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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4 08:00

꿈에 나와 준 그분 dream notes2017.01.24 08:00

간밤꿈에 조지 마이클이 나왔음. 생전 모습 중 돈 렛 더 선 고 다운 온 미 부르던 때 스타일로 머리를 짧게 깎고 선글라스를 꼈는데 그때보단 더 나이들고 수척한 모습이었다.


우리는 어떤 복도를 같이 걸었고 나는 그에게 당신의 big big big fan이라고 말했다. 어릴때부터 정말 좋아했다고.


그는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뭐냐고 물었다. 꿈속에서도 나는 당황했고(너무 많아서) 거의 무의식적으로 kissing a fool 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웃었고 좋은 노래라 했다.

그때 또 생각난 freedom 90도 얘기했더니 그는 입가를 살짝 치켜올리며 '흐응'이라고 했다. 꿈속에서 그는 그 노래를 별로 맘에 들어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때 난 고백하듯 실은 last christmas를 정말정말 제일 좋아했어요 라고 말했는데 그때 꿈이 전환되었다. 아쉬웠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행복하고 어딘지 슬픈 꿈이었다. 고마워요 조지, 꿈에 나와줘서요.


..



그리고는 부드러운 핑크빛으로 물든 페테르부르크 네바 강변을 걷기도 했고 이상한 공연장에서 거대한 코끼리가 등장하는 꿈도 꿨다.


..


알람에 깼고 영하 15도 날씨에 만원 지하철 타고 출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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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12.30 21:46

꿈. 검은 아지랑이. dream notes2016.12.30 21:46

새벽에 몇번씩 깨긴 했지만 그때마다 도로 잠들곤 했다. 꿈을 어지럽게 꾸었고 중간에 깼다가 같은 내용의 꿈을 이어서 꾸기도 했다. 꿈속에서 하늘을 날아갔다. 거리에는 죽은 짐승들이나 이상하게 변형된 거대한 파충류 같은 괴물들이 나타났고 반으로 잘린 오렌지와 융합된 듯한 얼굴의 강아지들도 돌아다녔다. 가끔은 위로 날아올라가는 것이 높은 계단을 딛고 올라가듯 매우 힘들기도 했다.

 

그리고 어느순간 올라가고 날아가자 하늘 저너머로부터 검은 아지랑이 같은 것들이 뻗쳐나오는 것이 보였다. 조금 더 가자 붉은 아지랑이도 보였다. 영화 속에서 흔히 보는 어둠의 기운이나 악의 기운처럼 검은 아지랑이들이 여러 갈래로 피어오르고 있었다. 눈 아래 펼쳐진 기다랗고 거대한 강물은 도시의 지저분한 하천처럼 보였는데 온통 검었고 연기를 내뿜는 거대한 공장들과 아파트들이 강변을 따라 늘어서 있었다. 아지랑이가 피어올라 뻗어오고 있는 저 너머에는 강과 아마도 어떤 산이 있는 것 같았다. 그것을 보며 나는 생각했다. 이건 돌이킬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전부 오염됐어...

 

그런 꿈들과 더불어 엄마가 나오는 꿈도 꾸었고 다른 꿈들도 꾸었다. 하지만 깨기 직전에 꾼 꿈에서도 나는 다시 허공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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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12.24 21:03

독충과 변종 페스트 꿈 dream notes2016.12.24 21:03

자다깨다 했고 꿈을 매우 복잡하게 꿨다. 워낙 여러가지 꿈을 그것도 영화나 소설처럼 꿔서 아침에 일어나서는 모두 적어 두려 했는데...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서 미루다가 벌써 밤이 되었다. 그나마도 두개 꿈밖에 기억이 안 나네. 일단 생각나는대로 적어둔다.

 

어떤 꿈에서는 집 안에 나까지 네명이 갇혔는데 그 중 하나는 귀여운 어린 아기였다. 알고보니 아기와 나를 빼놓고 나머지 둘은 바깥의 악당들과 한패였고 우리는 곧 죽게 될 운명이었다.

 

그때 윙윙대며 날아들어온 작은 날개미인지 딱정벌레 같은 것이 우리를 쏘았는데 따끔했다. 그때 확성기인지 텔레파시인지 하여튼 외부의 메시지가 들려왔다. 벌레에게는 독이 있었고 우리는 두시간 이내에 사망하게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때 나는 함께 있던 두명이 적이라는 것을 알았다. 두명 중 한명은 아기를 죽이려고 하고 있었다. 여기서 나는 울고 있는 아기가 너무 가엾어서 좀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 아기는 이미 벌레에 쏘인 상태였고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 나는 적이 아기를 괴롭히고 거기서 쾌감을 느끼는 것을 견딜수가 없어서 그자가 보는 앞에서 스스로 아기를 죽이고 또 그 적도 죽인 것 같다.

 

이 꿈에서 이어진 것 같긴 한데 나는 바깥으로 실려나와 있었다. 벌레의 독에 내성을 가지고 있었는지 아니면 나를 문 벌레가 독이 없는 예외적인 종자였는지 나는 살아 있었다. 나는 다른 건물 현관 앞에 앉아 있었다. 가운과 장갑 차림의 의사들과 간호사들이 환자들을 들것에 실어나르고 있었다. 아수라장이었다. 그때 흰가운과 흰모자, 고글과 흰장갑 차림의 어떤 남자가 내 곁으로 바짝 다가왔다. 그는 장갑낀 손에 젖은 수건을 쥐고 있었다. 그 젖은 수건으로 내 귀와 목을 짓누르듯 문질렀다. 귓속이 축축하게 젖는 것이 느껴졌다. 너무 기분이 나빠서 몸부림치는데 남자가 말했다. 이진. 페스트. 이진이 이것으로 죽었어. 살아나지 못할 거야.

 

꿈속에서 마치 영화 필름이나 컬러 페이지가 넘어가듯 어떤 여왕의 모습이 나타났다. 이진은 그 여왕의 이름이었는데(핑클 이진 아님!) 원인불명의 무서운 페스트에 감염되어 죽었다고 나와 있었다. 옛날 사람이 아니고 동시대 인물이었다. 아마 테러리스트들이 다시 페스트를 유행시키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를 죽인 페스트균은 신종 균이었는데 이진 페스트로 불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남자가 내게 이진 페스트 균이 묻어 있는 수건을 문지른 것이다.

 

남자는 유령처럼 사라졌다. 나는 휘청거리며 주저앉았고 의사들을 향해 소리쳤다. 페스트. 이진 페스트에 걸렸어요!

 

의사들이 나를 격리치료실로 데려갔다. 그런데 그것은 내가 아는 격리치료실과는 달랐다. 꼭 목욕탕 같았다. 여러개의 네모진 거대한 반신욕조들이 있었고 욕조 칸막이 안에는 환자들이 있었다. 나는 그 중 하나로 인도되었다. 이진 페스트. 나는 꿈속에서 페스트에 대해 내가 역사책과 소설들에서 읽은 모든 지식을 떠올렸다. 일반적 페스트와 변종 페스트들.

 

'수포가 생기고 혹이 생길 것이며 온몸이 검게 변하고 피를 토하게 될 거야'

 

하지만 이진 페스트의 증상이 어떤 것인지는 기억나지 않았다. 이진 페스트는 일반적 페스트와는 달랐다. 나는 이진 페스트가 다시 변종을 일으키면 살아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동시에 그 끔찍한 고통을 겪기 전에 지금 그냥 죽게 됐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했다. 하여튼 그러다 깼다.

 

흠, 이것도 뭔가 써먹고 싶은 꿈인데. 앞의 꿈과 뒤의 꿈을 연결해서 쓸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진 페스트는 대체 어떤 변종일지 궁금함.

 

아마 요 며칠 지독한 기침으로 하도 고생을 해서 독이니 페스트니 이런 꿈을 꾼 듯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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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12.13 03:47

속편이 필요한 꿈 dream notes2016.12.13 03:47

간밤에 정신없이 잤고 엄청난 스펙터클 꿈을 꾸었다. 등이 아프지 않았다면 오후까지 잤을 것 같다.


꿈에서 나와 사촌동생, 동생 등은 쫓기고 있었다. 세상은 양분되었고 마치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듯 새롭고 사악한 종족이 나타나 우리를 잡으러 다녔다. 우리는 도망쳐야 했는데 내가 일종의 리더 같은 존재였다. 그 이유는 나 혼자만이 자유롭게 날아오르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동생들에게 나는 법을 가르쳤다. 어린 사촌여동생(어린 시절 모습으로 나옴)이 특히 서툴러서 내가 손을 잡고 같이 날았다. 이렇게 올라가면 돼. 공중에서 허우적거리고 난다고 생각하지 마. 계단을 올라가듯이. 그냥 보폭 넓혀 걷듯이, 그리고 천천히 공기를 헤엄치면 된다고 알려주었다.


우리는 높이 올라갔다. 빌딩 옥상으로도 갔고 골목으로도 갔다. 그러다 골목에서 좀비 같은 종족과 마주쳐서 그들을 손가락 두개로 누르며 '쉿' 하고 주문처럼 속삭였다. 그 행위를 통해 나는 그들을 제압하고 생명? 영기를 빨아들일 수 있었다(뭐냐 뱀파이어..) 그러지 않으면 우리가 죽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우리는 어느 넓은 옥상에서 젊은 남녀 무리와 마주쳤다. 처음엔 같은 편이라 생각했지만 알고보니 그들은 위장한 적이었다. 차분한 눈빛의 브루넷 아가씨가 그들의 리더였고 우리는 물렸는지 찔렸는지 제압당했다. 감염되어 그들과 같은 종족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뭔가를 먹었는지 누군가의 손길이 닿았는지 어떤 순간 나는 피가 따뜻해지는걸 느꼈다. 더운 술을 마신 것처럼. 그래서 난 내가 감염에서 벗어났고 원래 존재로 돌아왔음을 알았고 동생들에게도 그 사실을 깨우쳐 그들을 데리고 달아났다.


골목길에는 죽은 새의 머리, 몸통, 이따금 뱀의 몸통 토막, 죽은 개 등이 널려 있었다. 끔찍했다. 우리는 어느 건물 벽을 올라가야 했는데 이번엔 동생이 몸이 무거워 올라가기 힘들다 했다. 나는 아래에서 동생의 몸을 밀어올렸다.


