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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켐핀스키 빌니우스'에 해당되는 글 3

  1. 2024.05.19 켐핀스키 빌니우스 호텔 창가에서
  2. 2023.12.12 2% 부족해서 즐거웠던 켐핀스키 티타임 4
  3. 2022.08.23 다시 저기에 있고 싶다 2
2024. 5. 19. 15:54

켐핀스키 빌니우스 호텔 창가에서 2022 vilnius2024. 5. 19. 15:54

 
 
 

어제 페테르부르크의 로시 호텔 창가 사진을 올리고 나니 뭔가 운을 맞추는 기분으로, 2년 전 빌니우스에서 머물렀던 두번째 숙소인 켐핀스키 빌니우스 호텔 창가 사진 세 장. 이 호텔은 빌니우스의 구시가지 중심지인 대성당 광장에 면해 있다. 내가 묵었던 침실의 창가로 기어올라가면 대성당이 보였다. 이 창가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실컷 쏘다니고 저녁에 돌아와 창가로 기어올라가면 창밖으로 소나기가 아주 세게 쏴 하고 쏟아졌다. 멋모르고 창문 열고 구경하다 들이친 비에 흠뻑 젖기도 했다. 이 호텔 인스타를 팔로우하고 있는데 여기가 켐핀스키에서 힐튼으로 넘어가는 모양이다. 그러니 혹여라도 나중에 다시 가보게 될지라도 이제 이 이름은 쓰지 않겠지. 인스타를 보니 주인만 바뀌고 내부 인테리어는 똑같은 것 같긴 하다. 

 
 
 

 
 


이건 침대 쪽 창가.

 
 

 
 
 
이 숙소로 옮겨오기 전날 게디미나스 대로에서 샀던 색색의 수레국화 한 묶음. 켐핀스키 욕실에 있던 귀여운 보라색 양치컵과 아주 잘 어울렸다. 다시 봐도 저 양치컵이 이쁨. 갖고 싶었는데. 이 사진만 이렇게 밝게 나온 이유는 이건 낮에 찍기도 했고 또 폰으로 찍어서. DSRL 설정이 잘못된건지 모르겠는데 너무 어둡게 나와서 이때 이후 무겁기도 하고 귀찮아서 점점 저 DSLR을 쓰지 않게 되었다. 이후의 여행들은 거의다 폰으로만 찍었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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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3. 12. 12. 09:26

2% 부족해서 즐거웠던 켐핀스키 티타임 2022 vilnius2023. 12. 12. 09:26

 

 

 

오늘도 아침 7시에 사무실 출근해 일하다가, 아늑하고 즐거웠던 순간을 떠올리며 잠시 마음의 위안. 

 

 

작년, 2022년 6월 빌니우스. 이날 오후에는 영원한 휴가님이랑 같이 당시 머무르던 숙소인 켐핀스키 호텔의 애프터눈 티를 마셨다. 예쁘고 아기자기하고 디저트와 차도 맛있었는데 뭐든 하나씩 다 2% 부족했다. 여기가 사실 빌니우스에서 제일 고급호텔 중 한곳인데도! 그런데 그것이 오히려 더 재미있어서 지금도 그때 생각을 하면 부족해서 즐거웠던 기억이 더 많이 난다. 세팅에 한시간 걸리는 3단 트레이. 나오지 않는 스콘. 미숙해보이던 서버. 조금더 원숙해보이던 직원(나중에 호텔 인스타를 보니 그는 수상 경력이 화려한 바텐더였는데... 우리는 그가 트레인스포팅의 스퍼드를 닮았다는 이유로 스퍼드라고 부르게 되었음) 등등. 차도 리필해 마시고 실컷 수다를 떨고 즐거운 오후였다. 

 

 

맨 위 사진은 티타임을 마친 후 영원한 휴가님은 귀가하시고 나는 근처의 서점에 들렀다가 돌아왔을 때. '아니, 우리가 다 마시고 계산하고 나간지가 언젠데 아직도 저렇게 테이블을 그대로 놔두고 하나도 안 치웠나 역시 2% 부족하구나 비타우타스(그 미숙한 직원에게 우리가 붙여준 이름)와 스퍼드 너무한데...' 하며 인증샷으로 찍어두었다 :)

 

 

 

 

 

 

이건 디저트 세팅 기다리는 중. 이미 차만 먼저 나왔음. 너무 늦게 나와서 하마터면 디저트 나오기 전에 이거 한 주전자씩 다 마실 뻔!

