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울 때 들어가는 에스케다르 2024 riga_vilnius2024. 10. 19. 20:38
도착 다음날엔가 가장 기본 코스인 게디미나스-대성당광장-필리에스거리로 갔을때 너무 우중충하도 추워서 이 에스케다르 커피 바에 들어가 이상하게 코코넛향이 나는 말차라떼를 마시고 나왔던 적이 있다. 이 카페는 내 취향이라기엔 춥고 또 고풍스런 내부와 강렬한 그림들, 조화 화분들의 혼종 스타일이 딱 들어맞진 않아서 이후 다시 갈 마음은 안 들었는데 오늘 필리에스 거리에 나왔다가 추워서 다시 급히 들어옴. 필리에스 거리가 좀 응달인가... 올때마다 춥지ㅠㅠ 오전에 와서 그런가...
지난번 앉은 자리 맞은편에 앉았다. 그랬는데 이 자리는 의자, 거대 램프 등으로 시야가 가려지는 게 많아서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니었음.
멍해진 쿠야.
차를 안 마시고 나와서 춥고 머리가 아팠는데 여기는 디저트가 별로 없어서 플랫 화이트를 시켜봄. 여기도 좀 썼지만 무적 테이스트 맵보다는 연했다.
결국 설탕을 넣음. 여기는 봉지설탕 없고 카운터에 설탕단지가 있어서 거기서 각자 퍼서 넣게 되어 있음
역시 사라지게 된 라떼아트
쿠야의 두리번두리번...
여기는 내가 싫어하는 스타일의 잔이라 맘엔 안드는데 이 잔은 한쪽에 움푹 들어간 곳이 있어 여길 잡고 마시라는 디자인인가 싶었다. 이놈은 조금 귀여웠다. 근데 손잡이 없어서 잔이 뜨거워요ㅠㅠ
커피는 3분의1쯤 남김. 다음 카페들을 생각해서.
첨엔 한적했으나 인기많은 카페라 곧 사람들이 차기 시작했다. 나는 30여분 정도 앉아 몸을 녹이고 책을 두어페이지 읽고 일어섰다.
** 추가 : 저 커피잔을 보고 영원한 휴가님이 '에스케다르 배꼽 커피잔!' 이라고 하셔서 나는 그게 이 잔 이름인 줄 알고 '아 그렇게 부르는구나 이름이 있구나' 하고 끄덕끄덕했다. 생긴 걸 보고 즉석에서 말씀하신 거였음 :) 근데 배꼽잔 잘 어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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