그리고 좀더 많은 액션과 좀더 긴 이야기들이 았었는데 시간이 지나서 벌써 까먹었다. 아까워ㅠㅠ 오늘 또 이어서 꿨으면..,


.. 지금 생각해보니 꿈에서 피가 더워지고 혈관 안에 더운 술이 흐르는 듯한 느낌을 받은 이유는 아마 about writing 폴더에 미네르바 조각상과 깊은 연못 얘기(http://tveye.tistory.com/m/5650) 올리면서 마로조프가 조각상 받침대와 핏줄기에 대해 생각하는 장면을 다시 떠올렸기 때문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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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정오에 새로 잠들었을때 짧은 시간 동안 미스터리 스릴러 하드보일드 꿈을 꿨는데 꿈은 두세가지 내용이 섞여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따로 적어두었고 여기는 요약만.

 

2차대전과 나치 시절 포로가 되어 몸에 표식을 받고 나치(..인지 다른 적군인지 잘 모름)의 명령에 의해 어떤 구호를 계속 외쳐야 하는 반라의 남자로 시작했다. 남자는 채찍 모양의 표식이 새겨진 몸을 드러낸채 꿋꿋하게 구호를 외쳤지만 곁에 있는 그의 동료는 너무 겁이 나고 표식의 상처가 아파서 구호를 외칠수가 없었다. (못 외치면 그자리에서 총살인지 군중에 의해 죽든지 둘중 하나였던 듯)

 

그러자 첫번째 남자가 더욱 당당하게 동료를 위해 구호를 대신 외쳐주었고 자기는 부끄럽지 않다고 소리쳤다. (지금 생각하니 그 남자 슈클랴로프 닮았어. 어제 그 화보 때문인가....) 군중들이 고함을 지르고 횃불 같은 것을 집어던졌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꿈속에서 이 시대는 나치 배경이기도 했고 동시에 일제 시대나 중국 문화혁명 시대 같기도 했다.

 

그리고 첫번째 표식의 남자가 외쳐주던 구호가 과연 그 적군들의 캐치프레이즈나 프로파간다인지 아니면 그들에게 대항하는 슬로건이었는지도 불분명하다. 선명하게 남아 있는 것은 어둠, 군중들의 그림자, 일렁거리는 불꽃들, 그리고 가슴에서 허리 언저리까지 대각선으로 그어진 붉은색의 상처 두개(남자가 둘이라서) 이미지 뿐이다.

 

 

..

 

 

꿈은 거기서 두번째로 이어졌는데 상황이나 주인공들은 자연스럽게 바뀌었고 고풍스러운 저택인지 1920~50년대 뉴욕 상류층 저택인지 하여튼 그런곳 서재였다. 나는 나인 동시에 어떤 남자였다. 이것은 추리소설의 한 장면이기도 했다. 꿈속에서 나이자 그 남자는 내가 좋아했던 추리소설 주인공인 엘러리 퀸이란 이름으로 등장했고 이미지도 좀 비슷했다. 후리후리하고 수트를 입은 인텔리 스타일.

 

이 꿈은 초중반부까지는 '나'로 등장하고 이러다 '내'가 3인칭화되어 '엘러리 퀸'이라는 이름의 남자로 바뀌면서 동시에 활자화되어 소설의 페이지들이 되었음. 그래서 시점이 좀 혼재됨. 원래 내 꿈이 잘 그런다... 나로 시작해서 뭔가 큰 재앙이나 위해를 입는 순간이 되면 자기보호본능이 발동되는지 순간 시점이 전환되어 관찰자 입장이 되곤 한다.

 

하여튼 이 꿈 전반부에서는 내가 '나'로 등장한다. (그래도 내가 자신을 '나'로 인식하는 동시에 엘러리 퀸을 닮은 인텔리 남자로 동시인식하고 있음) 나에게는 옛 친구가 있었는데 캐롤라인이라는 이름이었다(이름마저도 이렇게 기억나...)

 

캐롤라인은 안경을 끼고 허약하고 키크고 창백한 여인이었는데 나와는 중고등학교 동창이었다. 그녀는 학창시절 따돌림을 당했거나 재앙을 겪었거나 아니면 다른 문제를 겪었는데 비밀의 저택 서재에서 만나자고 나에게 편지를 보낸 것이다.

 

십여년에서 이십여년만에 나는 그 서재에서 캐롤라인을 만나기로 되어 있었다. 여기는 내 집이 아니고 내가 누군가의 비서로 일하는 곳이거나 아니면 취재나 집필, 혹은 비밀수사를 위해 와 있던 곳이다.

 

그런데 그집 딸인지 아니면 다른 동창인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다른 여자가 하나 더 있었다. 역시 옛 친구였다. 이름이 있었는데 기억이 안 나니 편의상 마리라고 해보겠음. 마리에게서 전화가 와서 캐롤라인을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그녀는 살인자이며 그녀만의 의도가 있다고 했다. 그런데 나는 마리와 캐롤라인을 동시에 의심하고 있었고 특히 전자에게 좀더 의심의 비중을 높게 두고 있었다.  

 

꿈은 흑백 영화처럼 전개되었다. 이따금 회색과 창백한 푸른빛들이 어른거리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밀실 살인이나 심리드라마를 연상시키기도 했다. 나는 서재 책상을 뒤지고 있었다. 그러면서 뭔가 옛 기억을 떠올렸고 캐롤라인에게 연민을 느꼈고 그녀가 입은 상처들이 과연 어떤 것이었는지 알아내고자 했다. 사람들이 그녀에게 누명을 씌웠던 것 같기도 했다. 그 중심에는 마리가 있었던 것 같다. 아마도 나는 학창시절 캐롤라인을 좋아했거나 그 반대 상황이었을 것이다.

 

그때 마리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다. 이제 나는 꿈속의 나에서 반쯤 분리되어 한쪽 시선으로는 바깥 다른 방인지 계단에 있는 마리를 보고 한쪽 시선으로는 여전히 나 자신(=엘러리 퀸)으로 행동하고 있었다. 마리는 식은땀을 흘리며 뛰고 있었고 소리쳤다. 전부 거짓말이었어, 우리가 모두 속았어. 전부 끝났어. 모든 게 사라질거야 등의 비명을 지르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에게 '믿지 마, 믿으면 안돼!'라고 외치기도 했다.

 

그때 제3자로 분리된 나는 깨달았다. 전화를 해왔던 건 처음부터 끝까지 캐롤라인이었고 그 저택에 마리는 없었다. 아마도 마리는 이미 캐롤라인이 다른 곳에서 죽였을 것이다. 모든 것이 캐롤라인의 음모였는데 그 이유는 알 수 없었다. 왜 나를 끌어들였는지도 알수 없었다. 캐롤라인은 마리처럼 행동하고 있었지만 그건 다중인격이나 정신병 때문이 아니라 철저하게 계획된 음모였다.

 

이 사실을 깨달은 제3자로서의 나는 사건을 주인공으로서 겪어나가고 있는 '나'(이자 엘러리)에게 이를 알리고자 했다. 그러나 미처 그 사실을 알리기도 전에 캐롤라인이 서재에 나타났다. 창백한 형상에 안경을 끼고 머리를 틀어올린 채 마치 심약한 사서나 가정교사 같은 모습으로. 그리고 서재의 내가 그녀를 보고 그녀가 마리인지 캐롤라인인지 채 분간하기도 전에,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그녀가 둔기를 휘둘렀다. 오른쪽 옆에서.

 

..

 

꿈의 패턴상 여기서 나는 큰 상처를 입고 위해를 당했으므로 시점이 변환되었다. 이제 나는 완벽하게 제3자로 관찰하는 내가 되어 있었고 캐롤라인에게 머리를 얻어맞고 쓰러진 이전의 나는 그냥 소설 주인공이자 완벽한 남성인 엘러리 퀸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나는 소설 페이지를 넘기면서 이 상황을 생생히 눈으로 보는 동시에 활자로도 읽었다.

 

대충 이런 거였다. 엘러리는 머리가 깨질듯한 아픔과 역겨움을 느끼며 일어났고... 그는 서재 안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여전히 어둑어둑했고 서재나 저택 안처럼 느껴졌지만 어떤 소음과 폭발 반동 등으로 인해 그는 자신이 거대한 비행기 안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 프라하에서 비행기 타고 와서 그런가봐 ㅠㅠ) 수트는 마구 구겨져 있고 입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다.

 

엘러리는 자신이 어떤 일을 당했는지 거슬러 추리를 시작한다. 모든 것은 캐롤라인의 음모였다, 그녀는 어떤 비밀결사의 일원으로 세상 혹은 어떤 사회나 모임을 격멸/멸종하고 새로운 종족과 새로운 세기를 시작하고자 했다. 그리고 그 음모를 위해 마리와 그녀의 가족들과 그쪽 계열 사람들이 제거되었다. 여기에는 일련의 남성에 대한 피해의식과 복수의식도 있었던 것 같다. 전반부의 나이자 이제 소설 주인공이 된 엘러리는 그녀의 실험대상이자 중요한 상대였고 그 비행기를 타고 어디론가 옮겨지는 중이었다.

 

그리고는 캐롤라인이 나타났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다 퍼뜩 깼는데 너무 졸리고 비몽사몽인데다 그 다음이 너무 궁금해서 다시 자려고 애를 썼다. 꿈을 이어 꾸고 싶어서. 하지만 결국 실패했고 병원에 가려면 일어나야 했다...

 

이건 정말 나중에 뭔가 쓰라고 꿈속에서 얘기해주는 듯. 근데 주인공 이름은 바꿔야겠어. 엘러리 퀸은 이미 유명한 탐정 주인공이었잖아. 그리고 꿈속에서 나=엘러리가 겪은 건 아무리 봐도 좀 필립 말로 풍이었다..

 

하여튼 나중에 뭔가 쓸때 도움이 되겠지. 갑자기 쓰고 싶어졌어, 1부는 '표식의 남자', 2부는 '수수께끼의 캐롤라인'이란 제목으로 ㅋㅋ 제가 꾼 꿈이니 이 꿈의 내용을 도용하거나 복사, 전제. 이용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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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09.27 03:41

반복되는 패턴의 꿈 dream notes2016.09.27 03:41

어지러운 꿈을 연달아 꾸느라 몇번이나 자다깨다 했다. 확실히 요즘 내 마음속에 회사 문제가 되살아나고 있는 모양이다.



