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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꽃은 청보라색 용담초와 흰색 글라디올러스. 다듬기 쉽고 또 시원한 배색으로 골랐다. 날씨가 너무 끈적하고 무겁다. 온몸이 늪으로 가라앉는 느낌이다. 
 
 
너무 피곤해서 정신없이 잤다. 꿈에 시달렸던 것 같은데 지금은 기억이 잘 안 난다. 느지막하게 일어나 청소를 하고 일상적인 토요일을 보냈다. 차를 마시고 책을 읽고 쉬었다. 
 
 
아빠는 다행히 오늘은 좀 나아지셔서 식사도 세끼 모두 챙겨드시고 목소리도 한결 괜찮게 들렸다. 어제 항암치료를 받고 지금은 완치된 선배로부터 너무 무리해서 치료를 받는 게 더 안 좋을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누적될수록 힘드니 부작용이 심하면 무리하지 말라고... 아빠가 네번째 치료를 받다가 중단하고 나오셨는데 몸이 좀 나아지신 후 다시 받으시도록 해야겠다. 오늘의 메모는 그냥 짧게 줄인다. 아래 꽃 사진 몇 장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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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