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6. 17:19
후라칸 2022 vilnius2023. 5. 6. 17:19
빌니우스에 다녀온지 거의 일 년이 지났다. 행복하고 꿈 같은 여행이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가장 마음에 남는 장소는 힙하거나 아름다운 곳들보다는 온기와 이야기가 넘쳐났던 곳과, 마음을 잠시라도 평온하게 내려놓을 수 있었던 곳이었다. 후자는 구시가지의 아주 작은 정교 사원이었다. 이름이 어려웠던 사원, 그래서 이름을 외웠지만 제대로 적으려면 예전 기록을 다시 찾아봐야 하는 사원. 그리고 전자는 이곳, 후라칸 커피. 여행이라는 건 잠시 자신을 내려놓고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는 과정이고 동시에 결국은 자신으로 돌아오는 행위이기도 하다. 거기에 사람들이 들어오면 그 과정과 행위는 달라진다. 아주 좋은 면에서.
'2022 vilniu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링가 호텔 (2) | 2024.01.08 |
---|---|
2% 부족해서 즐거웠던 켐핀스키 티타임 (4) | 2023.12.12 |
참새와 하챠푸리 (10) | 2023.04.17 |
빌니우스 (0) | 2023.04.14 |
켐핀스키 조식 (2) | 2023.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