새벽 꿈에선 이상하게도 나와 아주 가까운 기수의 선배가 임원이 되어 있었다. 왜 그런진 나도 모르겠음. 다른 선배들은 다 안보임. 그는 나에게 승급에 대해 얘기했고(근데 실제로는 난 몇년전 승급했고 그 다음 승급은 꽤 남았음) 어떤 일을 하면 좋을지 묻기도 했다. 난 내가 승급 대상이 아니라 했지만 그는 딱 한자리가 비어 있고 내 차례였는데 부득이하게 내가 빠졌다고 했다.


그때 나는 취한 듯이 어지러워서 잠시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가 바닥에 누웠고 선배가 부축을 해주었다.



비슷한 패턴이다. 회사. 선배. 동료. 임원. 다시 돌아와 어떤 일을 할지 얘기하거나 해야 할 일이 많다고 한다. 나는 기절하거나 아프다. 때로 자기파괴에 가까운 시도를 한다. 깊은 회피 모드가 계속 충돌을 일으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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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09.23 22:41

이어지는 회사 꿈들 dream notes2016.09.23 22:41

간밤에 일찍 눕긴 했는데 다리 아프고 피곤하지만 잠이 잘 안왔고 회사 생각도 났다. 요 며칠 계속 회사 사람들이 나오는 꿈을 꾸고 있다.


이틀 전 꿈에서 회사 인사부서 본부장과 부장을 마주쳤고 그들이 내게 돌아올 때가 됐느냐 물었고 나는 아직 시간 남았다고 대답했는데 그들과 헤어진 후 기분이 너무 좋지 않았다. 대학 친구가 날 보러 왔었는데 그 모습을 보고는 괜히 자기가 회사 쪽에서 만나자 했다며 슬퍼했다. 


그 꿈속에서 나는 평소 먹는 약과 매우 비슷한 색깔과 모양의 약들이 거의 3~40알 정도 흩어져 있는 걸 보았다. 꿈속에서 그 약은 감기약인가 소화제였는데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선 그걸 다 먹어야 했다. 나는 '이건 너무 그 약이랑 닮았는데 이렇게 많이 먹어도 되나' 하고 의문했다. 약을 먹었는지 안먹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그 꿈속에서 나는 회사 안뜰의 철제 울타리 옆 콘크리트 바닥에 이상한 포즈를 취하고 가만히 누워 있었다. 물론 꿈속의 가상 공간이다 실제로 회사엔 그런 공간이 없다. 포즈를 취하고 누운 채 울타리 너머를 바라보면서 나는 생각했다. 이렇게 가만히 누워 있으면 더 이상 나를 귀찮게 하지 않겠지 라고. 죽은 척하고 있어야지.. 하고.


깨고 나니 매우 찜찜했다. 우울하고 자기파괴적인 꿈이다. 그런데 뒤집어 생각하면 이런건 차라리 꿈으로 나타나 해소되는 게 나은지도 모르겠다.


..


간밤에도 또 회사 꿈을 꿨다. 나는 지방 발령 받기 전까지 나가던 경기도쪽 사무실로 다시 출근을 하게 되었다. 일찍 가서인지 모든 문이 잠겨 있었고 불이 꺼져 있었다. 꿈속 공간은 내가 알던 그 사무실 공간들과는 달랐다. 불을 켜고 들어가니 예전에 같이 일했던 여직원들이 있었다. 그들은 나를 반겨주었고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많이 어렵고 힘들다고 했다. 나에게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다.


..



깨고 나면 머리도 아프고 무척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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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꿈을 꾸며 잤다. 무려 슈클랴로프님께서 꿈속에 등장하심. 근데 꿈속에서 나는 또 액션 스릴러를 찍고 있었고... 회사 동료들도 엄청 많이 나왔고...



우리는 무슨 거대한 비행기인지 잠수함인지 배인지에 타고 있었는데 거기에는 악당들이 잠입해 있었고 그들은 승객들을 모두 죽이고자 했다. 이를 해결할 방법은 승객(=내 동료들)들을 미리 마취약으로 잠재워놓으면 악당들이 '벌써 다 죽었네' 하고 지나칠 것이고 그때 우리가 악당들을 습격해 해치우는 것 뿐이었다(되게 허술하지만 꿈이잖아)



하여튼 그래서 난 무슨 분무기 같은 걸 들고 다니며 동료들이 있는 캐빈들에 들어가서 '어, 토끼야~', '어, 선배님~' 하는 사람들 얼굴에 열심히 분무기를 쏘아 그들을 마취시켰다. 난데없이 마취약 분무맞은 동료들은 잠들면서 툴툴댔고...



이 와중에 마취약 희석이 너무 많이 돼서 더 이상 분무를 해도 먹지를 않게 되었다. 그때쯤 악당들이 나타났고 그들을 해치우기 위해 맨 아래쪽 커다란 홀(아무래도 타이타닉이나 포세이돈 어드벤처처럼 큰 배였나봄)에 그들을 몰아넣은 후 수장을 시키는 작전을 수행했다.



여기까지는 어찌어찌 됐는데 이때 슈클랴로프님 등장하심. 이 사람은 갑자기 왜 나왔는지 모르겠으나 승객 중 끼어 있었는데 우리와 같이 악당들을 타도하고 있었다. 근데 악당들에게는 반드시 우리가 되찾아야 할 뭔가 보물 같은 게 있었다.


내 곁에는 그의 아내인 아리따운 마리야 쉬린키나도 같이 있었는데 꿈속에선 내 친구였음. 쉬린키나는 동동 구르며 '그냥 와요!' 하고 소리지르고 나도 '보물 포기하고 그냥 이리 와!' 하고 소리쳤다. 근데 이 사람은 악착같이 잠수를 해서 '보물 찾을 거야!' 하고 막 물속으로 가서 악당들 손에서 무슨 상자인지 목걸이인지 하여튼 그 보물을 찾아냈다.


나랑 쉬린키나는 '발로쟈! 두락! 발로쟈아아아아!' 하고 소리쳤다. (두락은 바보란 뜻 발로쟈는 블라지미르의 애칭 ㅋ) 근데 둘이 너무 소리를 질러대서 자다가도 내가 소리치는 게 느껴졌다.


하여튼 슈클랴로프님은 보물을 찾아서 물 위로 뿅 하고 솟아올랐고 쉬린키나는 막 달려가서 울고 나는 '바부팅이!' 하고 짜증내고... 그러다가 다른 꿈으로 또 넘어감.



(보물 찾아 헤엄쳐 올라오는 슈클랴로프님 - 꿈속에서 좀 이런 느낌 ㅋㅋ)



..



어제 자기 전에 슈클랴로프 인스타그램을 봐서 그런가 ㅋㅋ 뮌헨 가서 가구 사러 이케아에 하도 자주 가는 바람에 '이케아 = 제2의 집' 이라고 툴툴대는 태그 달더니 결국은 가스렌지 부품이 빠져 있어서 가서 항의했다는 얘기가 올라와 있었다.


그거 보고 '어휴 불쌍하다... 수석무용수도 먹고살고 이사하는 게 피곤한 건 똑같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럼 꿈속에서 슈클랴로프가 아득바득 쟁취해온 보물은 혹시 가스렌지 부품? ㅋㅋㅋ



그래도 꿈속에서 얘 보니 좋았다 ㅋㅋ 지극한 팬심...



..



그냥 가면 아쉬우니 그 인스타그램에 슈클랴로프가 올린 사진 ㅋ



(출처 : vladimir shklyarov의 instagram)

여기 노어 태그랑 스메칼로프와 주고받은 대화가 진짜 웃겼다... '이케아 포레버~' '이케아는 제2의 집'부터 시작해서 고생한 얘기 등등... 마침내 일이 해결된 후 차 위에 앉아 명상하고 계심(이건 자기 친구들끼리 '명상 자세 챌린지' 같은 걸 하고 있어서 그런듯. 하여튼 재밌는 사람이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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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아침에 굉장히 복잡하고 스펙터클한 꿈을 꿨다. 매우 평범해 보이는 한 중년남자가 있었으나 그는 나의 지인이자 멘토 혹은 동료인 것 같았지만 실은 이 세상의 존재가 아니었다. 그는 나를 유혹하려고 했는데 마치 뱀파이어의 주술에 걸리듯 나는 잠깐 현혹되었으나 그와 함께 어떤 집으로 갔을때 나는 그가 천사 혹은 악마와 같은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의 유혹을 받아들이는 순간 나에게는 아주 나쁜 일이 일어나거나, 더 나쁠 경우 나를 넘어서서 세계 전체에 큰 균열이 생긴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뭐가 이렇게 진지한가 ㅠㅠ)

 

그래서 나는 유혹을 받아들이는 척하다가 그 집에 있던 다른 커플이 문을 열고 나갈때 급하게 따라서 나갔고 정신없이 뛰어서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꿈속에선 언제나 그렇듯 참 다리가 빨리 안 움직인다. 뛰쳐나오자 어떤 동네였다. 건물이 있고 상가가 있고 도로가 있었는데 한적했다. 도망치면서도 그자가 쫓아올거라 생각해서 너무 무서웠다. 어떤 건물 안으로 들어가 뛰다가 작은 문이 있어서 그리로 숨어들어갔는데 그러면서도 '내가 들어가는 걸 봤을거야' 라고 생각하니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내가 들어간 곳은 일반 상가나 사무실 건물 같은 곳이었고 복도를 통해 나가자 작은 방이 나왔다. 방의 창문은 작았다. 미친 듯이 그 창문을 열었다. 작았지만 내 몸이 빠져나갈 정도는 됐다. 창문 밖은 옥상으로 이어져 있었다. 난 옥상으로 나왔다. 옥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자 마을 전경이 보였다. 어느새 마을은 마치 시골 마을 같이 한적한 곳으로 변해 있었다. 그때 어떤 소리가 들려왔다. 처음에는 시골 마을회관 확성기 소리인가 했지만 곧 깨달았다. 그건 내가 머릿속으로 듣는 음성이었다. 나의 추적자가 일종의 텔레파시 같은 것으로 경고를 보내고 있는 거였다. 내용은 가물가물한데, 어차피 잡히게 될 것이고 도망갈 수 없고 내가 도망간다 해도 곧 세상이 무너질 것이다 등등이었다(아이고..)

