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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휴가를 낸 대가를 오늘 제대로 치렀다. 새벽 출근해 7시 사무실 도착 후 진짜 바쁘게 일했다. 너무 할 일이 많았다. 작년 실적보고서를 써야 하는데 금요일까지 다 끝내는게 목표였지만 다른 일들이 너무 많아서 정작 이건 아주 조금밖에 못썼다. 주말엔 정말 일하고 싶지 않은데ㅠㅠ



게다가 과도한 문서작업 탓인지 잠을 잘못 잔 건지 어깨와 등에 담이 와서 너무 아프고 결리고 힘들었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이맘때 이런 적이 여러번 있다. 신경쓰이는 문서 작업이 몰릴 때이다. 괴로워하다 퇴근 후 집 앞의 병원에 가기로 했다. 여기는 그야말로 동네 병원인데 나이드신 의사선생님과 푸근한 물리치료사가 있고 어르신들이 항상 많은 곳이었다. 저녁 7~8시까지 해서 퇴근 후 가기도 좋았고 의사선생님도 친절했다. 손목, 어깨 등이 아플때 가끔 갔다.



그런데 그 병원에 근 일년만에 갔더니 간판도 바뀌고 새 병원이 들어와 있었고 진료도 6시에 끝나서 치료를 받지 못했다. 할수없이 약국에서 근육이완제를 샀다. 약사에게 그 원래 병원은 이사갔냐고 물어봤더니 그 의사선생님이 지난 여름에 돌아가셨다고 한다ㅠㅠ 선생님이 꽤 나이드신 분이긴 했지만 건강해 보이셨는데... 충격이었고 못내 안타깝고 또 슬프기도 했다. 약국에 오신 나이드신 아주머니도 ‘에휴 그 병원이 늦게까지 봐줘서 좋았는데’ 하고 혀를 차신다. 귀가해서도 자꾸 그 선생님 생각이 났다. 예전에 마음이 너무 힘들던 무렵 그때도 담인지 뭣때문에 치료받으러 갔을때 처방을 받느라 복용하는 약에 대해 얘기를 했더니 스트레칭 방법을 알려주시며 ’햇볕을 많이 쬐고 의식적으로라도 틈나면 산책을 하며 움직여야 해요‘ 라고 해주셨는데. 치료받으러 갈때면 항상 인체가 그려진 종이에 볼펜으로 표시를 해주시고 어느어느 신경이 연결되어 있어 아프다, 이러저러하게 하고 뭐뭐를 조심하라고 자상하게 알려주시고 연세많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겐 큰소리로 말씀해주셔서 정말 친절하셨던 분이다.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



귀가해 밥을 먹고 약을 먹었다. 당연히 아직 아프다. 자고 나면 나아져야 할텐데... 문서작업이 엄청 많이 남아 있는데ㅠㅠ 내일 이 일을 많이 해치울 수 있기를...



이렇게 산더미같은 일에 짓눌려 있는데 인사발령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아이고 심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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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