는데 대신 코가 막히고 머리가 많이 아프다. 일어나서는 밥 먹고 나서도 너무 머리가 아팠는데 차를 마시니 카페인 효과로 그나마 두통이 좀 가셨었다. 



그래도 이틀 동안 집에서 계속 쉬어서 상태는 꽤 호전된 것 같은데 문제는 내일 출근임... 출근하는 즉시 과로의 습격! 게다가 주변에 감기/독감 환자들 바글바글.... 하루이틀 정도만 더 쉴 수 있으면 참 좋겠다 ㅠㅠ 아이고 코 시큰거려라.



2집 노트북이 좀 이상하다. 이게 얼마 전 윈도우가 업뎃되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티스토리 문제인지 모르겠는데, pc에서 티스토리 댓글창을 열고 한글을 입력하면 'ㅎㅏㄴㄱㅡㄹ' 이렇게 된다. 보통 노트북은 이렇게 그날그날 메모 적을 때랑 글 쓸 때만 열고, 일반적인 웹서핑이나 댓글 확인은 폰으로 하지만, 주말에는 노트북을 이용해 이웃님들 블로그에도 놀러가고 댓글도 적곤 하는데 이렇게 되니 엄청 불편하다. 폰의 앱은 아직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아서 이웃분들께 놀러가서 글 달기가 좀 어렵기 때문이다. 대체 왜 이렇게 된 거지? 아흑 컴맹 퇴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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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싶은 글들과 쓰려던 글들에 대해 좀 생각해보았다. 전자도 후자도 많다. 그리고 다 멈춰 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내가 게으르기 때문이라고 투덜대곤 하지만 궁극적인 이유는 그게 아니다. 뭐 내가 게으른 것도 맞지만... 내 친구 에릭의 말이 맞다. 오늘 에릭은 간만의 통화에서 나에게 '너는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게으르지 않아' 라고 했음 ㅋㅋ 




에릭이 오랜만에 전화를 해온 이유를 말해주었다. (통화를 한 게 거의 일년 만이었다) 쇼핑센터에 갔는데 어떤 여자가 향수를 사는 것을 봤다고 한다. 내가 전에 쓰던 향수라서 기억이 났다고 한다. 무슨 향수였는데? 하고 묻자 '가죽 냄새 나는 거' 라고 대꾸했다. ㅎㅎ 여전히 그 향수 이름을 못 외는구나... 에릭은 맨날 '그거 있잖아, 네가 좋아하는 향수. 가죽 냄새 나는 거, 좀 부티나는 거' 라고 말한다. (H* 브랜드의 켈리 깔레쉬이다. 몇년 전까지 꾸준히 쓰던 향수였는데 요즘은 딴 거 쓰고 있음)




에릭은 주로 향수나 홍차, 그리고 해골과 빨간색을 보면 나를 떠올린다고 한다. 나는 그에게 '나는 토르를 보면 네 생각이 나' 라고 해주었다. 에릭은 '오우 호러블 테러블~~ 벗 쏘 굿~' 하며 좋아했다. 에릭이 비록 곰처럼 덩치가 큰 털보 바이킹이지만 이목구비를 자세히 뜯어보면 크리스 헴스워스를 좀 닮았다. 하지만 'with 소녀의 영혼'이지 :))




무언가를 보았을 때 즉시 연상되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뭐 무섭거나 징그럽거나 나쁜 걸 봤을 때 연상되는 사람이 된다면 싫지만... 향수, 홍차, 해골과 빨간색을 보면 떠오른다는 말은 기분 좋다.


에릭은 그간 우리 나라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특히 내가 일하는 세계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잘 알고 있었다. 아무래도 이 친구도 그 바닥에서 일해서 그런것 같기도 하다. 코펜하겐에서 잠깐 협업했던 한국 아티스트에게서 소식을 듣기도 했다고 한다. 사실 몇년 전 한참 힘들 때 그에게 이야기를 한 적도 있었다. 당시에는 좀처럼 드러낼 수 없었던 이야기들, 속마음들, 괴로움과 수치심 등에 대해.




오늘 그는 나에게 '나는 네가 그곳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용감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라고 말했다. '넌 자신이 우유부단해서 돌아갔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아. 그건 용기야. 바닥을 보고서도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은 비겁함이나 회피가 아니라 용기야' 라고 말해주었다.