 

그때쯤 나는 꿈 속에서 날아가는 단계로 진입했다. 이따금 그런 꿈을 꾼다. 나는 꿈속에서 허공으로 천천히 솟아오르고, 내가 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나는 날아오르고 날아간다. 도망치는 꿈을 꿀때도 가끔 이 단계로 진입한다. 그래서 나는 공포에 사로잡힌 채 허공으로 올라갔고 날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왼쪽으로 날아갔다. 점점 높이 올라가며 날자 산들이 나왔다. 산은 사진이나 동양화, 산수화에서 보듯 녹색의 완만한 구릉들이 이어지는 것처럼 보였고 하얀 구름과 안개에 가려져 있었다. 그리고 거대했다. 그런데 나는 내 생각보다 아주 빨리 날고 있었다. 산과 산 너머를 계속 지났다. 산 아래로는 강이 흘렀고 물결이 하얗게 일었다. 몇개의 산을 지났는데도 계속 산들이 나타났고 뿌연 안개와 구름이 보였다. 그때 난 무섭다고 생각했다.

 

'나는 산이 싫어.'

 

아마 꿈속에서 그곳은 완전한 미지의 세계이거나 내가 단한번도 좋아해본 적이 없는 대자연의 산속, 혹은 일종의 이세계, 저승, 나의 추격자가 지배한 세계 등 환상의 공간이었을 것이다. 나는 몸을 돌렸고 왔던 길로 돌아서 날기 시작했다(이거 뭐야, 그 산 있는 곳들로 계속 갔으면 나는 저세상으로??)

 

반대방향으로 날자 다시 마을과 도시가 나타났다. 상가, 건물, 빌딩. 그리고 전선들. 꿈속에서 날때마다 항상 전선들에 걸리지 않기 위해 애를 쓰는데 왜 이런 부분은 현실적인가 싶다.

 

나는 아주 높이 날았다. 아주 높은 건물 위로도 올라갔다. 날다가 내려가기도 했고 또 다시 날다가 곁에서 거대한 비행기가 스쳐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내 옆으로 비행기 날개가 움직이고 있었고 물보라를 뿜어냈다. 그리고는 왼편에는 거대한 비행기가 모로 누워 있었는데 꿈속에서 '저 비행기는 추락한 건가?' 하는 공포가 들었다. 으으, 내일 비행기 타야 하는데 비행공포증 발현...

 

그리고도 꿈이 좀 이어졌는데 아마 내 친구들인지 회사 동료들인지가 나왔다. 아, 그렇다. 회사 지인 중 하나(별로 친분은 없는)인 여자 동료에게 달려가 날 책상 아래 숨겨달라고 애원했던 것 같다. 그리고는 기절했고 나중에 정신을 차렸을때 사람들이 나를 둘러싸고 있었다. 그들은 단순히 내가 좀 이상한 사람의 표적이 되어 몹쓸짓을 당할 뻔 했으나 잘 빠져나왔다 생각했고 별거 아니라 생각했다. 나는 그렇게 말하는 누군가에게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라고 화를 냈다. 그런데 꿈속에서도 '뭐라고 해. 그자가 이 세계의 존재가 아니라고? 내가 그와 연루되는 순간 아주 무서운 일이 일어난다고?' 하고 어이없어했다.

 

지금 생각하니 이 동료들 씬은 날아가기 전인지 후인지, 아니면 날아가고 또 날아가는 중간이었는지 긴가민가...

 

..

 

내일 비행기도 타야 하고...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읽고 있고...

 

어제 쥬인이랑 만났는데 쥬인이 영화 콘스탄틴에서 케이트 블랑쳇이 도도하고 거만하고 중성적인 천사로 나왔다는 얘기를 했고...

 

그리고 내 마음 속 문제들...

 

이런 이것저것들이 마구마구 뒤섞여서 엄청 복잡한 꿈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깨고 나서도 그 산들의 그림자와 빌딩들, 전선들, 날아오르는 행위, 두 팔로 헤엄치듯 공기를 가르며 서서히 올라가고 또 올라가 유영하는 행위 등이 한동안 아주 선명했다. 깨자마자 빨리 적어놔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은행 가느라 놓쳤다... 지금은 많이 잊어버렸네 아깝다..

 

나중에 뭔가 쓸때 써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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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일어났는데 굉장히 복잡하고 스펙터클한 꿈을 연속으로 꾸었다. 액션과 배신과 음모와 또다른 배신과 반전이 횡행했고 커터 면도날과 기다란 창 같은 무기, 그리고 심지어 독침까지 나왔다. 자기 전에 코난 도일의 홈즈 원전을 좀 읽긴 했지만 그것 외에도 여러가지가 뒤얽힌 것 같다.

 

..

 

 

나는 맨처음에는 학대받는 제3세계 여인을 도와주려고 했다. 그녀는 임신 중이었지만 매우 심한 학대를 받고 있었다. 학대자에 맞서 그녀를 부축해주고 도와주고 그자가 폭력으로 공격해오자 나 역시 폭력으로 맞서고자 했다.

 

그러다 뭔가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기억은 잘 안 나지만(이래서 아침에 깼을 때 다 써놔야 하는데) 나는 동료 3~4명이 함께 있었고 우린 함께 그 악당을 없애고자 했다. 그런데 그 악당은 일종의 암살자 급의 실력을 갖춘 인간이었고 분명 우리는 총도 쏘고 칼도 찌르고 심지어 그자는 등에 총알을 관통당해 피를 토하고 앞으로 고꾸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악착같이 살아나 계속해서 우리를 죽이려고 쫓아왔다.

 

그래서 나는 동료와 함께 무슨 쇼핑몰 탈의실 같은 곳으로 숨었다. 악당은 독침을 쏘기 시작했다.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독침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나는 탈의실 곁에 있던 소화기를 급하게 챙겼다. 꿈속에서도 '분명 소화기 쓰는 법 배웠는데.. 주둥이를 저쪽으로 하고 노즐을 젖히라고 했나?' 하고 전전긍긍했다. 나와 동료 1인은 각각 1인용 탈의실 양옆에 들어가 있었다.

 

문이 열리고 그자가 저멀리 나타나 독침을 쏘기 시작했을때 나는 소화기를 쐈지만 어느새 그곳은 거대한 실내체육관이 되어 있었고 악당은 수많은 여학생들 뒤에 숨은채 그들을 방패로 하고 우리에게 계속해서 독침 공격을 가하며 웃고 있었다(이건 아무래도 이대 시위 기사를 봐서 꿈에 반영된 듯 ㅠㅠ) 분무는 거기까지 도달하지 않았다. 절망한 나는 옆에 있는 무슨 호스를 연결해서 더 멀리 분무가 날아가도록 해보려 했지만 잘 안됐다.

 

..

 

 

하여튼 그러다가 어찌어찌 우리는 힘을 모아 악당을 물리친 것 같았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좋아하고 있는데 내 옆에 있던 동료가 갑자기 다른 동료를 칼로 찔러 죽이고 나에게는 발목에 독침을 놓았다. 독침인지 주사인지 하여튼 그랬다. 이때쯤 꿈속에서 나는 내가 아니라 이러한 이야기 속의 남자 등장인물이 되어 있었다. 독침을 놓은 것은 여자 동료였던 것 같다.

 

(독침 얘기가 나온 건 어제 홈즈 원전 중 서식스의 뱀파이어 얘길 읽었고 거기에 화살촉에 바른 독 얘기가 나와서 그런 것 같음)

 

몸이 마비되는 가운데 나는 생각했다. 꿈이니까 논리는 당연히 없다만. 하여튼 꿈속에서는 몇가지 경우의 수가 마치 노트에 손글씨로 적어놓은 듯 1번 2번 3번 등으로 쭈욱 펼쳐졌는데 독으로 몽롱해서 눈앞이 흐려졌다. 나는 생각했다. 

 

살모사. 맹독. 이것으로 죽을 것이다. 1. 3분 내 즉사한다. 2. 몸이 마비되어 한참동안 뒹굴다가 반나절 후 죽는다. 3. 마취주사를 맞았을 때처럼 서서히 의식이 흐려지며 잠들 것이고 그리고는 사망할 것이다... 등등이었는데 7번에서는 살아날 수 있는 희박한 경우의 수가 있었다. 좀 우습긴 한데 그 독과 똑같아 보이는 다른 종류의 독이 있고 살인자는 헷갈려서 다른 독을 주입했을 수 있었다. 그 독은 무슨 참외풀 어쩌고에서 추출한 거였다(참외라니... 내가 참외를 싫어하긴 한다만.. 이거 혹시 사드랑 성주 때문에 꿈에서 참외로 반영된 건가???) 그 참외풀 독은 몸이 좀 마비되기는 하지만 치명적이지 않아서 살아날 수는 있었다.

 

꿈속에서 나는 이미 3분이 지났으나 죽지 않았으니 1번은 아니었다. 2번과 3번의 중간 정도 증세를 나타내고 있었다. 나는 7번의 가능성을 믿고 매달리려고 했다. 그러나 그때 독을 주입했던 배신자 동료가 나타나 웃으면서 내 발목(발목과 목에 독을 맞았음)을 발로 밟아 짓이기면서 말했다.

 

" 참외풀 독이라고 믿고 싶으면 그렇게 믿으렴. 그런데 난 바보가 아니거든. "

 

의식이 매우 흐려졌다.

 

..

 

그순간 아마도 자기 보호 본능인지 아니면 꿈속의 스토리텔링 기능 때문인지 나의 다채로운 무의식 때문인지 장면과 인격이 전환되었다. 이제 나는 그 배신자 동료가 되어 있었다. 여자였다. (지금 생각하니 홍보영상에서 봤던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할리 퀸이랑 좀 비슷한 생김새였던 것 같다. 참 이것저것 짬뽕이다) 그리고 알고보니 맨처음의 나의 다른 동료 3~4인도 모두 배신자였고 그 악당과 한편이었던 것이다(그러니까 독침 맞아 죽어가던 첫번째 나와 옆에서 먼저 독 맞아 죽은 동료, 임신해 학대받던 여인 빼고 나머지는 다 한패였음!)

 

경찰들이 쫙 깔려 있었고 특히 그 쇼핑몰을 포위하고 있었다. 배신자 여자동료로 전환된 나는 방긋 웃으며 아무 일도 없는 양 아주 순진한 모습으로 쇼핑몰로 다가가 경찰들에게 안부도 묻고 직원들에게 여기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묻기도 했다. 그런데 쇼핑몰 계단으로 걸어내려오던 노부인이 우리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녀는 우리가 살인자들임을 알고 있었다. 목격자인지 아니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알았다. 그래서 내가 '죽여야겠다' 라고 말했고 옆에 있던 동료가 할머니 목에 독침을 놓았다. 노부인이 휘청하더니 앞으로 굴러떨어졌다.

