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엘스카 2024 riga_vilnius2024. 10. 20. 01:39
오전에 머리도 아프고 졸려서 너무너무 엘스카에 가고팠지만 며칠간의 경험으로 유추해보니 브런치를 먹는 11-1시 사이는 자리가 없고 바글바글, 햇살이 완연해지는 1시 이후엔 다들 야외로 나가기 바빠 안이 한적할 것 같았다. 그래서 꾹 참고 아침에 필리에스 거리(그러다 추워서 에스케다르 커피 바에 들어감. 거기서도 엘스카를 그리워함), 이후 보키에치우에서 롤과 미소로 점심을 먹은 후 이딸랄라와 후라칸을 모른척 뒤로 하고 엘스카로 갔다. 우와, 나의 유추대로 내부가 아주 한적했다! 1층도 다 비어 있고...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위의 무지개 자리 가서 앉음.
한적해서 전에 찍지 못한 방향 사진도 몇장 찍음. 빛이 너무 이쁘다. 저 don't ask why 자리에도 앉아보고픈데(1층이 정면으로 내려다보이는 자리) 내가 들어올땐 항상 차 있어서 못 앉음. 일단 자리잡고 나면 옮기기 귀찮음...
여기가 1층 자리. 해가 잘 들어서 인기많은 자리라 비어 있는 거 오늘 첨 봄.
이건 여럿이 앉는 높은 테이블. 귀퉁이에 내가 시킨 라임크림케익 올려봄.
이게 땅콩버터, 망고, 라임 3가지인데(다 비건) 오늘 마지막 라임까지 먹어봄... 맛은 제일 떨어짐 ㅠㅠ 얼그레이랑 같이 먹었더니 꼭 민트초코 먹는 것처럼 양치질하는 느낌... 이 케익 시리즈와 브라우니 외엔 디저트가 없는데 브라우니 시키려다 보니 그것도 비건이었다... 어차피 다 비건이면 땅콩, 망고 케익은 나쁘지 않았으니 이걸 먹자고 생각... 브라우니 먹을걸.
1층 맨 안쪽.
스트루가츠키 형제 소설 몇페이지씩 계속 읽음. 암울해 흑... 근데 주인공 소설가 아저씨의 모델이 블라지미르 브이소츠키라는 얘기를 위키에서 읽고 흥미로워하고 있음.
내가 앉은 자리. 쿠야가 다 차지 ㅎㅎㅎ
창가에도 앉아보고
무지개 테이블 쪽 창가에도 앉아봄
쿠야 : 토끼야, 여기 좋긴 한데 나 다른 데도 구경시켜줘야지. 여긴 왔던 데잖아.
... 맨날 오고픈데 어제는 꾹 참고 안 갔던 건데ㅠㅠ
3시쯤 나왔다. 볕을 쬐는 사람들로 가득~
흑흑 햇살 내일까지만 난댔어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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