그는 내가 왜 그토록 힘들고 아파했는지 '정말로' 이해하고 있는 극소수 중 하나이다. 아마도 그래서였을 것이다. 에릭의 그 말은 정말로 따뜻했다. 정말로 위로가 되었다. 자신이 용기있는 사람이라고 믿게 되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나를 그런 사람이라고 믿어주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 때문에.




나는 귀에 폰을 대고 있었다. 코펜하겐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조금씩 끊어지면서 멀고도 아득하고 또 가깝게 느껴졌다. 그는 나에게 '목소리 톤이 낮아졌어' 라고 말했다. '감기 때문이야' 라고 말하자 에릭이 특유의 호들갑 떠는 목소리로 탄식했다. '오우 호러블 테러블, 푸어 베이비!'. 그의 말투는 변함이 없었고 나는 갑자기 좀 행복해졌다. 




에릭,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렴. 좋은 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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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병 대폭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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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많이 안 좋아서 이번 주말은 화정에 올라가지 않고 2집에서 쉬는 중이다. 간밤에 머리와 코, 목이 많이 아팠다. 자다가 기침도 좀 나와서 일어나 물약만 한포 더 먹고 잤다. 아침에는 깨어났다가 안대 뒤집어쓰고 다시 자서 정오 넘어서 일어났다. 목구멍이 부어오른 것이 느껴졌다. 



밥 먹고 약을 먹은 후 차를 마시며 쉬었다. 바깥은 여전히 춥지만 창가에 앉아 블라인드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을 받고 있으니 좋았다. 책을 좀 읽다가 늦은 오후에 다시 침대로 기어들어가 30여분 정도 잤다. 



사무실보단 확실히 집의 공기가 낫고, 또 일을 안 하니 어제보단 조금 나아진 것 같다. 그래도 종일 재채기를 하고 코를 풀고 두통에 시달리는 중이다. 내일까지 쉬고 부디 싹 나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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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가 악화되어 오늘 거의 절정으로 아팠다. 정말이지 '이거 사실 독감 아니야?' 하고 의심이 들 정도였다. 오늘은 코도 아프고 꽉 막히기 시작했다. 목이 너무나 아파서 목소리가 거의 안 나왔는데 업무 전화는 계속 오고 정말 괴로웠다. 



출근하자마자 오늘 제출해야 하는 중장기 예산계획안 수입 부분에 매달려서 생각보다 빨리 마쳤다. 하지만 오늘의 윗분들 회의를 위해 어제 만들었던 자료에서는 오늘도 숫자 틀린 것이 발견되어 상사가 두번이나 연락을 해왔다. 아흑... 숫자바보 숫자바보.... 



틀린 숫자들을 잘 보니 역시나 내가 첨에 연계성이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해서 기존 자료에서 갖다 쓴 그 숫자들이 틀린 거였다. 어제 너무 시간에 쫓겨서 발견될때마다 고치다 보니 그냥 땜질만 한 것이었다. 이제 개념 이해가 좀 됐으니 다음 작업에서는 실수 안 하려나.... 흑, 또 하겠지 뭐 ㅠㅠ



이 메모 적으려고 앉아 있는데 연달아 심한 재채기가 나오면서 콧물과 눈물이 주르르 흐르고 있음. 아 정말 미치겠네. 두세달 전에도 이렇게 아팠었는데... 돌아오면서 곰곰 생각해보니 그때는 예산심의 때문에 국회에 드나들며 출장다니던 때였다. 그리고 이번에는 역시나 내년 예산 등등 때문에 상급기관들 출장다니기 시작하면서 다시 아프기 시작...



그러니까 업무가 몰리고 바쁘고 출장다니는 시즌이 되면 몸이 이걸 다 견디지 못해서 금세 신호가 오고 취약한 부분인 목과 기관지에 탈이 나는 게 아닌가 싶다. 숫자에도 그리 강하지 않고 저질체력인 나를 이 업무에 앉혀놓다니 해도 너무하다.. 이건 그냥 머리로 하는 것도 아니고 몸으로 계속 버텨내야 하는 작업인데 부실한 몸인것도 뻔히 알고 불과 1년여전에 아팠다가 복직한 사람을 이렇게 막 굴리고 -_- 노동착취.... 