 

그리고 살인자인 우리 넷은 길거리로 나와 걷기 시작했는데 거기서 또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또 배신해서 다른 동료들을 모두 없앴다(이거 뭐야 무서워 ㅠㅠ 나 요즘 너무 내적으로 힘들었나봐 ㅠㅠ)

 

그때 어떤 남자가 나타났다. 지금 생각하니 좀 옛날 터미네이터, 아놀드 그런 외양의 그런 인물로 무슨 히어로 암살자 같은 거였다(나는 마블도 디시도 안보고 히어로 영화도 안 보는 편인데 대체 왜...) 나는 그를 공격했지만 그는 독침을 맞아도 끄떡하지 않았다. 꿈속에서의 논리에 따라 나는 그가 이 세계에서는 가장 강자이며 그에게 맞설 수는 없고 아마 내가 죽게 될 거라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도망치기 시작했고 하늘로 날아올라가 높은 빌딩 옥상 위까지 날아갔다.

 

..

 

그 꿈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더 이상 기억나지 않는다. 더워서 잠깐 깼다가 다시 잠든 후 또 다른 꿈을 꿨다. 그건 역시 악당 착취자 남자와 연관된 꿈이었는데 이번에는 내가 거기 속아서 뭔가 그림 모델을 하러 가는 거였다. 이 꿈속에서도 나는 모델을 하러 가서 착취를 당하는 그 당사자이기도 했고 동시에 그녀를 걱정하는 친구이기도 했다. 이 꿈도 꾸다가 깨어났다.

 

..

 

폭력적인 꿈도 자주 꾸는 편이고 파멸이나 종말, 공중으로 날아올라가는 꿈도 종종 꾼다만... 이번 꿈은 참 여러가지로 다채롭고 절박하고 또 모순과 반전으로 가득차 있었다. 아마 요즘 내가 내적 갈등을 많이 겪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여러가지 상징이기도 할 것이다. 해석에 따라 악당과 동료는 회사일수도 있고 내 안의 억누르고 있는 폭력성일수도 있을 테니까. 어쩌면 꿈속 등장인물들은 모두 내 무의식의 서로 다른 모습들일 수도 있다. 그 외 다른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하여튼 이것도 더 잊기 전에 일단 노트로 남겨놓는다. 언젠가 무엇을 쓰든 자신을 돌아보든 어디에든 도움이 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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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6 21:41

에르미타주와 안내원 꿈 dream notes2016.07.26 21:41

아침에 자다깨다 하면서 마지막으로 꾼 꿈에서 동생과 함께 에르미타주에 갔다.

 

그런데 동생은 에르미타주 카페와 숍에 가보고 싶어했지만 이집트 전시실이 아닌 제2의 출구로 나오는바람에 그곳을 갈수가 없었다. (내가 이집트 전시실과 미이라를 싫어해서 현실에서 가끔 이용하는게 저 제2의 출구인데 저기로 나오면 카페랑 연결이 안됨)

 

그래서 이미 찢긴 표를 들고 다시 들어가니 꿈속에서도 역시나 러시아답게 직원이 마구 딱딱거렸다. 그래서 설명을 하며 카페랑 숍에 가고 싶어요.. 라고 했더니 갑자기 안내원 아주머니는 지도를 펼치고는 마티스 전시실이 있는 3층부터 시작해 전체 약도를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흐음, 이건 러시아 서비스 정신이랑 좀 다른데...

 

하여튼 깨고 나서도 좀 졸리고 멍했고 눈앞에 그 지도와 마티스 전시실과 이집트 전시실과 석관, 미이라가 어른거렸다.

 

그리고 꿈속에서 노어를 해서 피곤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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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새로 잠들어서 다채롭고 또 드라마틱하고 한편으로는 그로테스크한 꿈을 꿨다. 크게 세가지로 분류되는데 디아나 비슈뇨바, 뱀파이어와 다조르 시리즈, 그리고 헬기 추락 꿈이었다.

셋다 자세한 내용은 따로 적어두었고 이건 요약 버전.

 

1. 디아나 비슈뇨바가 나온 꿈

 

첫번째 꿈에는 디아나 비슈뇨바가 등장했고 나는 그녀의 동료이자 후배 발레리나(!)였는데 그녀가 줄리엣을 추는 날 저녁에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는 선후배 사이인데 그 이상의 뭔가 다른 과거가 있었다. (출생 관련인지 하여튼 뭔가 복잡한게 있었음) 하여튼 우리는 분장실과 무대를 찾아가야 했다.

 

어찌어찌 우리는 극장에 갔고 디아나는 출연을 하러 갔고 나는 혼자 복도에 남았는데 갑자기 극장 관계자들이 막 뛰어와서 나에게 디아나 대신 지금 무대에 나가야 한다고 했다. 내가 깜놀하며 디아나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거냐고 묻자 대답 안 해줌. 꿈속의 배경으로는 내가 더블캐스팅된 무용수였던 것 같은데 나 자신은 '나 줄리엣 한번도 안 춰봤고 이번 파트너랑 안 맞춰봤는데 어떻게 하지요' 하고 난감해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일단 무대에 나가면 어떻게어떻게 되려나 하고 있었음...

 

게다가 백스테이지 너머로는 이미 오케스트라가 프로코피예프 서곡을 연주하고 있었다. '어떻게 해... 언제 분장하고 언제 몸풀고 나가' 하면서 동동 구르며 분장실로 뛰어가야 했는데 더 웃긴 건 꿈속에선 나는 그 극장 약도를 몰라서 마구 헤매고... 분장실도 못 들어가고 총체적 난국을 겪었다.

 

이렇게 쓰고 보니 전형적인 '자신감 상실과 새로운 미래에 대한 두려움 꿈'인 것 같다만... 하여튼 우왕좌왕하며 공연 망치겠다고 걱정하고 동동 구르고 있는데 갑자기 원래 내가 쓰던 연습실인지 사무실인지가 나타났고 알고보니 내가 나가야 하는게 아니고 디아나는 이미 무대에 나갔는데 뭔가 음모가 있어서 공연을 혼란에 빠뜨리려고 누군가가 거짓정보를 흘린 거였다. 내가 안 올라가도 되는구나 하고 가슴을 쓸어내린 것 같음.

 

그러고 보니 꿈속에서도 행동을 못하고 행동 안해도 되는 것에 대해 다행스러워 한 건가 ㅠㅠ

 

 

2. 안톤 고로제츠키에 빙의되어 뱀파이어가 된 꿈

 

두번째 꿈은 첫번째 꿈과 혼용되어 중간중간 나타났다. 꿈속에서 나는 루키야넨코의 이른바 경비대(다조르) 시리즈의 주인공인 빛의 마법사 안톤 고로제츠키가 되어 있었다. 실제 시리즈에서 고로제츠키는 마법의 능력을 가진 인물로 점점 성장해 후반부쯤 가면 최상급 능력을 보유하게 되는데 이번에 내가 뻬쩨르에서 사온 최종회에서는 결말을 슬쩍 보니(스포일러) 최악의 적을 만나 싸워서 어찌어찌 인류인지 자기네 세계인지를 구하지만 막상 자기는 마법을 잃게 됨 -_- 이 결말 훑어보고 너무 기분이 안 좋아서 이 책 안 읽고 좀 미뤄두고 있었음)

 

꿈속에서 나는 안톤 고로제츠키로 이미 최상급 마법사였는데 인간들이 지나가는 일반적 거리의 어느 상점의 커다란 거울 진열장 앞에 서 있었다. 그때 아주 어린 소년의 모습을 한 흡혈귀가 나타나 갑작스럽게 공격을 해서 나는 앗 하는 순간 이 세계에서 저 세계로 건너가(=죽어서) 뱀파이어가 되었다 -_-

 

꿈속에서도 '왜 저런 하급 흡혈귀의 접근을 눈치채거나 막아내지 못했을까'란 의문을 했는데 동시에 그건 상대가 아주 어린 아이였기 때문에 알고 있으면서도 차마 공격할 수 없었다는 답도 주어져 있었다. 하여튼 한순간에 사망해 흡혈귀 일족이 되어버린 '전' 마법사인 고로제츠키=나는 너무 화가 나서 폭주해서 주변에 있던 흡혈귀들을 엄청 많이 해치운 것 같다 ㅠㅠ

 

그리고는 곧 나는 내 운명을 받아들였는데 하늘 위로 계속해서 수직으로 날아올라갔다. 그리고는 꿈속에서 안톤 고로제츠키의 음성으로 이렇게 말했다. '어차피 이렇게 된거 제일 하고 싶었던 거 해봐야지'

 

그건 박쥐떼를 부르는 거였다. 손을 들어올리고 박쥐들을 부르자 하늘 전체가 새까맣게 박쥐떼들로 뒤덮였다. 나는 고층 건물들이 가득한 도시 상공에 수직으로 떠 있었다.

 

그리고는... 박쥐떼가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고 나는 흡혈귀들이 모여 있는 어스름의 세계로 갔다. 내가 죽인 흡혈귀들이 모두 거기 모여있었다. 그러니까, 사실 이미 죽은 존재들이라 다시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화가 잔뜩 나 있었지만 그들은 나를 환영했고 나 역시 그쪽 질서에 편입되면서 일종의 의식을 치르게 되었는데 그것은 서로를 물어뜯고 서로의 피를 마시는 것이었다. ㅜㅜ

 

3. 헬기 추락 꿈

 

세번째 꿈은 또 이 꿈들의 중간에 나왔던 것 같다. 나는 디아나인지 엄마인지 누군가와 같이 도시의 거리를 걷고 있었다. 문득 나는 오한을 느꼈고 왼편 위를 올려다보았다. 헬기 한대가 매우 비스듬하게 저공비행을 하다가 건물들 사이로 곤두박질치고 있었다. 추락한다는 생각에 너무 놀라서 상대방의 팔을 잡아채며 저쪽으로 피해야 한다고 소리쳤다.

 

그순간 창공의 어느 지점에서 공간왜곡이 일어난 건지 아니면 차원이 찢겨나간건지 모르지만 하늘에 구멍 같은 것이 나면서 수십 대의 헬기들이 줄줄이 쏟아지듯 떨어져내리기 시작했다. (이게 지금 생각하니 옛날에 기내영화로 본 어벤저스인가 뭔가에서 하늘에서 이공간 차원이 열려서 괴물인지 우주인인지 침략자들이 마구 쏟아져내려오는 걸 수퍼히어로들이 막아내던 그 장면이랑 좀 비슷했던 듯. 문제는 내 꿈에는 수퍼히어로가 없었음 ㅠㅠ)

 

..