 

 

 

 

 

늦게서야 등장한 3단트레이. 그런데 여기에 애프터눈티의 꽃인 스콘이 없었음... (스콘의 비밀은 맨 아래 걸어둔 저 날의 메모 링크를...)

 

 

 

 

 

 

영원한 휴가님 손 찬조출연 ㅎㅎ

 

 

 

 

 

 

이것도 디저트 트레이 나오기 전에 찍은 것. 전체를 꽉 차게 찍은 것도 있는데 그건 예전 메모에. 

 

 

 

 

 

 

 

 

 

 

차를 마셨던 켐핀스키 호텔 라운지는 이렇다. 예쁘고 아늑하긴 한데 이 호텔이 생각보다 작아서 여기 라운지도 작다. 

 

 

 

 

 

 

최대한 넓어보이게 가로로 찍어본 사진 :)

 

 

 

 

 

 

피아노도 한켠에 있었다. 우스운 것은 나는 여기 피아노가 있었다는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연주하는 걸 본 적이 없음), 영원한 휴가님은 이때 딱 한번 차만 함께 마셨는데도 이것을 기억하고 계셨다. 오늘 포스팅하면서 사진첩을 보니 '어 정말 피아노가 있네, 내가 사진도 찍어놨잖아!' 하고 놀람. 아무래도 피아노를 쳐본 분은 기억을 하고 나처럼 피아노 배운 적도 없고 별 관심없는 자는 기억을 못하는 것인가 싶다. 

 

 

이 호텔은 나에게 빨갛고 예쁜 내부 인테리어, 편안한 침대, 맛있지만 역시 2% 부족했던 조식과 이 티타임, 그리고 헉하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좀 과잉의 현관 꽃장식과 그네(정말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너무 과했다)로 기억되는 곳인데(빌니우스 다시 가면 또 묵어보고 싶었고), 지난 여름엔가 나토 회의 때 바이든이 여기 묵으면서 이 호텔이 인스타로 너무 바이든 홍보를 한 탓에 뭔가 좀 빈정상하게 되었다. 근데 뭐 내가 빈정상한들 ㅎㅎㅎ

 

 

 

이날의 티타임과 2% 부족한 켐핀스키, 비타우타스와 스퍼드의 이야기는 여기 : 

moonage daydream :: 6.9 목요일 밤 : 새로운 시르니키, 기적의 포석, 기념품, 애프터눈 티타임, 비타우타스의 수난, 긴스버그마저 탈락, 소나기와 우박, 설탕의 힘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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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2. 8. 23. 08:35

다시 저기에 있고 싶다 2022 vilnius2022. 8. 23. 08:35

 

 

 

아아아아 너무너무 피곤한 아침이다. 이미 출근한지 한시간이나 지났다. 너무 피곤하고 몸도 아프고 졸리고... 그런데 오전부터 빡센 워크숍이 기다리고 있고... 정말 저 침대에 기어들어가 하루종일 누워만 있고 싶다. 남이 청소해주고... 맛있는 밥도 주고... 내키면 저녁에 나가서 놀고... ㅠㅠ 언제 다녀왔는지 기억도 안 남 ㅜㅜ 저 침대는 참 푹신하고 편했다 엉엉... 

 

 

 

 

 

 

하염없이 머나먼 곳의 -남이 정돈해주는- 침대를 그리워하며 ㅠㅠ 바쁘고 피곤하고 괴로운 아침에 울부짖는 중... 

 

 

 

 

 

 

 

 

 

 

 

 

얼마나 갈망했으면 사진도 줄줄이 ㅠㅠ 제발 토끼성인 우렁집사 토끼별 뭐가 됐든 오늘 나를 노동의 구렁텅이에서 좀 꺼내주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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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