정신없이 바쁘게 일했다. 오후에 자료를 제출한 후 이제 조금 숨을 돌리나 싶었지만 또 외부 요구자료가 쏟아졌고 그 와중에 상급기관 갑 담당자가 전화해서 봉창뚫는 자료요구에 질문을 해댔다. 파트너 후배가 보고서 쓰러 가서 그 몫까지 메우고 있어야 하니 정말 너무 힘들다. 몸 상태가 좋아질 리가 없지. 주말 내내 집에서 쉬면 좀 나아지리라 기대 중이다.



아아 내 주말 내놔... 흑흑흑... 아파아파아파 ㅜㅜ



료샤에게 전화가 왔다. 내 목소리가 너무 형편없자 혀를 차더니 '말하지 마라' 하며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는 '아플 땐 제발 회사 가지 말고 쉬란 말이야' 라고 메시지를 보내왔다. 야, 나도 회사 가기 싫단 말이야 엉엉엉 누가 아픈데 회사 가고 싶냐 흐흐흑.... 너는 착취당하는 노동자의 슬픔을 모른단 말이야 ㅠㅠ 이 부르주아 졸부 아들아 엉엉...



우씨 나 블라디보스톡 가서도 감기 안 걸리고 잘만 싸돌아다녔는데 이게 뭐냐고 ㅠㅠ



..



2집 근처에 꽃집이 생겼다. 유일하게 좋은 일이다. 꽃집이 어정쩡한 위치에 있어 삥 돌아서 와야 했기 때문에 맘먹고 가지 않으면 사기 힘들었는데 이제는 귀가하는 동선에서 조금만 더 걸어주면 된다. 연보라색 장미 한송이, 연분홍색 튤립 한 송이, 그리고 아주 조그만 프리지아 한단을 사왔다. 아플 땐 예쁜 것이 보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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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진짜 정신없게 보낸 하루였다. 감기 증세는 더욱 악화되었다. 이제 콧물도 나오고 재채기도 나오고 목은 아주 심하게 부어서 타는 것 같다. 코 시큰시큰, 둔중하게 내리누르는 두통 등등 다 겹쳐짐. 기침도 물론.



아침에 일찍 병원에 들렀다. 월요일만큼 열이 나지 않아서 그런지 별도의 독감 검사는 하지 않았고 목의 염증이 심해졌다면서 약을 뿌려주고 호흡기 치료를 좀 해주었다. 약을 바꿔주긴 했는데 이게 내가 악화되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별 효과가 없다. 오후가 되자 머리도 아프고 코도 아프고 목이 타는 것 같았다.



그러나 엄청나게 바빴다. 원래 내일까지 제출하면 되는 자료를 갑 담당자가 자기 오늘 오후에 자리 비운다며 오전까지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그래서 그거 만드느라 오전 내내 정신없었다. 그나마 오전에 낸 건 원래 내가 아는 쪽이라 괜찮았는데 내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자료는 파트너 후배가 작업하던 부분이라 정말 나는 아는 것이 거의 없다. 수입과 운용 쪽이기 때문이다.



하여튼 자료는 내가 만들어야 하니 예전 자료들을 보면서 어찌어찌 끼워맞추었지만 틀린 것투성이... 내일 이사회의에서 보고를 해야 하는 상사는 자료를 꼼꼼히 읽다가 종종 '이거 숫자 틀렸어, 이거는 여기서 저걸 빼고 더해야지. 아 여기도 틀렸네' 등등 나의 숫자 실수를 족히 열개 가까이 잡아냈다. 그나마도 상사가 그런 걸 잘 잡아내서 다행이다 ㅠㅠ 안 그랬으면 틀린 거 그대로 갈 뻔했음.



나중에는 몸도 안 좋고 점점 머리가 너무 아파서 더욱 집중이 안되면서 급기야 엑셀이 하얗게 보이기 시작... 심호흡을 하고 마음을 진정시켰다. 모를 수도 있지 모르는 게 당연하지 라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동시에 입으로는 '으앙 바부팅이 숫자바보 멍충이 으앙' 하고 자학 모드. 상사가 옆에서 '첨부터 아는 사람이 어딨어, 그러면서 배우는 거지' 라고 해주어 고마웠다. 흑... 무서운 상사였으면 벌써 몇번은 깨졌을 거야. 숫자 왜케 자꾸 틀려! 이러면서 ㅠㅠㅠ 우리 상사는 착하다. 