 

아아, 몇시간 제대로 수면 취하지도 못했는데 꿈은 왜 이렇게도 스펙터클하고 다층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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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01.26 09:42

토리 꿈 dream notes2016.01.26 09:42


여러 가지로 마음도 복잡하고 행사 전날이기도 해서 잠이 쉽사리 들지 않았다. 자다 깨고 반복...


새벽에 깼다가 다시 잠들었는데 토리 꿈을 꿨다. 꼭 성북동처럼 경사진 주택가 언덕을 내려오고 있었다. 토리가 짖어서 안아주었다. 꿈속에서 토리는 오래 전과 마찬가지로 하얗고 귀엽고 찰싹 달라붙는 개였다. 털은 그렇게까지 무성하진 않았고 적당히 복슬복슬했다. 내려놓으려 했지만 다른 집 강아지들이 길에 몇마리 나와 있었는데 싸우거나 짖을까봐 그냥 안고 내려왔다.


토리를 안고 있으니 매우 행복했고, 토리가 다시 돌아와서 기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토리를 계속 키워야지 하는 생각에 행복했다. 그리고 토리가 이제 몇살일까 계산을 했다. 꿈속에서 토리는 여덟살이었다.


토리는 내게 안겨 있어 행복한것처럼 보였다.



..



깨고 나니 아쉽고 허전했다.


토리는 2004년에 데려왔었으니 실은 열두살이다. 이젠 노년이겠구나.. 행복하게 잘 지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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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12.21 20:38

살인자가 나오는 뒤숭숭한 꿈 dream notes2015.12.21 20:38


뒤숭숭한 꿈을 연달아 꿔서 잠은 도합 8시간쯤 잤으나 아주 피곤했다.


새벽에 깼다가 다시 잠들었을때는 악독한 연쇄살인범 사이코 아주머니와 그 공범의 음모에 걸려들어 아이들을 청산가리로 살해하려는 것을 지켜봐야했다. 여차하면 나도 희생자가 될 상황이었다. 살인자의 비위를 맞추며 어떻게든 아이들을 구하려고 했는데, 양말 발목에 조그만 커터칼을 감추고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 아이들을 구하고 나도 살아나려면 그 아주머니의 뒷목에 그 칼을 박아넣어야 하는데 너무 무섭고 끔찍해서 도저히 행동을 할수가 없었다.


꿈이 전개되자 알게 되었는데 살인자 아주머니의 살인 이유는 어린 딸을 잃은 트라우마 때문이었다. 딸과 닮은 아이들을 납치해 독약을 먹이고 있었다. 도망치려고 하면 압축기에 밀어넣음(이건 스타워즈를 봐서 나온듯)


옛 사진을 보니 아주머니의 딸은 눈이 크고 동그랗고 머리가 붉은기 도는 갈색 생머리였다. 근데 그순간 '나도 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꿈에서 내 머리는 지난 여름처럼 오랜지색 도는 밝은 갈색이었다만... 하여튼 살인자가 갑자기 눈을 좁히며 날 쳐다보기에 '난 따님 안 닮았어요' 라고 했는데 그것이 실언이었다. 딸에 대한 얘길 입밖에 내면 안되는 거였고 순간 분위기가 싸해지면서 살인자 아주머니는 내게 '너 조심해' 라고 윽박질렀다. 급하게 비위를 맞추며 이제 정말 물러설데가 없다고 생각했고..


그러다 살인자와 그 공범은 다른 인물들로 변했고 나는 도저히 그들을 죽일수가 없었다. 아주 가까운 사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옆방으로 도망가서 동생에게(갑자기 등장) 막 울면서 못하겠다고 하소연하고 어디론가 도망치자고 하다가 깼다...


.. 꿈 때문에 하루종일 더욱 피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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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자기 전에 아시아나 착륙 사고 기사를 읽고 잤는데 그것 때문인지 요즘 마음이 뒤숭숭해선지, 아니면 세월호 1주기가 다가와서 그런지 매우 생생한 악몽을 꾸고 새벽에 일어났다.


꿈 속에서 나는 공항에 있었다. 이미 검색대를 통과해 면세점의 어느 커다란 서점에 있었다(실제로는 면세에 그런 큰 서점은 없으니 역시 꿈이다)


거기서 나는 '경영평가평전'이라는 제목을 달았지만 실지로는 내 주변인물들과 친구들이 다른 이름으로 등장해 그들의 삶을 재구성한 소설 혹은 비망록 같은 걸 뒤적이고 있었다. 비행기를 타려면 곧 친구와 만나서 게이트로 가야 했는데 하여튼 매우 생생하게 묘사된 그 책을 읽느라 시간도 놓치고..


그러다 이제 게이트로 진짜 가야겠다 싶어서 긴 통로를 걷는데 갑자기 안내방송이 나왔다. 탑승구 쪽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별관의 붉은광장(ㅠㅠ) 쪽으로 즉각 피하라는 것이었다.


꿈이라서 그렇지만, 이 공항은 탑승구와 면세점이 있는 메인건물이 있고. 복도 끝으로 가서 문을 열고 나오면 공터처럼 펼쳐진 모래자갈밭을 지나 수속 등을 하고 밖으로 빠져나가는 별관이 있었다. 그 별관 앞인지 안에 속칭 붉은광장이 있었다.


꿈속에서도 테러나 안전사고에 대한 징후가 감지되었다. 급하게 기나긴 복도를 지나 문을 열고 자갈모래 공터로 나왔다. 사람들이 뛰어갔다. 나도 뛰려고 했는데 이런 꿈에선 꼭 그렇듯 다리가 무거워서 아무리 뛰려해도 느릿느릿 걷는다 ㅠ


억지로 뛰면서 미친듯이 핸드폰으로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빨리 빠져나오라고.. 근데 통화중이기만 했다. 너무 걱정이 됐다.


그때 자갈이 깔린 공터와 활주로, 메인 홀과 별관 사이 너머로 갑자기 조그만 은색 원반 같은 것이 핑그르르 날아 굴러오더니 작은 소음과 함께 작은 폭발이 일어나고 작은 연기가 났다. 폭탄인지 폭격인지 알 수가 없었으나, 처음엔 조그만 폭발이니 무사할 것 같았지만 그건 멀리서 일어난 거라 그렇게 보였을 뿐, 화염과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오르며 우리가 뛰고 있는 공터 쪽으로 순식간에 몰려왔다. 꼭 연기의 해일 같았다.


너무나 무서웠다.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뛰었다. 순간 머릿속에 폭격기란 생각이 들었고 무의식적 공포인지 북한과 미국이란 생각도 스쳐갔다.


그 순간 우리가 달리고 있는 길은 공터가 아니라 다리가 되었다. 난간이 낮은 다리였고 주위로 강물이 있었다. 강물에는 유람선처럼 크고 생긴 건 함정과 기선을 섞은 듯한 배가 떠 있었고 폭발 연기는 멀리서 계속해 피어올랐다.


그런데 그 순간 모든 것이 끝났고 여기 있는 모두가 살아남지 못할 거란 생각도 들었다. 절망적이었고 그 순간 가족이든 친구든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 옆에 전혀 모르는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순간이면 그게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무슨 소용이며 이순간 모두가 동지이고 혈연이란 생각도 스쳐갔다.


그순간 옆에 있던 사람은 정말 친구로 변했다. 우리는 무릎을 꿇고 꼭 껴안았고 공포와 체념과 이상한 평온함 속에서 울었다.


그때 아주 무서운 것을 보았다. 깨고 한참 지난 지금도 생생하다. 우리가 꼼짝달싹 못하고 멈춰선 그 다리 바로 아래, 오른쪽으로 펼쳐진 강물이 갑자기 굉음을 내며 갈라지더니 거대하고 납작한 삼각기둥 모양의(혹은 오징어 몸통 모양의) 기계 함정이 물을 뿜어대며 고래처럼 떠올랐다.


물을 뿜어내는 걸 보니 전투용 잠수함 같았는데 물론 난 기술적인 걸 모르니.. 그저 꿈속에선 그런 확신이 들었다. 둥근 창들이 마치 눈알처럼 빽빽하게 박힌 거대하고 긴 삼각형의 전함이었다. 그 무시무시한 진회색 삼각 기계 함정은 오로지 아주 냉정하고 완벽하게 죽음, 파괴, 종말, 살상을 의미했다.


..



그래서 이제 모든 것이 끝이라 생각했고, 이루 말할수 없는 절망과 공포로 몸이 굳어졌고,


잠시 필름이 끊긴 듯 했고 눈앞에 책장이 펼쳐졌고 어렴풋이 나는 포로가 되어 일본식으로 한쪽 다리가 매달려 죽게 되고나(이게 뭔지 모르겠는데 꿈에선 그렇게 나옴), 대량학살당하거나, 또 다른 방법, 총 세가지 중 한가지 방법으로 죽게 될거라는 내용을 읽은 것 같다.


그리고는 무슨 책을 읽듯(보통 나의 이런 극도의 공포스런 꿈은 막판에 자기보호 모드가 발동해 이렇게 자신을 타자화시키거나 텍스트화시킬 때가 많다) 그 이후 일어난 일에 대한 회상록이 영화와 책이 뒤섞인 형태로 이어졌다.


나는 포로로 잡혔고 군인인지 뭔지들은 자신들의 발 혹은 신발을 보완하기 위해 포로들의 발 뒤축이 필요했다. 원래는 발 전체를 자르는데 나는 발볼이 좁아서 잘라봤자 소용이 없다는 걸 뒤늦게 깨달아 발 뒤측을 조금씩 잘렸다고 한다. (다행히 이건 전부 회상이라 그 고통을 안 겪음) 꿈에서 그 작업은 '발샘 자르기'라고 했다. (발샘은 또 무슨 용어야ㅠ)


하여튼 나는 발 뒤축만 조금 잘린 후 무슨 노예인지 시골에 유배된 죄수인지 같은 게 되었고 거기 있는 누군가와 결혼을 해서 궁핍하고 힘든 인생을 살게 될 전망이었다. 그러다 깼다.



..



이 꿈에는 아주 많은 것들이 반영됐다. 아시아나 착륙 사고 기사가 한몫 했지만 사실 저먼윙스 추락 사고가 내내 날 괴롭혔다. 비행공포증 환자에게 최악의 시나리오 중 하나라 그런지, 상상만 하면 너무 무서웠다. 산맥으로 치닫는 비행기 안에서 승객들이 마지막으로 느낀 공포와 절망에 대해서도 가끔 생각했다.


거기에 보코하람과 일본의 위안부 관련 태도 등에 대한 기사들도 계속 접했다. 이란 핵협상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문제, 핵, 미사일 등에 대해서도.


물론 업무 스트레스와 출구 없는 이 사회와 내 상황에 대한 우울함도 한몫 했겠지. 그리고 세월호..


..



꿈이라 다행이다.


잊지 않기 위해 자기 전에 적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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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2 08:39

프라하 꿈, 오랜만에 비행 dream notes2014.09.12 08:39

 

조기출근의 여파로 굉장히 피곤하게 자다가 알람 때문에 깨고 나왔더니 아직도 몽롱하다.

 

새벽에 깊게 자다가 프라하 꿈을 꾸었다. 나는 후배들과 함께 예전에 했던 업무와 관계된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비 오는 거리로 나왔다. 그제서야 내가 프라하에 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벌써 3일째임에도 불구하고 시내의 명소들을 전혀 구경하러 다니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아녜슈카 수도원에 안 갔네. 거기 가야 해' 라고 생각했고 '프라하 성도 안 갔네'라고 덧붙였다.

 

예전에도 프라하 꿈을 꾸면 꼭 '아녜슈카 수도원에 아직 안 갔어, 거기 가야지' 라고 생각했던 것으로 미루어보아 내 마음 속에는 그곳이 가장 그리운 곳으로 남아 있나보다.

 

어쨌든 날씨가 좋지 않았고, 주변은 황량했다. 그리고 프라하와는 별 관계 없는 주공 아파트 닮은 아파트들이 펼쳐져 있었는데, 꿈 속에서 아주 오랜만에 나는 허공으로 천천히 날아올라갔다. 이럴 때면 언제나 그렇듯, 헤엄치듯 천천히, 두 팔을 휘저어 공기를 가르면서.

 

알람이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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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7 14:38

도블라토프 회상록에 대한 꿈 dream notes2014.08.17 14:38

아침에 살풋 다시 잠들었을때 도블라토프의 새 책을 구해 읽는 꿈을 꿨다.

 

꽤 두꺼운 책이었는데 그 중 한 에피소드가 아직도 기억난다. 꿈 속에서 도블라토프가 소년 시절을 회상하고 있었는데, 1940년대에 태어난 것과는 달리 꿈 속에서 그는 제정 러시아 말기에 태어났고, 그의 부친의 친구(..인지 삼촌인지)로 랴기쉬닌(..이런 비슷한 이름이었음)이란 사람이 등장했다.

 

랴기쉬닌은 짜르 치하에서 벼슬을 하던 사람으로 아마도 해상무역 쪽이나 무슨 시종장 같은 사람이었는데 짜르의 미움을 사서 공개처형의 위기에 처해 있었다. 랴기쉬닌은 네바 강변에서 백성들이 모여드는 어느 축제날 막대기로 커다란 원모양의 불꽃을 그려내는 쇼를 하게 되어 있었는데 이 쇼 도중 처형당하게 되어 있었다. (뭔가 복잡하지만 꿈이니까...) 어린 소년 도블라토프도 그 축제를 보러 갔는데 랴기쉬닌의 막대기에서 파란 불꽃을 쏘아내는 원이 몇개 튀어나오다 중단되자 백성들이 '죽여라~' 하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여기서 꿈이 정확하지 않은데.. 어쨌든 그것은 랴기쉬닌이 꾸며낸 일이었고, 처형은 당하지 않았고, 불꽃이 나오지 않은 것도 교묘한 음모였다. 하여튼 뒤에서 짜르가 봐줘서 이 사람은 살아남았고 의기양양하게 재물을 챙겨 떠나면서 어린 도블라토프에게 자기 이야기를 해주며 나중에 보자고 했던 것 같다. 꿈 속에서 내가 읽은 책은 그런 소년 시절 에피소드가 여러 개 들어 있었는데 특이하게도 이 에피소드는 랴기쉬닌이 노후에 직접 회고하며 쓴 것으로 되어 있었다. 집필 당시 도블라토프는 이미 뉴욕 망명 후 심장마비로 사망한 후였고(이건 또 현실과 같네), 늙은 랴기쉬닌이 조카를 회상하며 그런 이야기를 쓰고 있었다.

 

깨고 나니 너무너무 아까웠다. 그 이야기도 아까웠고 그 두꺼운 책도 아까웠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 문체와 이야기들은 도블라토프 문체와는 꽤 달랐다. 내가 써야 하나 :) 이름이 랴기쉬닌이었는지 라리오쉬닌이었는지 헷갈리네. 꿈 속에서도 화가 라리오노프 와 이름이 비슷하다고 생각했었다.

 

원래 tasty and happy 폴더에 차 마시면서 쓰던 글인데 꿈 얘기가 있어 여기에도 올려둔다.

 

어쨌든 그래서 도블라토프 에세이집 꺼내 읽는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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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09 20:56

아침에 잠깐 꾼 꿈 dream notes2014.08.09 20:56

 

7시 안되어 깼다가 두어 시간 가까이 뒤척였다. 그러다 깜박 다시 잠들었는데 꽤나 우울하고 복잡한 꿈을 꿨다.

 

꿈 속에서 나는 어떤 일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극심한 좌절감에 빠져 우울하고 멍하게 오피스텔 문 앞 복도에 주저앉아 있었다. 이 꿈 속에서 나는 많아봤자 20대 초반 정도로 퇴행해 있었다. 뜬금없이 파스타가 담긴 접시를 들고 있었는데 먹지는 않고 접시만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러자 지나가던 남자애들이 시비를 걸었다. 재수없게 왜 안 들어가고 복도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느냐고 했다. 대답하지 않고 고개를 푹 숙인 채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는데 꿈속에서는 바로 옆집에 사는 것으로 설정된 또래 여자애가 와서 그 애들을 쫓아주었다.

 

알고 보니 그 여자애는 그 남자애들을 비롯해 수많은 사람들의 숭배를 받는 파워블로거인지 연예인인지 그런 거였고 나와는 잘 아는 사이였다. 별로 친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어째서인지 그 여자애는 내가 아주 힘든 일을 겪고 있다는 것과 우울증에 걸려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옆에서 잘 돌봐주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내가 베란다로 곧장 가자 여자애는 창문을 닫고 위험한 행동을 차단했다.

 

그러다가 잠시 얘기를 좀 나누고.. 바깥의 소음 때문에 잠에서 깨어났는데 무척 피곤했다. 꿈이 너무 생생해서 몸도 피곤하고 울고 싶었다.

 

여러 가지로 분석할 수 있는 꿈이다만.. 어쨌든 그래서 오늘 파스타 만들어 먹었나 싶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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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6 10:06

월요일부터 찝찝한 꿈 + dream notes2014.06.16 10:06

 

피곤한 월요일 아침.

 

새벽에 몹시 괴로운 꿈을 꾸고 비명을 지르며 일어났다. 어제 잠깐 본 런닝맨에서 악어와 뱀이 등장해서 괴로워했는데 이것이 그대로 꿈에 반영되어 이상하게 생긴 개와 짙은 초록색의 무서운 두꺼비와 뱀인지 벌레인지 꿈틀거리는 생물이 등장해 길을 가로막고 있었다. 아무리 저리 가라 해도 안 가고... 너무너무 무서웠다! 마침내 나뭇가지 같은 것으로 이들을 쫓아내려 했지만 두꺼비 같은 것이 막 기어와서 물려고 해서 비명을 지르며 깼다. 새벽 4시 40분 즈음이었는데 너무 찝찝하고 소름끼쳐서 한동안 일어나 앉아 있다가 다시 잠들었다. 그랬더니 잠도 모자라고 매우 피곤.

 

게다가 오늘 아침 마을버스 기사 아저씨는 (안 그래도 이 버스 기사들은 다들 레이서들이긴 하지만) 최강의 난폭 레이서 기질을 타고 난 사람이었다. 어찌나 과속과 급정차, 급커브, 끼어들기를 반복하는지 내릴 때쯤 되어서는 기절할 것 같았다. 나만 그런 게 아니어서 어떤 할아버지는 운전 좀 똑바로 하라고 소리를 질렀다.

 

사무실에 와서도 계속 멀미가 나서 괴로워하고 있다. 아직도 속이 울렁거린다. 월요일부터 괴롭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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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심리적 충격과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는데 정말 공감이 간다. 실은 나도 요즘 계속 그런 꿈을 꾸고 있다. 이런 일이 있기 전에도 항상 지하철을 타거나 어떤 건물에 들어가면 사고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는 적이 많았다(비행공포증 환자라 그런가보다)

 

새벽에도 그런 꿈을 꿔서 괴로웠다. 회사에 다녀왔는지 다른 데서 일을 보고 왔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귀가하게 되었다. 꿈 속에서 난 좀 시골 같은 동네에 있는 아주 작은 단독주택에 살고 있었는데 부모님도 같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집에 오니 아버지가 바닥을 닦고 계셔서 왜 그러느냐고 물어보니 좀전에 근처에서 폭탄이 터져서 바닥에 흙먼지가 많다고 하셨다. 그래서 대피해야 하지 않느냐고 얘기하는 중 집 바로 옆에서 또 폭탄이 터져서 화광이 일었다. 너무 무서웠는데 꿈이라 그런지 우리 집은 폭발하지 않았다.

 

대체 폭격 주체가 뭔가 하고 놀라고 있는데 주민센터에서 방송이 나왔다. 뜬금없이 이라크에서 폭격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라크라니, 이건 또 뭔가. 혹시 오랜 옛날 걸프전 때 느꼈던 공포와 트라우마가 꿈 속에서 발현된 건가. 폭탄이 더 터지기 전에 도망쳐야 할 것 같았는데 폭격 와중에 바깥으로 나가는 게 더 위험할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지하로 숨을 공간도 없고 우왕좌왕하다 깼다.

 

가장 슬프고 우울한 건 이게 그냥 심리적 충격과 오랫동안의 재난공포에서 나온 악몽에 지나지 않는 게 아니라, 이런 사회에서는 정말 일어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는 거였다. 그러니까, 폭격 자체가 아니라 재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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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9 00:06

기차와 진동과 테러에 대한 꿈 dream notes2014.04.19 00:06

 

어제 침몰 여객선 때문에 너무 마음 졸이고 실종된 사람들 걱정하다 잤더니 새벽에 그 상황이 많이 반영된 심란한 꿈을 꾸었다.