하지만... 으으아아아 또 짜증나... 왜 나한테 이 업무 맡긴 거냐고오오오! 난 숫자바보란 말이야 엉엉..... 아아아악.... 무조건 갖다박아놓고 몇달 구르면 깨치겠지... 라고 하는 건 이제 족하다고요... 십몇년 동안 그렇게 순환보직으로 돌려먹었으면 이제 그만 좀... 



하여튼 제일 갑갑하고 이해 안되던 부분을 간신히 알아내고 숫자표들을 채워놓은 후 나머지 복잡한 작업은 낼 하기로 하고 퇴근하였다. 내일 5시까지 내라고 했는데 점심 먹을 시간도 없는 거 아니야 ㅠㅠ



상태가 많이 악화된 채 돌아왔다. 동료 언니도 오늘 독감 확진을 받았다. 주변에 독감 환자들 투성이인데다 내 상태도 매우 안좋으므로 다들 나에게 혹시 독감 아니냐고 묻는다. 나는 '병원에 두번이나 갔는데 그냥 감기라고 했어요' 라고 답했지만 벌개진 내 눈과 뺨, 기침을 목도한 동료들은 모두들 '독감 같은데...' 하고 우려 중.... 나는 계속해서 '아니야 나 독감 아니야 이거는 숫자 때문에 열받아서 그런 거야 내가 숫자바보라서 일하다 힘들어서 그런거야~ 나는 독감 아니야~' 하고 우기고 있음. 



독감 같지는 않은게 예전에 심하게 감기 앓을 때와 패턴이 너무 비슷하긴 하다. 오늘 내일이 좀 고비일 것 같은데... 화요일에 집에서 쉬어서 간신히 악화를 막았지만 어제랑 오늘 출근해 과로하는 바람에 역시나 악화 일로 중인 것이다. 어떻게든 내일을 버텨내고 주말에 화정 안 올라가고 2집에 처박혀 쉬면 좀 나을 거라고 믿고 있음.



아아 정말 숫자바보에게 왜 자꾸 이런 일을 맡기는 거야아아아 ㅠㅠ 병약한 토끼 한마리 왜케 착취해 으아아아 살려줘요 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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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먼저, 내가 너무나도 좋아했고 존경했던 작가 어슐러 K. 르 귄의 명복을 빈다. 



어슐러 K. 르 귄의 소설들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근사했다. 꼭 만나보고 싶은 작가를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 세손가락 안에 들어갔을 것이다. 88세로 타계하였으니 그렇게 이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무척이나 아쉽고 슬프다. 



어스시 시리즈, 헤인 연대기, 그리고 단편집들과 다른 작품들에 이르기까지, 청소년 시절부터 지금까지 오랫동안 애독해왔던 작가였다. 나는 그녀의 거의 모든 작품들을 좋아하지만(근래 몇년 전에 나왔던 gift 시리즈만 좀 빼고)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문구를 인용해본다.




"진리란 상상의 문제이다"



... '어둠의 왼손' 중에서 ...




나는 독자로서 르 귄을 좋아하는 동시에 '쓰는 사람'으로서도 르 귄을 좋아했다. 그런 작가는 흔하지 않다. 르 귄은 작가들의 작가이기도 했다. 



...



괴로워하며 일어났다. 그래도 어제 계속 쉬고 먹고 자서 그런지 새벽에 생각만큼 기침발작이나 발열은 없었다. 기침 조금, 열 조금 정도. 하지만 일어나는 것은 역시 힘들었다. 끙끙거리며 출근을 했다.



출근해서는 정말이지 노동기계가 되었다. 마스크를 썼더니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서 나중에는 좀 벗고 있었다. 기침을 해서 옆사람들에게 옮길까봐 ㅠㅠ 그리고 사무실 공기가 안 좋으니 점점 목이 아파왔다. 



정신없이 일했다. 토네이도처럼 일해서 오늘 내야 하는 자료 세개를 제출했다. 그 와중에 또 내일까지 내놓으라는 자료들이 몰려왔다. 야근을 해야 그나마 조금이라도 해치울 수 있었지만 옆회사 구내식당에서 저녁 먹고 돌아오자 급속도로 다시 상태가 악화되기 시작해서 그냥 7시 반 정도에 퇴근했다. 내일도 죽었음 흐흑... 약이 다 떨어져서 내일 병원도 가야 하는데 과연 병원 갈 시간이나 있을지 모르겠다 흐흑...



내일이랑 모레를 부디 무사히 버텨내고 빨리 주말이 왔으면 좋겠다 허헉.... 


Posted by lionta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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