 

나는 외국에서 고속철 비슷한 기차를 타고 이동 중이었다. 친구인지 동생인지 동행도 있었는데 나중에는 나 혼자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기차가 쿵 하고 흔들렸다. 이때 나는 진동을 겪는 동시에 제 3자처럼 모니터로 기차가 크게 흔들렸다 멈춰 서는 것을 목격하고 있었다. (꿈이니까 동시에 두 가지를 할 수 있다)

 

그것은 아주 위험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즉시 내려서 대피를 해야 했다. 꿈 속에서는 아마 기차 안 어딘가에 폭발물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진동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한 듯 했다. 그래서 차량에서 빠져나오려고 했는데 아무리 뛰어가도 통로마다 문이 다 닫혀 있었다. 무서워서 계속 뛰었는데(그러면서 어디 있는지 모르는 동행들에게 빨리 내려야 한다고 막 소리를 질렀다) 또 다시 제 3자처럼 외부에서 내부를 관찰할 수 있었고 열린 문을 찾아 뛰어내릴 수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탈출이 끝난 게 아니고, 내린 곳은 어느 역 플랫폼이었는데 거기서 무서운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하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총과 이상한 전기 막대기 같은 것으로 사람들을 공격하고 죽이고 있었다. 여태 그런 편견을 가져본 적 없다 생각했는데 어째서인지 꿈 속에서 그들은 무슬림 테러리스트들이었다. 꿈 속에서도 나는 '왜 무슬림이지? 어째서지? 왜 내가 이렇게 정치적으로 공정하지 않은 상황에 처한 거지?' 하고 의문했다. 그런데 원래 세상이란 꿈이나 마찬가지로 공정하지 않고 합리적이지 않은 건데 왜 그런 의문을 가졌는지도 지금은 모르겠다.

 

어쨌든 그들은 뛰어내린 승객들과 플랫폼의 매점 점원 등을 막 죽이고 있었다. 너무 무서워서 사람들 사이로 도망치면서도 '이건 도망 못 갈 것 같아'라고 생각했는데 그들은 나를 죽이지는 않았다. 꿈 속에서도 '아, 내가 동양인이라 안 죽이나보다'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하얀 옷 입은 사람들 곁을 지나쳐 막 뛰어가다가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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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5 20:03

참 싫은 꿈 dream notes2014.01.05 20:03

아침에 또 그런 꿈 꿨다. 비행기 떨어지는 거 목격하는 꿈.

나는 친구와 함께 어느 황량한 겨울 논 사이로 나 있는 흙길에 서 있었다. 그 길을 따라 쭈욱 걸어서 버스 종점을 찾아가야 했다. 머리 위로 펼쳐진 푸른 하늘 너머로 검푸른 연기가 마치 꽃망울이 피어나듯, 작은 풍선들을 매달아 놓은 듯 방울방울 솟아나더니 점차 커지기 시작했다.

그건 조그만 비행기였는데, 처음에는 헬기라고 생각했지만 연기 사이에 휩싸인 동체의 크기를 보고 작은 비행기라는 걸 깨달았다. 비행기가 엔진 문제 때문인지 폭탄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공중에서 동체 일부가 폭발해 빙글빙글 돌며 추락하고 있었다.

우리는 상당히 떨어져 있긴 했지만 폭발의 반경 안에 들어갈까봐 공포에 질려 뛰기 시작했는데 꿈이라 그런듯 점차 추락하는 비행기와 폭발로 인한 연기는 거대하게 부풀어오르고 또 부풀어올랐고 그에 반해 우리의 움직임은 마취 주사를 맞은 듯 느려졌다. 꼭 필름을 슬로우 모션으로 돌려 놓은 것 같았다.

깨고 나니 참으로  찜찜했다.

요즘 심신이 뒤숭숭해서 그런가보다 ㅠ.ㅠ 비행기 떨어지는 꿈 정말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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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9 21:32

지하철과 변형에 대한 꿈 dream notes2013.12.19 21:32

새벽에 곤하게 자다가 꿨던 꿈.

여럿이서 지하철을 탔는데, 타고 보니 그 지하철은 특수한 열차였고 우리가 사는 세계는 일종의 디스토피아였다. 그 지하철의 종착역은 인간들을 개량해 기계로 만들거나 한 살 미만의 아기로 신체퇴행 변형을 시키는 세계 정부의 아지트 같은 곳이었다.

그 개량과 변형의 목적은 세계의 유일 질서와 권력에 대한 저항을 애초부터 뿌리뽑기 위한 것이었는데, 내가 탔던 그 지하철만이 랜덤으로 사람들을 골라 본부로 데려가 변형 실험을 시키는 것인지, 아니면 전세계에서 그런 일들이 폭넓게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는 불분명했다.

어쨌든 지하철을 탔는데 나와 같이 탔던 여자가(현실에서는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꿈 속에서는 친구였음) 이 모든 사실을 파악하고 일종의 텔레파시 같은 것으로 그 사실을 내게 알려주었다. 그 친구가 그 사실을 그렇게 빨리 알게 된 이유는 불확실하지만, 종착역에 도달하기도 전에 이 친구는 이미 갓난아기로 신체변형되고 말았으므로 개량 실험에 육체적으로 민감한 동시에 정신적으로도 민감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무슨 소린지 좀 횡설수설 같지만 꿈이니까)

"그게 정말이야? 너 지금 아기로 변하고 있는 거야?"

"이거봐, 나 벌써 변해버렸잖아. 빨리 여기서 나가야돼! "

어느새 그 친구는 아기로 변형되어 있었다. 나는 그 아기를 얼른 안았고 옆에 있던 지인들에게도 그 사실을 알렸다. 지하철 안에는 이미 변형된 아기들이 몇명 있었다. 지인 한두명도 변해버린 아기들을 안았고 다음 역에 도착해 문이 열렸을 때 급하게 달려나갔다. 꿈 속에서 그 지하철역은 살짝 강변역 같기도 했지만 훨씬 미래적으로 보였다.

급하게 뛰쳐나오면서 사람들에게 '타지 마라, 빨리 내려라, 끌려가면 큰일난다' 하고 소리쳤는데, 다시 보니 차량 안에 우리 엄마가 있는 거였다. 동동 구르며 빨리 내리라고 소리를 치는데 엄마가 내릴듯 말듯 하면서 안 내리셔서 막 울부짖다가 꺴다.

 

꿈마저 이토록 디스토피아적인데다 피곤하게 꾸니 언제 심신의 피로가 풀린담.

이것저것 현실의 어려움과 요즘 사회에 대한 분노 등등이 왜곡되어 반영된 꿈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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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3.12.07 20:37

절벽을 내려가는 꿈 dream notes2013.12.07 20:37

어지럽고 복잡한 꿈을 몇 가지 꿨다. 가족이 아픈 꿈도 꿨고, 가파른 언덕을 기어올라갔더니 내려가는 길은 거의 절벽에 가까워서 뛰어내리는 수 밖에 없는데 무서워서 계속 망설이는 꿈도 꿨다.

후자의 꿈은 어머니와 동생이 먼저 뛰어내렸는데 돌멩이가 다닥다닥 박혀 있는 절벽에 등을 긁히면서 내려가는 거였다. 아플 것 같기도 하고 높아서 무서워서 망설이다 결국 내려갔는데 알고 보니 꼭 암벽등반처럼 돌멩이들에 발을 딛고 천천히 내려갈 수가 있었다. 다 내려왔을 때 즈음 깬 듯.

이 꿈은 무엇인가. 눈 앞에 닥친 일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보여도 정작 부딪쳐보면 별 것 아니라는 뜻일까? 요즘 나를 힘들게 하고 스트레스 받게 하는 일들도 사실 별 것 아니라는 내면의 깨달음이거나 혹은 자기 최면에서 나온 꿈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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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3.11.26 20:05

개꿈이라고 해야 하나 dream notes2013.11.26 20:05


깨기 직전 꾼 꿈.

강아지 한 마리가 나왔다. 가방과 종이에 둘둘 말려 있어 처음엔 뭔지 몰랐다가 나중에 풀어보니 하얀색의 털이 곱슬곱슬한 강아지였다. 귀가 크고 부드럽게 늘어진 얼굴은 코커스패니얼을 닮았고 몸이나 털빛은 마르티스, 다리는 또 짧은 강아지였다.

알고 보니 그 강아지는 예전에 내가 키우다 사정으로 입양보내 지금은 호주에서 살고 있는 미모의 하얀 포메라니언 토리의 새끼였다. (포메가 왜 저렇게 생긴 애를 낳았나... 아버지는 누구인가!)

강아지가 너무 지쳐보여서 얼른 안아줬는데, 그때 나는 아주 거대한 운동장 같은 곳에 있었고 전후사정은 기억나지 않지만 나를 쫓는 사람들과 대치 중이었다. 나의 무기는 잎이 빽빽하게 달린 작은 나뭇가지였는데 꿈속에서도 월계수나 겨우살이의 상징적 효과에 대해 생각한 것 같다.

어쨌든 나뭇잎을 떨쳐대며(ㅠㅠ) 추적자들을 공격하다가 날아서 도망가기로 했다. 강아지를 한 팔로 꼭 안고 수직으로 상승했다. 계속 올라가자니 좀 무서웠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 올라가면서 방향을 틀어 운동장을 가로질러 사람들 머리 위를 날아갔다.

날다가 강아지가 걱정됐다. 불쌍한 강생이는 작고 힘이 없어 줄줄 미끄러지고 있었다. 놓칠까봐 걱정되어 왼팔로 다시 부여안고 강아지와 대화를 했는데 꿈이라 그런지 얘도 말을 했다. 떨어질까봐 무섭다고 한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살살 달랬다. 괜찮아, 조금만 견뎌. 엄마 보러 가자.

그렇게 토리의 혈육을 꼭 안고 날아가다 보니 운동장 귀퉁이에 회사 선배들이 보여서 잠깐 내려가 얘길 나누다(그간의 정보 교환) 깼다.

음, 이건 개꿈인가... 개가 나왔으니...

아니면 저 강아지는 나의 심약하고 유아적인 억눌린 자아인가.

쫓기고 대적하고 도망치는 꿈은 현 상황과 스트레스인가?


어쨌든 공중부양/비행 꿈을 매우 오랜만에 꿔서 잊지 않으려고 적어둔다.

그건 그렇고 얼른 강아지 데리고 엄마인 토리에게 가야 했는데 난 왜 회사 사람들과 얘기하러 지상에 내려갔단 말인가. 나의 이상과 진정한 자아 실현을 가로막는 원흉은 역시 회사 혹은 생계유지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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